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결승 투런포’ KT, 사자 잡고 위닝시리즈…SK, 롯데 10대4 완파

‘신흥 대포 군단’ KT 위즈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캡틴’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3대4로 뒤진 7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에 이어 박경수가 2점 결승 홈런을 쏘아올려 6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1대4 패배를 설욕한 KT는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또한 12승 13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KT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 29경기(28경기 선발)서 17승 2패, 방어율 2.37을 기록하며 ‘사자 사냥꾼’으로 군림하던 모습을 또다시 재연했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3대1로 앞서가던 KT는 6회말 수비 때 2사 3루서 대타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악송구해 2대3으로 쫓겼다. 이어 7회말 무사 2ㆍ3루 위기서 구원투수 엄상백이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KT의 대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KT는 8회초 반격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선두타자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후 무사 1루에서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잠그기에 들어간 KT는 ‘필승조’ 심재민(2이닝)과 이상화(1이닝)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SK가 개인 최다기록인 7타점을 올린 나주환의 맹활약 덕분에 10대4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를 롯데에게 모두 내줬던 SK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고, 16승(8패)째를 수확하면서 선두 두산(18승 6패)을 다시 두 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나주환은 3회 3점짜리 선제 결승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으로 SK를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7타점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6타점을 넘어선 나주환의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다. 또한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결들여 3실점으로 막아낸 SK 선발 박종훈은 벌써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가 됐다.김광호기자

수원 삼성, 박형진 극장골로 인천에 3대2 역전승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에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2무)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형진의 극장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3대2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7로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21)에 4점 뒤진 2위를 고수했다. 반면, 인천은 6경기째 무승(3무 3패) 부진에 빠지며 승점 7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초반 승리가 절박한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인천은 전반 15분 무고사가 얻어낸 프리킥을 아길라르가 수비벽이 점프하는 아래로 강하게 연결시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오히려 전반 31분 인천의 해결사 무고사에 추가골 기회를 내줬으나,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수원은 전반 37분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전세진이 장호익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들어 수원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자 수비후 역습을 노리던 인천은 10분에 문선민이 수원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왼발슛으로 다시 리드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수원은 전세진 대신 염기훈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리다가 21분 조원희가 가슴트래핑으로 떨궈준 볼을 ‘이적생’ 임상협이 발리슈팅으로 연결시켜 재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무승부 쪽으로 기울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박형진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인천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황선학기자

향남고, 전국종별펜싱 여고부 에페 단체전 ‘또 정상 찔렀다’

화성 향남고가 제56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에페 단체전 우승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김증전 감독ㆍ이명희 코치가 이끄는 회장배 전국종별대회(3월) 우승팀인 향남고는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 결승서 공주은, 임태희, 김나연, 소미연이 팀을 이뤄 수원 창현고를 36대27로 누르고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또 남녀 일반부 플뢰레 단체전서는 경기 광주시청과 성남시청이 각각 결승전서 대전도시공사, 부산광역시청을 45대26, 40대38로 제치고 나란히 우승, 역시 지난달 회장배 종별대회 우승 이후 시즌 2관왕에 동행했다. 남자 일반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효곤(광주시청)이 곽준혁(화성시청)을 15대11로 꺾고 우승해 단체전 우승 포함 2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일반부 플뢰레 개인전 오하나(성남시청)도 전희숙(서울시청)을 15대9로 일축하고 금메달을 보태 역시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는 추유나, 최수빈, 최세빈, 고수연이 팀을 이룬 수원 수일고가 이리여고를 45대32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 이라진(인천중구청)도 결승서 황선아(익산시청)를 15대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남고부 플뢰레 단체전 광주 곤지암고, 여고 사브르 개인전 최세빈(수일고), 에페 김태희(창현고), 남자 일반부 에페 정진선(화성시청), 사브르 개인전 이제완(성남시청), 단체전 화성시청은 준우승했다.황선학기자

‘7이닝 8K 무실점’ 류현진, 시즌 3연승으로 1점대 방어율 진입

완벽 부활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강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삼진 쇼’를 벌이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무패)을 기록한 류현진은 방어율도 1점대(1.99)까지 떨어뜨렸다. 리치 힐의 부상으로 등판 일정이 앞당겨져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볼넷 하나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2회초 1사 후 맷 위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 팀 동료 잭 피더슨의 솔로포로 리드를 안고 3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트레이 터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하퍼와 짐머맨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4회부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4회초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기세를 올렸고, 5회에도 첫 타자 투수 스트라스버그를 3구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이후 후속 타자들도 범타 처리해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의 타선이 침묵해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류현진은 6ㆍ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후 7회말 타석 때 대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다행히 에르난데스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추가점을 얻은 다저스는 8회말 벨린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김광호기자

경기체고, 전국체고대항 체육대회 9년 만에 종합우승 쾌거

경기체고가 ‘차세대 스타’들의 경연장인 제3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9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 명실공히 전국 최고 체육 특목고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경기체고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1개 종목에 177명이 참가, 금메달 51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로 13개 종목에 237명을 출전시킨 서울체고(금47 은34 동42)를 제치고 2009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 경기체고는 수영에서 13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고, 역도ㆍ핀수영 각 7개, 육상 6개, 체조 5개, 복싱 4개, 양궁 3개, 유도와 근대5종 각 2개, 사격ㆍ레슬링이 1개 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 체조가 6개 금메달 중 5개를 휩쓰는 강세를 보였고, 핀수영이 12개 중 7개, 복싱이 10체급 중 4개 체급을 석권하며 종목 1위를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여자 체조의 함미주(2년)가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수영 양석현(3년), 김민석, 김진하(이상 2년), 역도 정수민, 양궁 김선우(이상 3년)가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많은 다관왕을 배출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체육 사관학교’임을 입증했다. 신동원 경기체고 교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에 이어 지난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은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9년 만에 종합우승을 거뒀다”라며 “그동안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 다가올 제99회 전국체전에서도 경기도가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수원시, 무인대여자전거 대폭 확충

수원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숫자가 대폭 늘어난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에서 무인대여자전거 950대를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Mobike)는 상반기 안에 4천50대를 추가한다. 5월께 1천400대, 6월께 2천65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새롭게 배치되는 자전거는 ‘뉴라이트 모델’로 기존 자전거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자전거 무게를 6㎏(22㎏→16㎏) 줄였고, 잠금장치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을 부착했다. 여성·아동도 쉽게 탈 수 있도록 안장 높이 조절 범위를 늘렸다. 회원 가입할 때 내야 했던 보증금(5천 원)은 23일부터 없애 이용자 부담을 줄인다. 또 국내 모든 신용카드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다음 달부터 무인대여 자전거 주차구역 관리(자전거 정리정돈·거치대 청소·방치자전거 처리 등)를 민간기관에 위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이용경로를 알려주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소요소에 자전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자전거도로 정비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김철우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전거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수원시, 다자녀가정 정책지원 TF 출범

수원시가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수원형 다자녀가정 정책지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원형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첫 회의를 했다. 다자녀 가정 지원 관련 부서장, 수원사랑장학재단 사무국장, 수원시 주거복지지원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은 종합적인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현재 네 자녀(20세 미만) 이상 가구를 전수조사하며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있다.이번 달부터 방문·전화 조사로 생활·주거 형태, 소득 수준 등 생활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 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현재 수원시 네 자녀 이상 가구는 616세대(3천676명)다. 네 자녀 이상 가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비율은 8.9%(55가구)로 일반 가구 수급 비율(2.8%)의 3배가 넘는다. 시는 실태조사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 등 공적급여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공적급여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실제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은 ‘서비스 연계 대상자’로 분류해 민간복지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다자녀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꼼꼼히 파악해 수원시만의 맞춤형 다자녀 가정 지원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수원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