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국내 유일 색실누비 직종 숙련기술전수자 김윤선

김윤선 명장은 국내 유일 ‘색실누비’ 직종 숙련기술전수자다. 색실누비는 천과 천 사이에 한지를 꼬아 넣고, 그 선을 따라 색실로 누비는 바느질 기법을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담배와 부싯돌을 보관하는 주머니 등으로 만들어 일상에서 사용했다. 무엇보다 박음질로 꿰메 튼튼한 것을 물론 형형색색의 실로 만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한 때 색실누비의 맥이 끊겼던 적이 있다. 워낙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다, 대체용품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이런 색실누비의 명맥을 다시 이은 사람이 바로 김 명장이다.김 명장은 “할아버지는 고조할머니가 색실누비로 만든 담배쌈지를 평생 아껴 지니셨다”면서 “할아버지의 담배쌈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색실누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많은 시간을 연구하고, 분석한 끝에 할아버지의 담배쌈지 재현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97년에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출품해 색실누비를 다시 세상에 알렸다. 이때부터 잊혀졌던 옛 물건들을 재현함과 동시에 전통과 창작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 순방 때 김 명장이 제작한 목걸이를 걸기도 했다.김 명장은 “색실누비는 우리 정통의 아름다움과 단아한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라면서 “안경집, 목걸이, 브로치, 이브닝 백 등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 명장 작품은 다음달 1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김윤선 색실누비에서 만날 수 있다.문의 (031)830-5600송시연기자

내일 ‘세계 여성의 날’… 성평등 문화 조성 교육

수원시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는 8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성 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성인지’(性認知)는 사회 전반에 걸친 성별 제도의 작동과 그 영향을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교육은 ‘예민해도 괜찮아’를 주제로 한 이은의 변호사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여성인권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관심이 커진 여성인권의식과 성 평등 문화 조성에 대한 내용을 강연할 예정이다.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 공직자가 교육에 참여해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고 성 평등 문화 조성에 먼저 앞장서길 바란다”면서 “여성의 권익을 높이고 성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참정권·평등권·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한 날을 기념한다. 1975년 UN에서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권리를 되새겨보고, ‘성 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호준기자

수원시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특별점검

수원시가 봄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3월 한 달 동안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특별 점검’을 시행한다.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시 기후대기과장을 단장으로 시·구청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관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광교 지구, 호매실지구, 고등 지구, 정자동 KT&G 공사장 등 날림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248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공사장 주변 방진시설(날림먼지 확산을 막는 시설) 설치 △세륜시설(공사차량 바퀴 세척 시설) 적정 운영 △공장 출입구 환경관리요원 배치 △공사장 주변 도로 물청소 △철거 또는 건축 잔재물 상·하차 시 살수시설 가동상태 등이다.시는 규정을 위반한 사업장에 관련법에 따라 고발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명단을 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점검기간 동안 공사장 현장소장과 간담회를 열어 날림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일선 작업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황사·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날림먼지 발생 공정을 자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훈성 수원시 환경국장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는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봄철은 1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대형 공사장의 날림먼지 발생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4월 미세먼지 대응 컨트롤타워인 ‘수원시 미세먼지 저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초미세먼지 배출량 목표 관리제 △차량 배출가스 단속 △노면 청소차·살수차 운행 확대 △행정기관·산하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시 홈페이지 ‘대기 질 알리미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초)미세먼지·오존 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알림 문자도 발송하는 등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승수기자

인구 절벽 위기… ‘출산하기 좋은 도시’ 팔 걷는다

수원시가 저출산인구절벽 대응 위해 출산 지원책 마련하고 미래계획 수립에 나선다. 6일 수원시는 ‘출산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출산 전후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원시의 노력은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줄어들어 위험 수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 매년 급격히 줄어… 인구 절벽 시계 빨라져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5만 7천700명으로 전년(40만 6천300명)보다 12%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가 4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로 전년(1.17)보다 10.3%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1.68, 2015년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수원시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 정부가 지난 12년 동안 저출산 해결을 위해 126조 원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인구 절벽’은 빠르면 올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수원시 역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출산 전·후 지원책, ‘출산하기 좋은 도시 구현’ 저출산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다.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고, 결혼해도 양육비·교육비 부담 때문에 출산을 망설인다.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 지난해 7월 ‘출산·입양 지원금 확대’를 골자로 하는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기존에 없었던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 50만 원 지급’이 포함됐다. 셋째 200만 원, 넷째 500만 원, 다섯째 이상은 출산지원금 1천만 원을 지급한다. 입양지원금은 첫째·둘째 입양아에 100만 원을 지급하고, 셋째 이후부터는 출산지원금과 같게 지급한다. 자녀 출산·입양일을 기준으로 180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시민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180일 미만 거주자(주민등록)는 출산·입양일 기준으로 180일이 지난 후에도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면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출산 전 지원사업’은 △예비·신혼부부 건강검진 △난임 부부지원 △한방 난임 지원 △임산부건강 챙기기 등이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신혼부부에게는 신장기능·혈당·간 기능 검사 등 각종 검진을 지원하고, 난임 부부에게는 난임 시술비(인공·체외수정), 한방 진료 등을 지원한다. ‘출산 후 지원사업’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관리사 지원 △산후조리 한약 할인 사업 등 20여 개에 이른다.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에서 ‘출산장려지원’을 검색하면 상세한 출산 전·후 지원사업 정보를 볼 수 있다.■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 수립해 ‘인구절벽’ 대비수원시는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2016년 11월 ‘청춘 도시 수원 미래기획단’을 구성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를 진행했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만들고 있다. 인구절벽은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품격있는 일·쉼·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하는 ‘청춘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의 3대 핵심영역은 ‘일자리’, ‘주거’, ‘돌봄·교육’이다. 일자리 걱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절망이 없고, 청춘들이 집 걱정을 하지 않고,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안전에 대한 걱정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45 기본계획’은 청춘도시 수원 미래기획단과 ‘인구정책 실무기획단’, 수원시정연구원이 협업해 수립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 통계자료 분석·현황 파악, 국내외 사례 조사 등을 담당하고, 실무기획단은 시정연구원의 조사·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출산 및 인구절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출산하기 좋은 도시, 청춘도시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달팽이 약전

달팽이 약전 - 서정춘 내 안의 뼈란 뼈 죄다 녹여서 몸 밖으로 빚어낸 둥글고 아름다운 유골 한 채를 들쳐 업고 명부전이 올려다 보인 젖은 뜨락을 슬몃슬몃 핥아가는 온몸이 혓바닥뿐인 生이 있었다. 귀, 시와시학사, 2005. 응시(凝視)는 형태를 뚫고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내는 ‘특별한’ 시선(視線)이다. 길가에 핀 꽃을 보고 “민들레가 참 예쁘구나.”라고 말하는 것은 ‘일반적’ 시선이다. 대상의 존재나 형태적 특징을 알아내서 그것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 ‘민들레’라고 인식하는 것이 ‘시선’이라면, ‘응시’는 대상의 형태와 특징을 넘어서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창조적인 시선이라 할 수 있다.어떤 사람이 민들레꽃을 보며 “지상에 보름달이 떴구나.”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응시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지나가다 흘낏 보면 ‘민들레’로 인식되겠지만 골똘히 바라보면 ‘다른 것’이 될 수 있다. 응시는 사물의 의미를 풍요롭게 만드는 내밀한 시선이다.우리의 삶이 점점 삭막해져가는 이유를 꼽으라면 나는 선뜻 ‘응시의 결여’라고 말하고 싶다. 속도가 경쟁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서 응시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자칫 낙오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응시를 통해 세상의 내밀한 곳을 들여다봄으로써 삶의 의미와 지평이 확장되고 자신만의 개성이 발현될 수 있기에 우리는 응시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 시인들은 응시하는 존재들이다. 서정춘 시인의 ‘달팽이 약전’은 대상을 응시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응시는 깊이의 사유다. 시인은 명부전 뜨락을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 한 마리를 한참동안 지켜본다. 나선형의 껍데기 안에 연하고 무른 점액질의 살을 숨기고 있는 달팽이는 응시의 시간을 거쳐 ‘나’의 모습으로 동일화된다. ‘내 안의 뼈’들을 다 녹여서 ‘둥글고 아름다운 유골 한 채’를 등에 업고 있는, 하여 ‘온 몸이 혓바닥뿐인 生’으로 요약된 화자의 삶은 아마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기나긴 세월이었을 것이다. 그 세월의 지난한 사연들을 시인은 ‘달팽이’의 모습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의 가슴을 한없이 뭉클하게 만든다. 이렇게 짧은 시에 삶과 죽음의 장구한 난제를 함축적으로 아로새겨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보통의 시선을 넘어선 것이다. 깊이의 시선이 없다면 달팽이는 그냥 달팽이일 뿐이다. 명부전을 올려다보며 ‘젖은 뜨락’을 ‘슬몃슬몃’ 핥아가는 서정춘 시인의 달팽이를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삶이란 고통을 녹여 ‘아름다운 유골’을 만드는 달팽이의 느릿한 시간이 아닐까. ‘온 몸이 혓바닥뿐인 生’으로 느릿하게 감식(鑑識)하는 시간의 고유한 결은 아무에게나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응시하는 자들의 특권이며,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이 발견하는 성찰의 지극함이다. 자유로운 정신이란 “자신에게 새로이 독자적인 ‘눈’을 창조하는 힘”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독자적인 ‘눈’이란 바로 응시하는 ‘눈’이다. 우리가 그렇게 강조하는 ‘창의성’과 ‘개성’이라는 말의 실체는 바로 응시에 있다. 꽃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얼음 속에서 불을 발견하는 응시의 순간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신종호 시인

“세계 기자들 교류… 평화의 시발점 될 것”… 2018 세계기자대회

“세계기자들이 모두 모인 이번 교류가 평화의 길로 가는데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 세계 50여 개국 70여 명의 기자가 6일 수원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일 ‘세계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8 세계기자대회’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대회 첫날 서울에서 개막식 및 콘퍼런스를 가진 세계기자단이 2일 차 일정으로 화성행궁이 있는 수원시를 찾은 것. 이날 오전 수원화성을 방문한 세계기자단은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모습과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해 연방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세계기자단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오찬 및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계기자대회가 수원시에서 개최돼 매우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며 “수원시는 수원화성과 삼성전자가 위치한 도시이고 갈비도 매우 유명하다. 또 최근에는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수원에서 좋은 기억을 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며 기자단을 환영했다. 수원시는 세계기자단에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화보집과 수원시 관광안내책자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세계기자단은 오후 일정으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 세계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도 가졌으며 수원의 명물인 해우재도 둘러보며 세계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수원시만의 화장실 문화도 살펴봤다. 이날 세계기자단은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만찬 및 간담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제기자연맹 사비나 인더짓 부회장(인도)은 “수원화성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16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모습에 감탄했다. 향후 16년 후 한국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다른 나라의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기 정말 쉽지 않은데, 한국기자협회에 특별히 감사드린다. 전 세계가 평화의 길로 들어서는데 이번 교류가 좋은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원재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경기정명 1천 년의 뜻깊은 해에 경기도를 방문하신 세계기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수원화성과 삼성전자 등 전통과 IT 일류기업이 있는 경기도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심장과 같은 곳이다. 세계기자 여러분이 경기도와 경기도의 지역언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일정을 모두 마친 세계기자단은 7일 안동, 8일 대구ㆍ부산, 9일 제주도를 방문한 뒤 10일에는 광명시와 인천시를 찾아 광명동굴 및 송도국제도시ㆍ차이나타운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교통오지 경기북부 5년후 고속도로 잇단 개통 ‘사통팔달’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이 신설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는 등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3년 서울∼문산 고속도로(34.7㎞)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해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갖추게 돼 낙후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과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간 35.2㎞를 연결하는 4∼6차로 도로로, 2조 2천941억 원이 투입돼 2020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2015년 11월 착공해 현재 16% 공사가 진행됐으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방화대교에 접속돼 서울∼광명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또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북부구간(106.76㎞)건설사업의 경우 경기북부 4개 구간 중 유일하게 민자로 건설 중인 포천∼화도 구간(28.97㎞)는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연말 착공한다. 한강 통과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김포∼파주 구간(25.36㎞)은 갈등이 해결돼 오는 6월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천∼화도 구간과 김포∼파주 구간도 오는 2023년 개통이 목표다. 파주∼양주∼포천 구간(24.82㎞)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통 예정이며, 화도∼양평 구간(17.61㎞)은 2014년 5월 공사를 시작, 현재 33%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신호등이 없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철원 57㎞를 잇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현재 상패∼청산 구간(9.8㎞) 공사만 남겨놓은 상태다.이 도로 전 구간이 개통하면 서울에서 연천까지 승용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돼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구리∼안성 고속도로(72.2㎞)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북부는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낙후성을 면치 못했다”며 “그러나 5년 뒤면 동-서, 남-북 연결 고속도로망을 갖춘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청소년 Q&A]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 자녀 이해하기

Q. 맞벌이 부부 K씨의 하루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타이르고 달래서 학교에 보내는 일로 시작됩니다. 어떨 때는 한없이 기특하고 대견하기까지 한데, 학교 갈 시간만 되면 늦장을 피우고, 학업성적은 하락하고, 친구문제까지 겪는 모습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는 터라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도 해보고, 자녀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갑니다. 이렇듯 종잡을 수 없이 행동하는 사춘기 자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A. K씨는 청소년기 자녀가 보이는 혼란스러운 행동을 부모로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아동과 성인의 과도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발달과정상, 급격한 신체적?정신적 성숙으로 인해 대개 혼란과 불안감을 겪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키와 몸무게가 빠르게 성장하고 남성다운 체형과 여성다운 체형으로 변화합니다.뇌 또한 급격한 성장과정에 있는 탓에 아직 판단 및 정서조절 능력이 부족해 이해하기 힘든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아동기에 비해 사회적 상황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자신을 향한 기대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불완전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갈등하게 되기도 합니다.심리학자 에릭슨의 심리사회발달단계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혼란이라는 사회적 위기를 겪게 되며,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발달과업이 주어집니다. 정체성이란 타인과 구별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비교적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입니다. 정체성은 일생을 통해 형성되지만 청소년기가 결정적인 시기이기에 더욱 중요한데요, 이시기에 정서가 불안정할 경우 다른 시기보다 정서적으로 취약하기에 우울감, 무기력함,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한편으로는 어울리는 친구들과 비행행동을 서슴지 않기도 하며 이유 없이 방황하는 등 혼란스러운 감정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자녀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통한 따뜻함과 안전함,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중요한 이유는 제도와 혈연관계만이 아닌 오랜 시간과 공간을 함께한 익숙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익숙해지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하여 얻어진 것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힘을 줍니다.혼란스러워하는 자녀의 모습에 당황하기보다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곁에 있어주세요. 이야기와 행동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준다면 오히려 시행착오를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자녀와 만났을 때 웃으며 인사를 건네며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이런 일상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혼란스러움이 당연한 시간을 지나면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백소진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