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게임에서 자기방어와 자기이익을 얻어내는 인간관계 기술서 ‘사무실의 정치학’

권력이 강한 사람에 맞서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할 것인가. 사무실의 정치학(이책刊)은 직장을 포함해 학교, 부모와 자녀, 친구, 동업자, 배우자 등 사이에서 일어나는 ‘권력 게임’을 위한 책이다. 권력이 강한 사람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더 효과적으로 이익을 얻어내는 기술을 저술했다. 저자 잭 고드윈은 집필 목적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자신의 원칙에 인도되는 주체적 결정의 행위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적을 위해 저자는 스티븐 킹의 ‘글스기 공구상자’의 개념을 빌려와 ‘정치의 공구상자’를 만들고 다양한 정치적 공구들을 설명한다. 이런 공구상자 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권력들, 그것들을 정확히 필요한 만큼 잘 사용하는 방법’,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지위와 무관하게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법’ 등 다양한 도구가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사무실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전반에 작용하는 권력 게임을 다룬 ‘인간관계의 정치학’이자 미시경제학과 유사하게 인간 간의 권력 소비를 다룬 ‘미시정치학’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문제 중심에 있는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권력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통제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치는 ‘권력에 관한 것’이고, ‘이 목적에 기여하는 사회적 관계라면 뭐든 정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인간관계에 있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제하면 그것은 권력이 되고 그 상황은 정치적 상황이 된다. 이를 받아들이면 인간은 모두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우리의 호불호와는 무관하게 정치는 인간 본성에 내재된 것이고, ‘모든 인간은 정치적 동물’일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정치의 본질은 자기이익이라고 명시한다. 결국 저자는 우리가 싫든 좋은 정치적 동물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가 정치적 동물임을 받아들일 때 권력의 민낯과 진지하게 대면할 수 있고 진지하게 대면할 때 비로소 그것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저자 잭 고드윈 박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 영역 전반에 두루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정치학자이다. 기업과 대학, 정부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서아프리카 가봉에서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그의 인생 경력을 시작했다. 하와이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국제비즈니스 경영학석사MBA 과정과 정치학 학사 과정을 이수했다. 값 1만5천원 허정민기자

평택지도 확 바뀐다…바다 메워 183만㎡ 항만도시 건설

평택시는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의 바다 183만8천㎡를 매립,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2종 항만 배후단지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공공지분 51%(평택도시공사 46%·경기평택항만공사 5%)와 민간지분 49%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평당항 마린센터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를 연다. 앞서 평택시는 해양수산부 협의를 거쳐 항만도시 건설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오는 2023년까지 4천500억 원을 들여 항만근로자 임대아파트, 컨벤션센터, 관광·해양스포츠시설, 공원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50%, 주거시설(15%)을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 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 20%로 배분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아 평당항 주변 지역의 신(新) 개척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평택시는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주도 개발은 개발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민간주도 개발은 수익 우선주의로 휴게·관광·레저보다는 공동주택 위주로 건설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항만도시 건설을 지자체 주도로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바다를 매립하는 항만도시가 건설되면 평택지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19일 43년 전통의 차이콥스키 트리오 특별 내한공연

모스크바, 상트페테스부르크 음악의 전통을 43년째 계승하고 있는 차이콥스키 트리오가 오는 19일 김포아트홀에서 특별 내한공연을 펼친다. 차이콥스키 트리오는 1975년 파벨 베르니코프, 알렉산더 차우시안, 콘스탄틴 보기노가 모스크바에서 창단했다. 그 후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스부르크 음악의 전통을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년간 슬라브와 러시아 실내악의 표본을 제시해 왔다. 특히 모든 멤버가 연주자뿐만 아니라 교수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라흐마니노프, 아렌스키, 쇼스타코비치로 구성되어 있다. 전부 그들의 장기인 러시아 레퍼토리들이다. 트리오 멤버들은 “선곡 이유는 간단하다. 러시아이기 때문이다”고 대답하며 러시아 레퍼토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공연의 1부는 라흐마니노프와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다. 두 작곡가 모두 음악의 본질은 멜로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만큼, 곡에서 직접적으로 마음을 울리는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는 라흐마니노프가 10대 때 작곡한 곡으로, 차이콥스키를 떠올릴 만큼 아련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곡의 편성은 작지만 구조가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고, 봄과 어울릴만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2부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이 연주된다. 1부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공연은 이어진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은, 스탈린 치하에서 느낀 극도의 불안감과 비애를 노래한 작품이다. 익숙하지 않은 조성을 사용해, 직관적으로 그 슬픔을 느끼기 힘들지만, 불현듯 등장하는 신경질적인 요소들이 음산함을 자아낸다. 어두운 시대를 바라보는 불안정한 쇼스타코비치 내면의 정서를 볼 수 있다.최고의 기량과 오래된 연륜의 명연주자들로 구성된 차이콥스키 트리오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와, 세 악기 간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원숙한 앙상블들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레퍼토리로 구성된 특별한 앙코르곡을 연주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문의 (031-230-3263) 허정민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오만한 변호사 남문철 등장에 혈압상승! 김선아 흔들리나

배우 남문철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오만함으로 가득한 변호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혈압 상승을 일으켰다.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27, 28회 방송에서는 남문철이 피고 측 대리인으로 처음 등장해 김선아(안순진 역)를 뒤흔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날,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김선아와 김희정(박 변호사 역)을 향한 비웃음을 띄던 남문철. ‘얼마든지 해봐’라는 오만한 태도로 재판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던 남문철은 증인신문 기일을 당기는 대신 다음 재판을 비공개로 요구하며 10년 만에 열린 재판이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을 강하게 풍겼다. 이어 골똘한 표정으로 재판장을 나선 김선아를 뒤따르던 남문철은 끝까지 거만함을 유지한 채 김선아를 불러 세워 당황케 만들었다. 여기에 의뢰인이 긴히 전하라고 한 이야기가 있다며 김선아를 차에 태운 남문철은 만발의 경계 태세를 갖춘 김선아에게 “이 바닥 사람 믿어 좋을거 없는데”, “많이 데이셨나 보네”라며 빈정거려 얄미움 최대치를 뽐냈다.뿐만 아니라, 김선아를 차에 태워 일식집으로 향한 남문철은 그동안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똥물이 튀면 안 된다며 명품 가방을 가득 채은 돈다발을 건네며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식이 통하지 않자 “그냥 돈 받고 치워요. 마음 마치고 사람 다치고. 어디 혼자만 다치나?”라며 협박을 시작, 김선아를 흔들리게 만들었다.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대책이 청년 고용에 도움 될 것”

중소기업들이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완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가 청년 일자리 대책이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소기업의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개선이 시급한 현안 과제로 ‘대ㆍ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를 지목했다. 이번 조사에 업체들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일자리 대책이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65%나 나온 만큼, 추경 편성시기도 ‘4월 국회 통과 등 조속히 처리’(59.5%)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 중 32.3%가 올해 상반기에 청년 채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의사가 있는 업체들은 평균 2.9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체들은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개선이 시급한 노동 현안 과제로 ‘대ㆍ중소기업 임금 격차 완화’(47.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청년층 유입을 위해 중소기업이 개선해야 할 분야(복수응답)에 대해서도 ‘임금수준 개선’(85.3%)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이번 ‘청년 일자리 대책’이 청년 고용에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 협력이익배분제, 성과공유제 등 대ㆍ중소기업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한 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좋은 중소기업 표준모델 발굴 등 청년 친화적인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미 유튜브 본사서 총격…최소 4명 부상·여성 용의자 사망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본사 건물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최소한 4명의 유튜브 직원이 부상했다. 샌 브루노 경찰은 "유튜브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용의자로 보이는 여성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면서 "4명의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측은 "3명의 총격 사건 부상자가 들어왔다"면서 이들 중 32세 여성은 중상, 27세 여성은 경상이지만, 36세의 남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인근 스탠퍼드 대학 병원 측도 "4∼5명의 총격 사건 관련 환자가 후송됐다"고 말했으나 환자의 상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방송사인 KRON4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남자친구를 향해 총을 쐈다"고 전했다. 유튜브의 한 직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야외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총격 소리가 들렸고, 한 여성이 주차장에서 건물 로비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이후 20발 가까운 총성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바딤 라브루수시크 유튜브 상품 매니저는 트위터에 "나와 동료들은 총소리를 들은 뒤 사무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가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유튜브의 샌 브루노 본사 건물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7㎞가량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인근에 있다.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역 당국 및 병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보안팀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건물 소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 요원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건을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 IT의 중심인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으로 총기 규제 찬성 여론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관련된 모든 사람과 함께 한다"면서 "지금 현장에 있는 경이로운 경찰관과 긴급 구호요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