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초등학교 교실서 휴대용 선풍기 폭발…학생 13명 부상

文대통령, 丁의장 등 5부 요인과 상견례…"힐링하는 정치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의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먼저 정 의장이 "대통령께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국민의 높은 지지로 이렇게 대임을 맡으시게 돼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와 의회 내부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협력에 부응하는 행보를 해주신 것 같다"며 추켜세웠다. 정 의장은 또 "국회의장으로서 대통령님께서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손을 내밀도록 하겠다"며 국회 사무처가 마련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덕분에 선거는 잘 치를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 말씀하신 대로 나라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치권도 국민들도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 개혁도 해야 하고 한편으로 통합도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저는 국회도 존중하고 또 여당과 소통하지만, 특히 야당과도 빈번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20년 전체를 놓고 돌아보며 성찰해야 할 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또는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했던 모습은 헌법에 정해진 3권 분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또 협력하고 한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사법부의 독립도, 또 내각도 제가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그렇게 해서 권한을 다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이 바랐던 나라다운 나라, 그 가운데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다. 많이들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총리는 "처음으로 준비 기간 없는 대통령으로 시작하시게 되지 않았나, 새 길을 새롭게 펼쳐주시길 바라면서 국민 모두 그 길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님께도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랫동안 국정 공백이 있었으니까 국민이 위축되고 사기가 죽어있는 상황"이라며 "쉬어도 놀아도 신이 나게 놀지 못하는 그런 사회에 대통령께서 신나고 흥이 나는 분위기, 뭔가 좀 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말씀대로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을 향해 "법조 선배뿐 아니라 학교도 선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민이 희망을 갖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받아서 좋은 정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각각 당부했다.연합뉴스

沈 "文 정부에 과감한 개혁 기대…정의당 수권정당 거듭날 것"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디 촛불의 열망을 실현하는 성공하는 개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 같다. 무거운 책임을 지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국민과 함께 채워 나가겠다"면서 "비전과 정책, 조직의 일대 혁신을 통해 정의당이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선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국민과 이런 꿈을 함께 꿀 수 있어 있어서 행복했다"며 "실망하지 않고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정의당의 사명을 다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투표 결과를 겸허히 존중하지만, 투표로 표현되는 것이 민심 전체는 아니다"라며 "정의당이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의 협력 여부를 묻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을 아직 알 수가 없어 그것에 대해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당 대 당 협상을 통해서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가 구상돼야지 한두 사람의 입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했고, 문 대통령은 '혼자 할 수 있겠는가. 같이 노력해달라'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대가 높아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권정당의 길을 달려갈 수 있을 만큼 강해졌고, 국민이 선거제도 개혁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후 정의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모든 아쉬움을 털고 이제 새롭게 출발합시다"라며 "앞으로 우리 정의당은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새로운 주체로 당당하게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민주, 9년2개월여만에 與로 체질개선…집권초기 당청관계 주목

5·9 조기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민주당도 10일 2007년 이후 9년2개월여만에 집권여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임기 초반 청와대와 여당은 정국을 안정시키고 개혁과제를 관철해야 하는 '운명공동체'인 만큼 민주당은 탄탄한 당청관계 정립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1당으로서 다른 정당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협치를 이뤄야만 원활한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에 동행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도부 순차 방문 역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사전에 조율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전날 오후 늦게 각 당 방문을 준비하라는 언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야당들과의 관계를 정립하는데 민주당이 가교 구실을 한 셈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후 국무총리 및 내각의 인사청문회부터 시작해 각종 개혁입법, 예산을 새 정부와 협력해 통과시키는 것이 최대의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당청의 끈끈한 협력관계와 함께 다른 정당을 향한 포용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머지 원내 4당과의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권 초기부터 국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의원은 대선 기간 강조했던 '통합정부'를 핵심 열쇠로 지목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통합의 정신, 통합정부를 꾸리는 데 더 매진해야 하지 않나"라며 "(내각의 경우) 적재적소에 대한민국 통합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기간 격하게 대립했던 국민의당과의 관계설정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은 형제당 아닌가"라며 "1차적으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과의 협치가 중요하고 두 번째 바른정당이나 한국당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분은 당적과 상관없이 대통령께서 정말 가슴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저희가 원내 1당이지만 120석이지 않느냐"며 과반의석 확보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국민의당, 한국당, 바른정당과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예 국민의당과 합당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빠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처럼 당청관계 정립과 다른 정당과의 협치가 중요한 상황에서 16일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원내 수장으로 뽑히느냐가 거듭 주목받고 있다. 벌써 의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후보군을 두고서 누가 협치를 잘 이끌지, 누가 청와대와 소통이 원활할지 등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연합뉴스

文대통령, 취임 첫날 野 순차방문…"소통하고 함께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10일 여의도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및 야 4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났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개혁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회와의 협력이 필수 조건인 만큼 원활한 관계설정 의지를 첫날부터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정부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된 국론 분열이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상처로 남은 상황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해서 국정 동반자로 함께 하는 자세로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안보문제, 한미동맹 등 이런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안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혜를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저희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한 사람들인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달라. 좋은 정책을 많이 발표했기 때문에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할 때보다 저희가 더 강한 야당이 될지도 모른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어느 당보다 격하게 대립한 국민의당을 찾아 박지원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바로 전날까지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을 향해 각종 비판 공세를 줄기차게 펼치며 당의 '주포'로 활동한 만큼, 양측은 껄끄러운 관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라마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의 동지적 자세와 협력을 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대표는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며 운을 뗐다. 그간 박 대표가 매일 같이 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문(文)모닝'이란 우스갯소리가 생긴 것을 빗댄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으로서 견제할 건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잇따라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국정운영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 권한대행은 "예전에 '대명무사조'라고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이 있었다. 모든 국민을 똑같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아껴달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찾아준 첫 번째 대통령"이라며 "필요하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및 5부요인을 면담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에 "아침에 대통령이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줬다. 국민이 기대하는 대로 정부와 국회의 협력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여줬다"며 "첫 단추를 잘 채워 주셔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으로서 대통령님께서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손을 내밀겠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입법과 정책과제' 책자를 문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