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이들, 풍요로운 감성을 배우는 ‘에코 산책 생태 교육’(맘에드림 刊)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생태교육이란 실제 자연환경을 체험해 자연 상태의 모습과 변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다. 또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을 실천하고 미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에코 산책 생태 교육(맘에드림 刊)은 현장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시설물을 학습장으로 이용하는 현장 체험은 아이의 호기심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교실에서 이론 전달을 위주로 이뤄지는 수업은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또 가르치는 사람은 생태 교육을 하며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하지 말고 자연에 감동할 수 있는 감수성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들은 ‘과학 학습’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연 생태계와 생물을 도구화하면 안 된다. 이처럼 책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져야 할 주요 원칙을 다룬다. 책은 생태 교육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1장 생태 교육의 필요성, 2장 생태 교육의 원칙, 3장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4장 생태 교육 프로그램의 유형, 5장 생태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기획, 6장 생태 교육을 위한 적절한 장소 등으로 구성해 교육에 필요한 요소를 차근차근 일러준다. 또 곤충, 갯벌을 주제로 한 생태 교육을 별도로 자세하게 엮었다. 저자 안만홍은 환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생태 교육 전문교육 단체를 설립해 15년 여간 생태 교육 지도자를 양성해 왔다. 현재 도시환경연구소장,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청정환경과 외래교수, 도시숲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시완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은 추천사에서 “안만홍은 오랫동안 생태 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친구”라며 “책이 향후 올바른 생태 교육의 등대가 될 것이며 생태 교육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값 1만6천500원 손의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비곗덩어리 外

비곗덩어리/ 모파상 著/ 책읽는고양이 刊 프랑스 사실주의의 걸작 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모파상의 데뷔작. 소설은 마차에 타게 된 10명의 이야기다. 교활한 상인 부부, 귀족 부부, 세력가이자 퇴역장교 부부, 수녀, 혁명가, 비곗덩어리라고 불리는 매춘부가 탑승한다. 좁은 마차 안에는 신분의 선이 있다. 추운 겨울 식당을 찾지 못하자 비곗덩어리가 음식을 내놓고, 나머지는 음식 앞에서 본능에 충실해진다. 마을에 도착한 후 프로이센 장교가 비곗덩어리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비곗덩어리가 거절하자 일행은 발이 묶이게 된다. 작품은 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와 파렴치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값 5천900원 고목나무에 핀 새순/ 이경화 著/ 고요아침 刊 이경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수원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와 현재 수원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들은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성품이 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자연을 보며 느낀 감상,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 이야기, 종교에 대한 믿음 등을 시로 풀어냈다. 윤수천 동화작가는 추천사에서 “이번 시집에서는 이경화의 서정성과 절제미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연정까지 얹어져 독자의 가슴에 따뜻한 파문을 일으킨다”라며 “잘 정돈된 실내에 앉아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값 1만원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홍성담 著/ 나비의 활주로 刊 저자는 청년 시절 1980년 5월 민중항쟁에 참여했으며 ‘광주학살 진상규명’에 청춘을 바쳤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오월을 창작했다. 이 작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탄압받았다. 홍성담은 정치인을 견제하고 풍자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제주 4·3사건, 광주 오월항쟁, 유신 독재, 세월호, 위안부, 일본 야스쿠니 신사, 촛불 집회 등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모든 악에 저항하는 예술가다. 값 1만6천800원

수원 갤러리 벽적골, 흑백의 간결함 느낄 수 있는 Nio의 사진전 ‘바람은 그대 곁으로’ 오는 30일까지

흔히들 회화는 덧셈의 예술, 사진은 뺄셈의 예술이라고 대비한다. 원하는 피사체를 취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들을 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Nio 작가는 뺄셈의 방식으로 ‘흑백’을 선택했다. 화면의 색을 삭제함으로써 대상을 간결화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Nio 작가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한인 신진 작가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최근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8점을 출품했다. 주로 바다와 호수, 숲과 사막 등 자연 경관을 촬영해온 작가는 이번에 중국과 우리나라 제주도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모두 흑백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의 대상은 잔잔한 호숫가 옆에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 눈이 덮인 언덕 위를 날아가는 새, 높게 뻗은 나무들 위를 지나가는 새 등이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조랑말과 언덕길 사진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흑백으로 보여줘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눈 덮인 설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서는 흑백이 주는 여백의 미가 더욱 돋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Nio 작가는 최근 뛰어난 사진감각으로 베이징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사진작가”라며 “관람객들은 그의 흑백 사진작품들을 보면 짙은 서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연예팡팡] ‘트로트계 아이돌’ 활기찬 “트로트계 박보검, 반전 매력에 빠져보세요”

“트로트계의 아이돌, 트로트계의 박보검 활기찬입니다!” 지난달 앨범 간질간질을 발표한 신인 트로트가수 활기찬의 당찬 인사말이다. 소개 멘트처럼 그는 아이돌을 연상케하는 외모에, 매력적인 미성을 갖췄다. 박현빈 이후로 젊은 남자 가수를 찾아보기 힘든 트로트계에 활기찬의 등장은 눈길을 끈다. 활기찬은 안양예고를 졸업한 후 연기활동을 이어온 배우였다. 뮤지컬 루나틱에서 사랑에 미친 ‘나제비’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며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그는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학부에서 국악을 필수로 배웠는데, 민요를 접하다 보니 트로트도 익숙하게 됐다”며 “트로트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 친구 모두 잘 어울린다며 적성에 잘 맞을 거라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으로 ‘흥’을 꼽았다. 신곡 간질간질은 한 여자에게 빠진 도도한 남자의 마음을 그린 곡으로 흥을 제대로 살렸다. 활기찬은 “신곡은 사랑하는 여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는 뜻을 담은 ‘핑크핑크한 곡’”이라며 “반복되는 후렴구의 임팩트가 크고, 사랑에 빠지기 좋은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가수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는 그는 ‘우연히 들어선 길에 들은 박수소리 한 번’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표현했다. 활기찬은 “공연을 하면서 가장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낄 때가 박수소리를 들을 때다”라며 “박수소리가 원동력이 된다. 그것만으로 이 직업은 매력있다”고 강조했다. 꽃미남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그는 무대 위에서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어르신들을 포함해 특히 여고생, 여대생들에게도 인기 폭발이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공연 중에도 ‘귀엽다’고 외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여자 관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앞으로 활기찬의 목표는 박현빈의 계보를 잇는 트로트가수가 되는 것이다. 데뷔하면서부터 ‘차세대 박현빈’이 되겠다고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행사도, 무대도 처음이라 떨리지만 익숙하지 않은 긴장감에 기분이 좋다”며 “신선한 매력으로 대중들에 다가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한테 힘이 되는 활기찬 느낌을 주고 싶다”면서 “위안과 웃음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손의연기자

파주 초등학교 교실서 휴대용 선풍기 폭발…학생 13명 부상

文대통령, 丁의장 등 5부 요인과 상견례…"힐링하는 정치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의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먼저 정 의장이 "대통령께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국민의 높은 지지로 이렇게 대임을 맡으시게 돼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와 의회 내부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협력에 부응하는 행보를 해주신 것 같다"며 추켜세웠다. 정 의장은 또 "국회의장으로서 대통령님께서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손을 내밀도록 하겠다"며 국회 사무처가 마련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덕분에 선거는 잘 치를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 말씀하신 대로 나라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치권도 국민들도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 개혁도 해야 하고 한편으로 통합도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저는 국회도 존중하고 또 여당과 소통하지만, 특히 야당과도 빈번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20년 전체를 놓고 돌아보며 성찰해야 할 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또는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했던 모습은 헌법에 정해진 3권 분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또 협력하고 한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사법부의 독립도, 또 내각도 제가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그렇게 해서 권한을 다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이 바랐던 나라다운 나라, 그 가운데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다. 많이들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총리는 "처음으로 준비 기간 없는 대통령으로 시작하시게 되지 않았나, 새 길을 새롭게 펼쳐주시길 바라면서 국민 모두 그 길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님께도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랫동안 국정 공백이 있었으니까 국민이 위축되고 사기가 죽어있는 상황"이라며 "쉬어도 놀아도 신이 나게 놀지 못하는 그런 사회에 대통령께서 신나고 흥이 나는 분위기, 뭔가 좀 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말씀대로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을 향해 "법조 선배뿐 아니라 학교도 선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민이 희망을 갖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받아서 좋은 정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각각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