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원들 "북한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준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의 국경일이 겹치는 오는 10일께 북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들은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 같은 동태를 전했다. 안톤 모조로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들이 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들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조준해 발사될 경우)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북한 관리들이 미사일 시험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로 구체적인 말은 아꼈다고 덧붙였다.그는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려면 러시아 영공을 지날 가능성이 큰 까닭에 미국이 미사일을 요격하려 한다면 러시아에도 위험요소가 제기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번에 평양에 다녀온 의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RIA통신에 따르면 모조로프 의원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다른 의원 2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이번 북한 방문에서 군 장교가 아닌 최고위급 정부 관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관리들이 대항하려고 심각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RIA통신에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 근거로 심지어 우리에게 수학 계산까지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한 그들은 가까운 시일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 번 더 하려고 한다"며 "전반적으로 그들의 분위기는 다소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모조로프 의원은 시험이 계획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2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단에 포함된 다른 의원인 알렉세이 디덴코는 "북한이 핵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그것에 오랫동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조로프 의원들의 발언 때문에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전망을 우려해 불확실한 때에 피신처로 간주되는 안전자산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모조로프 의원의 발언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출처도 불명확하다며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거리를 뒀다. 그러나 한 미국 관리는 앞서 북한이 미국의 연방 기념일 '콜럼버스 데이'인 오는 9일이나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보가 있었지만 시험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 분석관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오는 10일 모종의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CIA '코리아 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의 이용석 부국장보는 "김정은이 하는 것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고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화요일이고 미국에서는 콜럼버스 데이인 월요일에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핸섬'·'캠프파이어'…교과서 속 외국어 걸러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실린 외국어와 일본어 투 표현이 우리 말로 바뀐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쓸 새 교과서를 만들면서 외국어와 한자어를 줄이기로 하고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322개 순화대상 단어 목록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수업과 교과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2019학년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이 새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현재 쓰는 교과서에는 외국어를 그대로 옮긴 표현이 적지 않은데 이런 표현을 되도록 우리 말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 30쪽에는 '나이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정책연구진은 국어에서 '칼'이 물건을 베거나 썰거나 깎는 데 쓰는 도구를 가리키기 때문에 잼을 바르는 용도를 설명하고자 교과서에는 '나이프'라는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구진은 "그러나 '칼'이라는 단어를 써도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칼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면) '주걱 칼'을 써도 괜찮다"고 제안했다.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외국어 가운데 '게스트'는 '손님'으로, '그린벨트'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밸런스'는 '균형'으로, '캠프파이어'는 '모닥불 놀이'로 순화하기로 했다.'캠핑'은 '야영', '핸섬하다'는 '잘생겼다' '헬멧'은 '안전모'로 다듬는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에서 온 표현도 함께 다듬는다.예를 들면 5학년 도덕 교과서 154쪽을 보면 종이를 자르는 것을 설명하며 "가운데 '절취선'을 잘라줍니다"라는 문장을 썼다.정책연구진은 절취선(切取線·きりとりせん)이 일본식 표현이므로 '자르는 선'이나 '자름선'으로 반드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일본어에서 온 표현 가운데 '매장'은 '가게'로, '지불하다'는 '치르다'로, '사료'는 '먹이'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자를 바탕으로 한 전문용어 등 '학습용어'는 한꺼번에 다듬기가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뜻이 바뀔 수 있어 이번 순화어 목록에는 주로 일상생활 용어가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책연구와 표기·표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새 교과서가 우리 말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순화어 목록을 만들었다"며 "특히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생의 발달 상황에 맞게 한자어 등의 표현을 우리 말로 다듬어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코인이즈 뚫렸다…해킹으로 코인 21억원 어치 유출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이즈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코인이즈를 운영하는 웨이브스트링은 지난달 23일 0시 51분 핫 월렛(인터넷에 연결된 코인 지갑)에 보관돼 있던 코인들이 외부 해킹에 의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웨이브스트링에 따르면 개인정보와 관련된 유출 사고는 없었으며 핫 월렛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인출된 코인의 총 피해금액은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약 21억원에 이르렀다. 다른 거래소와 동일한 정보 즉 로그인 비밀번호, 보안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해당 정보를 즉시 변경할 것을 회사 측은 권고했다. 웨이브스트링은 해킹을 당한 상황을 인지한 후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추가적으로 외부 해킹에 의한 인출을 방지하고 시스템 접근 암호 등을 변경하는 보안조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0여일간 상황 모니터링과 서비스 안정화를 구축했고, 해킹 경위는 조사기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경로와 수법이 밝혀지는 대로 추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이브스트링은 “고객 피해에 대해서는 우리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실질적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나 빠른 시간 안에 고객이 만족할만한 대책을 만들어 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추석연휴 전시회 찾은 시민들

이것이 서울거리예술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