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해외파 소집 요청…기성용ㆍ손흥민 포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격하는 ‘신태용호’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의 승선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참가할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 대표팀 소집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고 밝혔다. 소집 요청 대상 해외파에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언한 대로 ‘캡틴’ 기성용과 ‘에이스’ 손흥민이 포함됐다고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신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아왔던 기성용이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기려고 소집 명단에 넣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시티가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기성용이 수술 여파로 9월에나 뛸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대표팀 소집 협조 요청에 응해줄지는 미지수다. 소집 요청을 받은 구단은 소속 선수의 부상을 이유로 ‘자제 요청’을 하는 등 사실상 소집을 거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아직 실전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오른쪽 팔 골절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돼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신 감독이 오는 14일 대표팀 소집 대상자 26명을 발표하기 때문에 기성용과 손흥민 외 다른 선수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조기소집에 참가하는 K리그와 중국파를 중심으로 21일부터 담금질을 시작하며, 유럽파는 28일 합류할 예정이다.홍완식기자

北 둘러싼 긴장감 고조…EU, 14일 긴급 회의 소집

北 둘러싼 긴장감 고조…EU, 14일 ‘이례적’ 긴급 회의 소집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2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가 EU 회원국들에 오는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EAS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마닐라에서 한·미·러·중·호주·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모게리니 대표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다음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EU가 동북아지역의 북한 문제를 협의하려고 긴급 회의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10일 EU는 최근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북한 국적자 9명과 북한 단체 4곳을 대북 제재대상에 추가했다.또 미국과 북한 간에 ‘말의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9일 EEAS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 등 관련국에 대해선 군사적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U가 그만큼 현재 북한을 둘러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북한은 지난 7일 총참모부·전략군 대변인 성명과 전략군 사령관 발표 등을 통해 태평양의 미국 군사전진기지인 괌을 미사일로 포위사격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연일 미국을 겨냥한 위협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역사상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휩싸일 것”, “북한에 (사용할) 군사적 해법이 준비돼 있으며, 장전이 완료됐다”고 응수해 북·미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