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가평군수, 2018년 신년사 "2018년 무술년 새로운 항해의 시작"

가평군은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각 실ㆍ과ㆍ소장 및 읍ㆍ면장 등 300여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희망과 행복이 있는 가평을 위한 새해 군정 운영의 닻을 올린 이날, 김성기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6만4천여 군민들과 소통하며 노력한 결과 군정 각 분야에서 25개의 기관 표창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능동적인 군정 운영을 통해 그 실효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은 민선 6기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민선 7기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자세로 600여 공직자는 군민이 행복한 가평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희망은 더 커지며, 행복은 더 가까워지는 미래 창조 도시로 힘차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8가지 군정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운영과 취업박람회 개최, 친환경 중소 기업 유치, 사회적 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확대 육성, LPG 배관망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통시장 육성 등을 통해 희망과 미래가 있는 창조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둘째, 찾아가는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 제공, 출산 축하금 지원, 국ㆍ공립어린이집 확충, 치매예방센터 건립, 보건ㆍ의료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셋째, 뮤직빌리지 준공 및 운영과 7080 청평고을 조성, 마이스 관광사업 육성 등으로 다시 찾고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넷째, 농업인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과 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 활성화와 귀농ㆍ귀촌 희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새로운 특화작목 개발과 기술지원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더욱 잘 사는 농촌을 만들 예정이다. 다섯째, 가평 구역사 일원 도시재생사업, 도시계획도로ㆍ군도ㆍ농어촌도로망 확충, 지방상수도 및 하수관로 확대 보급, 쌈지공원 조성 및 도로변 꽃묘 식재, 칼봉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준공 및 운영 등을 통해 살기 좋고 쾌적한 품격 있는 명품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여섯째, CCTV 확충과 통합관제센터 운영, 범죄 예방 도시디자인 확대, 취약시설 점검, 가평ㆍ청평ㆍ현리 도시침수예방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도시를 구현키로 했다. 일곱째, 맞춤형 평생학습프로그램 운영, 가평장학관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장학기금 300억 원의 조기 조성과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미래형 인재육성과 평생교육 진흥에 힘쓰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종합민원실을 지속 운영하고 희복마을 만들기 확대 추진과 주민참여를 통한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현장중심 행정과 소통행정으로 군민이 주인이 되는 가평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김 군수는 “주민 속에 답이 있다는 군정기본 철학은 늘 변함이 없다”며 “올해에도 군민과 소통하며 무술년 황금의 빛이 가평군을 비추는 한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포토 에세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업사이클아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기획전시_와인병의 진화

‘업사이클’ 아트로 꾸며진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 지난 21일 찾아간 전시관의 천장에는 고급스러운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다. 자세히보니 버려진 와인병들로 꾸며진 샹들리에다. 와인병과 연탄재, 잡지, 신문 등 폐자원으로 샹들리에 구성을 꾸며 놓았다. 그 옆을 지나니 대형 총 모형도 눈에 띈다. 작품명이 ‘러시아 룰렛’이다. 작품은 폐와인병과 철,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6연발의 권총에 빈 와인병 5개와 1병의 가득찬 와인병 한발이 장착돼 있는 것이 단번에 ‘러시안 룰렛’을 연상케했다. 또 전시관 한켠에는 버려진 100개의 와인병을 페인팅해 100가지 종류의 폐와인병 예술을 전시해놓기도 했다. 그 쓰임새를 다해 버려진 폐와인병들이 예술이라는 옷을 입어 오히려 더 화려해 보이기까지 했다‘업사이클(upcycle)’은 기존 재활용에서 벗어나 폐자원에 예술, 디자인을 더해 고부가가치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새로운 자원순환의 패러다임이다. 이날 전시관에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업사이클 아트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김정희 씨(45)는 “이미 버려졌지만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다시 예술작품으로 재활용된다는 게 재밌고 신기하다”며 “작가들이 재활용품을 보는 안목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재희 씨(41)도 “업사이클 아트가 더 활발해져 환경도 살리고 좋은 예술작품도 많이 탄생했으면 좋겟다”며 “다음 전시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 환경교육도 같이 하며 전시를 둘러볼 계획이다”고 밝혔다.본연의 쓰임새는 다했고 가치를 상실했지만 업사이클 작가들의 눈에 띄면 예술작품으로 다시 ‘재활용’된다. 이에 광명시에 위치한 ‘업사이클아트센터’는 버려진 폐자원들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버려진 것들에 예술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업사이클을 통해 생활 속에서 필요한 물품 등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활발하다.버려진 폐자원으로 가죽공예, 생활소품, 데님소품, 가구 등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액자, 병조명, 인형, 패브릭, 로봇 등을 제작 프로그램까지.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광명시 하안 문화의집,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협업해 ‘업사이클 전문디자인 클래스’가 지난해 8월 개설해 운영되고 있다. 약 1년간 수강생은 7천516명으로 광명시민이 37%, 광명시 외 시민 55%가 참여하는 등 그 인기가 높다.업사이클을 건축에 접목시킨 ‘에코 건축학교’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업사이클의 의미를 넘어 환경, 자연,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고 건축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가로서 꿈을 키우는 게 주요 골자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건축 디자인 수업을 통해 ‘에코 건축디자이너’라는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전시에 참여한 조병철 업사이클 작가는 “업사이클 아트는 현재 시민들이 보기에는 난해하고 또 생소할 수 있는 분야”라며 “그러나 미래에는 결국 보편화가 될 미래를 선두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이어 “업사이클 아트를 통해 유명해진 작가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 시장은 제자리걸음이다”며 “관람객들에게 ‘이런 재활용품도 상품화가 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업사이클이라는 분야가 예술계에 성공적으로 안착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글_허정민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굿모닝 중소기업] 테코플러스

10여 년 전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과학자들은 인간 체내에 유입돼 정상적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명명했다. 실제 호르몬은 아니지만 화학물질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해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이후 환경호르몬의 주요 요인으로 농약과 살충제 등이 꼽혔고 현대에 들어서는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이 함유된 ‘플라스틱’이 환경호르몬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정작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불릴 만큼 생활 속에서의 사용범위가 점점 더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인당 평균 98.2㎏으로 97.7㎏를 사용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이에 무조건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인간을 위해, 그리고 자연을 위해 환경호르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건강한 플라스틱을 통해 가치를 담는 ‘㈜테코플러스(TECO PLUS)’가 그 주인공.현재 일반 플라스틱의 원료는 100% 석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물질을 내포하고 있다.그러나 테코플러스는 50%만을 석유를 사용하고, 나머지 50%는 코코넛 껍질이나 돌가루 등 버려지는 바이오매스,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다. 이는 유한한 석유자원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플라스틱 소각 시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 배출량을 줄여주는 등 플라스틱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있다.특히 가정에서 플라스틱 식품용기를 그대로 전자렌지를 통해 가열할 경우 유해한 물질이 흘러나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는 “플라스틱은 14%만이 재사용되고, 나머지 34%는 태워지면서 각종 유독가스를 배출, 또 나머지 34%는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르게 방치돼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특히 테코플러스는 플라스틱 원료만을 만드는 것이 아닌 소비자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 ‘기능성 첨가제’를 넣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의 향균, 제습, 탈취, 강도 등 성질을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물질을 첨가하는 것이다.이 중 ‘복합생분해첨가제’라는 T-MBA 첨가제는 천연 분해촉진인자와 항균 등 분해저해인자 제어기술 바탕으로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원천적인 성질을 180도 변화시킨 혁신적인 기술이다. 플라스틱에 이 첨가제가 들어가면 일차적으로 산화분해가 이뤄지며 2차적으로 미생물에 의한 생분해가 진행된다. 즉 ‘붕괴-먹이’라는 2단계가 절차가 진행되면 이 플라스틱은 저절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런 테코플러스의 제품은 지난해 11월 창업해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2017 경기도 슈퍼맨창조오디션’에서 사업화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특히 올해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플라스틱 분해첨가제로 국제공인인증인 ‘싱가포르 그린 라벨’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 안전성까지 인정받았다.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제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져 더 많은 곳에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글·사진_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