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궁궐 회암사지서 왕가의 하루 만끽…14일 왕실축제 성황

“행차가 무사하신 것을 감축 드리옵니다. 양주목사 이성호, 경의 노고가 크다. 이렇게 많은 백성이 반갑게 맞아주니 기쁘기 그지없노라.” 지난 14일 약 1만여 평의 양주시 회암동 회암사지 일원에서 펼쳐진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에 10만여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회암사지 메인무대에서 어가행렬을 맞으며 시작된 개막식에는 이성호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홍성준 양주문화원장, 박길서 시의회의장,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후지에다시 방문단 고노 카즈유키 부시장 등이 참석해 첫 왕실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깊어가는 가을 청명한 날씨 속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를 부제로 진행된 이날 축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걸맞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축제를 찾는 수많은 관람객에게 재미와 힐링, 치유를 통해 양주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특별한 자리가 됐다.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시 행차 모습을 재현한 어가 행렬이 덕정역~회암사지 약 5.5㎞ 구간에서 펼쳐져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태조 이성계 역할은 양주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원종씨가 맡았고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 역할은 이성호 양주시장이,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 스님이 맡아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왕의 휴식, 왕의 생활, 왕의 활동 등 왕실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꾸며진 70여 개의 다채로운 체험ㆍ전시부스를 찾아 ‘치유의 궁궐’ 회암사지에서 왕가의 하루를 느끼기에 여념이 없었다. 축제장 곳곳에선 소놀이굿, 상여와 회다지 소리 등 양주무형문화재 공연과 의정부시립 무용단의 전통창작무용극, 극단 민들레의 전통연희극, 예원예대의 국악 합주 등 각종 공연과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했다. 왕실축제 피날레는 회암사지와 천보산 등을 배경으로 펼쳐진 레이저 쇼와 함께 경기도립국악단과 사물놀이팀, 비보잉팀 리드모스크루가 함께하는 ‘판놀음’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 신명나는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이번 왕실축제가 추석연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양주체험관광농원에서 열린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와 함께 우리의 소중한 역사 속 재미와 쉼, 치유가 있는 축제로 양주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성남시, 한부모가족 자립지원금 300만→500만원 인상…내년 1월1일부터

성남시가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중 미혼모자가족 공동생활시설 퇴소자에게 주는 자립지원금을 현행 300만 원에서 내년 1월부터 500만 원으로 올려 지급한다.퇴소자가 자립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시설 거주 기간도 현행 1년 6개월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단축해 현실화한다. 시는 내년 예산에 1천500만 원의 퇴소자 자립지원금(3가구분)을 편성하고, 최근 시장 결재를 통해 이 같은 시행 방침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새롱이 새남이 집’은 만 3세 미만 영유아와 미혼모가 최장 3년간 생활할 수 있는 곳이다. 2009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이곳에서 생활한 미혼모자는 74가구에 148명이다. 300만 원의 자립 지원금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원이 이뤄져 최근 3년 동안 8가구가 2천400만 원을 받아 퇴소했다. 3년 동안 생활자 30가구의 26%에 해당한다. 새롱이 새남이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취업훈련 등이 이뤄져 자립 능력을 갖춰 조기 퇴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이에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 받는 자립지원금 요건을 시설 거주 1년으로 조정하고, 지원금도 성남지역 전·월세 비용을 고려해 증액했다. 이와 함께 미혼모들의 취업 관련 교육비나 대학진학을 위한 학원비, 육아 관련 교육 등의 지원을 계속해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재명 시장은 “한부모가족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한부모가족의 자녀가 편견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공재광 평택시장, 신임 윌리엄 베츠 美 51전투 비행단장과 현안 논의

공재광 평택시장은 최근 신임 윌리엄 베츠 미 51전투 비행단장과 환담을 통해 “평택시는 주한 미군의 80%가 주둔할 ‘캠프 험프리’와 ‘오산 에어베이스’가 있는 곳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도시이며 평택 시민들은 군인들에게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임 월리엄 베츠 비행단장은 “주민들이 미군에게 보여주는 친절하고 우호적인 모습을 느끼고 있으며, 한미 동맹은 철갑처럼 강력하고 튼튼하다”고 답변했다. 공 시장은 이어 평택의 미래 발전 구상과 관련,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반도체 공장을 언급하면서 “평택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고, 윌리엄 베츠 비행단장은 “삼성 반도체 공장의 규모가 그렇게 큰 줄은 몰랐으며 평택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공 시장은 미국 51 전투 비행단과 관련된 소음 민원에 대해 비행기 엔진점검 공회전 소음 민원이 요즘 부쩍 늘어 개선책을 요청했고, 윌리엄 베츠 단장은 “정비 관련 소음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제로 어떻게 비행기 정비가 이뤄지는지 부대 투어를 진행하겠다”며 “옹벽 관련 수해 피해와 관련, 해당 부서와 협의해 적극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박광온, “부동산 임대업 창업자, 10·20 대 가장 많아”

최근 7년간 다른 업종에 비해 큰 자본이 필요한 ‘부동산 임대업’ 시장에 30대 미만 창업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을 보유한 부모가 자녀 명의로 임대업을 하거나 부모가 10·20대 자녀에게 부동산을 물려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창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의 부동산 임대업 신규 사업자는 지난 2009년 2천932명에서 지난해 7천65명으로 2.4배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임대업 신규 사업자 비율의 경우 10·20대의 비중 및 증가 폭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10·20대의 부동산 임대업 신규 사업자 비율은 지난 2009년 23.4%에서 지난해 38%로 17.6%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은 8.3%에서 14.6%로 6.3%p, 40세 이상은 10.9%에서 20.8%로 9.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장년층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 임대업에 청년들의 창업 비중이 높은 것은 OECD 국가들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동산 임대업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나 상가로 임대소득을 올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세 미만 청년들이 직접 돈을 벌어 창업하기는 쉽지 않다”며 “부모가 자녀 명의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경우도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원자력의 미래' 주제로 청소년 합의회의 열린다…오는 22일까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이슈가 되는 시점에서 고양지역 청소년들이 ‘원자력의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15일 고양시 청소년재단에 따르면 에너지 정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고양시 청소년 합의회의는 오는 22일까지 원자력의 미래를 주제로 제1회 고양시 청소년 합의회의를 연다. 합의회의는 13~19세 청소년 18명(중학생 8명 고교생 10명)으로 구성, 원자력에 대한 긍정·부정·중립적인 3가지 입장을 대변한다. 합의회의는 ▲한국 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평가 ▲원자력 발전 ▲핵발전을 둘러싼 쟁점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현황과 전망 등 다양한 소주제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진행한다. 합의회의는 이 과정에서 도출된 질문을 통해 전문가 4인의 답변 청취 및 청소년 패널과 전문가 패널 간 상호토론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 1차 본회의를 연 합의회의는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2차 본회의를 열고, 최종적으로 ‘원자력의 미래’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회의의 첫 활동은 관내 청소년들이 일반시민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의회의는 사회적 쟁점이 되는 이슈에 대해 찬·반 입장을 견지하는 전문가와 시민 간 평등한 의사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정책 참여를 촉진하는 제도로, 지난 1987년 덴마크 의회 산하 기술평가국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양=김상현기자

송석준, “최근 5년간 졸피뎀 처방량 30% 증가”

어금니 아빠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졸피뎀 불법유통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오남용 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의약품이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약처,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졸피뎀을 처방한 건수는 2012년 482만 6천 건에서 지난해 608만 4천 건으로 약 30%가 증가했고,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금액도 2012년 161억 3천300만 원에서 지난해 180억 원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졸피뎀 소비량이 세계 7위에 이르는 만큼, 최근 5년간 졸피뎀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 437건이던 부작용 보고는 2016년 704건으로 61%나 증가했다. 문제는 졸피뎀이 성범죄 등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06~2012년 사이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로 성범죄를 저지른 148건 중에서 졸피뎀이 31건으로 21%를 차지했는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졸피템은 SNS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졸피뎀은 전문의약품이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되지만, 송 의원실에서 졸피뎀 판매자에게 접촉을 하자 해외 배송으로 12정 기준 28만 원에 판매한다는 판매자와 쉽게 연락이 닿았다. 심지어 이 판매자는 성범죄에 이용하려는지 의도를 묻고, 작업용이면 소위 물뽕이라 불리는 타 마약류를 추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멍들고 있다”면서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이 성범죄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 당국과 함께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우리나라는 취업난에 '한숨'… 일본은 인력난에 '한숨'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전쟁’에 한숨을 쉬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인력난에 기업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와 달리, 일본은 노동수요가 노동공급보다 우위인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유효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1.52배로 작년 8월보다 0.15배 높아졌다. 일본 기업들이 찾는 노동자 숫자가 직장을 구하려는 인원보다 50% 이상 많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일본은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에서, 직업별로는 보안, 건설, 서비스 등에서 구인난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바늘구멍 찾기’처럼 치열하다. 올해 8월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배율은 0.62배에 그쳤다. 구인배율이 1을 밑도다는 것은 기업 등이 제공하는 일자리가 구직자보다 적다는 뜻이다. 구직자가 10명이라면 일자리는 6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명암은 실업률, 취업률 등 다른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월 한국 실업률은 3.6%로 일본(2.8%)보다 0.8% 포인트(p) 높았다. 취업률(15∼64세 기준)은 일본이 75.6%로 한국(66.7%)보다 8.9%p 높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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