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대책위 서해와 한반도 평화위한 촛불선언

학교체육관 건립 갈등, 실마리 못찾고 2라운드 확대

경기도내 초ㆍ중ㆍ고교 실내체육관 건립을 둘러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민주당 간의 갈등이 ‘공기정화장치’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2라운드로 번질 전망이다. 특히 도의회 한국당이 도와 함께 공기정화장치 확대를 주장하며 도의회 내부에서도 분열이 감지, 향후 실내체육관 건립 추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도의회 민주당은 2018년도 예산안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한 1천190억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도는 체육관 설립에 대한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체육관 건립 예산을 부동의했다. 더욱이 도는 현재 행정절차 외에도 실내체육관이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실내체육관 내부의 공기가 무조건적 깨끗하다고 할 수 없는데다 실내 공기 향상을 위해서는 친환경 제품 등을 갖춰야 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학교와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으로,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데 예산 투입을 강조, 도의회와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 한국당도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강조, 도와 입장을 함께하면서 실내체육관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의회 한국당은 이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권미나 의원을 좌장으로, ‘실내공기질 최적관리방안 도출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도내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의 미세먼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윤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은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해서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분당ㆍ수서간 도로 등 인근에 큰 도로가 위치한 성남 정자초등학교를 시범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변화됐다”며 “많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기정화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도의회 민주당은 공기정화장치는 임시방편일뿐, 미세먼지 문제를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ㆍ비례)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른 탓에 정책 추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체육관은 아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걱정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도 안전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경기자

‘6·13 지방선거’ 옥석 고르는 후보 공천전쟁 시작

‘6·13 지방선거’ 옥석을 고르는 여야의 후보 공천전쟁이 8일 사실상 시작됐다. ‘미투’와 ‘남북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후보 공천작업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를 놓고 곳곳에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정성호 의원(양주)을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다음 주 초 위원 인선을 마치고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광역단체장 경선의 경우 권리당원 투표 50%, 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는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과 이재명 성남시장ㆍ양기대 광명시장이, 인천시장은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간 3자 대결이 예상된다. ‘현역 국회의원 10% 감산’ 규정이 작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경기도당 공천관리위도 정식으로 출범, 이달 중순부터 공천 접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 전략공천위원회에서는 조만간 전략공천 원칙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당헌·당규에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전체의 20%, 기초단체장은 29곳 이내(경기 3곳·인천 1곳 이내)에서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백혜련 대변인(수원을)은 “전략공천이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내 갈등을 양산하는 형태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해 ‘경선 실시’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마감할 예정이었던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후보접수를 오는 11일까지 3일 연장하고, 기초의원도 10일에서 13일로 연기했다. 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서류준비에 일정이 촉박하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설명했지만 신청률 저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모두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신청을 마치고 경선을 대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당초 광역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던 중앙당이 경기도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할 지 혹은 경선실시를 결정할 지 시선이 집중된다. 남 지사측은 “선수가 룰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공천 때문에 당이 이지경까지 왔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공천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은 하기 나름이지만 컨벤션효과를 만들 수 있고 문제점도 걸러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은 경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정책 검증하고 축제처럼 경선을 해야 컨벤션효과가 나서 민주당 보다 훨씬 낮은 지지율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스카이 미디어 아트 점등식’ 행사

이석우號 12년 거침없는 항해… 올해 ‘市政 청사진’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2018년 남양주시 주요 시책을 밝히며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명품 자족도시 남양주 구현 비전달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8일 “지난 2006년 민선 4기 작은 돛을 달고 출항했던 남양주호가 이제 민선 6기를 거치며 어떠한 거센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룩한 큰 범선이 됐다”며 “안되면 될 때까지 해야만 했던 옛날 방식이 아닌 벽을 오를 수 없으면 문을 만들고,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며 먼 길을 항해한 남양주호의 10만 5천120시간(4천380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명품 자족도시를 향해 항해했던 10만여 시간 동안 남양주는 그 어떤 도시보다 혁신적이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도시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이 시장은 “쉼 없이 항해해온 12년, 중소도시에 불과했던 남양주는 인구 67만의 대한민국 10대 도시로 성장했으며, 곧 인구 100만의 수도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남양주만의 차별화된 도시 플랫폼인 ‘행복 텐미닛’과 세계적인 복지 롤모델인 ‘희망케어센터’, ‘슬로시티’라는 국가적 명품시책이 어우러져 남양주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더욱 행복한 남양주를 만들기 위한 이석우 시장의 올해 주요 시책을 살펴본다. ▲수도권 동북부 4차 산업거점도시 육성 및 ‘지능형 도시’ 기반 조성 시는 수도권 동북부 4차 산업 거점도시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유치에 성공하면서 양정 역세권 개발사업과 진건 지역에 추진 중인 자족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진관산업단지, 그린스마트밸리를 연계해 남양주를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4차 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자족도시 산업기반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지능형 도시’ 기반도 조성한다. 지능형 도시 통합관리시스템을 준비하고 견실한 기업 육성과 첨단산업시설을 유치해 질 높은 일자리 창출로 청년이 모여드는 젊은 도시, 직장과 주거기능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올해 1월 신설한 스마트시티과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행정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발굴 및 자족도시 선순환구조를 창출한다. 시는 수도권 동북부 최고의 4차 산업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첨단기업 유치와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고 지방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자족도시 선순환구조를 창출해 청년이 모여드는 젊은 도시, 직장과 주거기능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재생을 통한 도시 활력 제고 시는 행정복지센터별로 향토방재단을 운영해 시민 스스로 재난을 예방하고 복구활동에 참여하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시민 다중이용시설과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화재예방 안전대책 매뉴얼을 제작해 화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거나 교체, 교통 약자를 위한 차량 증차 등 편의시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스마트시티 통합센터 기능 고도화, 첨단교통관리시스템,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와 도로관리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올해부터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특화지역으로 조성해 지역 경쟁력 향상시키는 한편, 금곡동 군장마을 기반시설 정비, 오남읍 호수마을 경관개선 사업, 덕소ㆍ지금ㆍ도농지구 재정비 촉진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건강한 시민을 위한 복지 문화 확대 시는 올해도 시민들의 복지와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지ㆍ문화 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행복 텐미닛(체육ㆍ문화ㆍ학습ㆍ복지ㆍ행정) 인프라를 행정복지센터 중심으로 확충해 남양주 시민이면 누구나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내 집 앞 10분 거리 내에서 행복 텐미닛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킨다. 또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시스템을 시민이 직접 디자인하는 새로운 민ㆍ관 협력 복지생태계를 조성하고, 보건ㆍ복지ㆍ고용이 연계된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구축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로 발전시킬 구상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가 있는 테마 경로당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노인 일자리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세계 최고 복지도시로 발전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끝으로 건강생활지원센터를 행정복지센터별로 모두 개소해 복지와 보건서비스를 통합하고, 특화 프로그램과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을 운영해 복지 대상자와 시민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및 증진을 책임진다. 특히 ‘스포츠 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에 따라 스포츠 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 스스로 건강을 지키도록 생활체육시설을 행정복지센터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억만금 준다한들 내 청춘 안돌아 오는데…” 13분 영상에 담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恨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인데 피해자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 수원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90)의 삶을 다룬 헌정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8일 공개됐다. 수원시가 제작한 이 영상은 수원의 한 공연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음악극 ‘할머니’를 보는 안 할머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고통스러운 삶을 버티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활동을 하는 할머니의 일생을 13분 6초 분량의 영상에 담았다. 안 할머니는 14살 되던 해인 지난 1942년 일본군에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지옥 같던 3년을 죽을 힘을 다해 버틴 안 할머니는 광복 후 1년여를 헤매다가 고향인 서울로 돌아왔다. 수원에는 58세이던 1986년부터 살기 시작한 안 할머니는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됐다. 영상에서 안 할머니는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지 않는데, 가해자(일본 정부)는 자신의 죄를 모른 채 당당하고, 피해자인 우리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기들(일본 정부)이 백번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어쨌다 하지만, 본인들(할머니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고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영상물이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맺힌 한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수원 iTV 홈페이지(http://tv.suwon.go.kr), 네이버 TV, 수원시 유튜브 채널, 수원시 공식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이호준기자

공사중인 기숙사서 먹고 자라는 여주대

“다 지어지지도 않은 빌라를 대학생 기숙사로 이용하라니 분통이 터집니다” 8일 오후 여주대학교 인근 신축빌라 공사현장. 이곳 현장은 공사가 한창인 듯 포크레인이 지면을 다지는 작업을 벌이는 것은 물론 공사 인부들이 벽돌과 대리석 등을 쉼 없이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1층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는 공사 자재 사이로 개강을 맞은 여주대 학생들이 짐을 옮기는 모습이 목격됐다.여주대가 이번 학기부터 이 빌라를 군사학부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하기로 해, 공사가 덜 끝난 상태임에도 학생들이 입주하고 있던 것. 빌라 입구에서 철근 절단 작업이 진행되자 학생들은 불안한 듯 공사인부들에게 “지나가도 되냐”고 거듭 물었다.빌라 1층에는 아직 타일조차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은 임시로 설치된 좁은 나무판자 위로 아슬아슬하게 이동해야만 했다. 빌라 내부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복도에 시멘트 가루가 자욱해 옷 소매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방에서 짐을 풀고 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주대학교가 공사가 진행 중인 빌라를 군사학부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하면서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학생들을 입주시키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여주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캠퍼스 인근 지상 4층 규모의 신축빌라 4개 동에 군사학부 학생 280여 명을 지난 5일 입주시켰다. 이 빌라는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개학 전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한파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빌라는 사용승인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이전에 공사가 끝난다고 안내를 받은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에 임시거주지 마련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K씨(56)는 “학교 주변에 시설이 좋은 빌라를 기숙사로 사용한다고 해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건 공사장 한복판에서 먹고 자는 것과 다름없는 것 아니냐”며 “비싼 등록금을 내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이렇게 취급한다는 게 충격적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여주대 관계자는 “사용승인을 받지 않았는지 여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며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임시숙소 등을 찾아보는 등 즉각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류진동ㆍ임성봉 기자

여성단체, 성 고정관념 강화한 ‘수원시 홍보웹툰’ 삭제요청

수원지역 여성·인권단체들이 수원시의 홍보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고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다며 웹툰 삭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8일 수원여성회, 수원여성의 전화 등 수원지역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다산인권센터’는 수원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수원시가 홍보캐릭터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인공 캐릭터로 수원청개구리 ‘수원이’를 남성으로, 수원이의 여자친구인 ‘다정이’를 여성으로 규정하면서 여성을 단순히 남성의 보조자로 만들었다”며 “또 ‘수원이’ 웹툰에는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내용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원여성회 관계자는 “수원시 버스 체계를 홍보하는 웹툰에 수원이가 여자친구 다정이에게 ‘버스가 끊겼으니 좋은 시간을 보내자’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묘사하는 것”이라며 “여성친화정책을 추진한다고 내세우는 수원시에서 성평등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수원시블로그에 올린 수원이 웹툰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수원이 웹툰 삭제와 여성 공직자 성폭력 예방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수원시인권센터에 제출했다. 이호준기자

[6·13 물밑현장] 전해철 북 콘서트에 文 대통령 핵심 측근 총출동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이 오는 10일 개최하는 북 콘서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총출동한다. ‘권리당원 투표 50%·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에 앞서 친문(친 문재인)진영 등 지지층을 결집,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 의원은 오는 10일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저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노무현·문재인과 함께 걸어온 전해철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북 콘서트에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특별게스트로 출연, 지원사격에 나선다. 세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18대·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 함께 일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재선 의원인 전 의원이 정치를 시작한 이후 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치밀하고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며 “전 의원의 인간적인 면모와 정책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GTX 노선따라…분당·용인 구성·동탄 집값 춤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노선을 따라 역이 들어설 성남 분당과 용인 구성, 화성 동탄 등지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사업비 3조 3천600억여 원을 들여 파주~서울 삼성~동탄을 잇는 83.1㎞ 구간의 GTX A노선을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중 서울 삼성~동탄(39.5㎞)을 잇는 GTX A 노선이 오는 2021년 개통을 위해 지난 1월 기준으로 공정률 30%를 보이며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에는 삼성역과 수서역, 경기지역에는 성남역, 용인역, 동탄역이 들어선다. GTX가 개통하면 동탄에서 삼성까지 19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현재 77분에서 최대 80%까지 획기적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GTX 노선을 따라 역이 들어설 지역은 벌써 집값이 들썩이며 호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남역 주변은 분당에서 소위 변방 지역에 속했지만 GTX 개통으로 최대 호재를 맞고 있다. 판교역과 이매역 사이에 들어서는 성남역 주변 이매동 아파트들은 1년 새 값이 껑충 뛰었다. 성남역에 바로 인접한 아름마을 선경아파트 83㎡형은 지난해 5월 7억 원가량에 거래되던 것이 7개월여 만인 지난 1월 1억 5천만 원이 오른 8억 5천만 원에 거래됐다.성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아름마을 풍림아파트(85㎡)도 지난해 1월 5억 4천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 1월 6억 4천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1년 새 1억 원가량 집값이 뛰었다. 용인역 주변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용인역 인근 연원마을 LG아파트(84㎡)의 경우 지난달 4억 1천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곳은 지난해 1월 3억 6천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또 인근 아파트도 오름세를 보이며 GTX 수혜를 받고 있다. 화성 동탄역 주변 우남퍼스트빌 등도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GTX 노선을 따라 역세권 단지들의 집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 구성의 한 공인중개사는 “GTX 개통 시 엄청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일대 단지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GTX의 배차간격과 요금, 환승 할인 등이 관건이지만, 역세권 아파트 단지에 특A급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GTX A노선 중 파주~서울 삼성(43.6㎞)구간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GTX B노선(송도~마석ㆍ80.1㎞)과 C노선(덕정~수원ㆍ74.2㎞)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