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의 애로해소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힘을 모았다. 함께 기업체를 찾아 각 기관의 지원 영역을 한 데 모아 소통하며 종합 지원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댄 협력이 중소기업 지원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에서 경기지역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기도 경제단체 협의회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경기도 경제단체 협의회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 기관장들이 정보교환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협의체다.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인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 경기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한국수출입은행 경기지역본부, 한국표준협회 경기지역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정보교환보다는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다 이날 공식 MOU를 맺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특히 수출, 자금, 보험, 기술 등 각 기관의 고유 특성을 살려 기업체를 지원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실질적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경협 소속 기관들은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매달 한 차례 이상 기업체를 발굴해 공동으로 현장 방문을 하고 기업체가 가진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로 했다.성장성은 있지만 자금, 해외 판로,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를 7개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면 기업 성장과 애로해소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기업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했다면, 기업 지원기관이 함께 기업체를 찾아 성장을 위한 고민을 함께하는 시스템이다.기관 실무자 간의 모임인 실무위원회도 구성해 업무 연계와 사업 활성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방문 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사전에 파악해 각 기관이 검토하고 나서 현장에서 답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업무 협약식이 끝난 뒤 경경협 기관장들은 수출 성장세가 가파른 전자칠판 생산업체 컴박스테크놀러지(화성시)를 찾아 수출 자금ㆍ마케팅 비용 조달 등에 대한 방향과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돈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의 역할을 한 데 모아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 기업의 애로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힘을 뭉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박국상 본부장)는 이달 말부터 8개월 동안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평가대상으로는 지난 2015년 12월31일까지 지정 또는 설치된 재가급여기관 중 장기요양기관기호 끝자리가 홀수인 기관이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평가로, 경기·인천지역은 1천404개소(전국 5,331개소)를 대상으로 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평가결과는 오는 2018년 4월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최우수로 선정된 기관에는 가산금 지급이 이뤄질 방침이다. 이번 평가는 평가 진입 단계부터 기관 규모별 사전평가 교육을 실시, 중하위등급 기관의 경우 사후관리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최하위 E등급 기관에 대해서는 평가가 끝난 다음해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상향 평준화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건보 경인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되는 평가를 비롯해 하위기관의 멘토링 사업 및 소권역별 집중 관리 등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경기도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국가통합(KC)인증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13일 도에 따르면 전안법은 가방, 의류 등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용품도 전기용품과 같은 KC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으로, 지난달 28일 도입됐다. 이에 따라 KC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KC인증 표시를 하지 않은 전기용품·생활용품은 제조·수입·판매·구매대행·판매중개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제조업자, 구매대행업자 등 소상공인이 즉각적으로 전안법을 준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논란이 일어 왔다. 또한, 인터넷 판매시 KC인증정보 게시, 제조·수입업자 관련서류 보관 등의 의무사항 시행은 1년 유예됐지만, KC인증 의무는 여전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는 도내 소상공인 KC인증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인증비용을 일부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전안법상 공급자적 합성확인대상 생활용품 41종을 제조·수입·판매·대여·판매중개하는 소상공인이다. 도는 지원대상 중 섬유 원단과 가구 분야에 대한 KC인증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인증 지원을 원하는 상인은 섬유원단은 한국섬유소재연구원(http://www.koteri.re.kr)으로, 가구는 대진테크노파크(http://gdtp.or.kr)로 각각 접수하면 된다. 도는 이들 기관에 5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당 업체의 KC인증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지원으로 섬유 원단 관련 상인은 인증비의 25%를, 가구는 50~70%를 자체 부담하면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낡은 규제를 담은 전안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KC인증 지원책을 긴급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지원으로 폐업위기 등에 처한 도내 소상공인의 인증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향후 과도한 인증부담으로 인증규제가 어려운 제품 등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생활용품 품목을 발굴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정일형기자
경기도내 수출화훼ㆍ쌀ㆍ인삼 등 3개 작목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2017 경기지역전략작목 산학협력단’이 출범했다.경기도농업기술원은 13일 농업과학연구관에서 ‘2017 지역전략작목산학연협력 사업계획 심의회’를 열고 3개 작목 산학협력단의 활동을 시작했다.협력단은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농업인, 농업기술원 연구원 등 생산·유통·가공·경영분야 전문가 112명의 기술전문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3개 작목에 대해 총 363명의 농업인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세부 지원 내용은 ▲가공기술 개발 및 상품화 ▲신 유통경로 모색 등 마케팅 확대 ▲해외시장 개척 ▲농가현장애로기술 해결 등 현장컨설팅 ▲기술교육 등이다. 특히 수출화훼협력단은 장미·국화·선인장·다육식물 등 7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수출용 고부가가치 상품과 신규품목을 29건 개발할 예정이다. 쌀융복합협력단도 경기쌀 소비촉진을 위해 가공용 쌀 800t의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인삼협력단은 300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홍삼 등 가공제품 9종을 개발하며, 생산단체 및 가공업체와 협력해 인삼제품 수출 1천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협력단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잦은 기상재해와 원자재 가격상승, 시장개방 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농촌진흥청은 돼지 등심의 육질을 향상시키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농진청 연구진이 돼지 버크셔 품종 가운데 등심의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 3마리와 낮은 개체 3마리를 선정해 각각의 등심 조직을 전체 유전자 수준에서 비교한 결과,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에서는 지방대사 관련 유전자가 9~16배 높게 나타났다.또 제1형 근섬유 유전자와 등심 조직 세포바깥층의 콜라겐을 합성하는 유전자도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개체에서 2배 정도 많았다. 반면 골근육 재생과 관련된 유전자들은 2배가량 발현이 적었다.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지방대사 관련 유전자 6개, 근섬유 발달 관련 5개 유전자를 포함해 총 134개 유전자가 등심의 근내지방함량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돼지 등심의 근내지방함량은 육색(고기색)ㆍ육조직감ㆍ지방색ㆍ지방조직감과 함께 육질을 결정짓는 주요 기준으로 5단계로 나뉘는데, 근내지방함량이 높은 4단계 5단계는 1+등급으로 판정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우수 씨돼지를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경태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농업연구사는 “돼지고기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기반으로, 우수한 씨돼지를 개발하는데 유전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캐릭터 제품을 활용한 초콜릿 제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키즈(Kids)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족’의 대두와 함께 최근 포켓몬고 게임과 인형 뽑기 등 트렌드가 맞물린 현상으로 분석된다. 1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초콜릿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무민’과 ‘스누피’가 새겨진 패키지에 초콜릿과 캐릭터 자석을 넣은 세트다. 또 페레로로쉐와 함께 컴퓨터 사용 시 마우스 손목 쿠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즈니캐릭터 인형을 함께 넣은 초콜릿세트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기를 다시 얻은 피카츄 초콜릿을 내놨다. 가나 초콜릿 4입과 크런키 초콜릿 4입으로 구성된 패키지 겉면에 깜찍한 피카츄 표정을 담은 ‘피카츄 초콜릿’과 역시 장수 인기 캐릭터인 도라에몽이 포장에 담긴 ‘도라에몽 롤리팝’을 판매한다.위드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선데이토즈와 제휴를 통해 애니팡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단독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애니팡프렌즈는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캐릭터로 토끼와 원숭이 등 동물 캐릭터다. 제과업체도 밸런타인데이 ‘키덜트족 잡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크기는 줄이고 맛과 디자인은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리뉴얼한 초콜릿을 선보였다. 100% 카카오버터를 사용한 기존 젠느는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 ‘젠느 라인프렌즈’로 재탄생했다. 네이버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라인의 대표 캐릭터인 ‘브라운’과 ‘코니’로 패키지가 디자인돼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난감과 캐릭터 등에 열광하는 키덜트족의 취미 생활이 이제는 주류 문화로 인식되면서 예전에 비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맞아 초콜릿 상품에도 캐릭터를 입혀 차별화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선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