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삼척 대형 산불…민가 31채 집어삼켜·2천500명 대피령

6일 강풍 주의보와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강릉과 삼척에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대관령 자락에서 발생한 강릉 산불은 현재 민가 30채를 집어삼켰고, 주민 3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 중이다.7㏊의 산림과 폐가 1채를 태운 삼척 산불도 11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산불 진화는 날이 어두워져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한 탓에 지상 인력만으로 진화 중이다.이 때문에 산불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산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강릉 산불 가옥 30채 소실…밤새 피해 더 커질 듯 강릉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했다.불이 나자 진화헬기 5대와 1천170여 명의 인력이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건조경보 속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은 어흘리 발화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성산면 위촌리와 관음리 등 민가를 덮쳐 가옥 20채가 화마에 소실됐다.성산면 위촌리와 관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300여 명이 성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7시 8분을 기해 성산면의 2천500여 명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바람이 잦아들고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실제 대피한 주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면서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과 동해 나들목∼옥계 나들목 강릉 방면은 한때 전면 통제됐다.동해고속도로 차량 운행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와 함께 불이 난 산 정상 쪽에는 송전탑이 있어 정전사태도 우려되고 있다.특히 강릉교도소 인근 울타리까지 불길이 번져 교도소 내에 펌프차 2대를 대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때 산불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교도소 내 재소자 330명을 기동 3중대 버스 2대에 나눠 태워 영월교도소 등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됐다.그러나 불길이 일부 잡히면서 이 같은 분산 이감 계획은 취소됐다.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강릉 산불은 오후 10시 현재 30㏊의 산림의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현재는 강릉 산불 지역에 진화 인력을 배치해 밤샘 진화작업 중이다. 강원도 소방본부도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강릉 산불 현장으로 도내 소방서별 진화장비와 소방인력 집중적으로 투입한 상태다.밤이 되면서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산불 확산 속도는 더뎌진 상태다.◇ 삼척 산불…폐가 1채·7㏊ 소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900여 명의 진화 인력이 투입됐지만, 초속 14m의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산불은 해발 700m 지점 인근 밭에서 처음 발생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폐가 1채가 전소했다.오후 10시 현재까지 산림 7㏊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 산불과 사투…날 밝는 대로 진화헬기 대거 투입 강릉과 삼척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순식간에 확산했다.한때 미시령 27.9m/s, 설악산 23.8m/s, 대관령 20.4m/s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산림 당국은 강릉과 삼척 등 산불 지역에 진화 인력을 대거 배치, 밤새 산불과의 사투 중이다.또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등 진화헬기를 대거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진화헬기 철수 이후는 지상 소방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 형식으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를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용인 프로축구단 유치 나선다…11월 3만7천석 경기장 개장

용인시가 3만7천석 규모의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개장을 앞두고 프로축구단 유치에 나섰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찬민 시장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프로축구단 유치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용인시를 연고지로 할 수 있는 프로축구단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와 비슷한 규모의 수원시와 성남시도 이미 프로축구단을 운영 중인데다, 올해 11월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이 개장함에 따라 프로축구단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면서 “축구 붐 조성과 주경기장 활용방안의 하나로 용인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현재 몇몇 프로축구단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그동안 정식 축구경기를 치를 만한 규격을 갖춘 운동장이 없어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한 국가대표 A매치를 열 수 없었다. 그러나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3만7천155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오는 11월 말 개장을 하면서 대형 체육행사와 프로축구 경기를 할 만한 여건을 갖추게됐다. 용인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시민체육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을 하다 프로축구단 유치를 하나의 대안으로 선택했다. 앞서 용인시가 지난 2010년 프로축구 3부 리그격인 내셔널리그팀을 창단했으나 연간 20억 원의 운영비 부담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올 1월 1일 자로 해체한 경험이 있어 시민구단으로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기보다는 기존의 프로구단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용인시는 앞으로 시의회, 지역국회의원, 시민들에게 프로축구단 유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용인시에는 현재 초·중·고·대학교 15개 축구부와 82개 아마추어 축구팀이 활동 중이다. 또 축구인재 양성과 시민의 체력증진 시설로 활용하고자 2004년 국내 최초의 축구전문 테마파크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31개 읍·면·동과 시청의 여성으로 구성된 ‘줌마렐라 축구단’을 만들어 해마다 리그경기를 벌이고 있다. 현재 용인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은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하나뿐이다.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 올 시즌 첫 실전 무대서 400m 金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올해 첫 실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를 기록하며 펠릭스 어보에크(미국·3분50초39)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날 박태환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3분44초68보다도 0.30초나 빨랐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3분51초62로 7조 1위이자 전체 참가선수 44명 중 1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 출발대 위에 섰다. 결승에서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25초47로 가장 먼저 도는 등 레이스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쳤다. 박태환이 실전을 치른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이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48초62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61명 중 1위에 올랐지만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48초93)을 넘어섰기에 결승에서는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1천500m에도 출전한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