잇따른 의정부 편의점 복면강도 범인 잡고보니…“생활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의정부시내 편의점에서 이틀 새 잇따라 발생한 복면강도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40대 남성은 경찰에 검거돼 교도소에 가려고 이런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막대기로 종업원의 머리를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종업원이 비상벨을 누르자 달아났다. 금품 피해는 없었다. 또 지난 1일에는 오전 3시 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업주의 머리를 파이프로 때리고 끈으로 묶은 후 내부를 뒤져 담배 몇 보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도 편의점에 다른 손님이 오자 담배만 훔친 뒤 달아났다. 두 차례 모두 새벽 시간대, 얼굴을 완전히 알아볼 수 없는 검은색 복면을 쓰고 범행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해 동일인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지난 2일 오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어려워 교도소라도 가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강현숙 기자

'썰전', 故 노회찬 의원 비보에 2주 연속 결방…후임자는 누구?

'썰전'이 고(故)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비보로 2주 연속 결방됐다. 지난 2일 JTBC 편성표에 따르면 '썰전'이 방송되던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는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1회 재방송이 편성됐다.지난달 23일 '썰전'에서 진보 측 입장을 대변해 온 노회찬 의원의 비보가 전해졌다. 이에 26일 예정됐던 본방송을 휴방을 결정했다. JTBC는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JTBC와 제작진은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향후 '썰전' 방송 재개 시점과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내용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2일 결방 소식을 알린 바 있다.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2주 연속 결방 소식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 의원의 커다란 공백이 실감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은 '썰전'의 메인 화면에는 아직도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캐리커처가 그대로 올라와 있다는 것.한편 2주 연속 '썰전'을 만나지 못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이 언제쯤 재개될지, 노회찬 의원의 후임으로는 어떤 진보 측 논객이 합류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설소영 기자

내년 최저임금 8천350원 확정…재심의 안 한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시간당 8천350원으로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이 3일 고시돼 공식 확정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8천350원(월 환산액 174만5천150원)으로, 사업 종류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노동부 고시가 이날 관보에 게재됐다. 노동부가 최저임금위 의결대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한 것은 최저임금위 의결에 대한 사용자단체의 이의 제기가 '이유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재심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같은 달 2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이의 제기서를 제출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는 최저임금위가 소상공인의 최저임금 지급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행 법규상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 단체는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고 노동부 장관은 이의 제기가 '이유 있다'고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내년도 최저임금이 재심의에 부쳐지지 않을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내 최저임금 제도 30년 역사상 최저임금위가 의결한 최저임금을 재심의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내년도 최저임금이 재심의로 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올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 사용자단체의 이의 제기에 대해 노동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됐다. 경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이의 제기서를 제출한 지 나흘 만에 보충 의견서를 내는 등 재심의 요구에 공을 들였다. 정치권에서도 재심의 요구가 제기됐다. 이성기 노동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재심의하지 않기로 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