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도 중단됐다. 전직 대통령으로 받던 유일한 예우였던 경호 지원도 없어진 것이다. 대통령 경호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조치는 구속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물러나면서 연금, 기념사업, 비서관·운전기사 등 정상적으로 퇴임했을 경우 받을 수 있었던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관련법에 따라 경호·경비에 대한 지원은 계속 이뤄졌다.대통령경호법에서 현직 대통령이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할 경우 경호 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5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자택 내·외부에 경호 공간 등을 마련하고 20여 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또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했을 때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이동할 때 경호 차량을 제공하고 인력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중단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이 종료돼 풀려날 경우 경호 지원은 재개된다.연합뉴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7시께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0일만에 반잠수식 선박에 누워 ‘마지막 여정’에 오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이송 준비작업을 오늘 안에 완료하고, 정리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7시께 출발하겠다. 다만 준비작업 지연 시 출항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세월호를 싣고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선사에서 빌려온 화이트마린호는 7만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크기로, 예인선 없이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자항선이기 때문에 주ㆍ야 시간대 여부와 조류, 파도는 출항 시점을 결정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에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배를 타고 뒤따른다. 가족들이 반잠수식 선박에 직접 오르지는 않으며 해수부의 협조를 받아 인양 작업 및 항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거리를 유지한 채 소형 선박으로 뒤따라가게 된다. 일부 가족은 육로로 목포 신항까지 이동하기로 했으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후 목포 신항에 체류하며 수색 작업을 지켜볼 예정이다.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3일,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가 걸린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을 비롯한 선체조사위원 7명은 이날 세월호 수습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인양현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인양현장 방문 후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된 이후에는 수색작업과 선체 자체의 물리적 형상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병행해 진행할 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공동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사망자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했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포시가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안전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안전지수는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 중 지역의 안전 수준을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핵심지표다. 김포시의 이 같은 결과는 도시가 한강하구에 접해있고 일부 지역의 지대가 낮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방지하고자 꾸준하게 추진한 안전시책이 만들어 낸 결과로 분석된다.유영록 김포시장은 “자연재난 사전예방을 위한 물적 기반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해온 결과”라며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교통, 거주여건 등 모든 면에서 시민이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직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연재해 안전지수 1등급을 받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먼저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2015년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속으로 1등급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시는 한강하구에 위치해 있으면서 한강 신도시와 각종 택지개발사업, 양촌산업단지 등 빠르게 도시화, 산업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런 시기임에도 자연재난 안전도에서 전국 1등급으로 평가받아 뿌듯함을 느낀다. -1등급을 받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시는 한강하구에 접해있고 일부 지역의 지대가 낮다.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시 저지대 침수와 상류지역 수위상승에 의한 댐 방류로 하천역류의 문제가 있다. 또한 서해안과 한강하구에 접하다 보니 조수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농작물 염수피해도 있다.더욱이 신곡수중보 가동보로 인한 제방 편측 침식과 일산 대교 건설 이후 교각 사이로 물길이 바뀌면서 퇴적토가 쌓여 홍수위가 상승하는 문제도 우리시의 안전관리에 가장 위협이 되는 위험요소 중 하나였다. 우리시는 지난 2002년 태풍 매미로 말미암은 침수피해를 입은 뒤 복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3곳에 불과했던 배수펌프장을 현재 19개소까지 증설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유출 저감대책으로 나진포천을 비롯한 10개의 소하천 개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총 17개소 21만㎡의 유수지와 저류지를 확보, 관리하는 등 침수피해 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신곡수중보 가동으로 인한 제방 침식과 관련해 수중보 이설과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한강관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빠른 시일 내에 퇴적토를 준설해 수위 상승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시는 자연재난 지역안전도 1등급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이 안전하고 스마트한 재난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재인력을 육성하고 효율적인 방재시설물 유지관리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김포=양형찬기자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나고 있는 ‘시화호’가 올해로 조성 23주년을 맞았다.정부는 대규모 국토확장과 중동 건설경기 후퇴 등에 따른 건설장비 활용을 위해 지난 1985년 시화지구 개발계획 발표에 이어 1987년 6월 시화방조제(12.6㎞) 건설 사업에 착수했고 1994년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를 끝내면서 여의도 면적 20배에 달하는 시화호가 탄생했다. 시화호의 수질 악화 및 대책 당초 시화호는 바닷물을 막아 담수호로 조성, 공단 및 농경지에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됐으나 이후 급격한 도시 및 산업화와 환경기초시설 미비 등에 따라 각종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됐다. 이로 인해 시화호의 수질은 급격히 악화돼 COD 20ppm을 웃도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정부는 1996년 하수처리장 신ㆍ증설과 해수유통, 인공습지 조성, 하수관거 정비 등 수질저감 대책이 포함된 ‘시화호 수질개선대책(현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01년에는 해수부 주관으로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을 확정해 목표수질(COD 2ppm) 달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또한 2012년부터 3단계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으며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조력발전소 건설과 시화하수처리장 확장, 오염퇴적토 개선 및 생태하천 조성 등 30여 개 사업에 9천650억 원을 투자, 시화호 유역의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 K-water는 시화호 수질개선 대책의 하나로 1994년 축조된 방조제 위에 5천87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세계 최대 국내 최초의 ‘시화조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지난 2004년 공사에 착수 2012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발전소는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용 전력공급 규모에 해당하는 5억5천200만KW의 에너지를 생산, 대체·청정에너지 개발로 연간 86만2천 배럴의 유류 수입비용 절감 및 31만5천톤의 CO2 저감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K-water는 세계 최초의 지역특화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화ㆍ반월 공단에서 수명을 다한 활성탄을 적기에 수거, 오염물질을 탈착시키고 나서 다시 흡착능력이 뛰어난 활성탄을 재생해 저렴한 가격에 업체에 공급하고 탈착된 오염물질은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활용, 대기 환경개선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장 시화호는 환경오염의 아픈 역사와 복원된 생태환경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최고의 환경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오염과 회복의 자연환경을 공유할 수 있는 체험환경교육의 장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K-water는 시화호 내에 새로이 조성된 우음도 갯벌에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 제공을 위한 ‘시화호 환경학교’를 개장,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6년까지 약 2만2천여 명이 환경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안산ㆍ시흥ㆍ화성 뿐 아니라 서울·김해 등 타지역에서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학교를 방문하고 있어 아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시화호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물, 자연, 사람이 함께 건강해지는 물의 도시 수질이 좋아진 시화호에는 떠나갔던 생물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사람들도 찾아 수변에서의 레저생활을 즐기는 등 친수ㆍ수변공원으로서의 변화가 활성화되면서 ‘시화나래 마린페스티벌 경기하늘바다 축전’ 등 다양한 해양레저 대회와 체험 행사가 개최되면서 행사기간에 2만여 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K-water는 ‘시화호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17년 현재 서해안 골드코스트를 이끌어 가기 위한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중이다. 시화나래란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르다’는 뜻으로 시화호 주변 해양레저·관광자원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꿈과 희망에 날개를 달 새로운 글로벌 네이밍이다. K-water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레저와 친수문화를 선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수변도시 조성을 추진하며 물을 이용한 활기찬 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도시, 사람 중심의 건강한 도시를 꿈꾸며 사람과 시화호가 동행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국민안전처의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에서 화성시와 안양시가 최하위 등급인 10등급을 부여받아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0월 전국 시ㆍ군을 대상으로 ‘2016년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안전도 진단’을 실시했다. 이는 지역마다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 취약 요소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예방책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번 진단으로 산출된 ‘지역안전도’는 △위험환경(재해발생빈도와 피해규모, 산사태 위험지 면적, 노인ㆍ영유아 등 재해취약 인구비율 등) △위험관리능력(방재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하천재해ㆍ내수침수재해, 취약지구 예방대책 등) △방재성능(배수펌프장 및 저류시설 설치와 유지보수, 하천 정비실적,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위험환경’의 경우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위험관리능력’과 ‘방재성능’은 1에 가까울수록 안전함을 뜻한다.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도내 31개 시ㆍ군 중 절반을 넘는 19개 시ㆍ군이 안전도가 ‘위험(6등급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와 안양시 2개 시ㆍ군은 최하위 등급인 10등급으로 가장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지역안전도 0.826의 화성시는 위험환경 분야에서는 0.863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았지만 위험환경 0.551, 방재성능 0.400으로 낮아 31개 시ㆍ군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위험환경 0.361, 위험관리능력 0.863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안양시(위험관리도 0.806)는 방재능력(0.309)이 도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양시의 경우 2년 연속 전국 시ㆍ군 최하위 15%에 속하면서 도내 시ㆍ군 중에는 유일하게 올해 페널티를 부과받았다. 국민안전처는 해당 시ㆍ군에 대해서는 ‘특별재난 시 국고 지원금 2% 차감’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 뒤로는 안산과 시흥ㆍ광명ㆍ광주ㆍ포천ㆍ과천이 9등급을, 이천ㆍ연천ㆍ군포ㆍ남양주ㆍ오산ㆍ양평이 8등급으로 나타났다. 7등급에는 의왕ㆍ평택이, 6등급(하남ㆍ구리ㆍ가평), 5등급(양주ㆍ용인), 4등급(의정부ㆍ파주ㆍ동두천ㆍ여주ㆍ성남), 3등급(부천ㆍ수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자체는 2등급의 고양과 안성, 1등급을 받은 김포로 나타났다. 김포시의 경우 도내에서 유일하게 2년연속 1등급을 받았다.도 관계자는 “시ㆍ군마다 미흡한 항목에 대해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경기도내 시ㆍ군이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자연재해 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기다리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겨우내 깊은 잠에 빠져 있던 프로야구가 한껏 기지개를 켜고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31일 개막,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원정 각 8경기씩)으로 총 720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올해 개막전은 지난 시즌 팀 순위에 따라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대진으로 편성해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마산(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고척(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kt wiz-SK 와이번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3연전으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ㆍ인천 지역을 연고로 하는 ‘통신사 라이벌’ kt와 SK가 인천문학구장에서 만나 뜨거운 첫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kt가 공ㆍ수 조화 속에 창단 후 첫 시범경기 1위(7승1무3패)에 오르면서 자신감이 최고조인 반면,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가 어깨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SK는 9위(4승2무6패)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kt가 SK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8대4로 승리했으며,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은 SK가 9승7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광호기자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 2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2위 IBK는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특급 용병’ 매디슨 리쉘(36점), 박정아(16점), 김희진(11점ㆍ5블로킹)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타비 러브(20점)와 이재영(19점) 쌍포가 이끈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을 3대1(26-24 25-20 18-25 25-18)로 제압했다. 이로써 IBK는 1차전 패배 후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2년만에 여왕의 자리에 복귀했다.특히, IBK는 창단 후 6시즌 만에 5차례 챔피언전에 진출, 통산 세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배구 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IBK의 우승을 견인한 외국인선수 리쉘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1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상대의 연속 실책과 신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4-0 리드를 잡았으나, IBK는 리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4-11로 역전했다. 하지만 러브와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추격을 내준 IBK는 23-24로 몰리다가 박정아의 연속 퀵오픈과 김희진의 속공이 이어져 26-24로 기선을 제압했다. IBK는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21-20으로 리드한 상황서 김미연의 퀵오픈과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24-20을 만든 후, 상대 이재영의 공격이 아웃돼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벼랑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서 김나희, 이재영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과 23-18서 신연경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IBK는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IBK는 4세트서 리쉘의 타점 높은 강타가 이어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리쉘의 오픈 공격이 연속 3차례 성공되며, 13-6으로 달아난 IBK는 리쉘과 박정아, 김미연을 고르게 활용하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막았다. 24-18로 IBK가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김나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황선학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30일 마지막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대개혁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본선을 의식한 듯 포용의 메시지를 던졌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혁 대통령’이 돼 공정국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제가 만들려는 정부는 안희정·이재명·최성이 함께하고 박원순·김부겸이 함께하는 민주당 정부다.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고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영남·호남·충청·수도권 등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정부를 만들어 그 힘으로 경제와 안보 위기를 극복,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압도적 경선승리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미움과 분노 없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면서 “국정을 가장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어주는 안희정이다. 정권교체에 더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연정에 대해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도 여의도에 가면 발목 잡기 게임으로 끝난다”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현재 의회와 함께 3년을 이끌어야 한다. 효과적인 국가개혁에 동의하는 의회와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후보가 개혁을 말하지만 대한민국 정쟁의 구조를 극복하자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적폐청산과 모든 국가의 개혁과제를 이루기 위해 이분법적 정치지형을 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자꾸 지목해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며 저를 공격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선명성이 장점으로 꼽히는 이 시장은 “오락가락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혁 대통령이 돼서 이 세상을 개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공정한 새 나라”라고 진단한 뒤 “국민이 지난 겨울에 촛불을 들고 싸운 이유는 누군가를 몰아내고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다. 누구의 정권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위해 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고 평등한 기회로 기여한 만큼의 몫을 나누는 정의로운 나라, 소수 특권층이 횡포를 부릴 수 없는 나라,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국가를 만드는 꿈이 눈앞에 와 있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할 사람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송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