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뼈 추정 유골 2점 세월호 4층서 첫 수습

세월호 선체 수색 22일 만에 처음으로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0일 오전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 좌현 쪽(4-11 구역)에서 뼈 2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당 뼈는 여학생 객실인 4-10 구역 수색을 위해 진입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4-11 구역은 침몰 충격으로 5층과 협착돼 찌그러진 부분으로, 다인실 객실과 가까운 곳이다. 수습본부는 현장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육안 감식을 통해 사람의 뼈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뼈의 크기와 추정 부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발견된 뼈는 내부 지장물이 쏟아져 내리는 과정에서 진흙에 섞여 나왔다. 옷가지 등 신원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2점이 한 사람의 것인지,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인지도 파악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수습본부는 국과수 본원에 뼈를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확한 DNA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습본부는 해당 구역 수색을 더 진행한 뒤 뼈가 더 나오면 국과수에 함께 감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뼛조각 발견 소식에 오열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아 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선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세월호 선체 밖이 아니라 선체 내에서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발견되는 것이 가족들의 바람”이라며 “추가로 천공한 곳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수색방법을 개선해 미수습자를 하루빨리 수습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관주기자

홍영기 협의회장(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HACCP 인증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제공할 것"

▲ 홍영기 경인지역 고속도로 휴게소 HACCP 협의회장. 오승현기자 홍영기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협의회장은 “지속적인 HACCP 인증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이날 ‘제16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인지방청이 개최한 ‘식품안전 캠페인’ 직후 “HACCP 인증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시스템에서 제공되는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HACCP 협의회는 휴게소 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지난 2013년 수도권 내 고속도로 휴게소장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2014년 기흥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용인·죽전·이천·여주 등 17개소가 HACCP 인증을 받아 먹거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고 있다. 홍 회장은 앞으로도 HACCP 인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HACCP 인증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조리부터 제공될 때까지 교차 오염 방지에 노력한 전 직원에 의해 빚어진 결과물”이라며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한 휴게소를 대상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시설ㆍ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HACCP 인증 후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증 후에도 식품약품안전처에서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되면 인증이 취소된다”며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료검사, 지하수 살균소독, 작업장 세척소독 등 위생안전조항에 의거 사후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이낙연, "책임감과 소신가지고 일하는 것이 책임총리제 기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책임총리제와 관련, “책임감과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책임총리제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 지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각 부처의 업무가 국정과제의 방향과 불일치하거나 속도가 덜 내는 일은 없는가, 유관부처 사이에 업무가 조정될 필요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총리 내지 총리실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장관 후보자 인사 제청과 관련, “헌법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첫 내각의 경우 제가 정식총리가 된 뒤에 제청해서는 내각의 구성이 너무 늦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현직 총리와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길 기다리는 것은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국무총리 지명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동아일보 기자, 4선(16~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대변인·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 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다. 기품있는 말과 글로 유명하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