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만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세먼지 농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다만 전 권역에서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하하면서 낙하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8도, 인천 6.2도, 수원 6.3도, 춘천 6.0도, 강릉 5.6도, 청주 6.5도, 대전 6.0도, 전주 6.7도, 광주 7.5도, 제주 10.7도, 대구 9.6도, 부산 10.1도, 울산 10.3도, 창원 9.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1∼19도 분포를 보여 평년보다 쌀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떨어진 데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전까지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라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는 만조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앞바다 0.5∼2.0m, 남해 앞바다 0.5∼2.5m로 일겠다. 연합뉴스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응한 미국·영국·프랑스의 공습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14일(현지시간) 부결됐다. 이 결의안은 시리아 정권을 뒷받침하는 러시아가 제출한 것이다. 안보리는 이날 시리아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가 마련한 시리아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와 중국, 볼리비아 등 3개국만 찬성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은 서방진영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억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미국 등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채택이 불가능한 결의안을 추진함으로써 서방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 측은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수많은 정보가 있다"면서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권이 더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무려 6차례나 반복적으로 외교적 기회를 줬지만, 매번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 공습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했다"면서 "국제무대에서의 무법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즉각 호전적인 행동들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우리의 방공시스템이 미국·영국·프랑스의 공습에 맞서 100개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4일 자신이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저와 관련해 사실이 전혀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적발된 3명이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혔고,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이 가운데 한 명이 김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김 의원이 이번 사안과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된 당원이)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하더니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각한 불법행위의 진상을 파헤쳐야 할 시점에, 사건과 무관한 저에 대해 허위 내용이 흘러나오고 충분한 확인 없이 보도가 되는 것은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특히 (문제 당원과)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제가 사건 배후에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이 유통된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수많은 지지그룹이 연락을 해왔다. 문제가 된 인물인 '드루킹'(아이디)이라는 분도 의원실로 찾아왔다"며 "당시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선거 때는 통상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후 드루킹은 텔레그램 메신저로 많은 연락을 보냈지만,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저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선거 후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지지그룹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활동을 보내온 내용이 대부분이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실에 어긋난다"며 "감사인사 등은 보낸 적 있지만, 상의를 하듯 얘기를 주고받은 적은 없다. 대부분 (문제 당원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댓글조작이 이뤄졌는데,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그분들이 갑자기 정부를 비방하고 공격한 저의를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매크로 시스템을 이용한 댓글작성 논의도 없었나'라는 질문에 "매크로는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언급했다. '의원직을 걸고서 댓글 지시를 내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도 김 의원은 "지시는 없었다"고 거듭 일축했다. 김 의원은 '문제 당원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텔레그램이나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 어떤 경로로 (의혹이) 유통되고 흘러나오는지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14일 고립된 병영 내무반 생활을 하며 받는 군복무자에게 정밀심리상담을 통해 심리 치료와 상담의 길을 여는 일명 ‘군복무자 심리치료상담법’(군 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총기난사, 왕따 등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던 GOP 등 고립지역 군복무자의 군대 부적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출된 것이다. 고립된 군 복무자로 인한 총기난사, 자살, 왕따 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93년부터 2014년까지 군 사망자는 연평균 196명이었는데, 그 중 자살률이 70%에 육박한 해도 많았고 점차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는 군복무자 심리상태가 얼마나 극한에 처해있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총기 등 각종 위험한 살상무기를 다루는 군인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악화는 곧 대한민국의 안보와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뿐만 아니라 군복무자 자살 외에도 부적응·학대 등으로 인한 총기난사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GP장과 7명의 병사가 숨지게 하고, 2명이 중상을 입힌 윤일병 사건, 2014년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부상시킨 임병장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군은 계속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근본적으로 군복무자의 심리치료라는 근본원인에 주목한 결자해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원 의원은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고 고립된 병영환경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군장병들에게 심리 치료와 상담기회는 자살, 총기난사 등 각종 군대사고를 줄이고 군복무자 가족들에게는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김재민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합동 공습을 두고 긴급회의를 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 궁은 이날 서방의 시리아 공격을 비난한 뒤 유엔 안보리를 소집하는 내용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발언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발언에서 "미국과 동맹은 안보리의 승인 없이 유엔 헌장, 일반규범과 원칙, 국제법을 모두 어기고, 대테러전 최전선에 있는 주권국가에 침략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개국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올시즌 홈에만 오면 유독 기를 펴지 못하던 수원 삼성이 기다리던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8 K리그1(1부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종우와 바그닝요가 두 골을 합작하며 상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팬들에게 2018시즌 K리그 홈 경기 첫 승을 선사한 수원은 승점 3을 추가해 14점(4승 2무 1패)이 되면서 리그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이번주부터 주중 야간경기를 병행해야하는 힘든 일정탓에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는 수원은 이날 ‘주장’ 김은선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중원에 큰 힘을 얻었다. 임상협-데얀-바그닝요를 중심으로 공세에 나선 수원은 전반 2분만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데얀이 수비수를 등진 채 가볍게 떨궈주자, 중원에서 침투한 김종우가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데얀의 슈팅과 29분 김은선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잇따라 상대 수비에 막힌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 박형진이 올려준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들어 추격에 나선 상주는 후반 12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은 김호남이 만회 골을 뽑았다. 하지만 수원은 전열을 재정비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상주에게 더 이상의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대1 승리를 지켜냈다.김광호기자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베트남에 4대0 대승을 거두고도 내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이민아(고베 아이낙)의 활약에 힘입어 베트남을 4대0으로 완파했다.그러나 같은 시간 열린 B조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나면서 3개국이 1승 2무(승점 5) 동률이 됐고, 한국은 호주와 일본에게 다득점에서 1점이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남은 월드컵 티켓 1장을 놓고 오는 17일(한국 시간) 새벽 A조 3위 필리핀과 일전을 치루게 됐다. 이날 월드컵 티켓 자력 확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점 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했던 우리 대표팀은 베트남을 상대로 경기 직후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조소현(아발드네스)이 헤딩으로 기다리던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38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금민(경주 한수원)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3골이 더 필요한 대표팀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 지소연이 패스한 공을 이민아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8분 이민아는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잘 처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러나 같은 조의 일본과 호주가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대표팀은 월드컵 직행과 4강 진출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김광호기자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인 14일 새벽(시리아 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합동으로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다. 시리아가 이미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격전지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시리아와 그 동맹인 러시아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신냉전' 체제 아래 충돌이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공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3각 공조'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그 후원자인 러시아를 겨냥해 강력한 무력시위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습 사실을 공식 확인한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 타격 작전을 공개 발표했다. 이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공동으로 대규모 군사응징에 나섰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해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온 러시아에 서방이 강력한 군사적 경고를 보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 이번 공습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최근 몇 년간 악화 일로를 걷는 와중에 이뤄졌다. 2016년 미국 대선개입에 따른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올해 3월 러시아 출신 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후 영국의 보복 조치와 러시아의 맞대응, 미-러 간 핵무기 경쟁 양상 등으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갈 데까지 간 상태였다. 양측은 이전에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대립 또는 충돌을 빚어 왔다. 이번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었다. 중국은 안보리에서는 물론 이번 공습 직후에도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일부 관영 언론은 미국 등 서방이 시리아를 "침략했다"고 보도했다. 마차오쉬(馬朝旭)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정세 긴장이 고조되는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각 당사국이 시리아 문제에 대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서방이 이날 시리아 공습을 감행, 냉전 종식 이후 서방과 러시아간 충돌 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 CNN은 이러한 상황 전개에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 됐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시리아의 동맹 축인 러시아와 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이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점이다. 이들 시리아의 '3각 동맹'은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하는 등 내전에도 이미 깊숙이 개입한 상태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서방의 시리아 공습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 모든 일의 뒤에는 세계에서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고 자신의 특별함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도 "우리는 그러한 행동(서방의 군사행동)에 따른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해 왔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와 인류에 대한 범죄" "트럼프는 두 번째 히틀러" "러시아도 미국의 공격 행동을 받았다" 등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이 영국, 프랑스와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증거도 없이 시리아를 공습했다며 이들 국가가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역시 "미국의 대시리아 전쟁은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을 주축으로 영국과 프랑스 대 러시아를 필두로 이란, 시리아, 헤즈볼라 간 대결구도가 더욱 부각된 형국이다. 더 나아가 모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대 러시아, 중국이 시리아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세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분석기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이 그가 피하길 원하는 전쟁에서 보복과 긴장 고조의 악순환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쟁연구소 연구원이자 퇴역 장성인 제임스 M. 듀빅은 WP에 "러시아와 이란, 알아사드의 관계를 봤을 때 우리가 제한적이고 정밀하다고 생각하는 그 공격이 그 세 당사자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오판하고 그들 관점에서 보복 타격을 정당화한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시리아 동맹국들의 가능한 보복 방법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중동 주둔 미군 공격, 시리아 내 미군과 그 동맹군을 겨냥한 기습 공격, 사이버 공격 등 비대칭 대응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방의 이번 공습이 극히 제한된 목표물만을 타깃으로 해 단발성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확전 가능성이 작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 의심 시설 세 곳만 노렸으며, 추가 공습도 없다고 못 박으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공습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연루될 위험을 줄이고자 이들 목표물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이 공격의 범위와 강도를 최소화해 러시아와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습의 구체적 피해 현황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나, 이날 오전 현재 러시아군은 물론 시리아 친정부군도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1년 전에도 시리아군에 의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하자 지중해 함대로부터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시리아 공군기지에 쏟아부었으나 시리아군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외신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번에는 시리아 목표물 3곳을 향해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도 동원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1년전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던 것보다 무기 수준과 규모, 목표물 수에서 2~3배 많은 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은 2017년 4월 당시 단독으로 시리아 공습 작전을 수행했으며 자국군의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전투기 동원 없이 지중해 함대로부터 토마호크 미사일을 시리아 공군기지 한곳에만 쏟아부었다. 그 때 공격으로 시리아 공군 전력의 약 20%를 차지하는 비행기 20대가 파괴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리아 공습 주체는 물론 미사일 발사 수도 늘었지만 그 효과면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시리아 정부군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도 요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서부 도시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1년전에도 미국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했지만 이에 대한 군사적 보복 조치는 없었다. 일부 외신은 이번 공습 역시 전세 전환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습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서방이 최대 규모로 개입한 사건으로 기록되겠지만 7년째 이어진 내전에서 세력 균형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번 공습에 매우 신중해 하는 반응도 포착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알아사드가 자국민에 화학무기를 다시 쓰지 않는다면 예정된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백악관에도 주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도 "이것(시리아 공습)은 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게 아니다"라며 "그 지역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고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이 13일 수원 리츠호텔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강연회를 개최했다. 수원무지역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는 수원지역 당원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경선후보등록을 마치고 강연회에 참석한 전 의원은 저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에서 밝힌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는 한편 인지도 상승 노력 및 본선 경쟁력 등을 강조했다. 특히 전 의원은 “경기도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필요한 정책들과 구체적인 비전을 계속 보여드리겠다”며 경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한 16번의 정책공약 중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정부 아동수당에 더해, 경기도에서 10만 원 더 지급하는 ‘아동수당 플러스 정책’ 등을 소개했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