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 반복적인 어지럼증 일으키는 새로운 질환 발견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질환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각종 전정검사와 자기공명영상에서도 특이사항을 보이지 않아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적 어지럼증을 보였던 환자 33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미국신경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일부 환자에서 소뇌와 뇌간의 전정기능이 불안정하고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있는 등 기존 어지럼증 환자들과는 차별화되는 특성을 발견했다. 이들 환자에서 보이는 눈 떨림은 메니에르병, 전정편두통 등 다른 어지럼증 질환에서 나타나는 눈 떨림에 비해 2 ~ 3배 정도 길게 지속되며 때로는 어지럼증의 강도가 매우 높게 유발됐다. 공통적으로 심한 멀미 증상을 호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새로운 질환은 머리를 좌우로 반복적으로 흔든 후 유발되는 눈 떨림을 관찰하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법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뇌기능이 불안정하고 예민해져 있더라도 평상시에는 증상에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으나 신체 내의 변화 혹은 외부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이러한 적응 상태가 교란될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신경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인 ‘바클로펜’을 투여할 경우 어지럼증 및 멀미 증상이 크게 호전되며 안진(눈 떨림)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교수는 “반복적 어지럼증 환자에서 발병기전을 규명해 기존의 검사 기법으로는 진단하지 못했던 새로운 질환을 찾아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구가 원인 미상의 반복성 어지럼증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어지럼증센터 이선욱 전임의(제1저자)와 센터장인 김지수 교수(책임저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으며 임상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2018년 6월호에 편집자 코멘트와 함께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 한국형 통합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새로운 역사 써 내려가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하 베스트케어 컨소시엄)이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한국형 통합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베스트케어 컨소시엄은 지난 6월18일 오로라병원그룹이 새롭게 인수한 네바다주 리노(Reno)시에 위치한 ‘리노정신과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 2.0B를 구축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같은 달 4일 킥오프를 시작했으며 18일에 시스템을 오픈, 14일 만에 130베드 규모의 중형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본 프로젝트는 작년에 동 컨소시엄이 오로라 병원 그룹과 맺은 14개 병원 통합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차터오크병원에 구축된 버전을 기반으로 약간의 시스템 수정을 통해 포팅함으로써 가능했다. 컨소시엄은 북미향으로 개발된 베스트케어 2.0B가 지난 6월22일, 미국 의료정보기술의 표준을 관장하는 ONC-HIT(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의 Meaningful USE 3단계의 표준 인증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약 5개월간 준비했고, 최종 테스트는 4월23일에 마쳤다. 제도상 구현할 수 없는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총 33개 항목을 통과했으며 미국 내 정신과용 모듈 중에서는 최다 항목의 인증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정신과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Behavioral Health EHR Incentive Program’ 법안이 동반법안(Caompanion Bill)으로 상하원에 제출됐고, 지난 6월 상원을 통과, 하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컨소시엄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훈 원장은 “정신과병원을 넘어 일반병원에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 및 사업을 총괄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는 “시스템 구축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JCI인증과 ONC-HIT인증을 통해 솔루션의 우수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됐기에 시장 확대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내에서 실제 수행을 담당하고 있는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이지케어텍은 미국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HIS전문가와 비즈니스분석가를 미국 현지에서 채용했으며 미국 내 파트너사와 함께 다수의 헬스케어그룹을 대상으로 밀착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문민석기자

유희선 제5대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장 "맞춤형 사회복지 실현"

“맞춤형 사회복지를 꼭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제5대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수장을 맡은 유희선 회장(62)은 “회원 간 긴밀한 정보교류와 소통을 통해 관내 민간사회복지 중심축으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유 회장은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개개인의 문제를 일일이 살펴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풀뿌리 복지, 즉 민간의 힘이 절대 필요하다”며 “지역 내 복지소외계층 상시 발굴과 지원 등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7월 설립된 이 협의회는 사회복지 공익법인으로 하남지역의 민간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협의조정, 정책개발, 조사연구, 교육훈련, 자원봉사활동의 진흥, 정보화 사업,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내 사회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시설)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발굴ㆍ지원하는 복지서비스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가게’와 저소득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 저소득 청소년 교복지원사업(매년 40여 개 지원), 지역아동센터 물품지원사업(12개 지역아동센터 지원), 저소득청소년 스포츠용품 지원사업, 저소득 아동ㆍ청소년 대상 문화체험(1박2일)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했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도 선진 복지국가 문턱에 들어선 지금 더욱 중요한 것은 기존 복지제도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사회의 형편에 맞게 맞춤형 복지 구축과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사들이 행정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곧 복지 행정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복지가 수박 겉핥기식의 행정으로 겉돌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복지정책의 부작용을 경계했다. 한편 유 회장은 서울장로회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정경대학원 교육행정학과 수료(교육학 석사),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전 하남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전 하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전 하남YMCA 이사, 은혜교회 담임목사, 사회복지법인 선한이웃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사랑의 고추장, 정성과 사랑 한 가득 담았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정성과 사랑만큼은 한가득 담았습니다.” 20여 년째 ‘고추장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본부 남동구 구월3동위원회 이옥란 위원장과 구월3동 지역보장협의체 주영미 위원장은 사랑의 고추장을 담글 때만큼은 온 정성을 다한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소중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손맛에 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음심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두 위원장이 함께 담그는 ‘사랑의 고추장’은 맛 또한 명품이다. 두 위원장은 직접 담근 명품 고추장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주변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 올해는 고추장 판매 수익금 40만원을 불우이웃에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도 고추장을 담가 라면 100박스를 전달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팍팍한 세상살이를 헤쳐나가는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20여 년째 즐거운 마음으로 해오고 있다. 사랑의 명품 고추장은 고추장 구매자들에게도 행복의 고추장으로 통한다. 부담없는 비용(1~2만 원)으로 이웃 사랑도 함께하고 명품 고추장 맛도 한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추장을 찾는 단골손님까지 생길 정도이다. 이 위원장은 매년 2차례에 걸쳐 동네 어르신 250여명을 모시고 무료 식사와 다과를 대접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웃 사랑 정신을 인정받아 남동구민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비록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이웃을 위한 고추장을 담그는 순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된다”며 “불우이웃보다 내 행복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도 고추장 봉사 외에도 연말마다 가족 등 주변 이웃 등과 함께 50여만 원을 모아 불우한 이웃 돕기에 쾌척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작은 힘이지만 사각지대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만 하면 즐겁고 힘이 난다”라며 “봉사와 이웃 사랑은 규모나 겉모양 보다는 마음에서 우려 나올때 가장 값지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매번 새롭게 느낀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여름철 가장 흔한 질병 ‘식중독’…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식습관 관리해야

‘식중독’은 여름철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비가 자주 내리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5월 말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장마철이 끝나는 8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건강한 여름철을 위해 식중독의 종류와 증상, 예방벙에 대해 알아보자. 식중독은 크게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독소형 식중독’과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발생하는 ‘감염형 식중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형 식중독 많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 특히 계란, 우유를 먹거나 보균자와 접촉해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약 12~24시간 정도 지나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이 균에 감염된 생선류나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5~6일 정도 경과하면 회복이 되지만, 간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다양하다. 미국질병관리본부는 3일 이상 설사, 혈변, 토혈, 복통, 38.6도 이상의 고열, 탈수증, 현기증, 근육통 등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1시간~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며,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봐야 한다.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형 식중독은 황색 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1~6시간, 설사형 식중독은 클로스트리디움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7~12시간 짧은 잠복기를 보인다. 그 외 장독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12~72시간 긴 잠복기를 보이기도 하며, 복어 식중독, 조개 식중독, 일부 버섯 식중독은 신체마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제일 먼저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한다.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에는 반드시 비누와 따뜻한 물,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을 보관할 때는 부패를 막기위해 냉장 보관하고 밀봉된 음식을 뜯었을 경우 바로 먹고,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익힌 음식이라 해도 장기간 보관하거나 보관 상태가 문제가 있는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유통 기한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소와 과일은 서로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하고, 행주와 수세미 등은 1주일에 2~3번이상 고온 살균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밀봉된 물을 사서 마시고, 얼음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구내에서 피서를 즐기 때에도 식재료를 운반 및 보관 할때는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0~10도 정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식중독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동국대일산병원, ‘독거노인 30명과 1대1 일촌 맺기’ 후원 사업

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조성민)은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와 함께 ‘독거노인 일촌 맺기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독거노인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과 일촌 맺기 연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진행됐다. 일촌 결연을 맺은 30명의 독거노인에게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간호사가 1대1로 매주 1회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 및 건강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협약식에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조성민 병원장을 비롯해 일산동구보건소장 등 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 10여 명과 지역 어르신 5명이 함께 참석했다. 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교직원 불자회 모임인 연우회는 혈압관리가 필요한 독거어르신 30명에게 전자혈압계 30대를 기증했다. 조성민 병원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홀로된 어르신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가족 없이 쓸쓸히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자원 연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유제원기자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조석환 도시환경위원장(광교 1·2동)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조석환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환경폐해 없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도시환경위원장이 되겠습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으로 선출된 조석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교1ㆍ2)은 지난 1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은 데도 불구, 인구 밀도는 높기 때문에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콤팩트시티’ 기법을 접목하는 게 좋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때 도시개발과 환경보호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게 관건”이라며 “구도심을 개발하고, 구도심권과 연계해 신도시를 키워나가는 등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수원시 현안으로 ‘군 공항 이전’을 꼽았다. 조석환 위원장은 “지난 10대 의회에서 수원시와 화성시가 군 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는데 이번 11대에서는 과거의 감정싸움을 뒤로 하고 함께 상생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1차적으로는 국방부가 나서야 하고, 그 다음으로 경기도가 중심 역할을 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원ㆍ화성 정치인들 역시 지금보다 더 자주 소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연소(만 41세)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으로서의 목표는 수원을 ‘1등 환경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폐비닐ㆍ폐플라스틱 대란이 일었는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수원시가 보다 선도적인 환경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도시환경 정책을 이끄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석환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소임을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ㆍ이연우기자

[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최영옥 문화복지교육위원장(원천ㆍ영통1동)

“과거의 복지서비스가 ‘맞춤형 복지’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보편적 복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새로이 발굴해내고자 합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의 문화복지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영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원천ㆍ영통1)은 ‘지역주민과의 가깝고 친밀한 복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복지에 관심을 둬왔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며 “그동안은 기관 중심의, 단체 중심의 복지활동을 제공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지역에서 주민과 직접 만나면서 현장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폭넓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례로 최 위원장은 ▲미세먼지에서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교내 공기청정기 설치ㆍ실내체육관 건립 ▲민간어린이집과 국ㆍ공립어린이집의 교사네트워크 구축 ▲수원 내 대학문화거리 조성 등을 구상 중인 상황이다. 그는 “문화가 늘 생활 가까이 존재하며 일반화ㆍ주변화됐으면 좋겠다. 큰 행사나 축제 같은 특별한 날에만 문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접촉하며 경험하자는 의미다”라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문화를 공유하며 즐겁게 꿈꾸는 수원시를 만들자는 목표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영옥 위원장은 “이번 11대 문화복지교육위 안에는 초선 의원, 다선 의원 등이 굉장히 골고루 배분돼 있다”며 “서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얼 해도 원만히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는 통로 같은 위원회가 돼 지역 풀뿌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호준ㆍ이연우기자

'최저임금 8천350원' 을(乙)들의 한숨…기대·우려 '교차'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으로 결정되자 카페와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 현장의 직원과 업주의 표정은 엇갈렸다.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 업주 이모(55·여)씨는 "이번 정부 들어 장사가 특별히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임대료 부담은 여전한데 인건비 부담만 커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씨는 "현재 제빵기사와 매니저 등을 포함해 고용한 인원들만 해도 10명은 된다"며 "고용된 인원이 많을수록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식이라면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받는 타격도 충분히 고려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매출은 오르지 않고 인건비만 오르니 어찌해야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씨는 "현재도 직원들 월급 주면 사실상 별로 남는 게 없다. 아르바이트를 없애고 가족들끼리만 편의점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심모(29·여)씨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아르바이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반가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씨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는 '알바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아르바이트생도 노동자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는 찬성하지만, 인상 폭이 가파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홍모(26)씨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인상 속도가 빨라 부작용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씨는 "점주들 입장에서는 인건비 인상이 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인 최저임금을 줄이기 위해 각종 꼼수가 등장할 수밖에 없고 노동시장에서도 '암시장'이 생겨날 것"이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겪는 근본원인은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 아니라 가맹점 수수료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왜 편의점 점주들은 매출액의 35~40%에 달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조절할 생각은 안 하느냐"며 "애꿎은 알바들에게 경영난의 책임을 돌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상승, 고용감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최저임금인상은 물가 인상의 원인이 되고 실업자가 늘게 된다"며 "결국은 경제 대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으로 결정했다.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천 원대에 접어든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