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제역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설치 운영 중인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제역·AI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통합 개편하고, 구제역 백신접종 독려 및 분야별 방역활동상황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구가 설치 운영 중인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구제역·AI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개편하고, 가축전염병 의심 축 신고접수 및 신속한 차단방역 조치를 위한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췄다. 위기경보 단계도 5일 관심→6일 주의→9일 심각 등으로 격상시켰다. 시는 위기 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관내 주요도로 등에 설치·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 시 인력·장비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관내 우제류 도축장에서는 도축장에 출하되는 소, 돼지 등에 대한 임상 예찰 철저 소규모 농가에 대한 공동방제단의 소독 방제 지원,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 관내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8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관내 684농가 2만1천662두 100%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2010,2011,2015년 등 세 차례 구제역을 겪은 만큼 향후 축산농가에 대해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구제역 예방접종을 강화해 항체형성율을 높여 구제역 재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0일 국제물류협회(KIFFA) 소속 24개 포워더사 대표를 인천항으로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KIFFA는 760여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회원사로 하는 협회로, 국제물류업계 전문인력 양성, 물류전용센터 건립운영 등을 통해 업계의 글로벌 물류경쟁력 강화를 견인해왔다. IPA는 인천항 홍보선 에코누리호에서 참석자 34명을 대상으로 인천항의 현황을 설명하고 포워더의 실질적 서비스 운영 검토에 필요한 최신 자료를 제공했다. 이어 인천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자들을 인천신항으로 안내해 컨테이너 선박의 접안, 화물의 양·적하과정 등 인천항 화물 처리 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IPA는 인천 기항 선사의 참여를 독려해 포워더와 선사가 직접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실질적으로 화물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했다. 김순철 IPA 마케팅팀장은 “앞으로 정기항로 확충과 신규 배후단지 제공 등 물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슈를 신속히 업데이트해 항만 서비스 수요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물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준혁기자
“인류문명은 무한한 우주의 세계를 향해 날아가고 있지만 인간성은 갈수록 메말라가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인간의 뿌리를 찾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인문학 강좌(회문 포럼)를 열었습니다.” 회문팰리스 양정무 회장(57)은 회문(回文), 즉 ‘시작과 끝이 같다’는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174칸으로 이뤄진 8동의 고택을 인수, 회문팰리스라는 이름의 인류 박물관을 열고 최근에는 인간의 뿌리를 찾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양 회장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포천이 통일 전초기지로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인문학을 사랑하며 뿌리를 중시하려는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충절의 고장인 포천이 군사문화도시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문학 강좌는 총 16주로 진행되며,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강사진도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 권영걸 계원예술대 총장 등 14명의 각 분야 석학들이 총 망라돼 강의의 수준을 높였다. 수강 신청자들 역시 공직자, 업체 대표 등 다양하다. 양 회장은 “누구든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고 싶다”며 강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한다. 양 회장은 법학석사로 미국 버클리에서 수학했으며, 1991년 골프클럽 및 용품을 생산하는 랭스필드㈜를 시작으로 HMC화장품㈜, 삼덕스틸㈜, 회문컨설팅㈜ 등 회문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랭스필드㈜에서 생산하는 국산 골프클럽은 동남아시아에 100만 세트를 수출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클럽과 관련된 기술특허만도 5개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신지식인상을 비롯, 무역대상, 대통령 표창 등 경력도 화려하다. 양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고비고비 위기가 닥칠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한다. 기업이 안정되면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남은 생애를 헌신하겠다는 바람으로 이제 시작점에 와 있다는 그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자아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글로벌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오성과 한음의 선비 정신을 포천에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앞으로 교통사고로 입원할 경우 하루 8만2천770원(일용근로자 임금 기준)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식물인간ㆍ사지 완전마비 등 노동능력을 100% 잃었다는 판단을 받았을 경우만 간병비가 지급됐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1일 이후 신규 판매되는 보험계약부터 교통사고 입원간병비 지급 기준이 신설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지급 기준에서는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을 쓸 수밖에 없는 중상해 교통사고 피해자는 자비로 간병인 비용을 부담해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통사고로 입원할 시 상해등급 1∼2등급은 60일, 3∼4급은 30일, 5급은15일까지 하루 8만2천770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가 중상해를 입었을 경우 7세 미만 유아는 상해급수와 관계없이 최대 60일까지 별도로 입원 간병비가 지급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정선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입원한 생후 30개월ㆍ10개월 남매의 사연이 발단이 됐다.두 아이는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보험사가 약관에 간병비 지급 조항이 없다면서 간병비를 받으려면 소송을 제기하라고 하자 남매 아버지의 지인이 보험회사를 지탄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올렸다. 유병돈기자
고양시가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고양 가와지 볍씨’를 비롯해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주산성, 고양이캐릭터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신한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 협력을 강화, 차별화된 ‘신한류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앞서 최근 최성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 총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만의 신한류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심층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고양 가와지 볍씨’를 포함해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주산성, 고양이캐릭터 등을 활용한 고양시만의 역사와 문화를 특화시킬 방법을 모색했다. 내손 안의 관광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양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지 10곳도 선정했으며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 100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고양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한류 테마파크 조성 사업 ▲고양 신한류 3대 스트리트 사업 등 3개 사업을 선정했다. 신한류 3대 스트리트 사업은 지난 2015년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도비 50억 원이 확보된 사업으로 대단위 건설 사업과 달리 융·복합 문화관광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핵심 사업을 하나로 엮어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사업을 추진, 관광객의 소비지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상가 밀집지역인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을 연계하고, 일산 호수공원을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문화 예술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어느 장소에서든 대형 콘서트가 열릴 수 있도록 이동식 무대 차량을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고양을 스토리가 스며있는 여행지로 각인할 수 있도록 ‘고양이 인력거’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고양만의 콘텐츠를 담은 문화사업을 추진, 고양을 한국 대표 문화 예술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양주 지역 농협들의 여성 임원 선출이 거의 없는(본보 2월6일자 12면) 가운데, 여성 조합원의 임원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상위 법인 농협조합법에 일정 비율의 여성 배분을 제도화하는 실질적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양주 지역 농협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개정된 농협조합법 제45조는 지역농협은 이사 정수의 5분의 1 이상을 여성 조합원과 품목별로 대표할 수 있는 조합원에게 배분하고, 여성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30% 이상이면 이사 가운데 1명을 여성 조합원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 농협들도 자체 정관을 통해 출자계좌 납입출자금, 신용사업, 공제사업 참여 정도 등 임원 선출 제한규정을 두고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선출하고 있다. 양주농협의 경우, 선거공고일 현재 50좌 이상의 납입출자금 2년 이상 보유, 조합의 사업 이용실적이 300만 원 이상, 조합 등 금융기관에 500만 원 이상 채무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았을 때만 후보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조합법 규정이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지역농협이 이를 지키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지역 농협들이 여성조합원 가입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회원수가 많은 회천농협의 경우, 여성 조합원 비율이 26%에 그치는 등 대부분 지역 농협들의 여성조합원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해 여성들의 임원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은 부부가 농사를 같이 지으면서도 부부 조합원으로 가입된 경우가 많고 남편이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금융거래와 경제사업 실적들이 남편 명의로 된 경우가 많아 여성 조합원들이 임원 등록요건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협 조합원 자격심사는 농협조합법에 따라 하도록 돼 있어 우선 조합법부터 개정해야 한다”며 “예수금이 3천억 원 이상인 조합에 당연직 여성 임원 1명을 두도록 하는 등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본부 측은 “지역 농협 이사 임기가 남아있어 선출하지 못하거나 최근 여성 조합원 비율이 30% 이상이 된 경우 등으로 여성 이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여성 조합원 비율이 30% 이상인 농협은 차기 이사 선출 시 여성 임원을 선출하고, 증대되는 여성의 능력과 역할 등을 감안, 여성 조합원의 농협 경영참여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경기도는 13일부터 28일까지 중소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와 CJ헬로비전이 청년의 취업지원과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체결한 ‘도정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도는 신청 기업 중 10곳을 선정해 홍보 동영상 제작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자사제품의 홍보 동영상 한 편과 기업소개 동영상 한 편을 제작해 제공한다. 단, 홍보 동영상 제작비 중 일부(음향저작권, 시나리오 작가) 100만 원은 해당 중소기업이 자부담해야 한다. 도는 신청자가 요구하는 의도와 방향을 반영해 홍보 영상을 제작해 지원한다. 특히, 북부지역 소재 기업에 한해 제작된 기업소개 동영상을 무상으로 케이블 TV(CJ헬로비전)을 통해 방영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으로 도내에 주사무소가 등록된 법인 또는 단체로서 자사의 제품ㆍ서비스 영상홍보를 위해 동영상 제작을 원하는 업체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우편 또는 경기북부청사 기획예산담당관 영상팀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철상 도 기획예산담당관은 “고가의 동영상 제작비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웠던 도내 중소기업에게 영상홍보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제품 판로 개척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소상공인과 관련된 제 다양한 근무경험이 취약계층의 든든한 밥 한 끼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송도셰프) 김영복 대표(66)는 소상공인 관련기관에서의 경력을 밑천삼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반찬을 전달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보람 있는 일을 찾던 중에 먹거리 문제야 말로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먹는 문제만큼은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간 대상의 도시락 사업 수익금을 통해 취약계층에 하루 300인분의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 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기관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당시 쌓은 정책이론과 경영이론 등이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 관련기관 등에서 37년을 근무하며, 각종 이론을 연구하고 정책을 만드는데 평생을 바쳤다”며 “이제는 이 같은 경험과 노력의 소산을 한 끼의 도시락에 넉넉히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과 기쁨 효 도시락은 지난 2014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끝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일정 기간이 끝나면 국가의 인건비 지원이 끝나는데, 이후를 감당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회적 기업이 많다”며 “그때를 대비해 미리 자금을 만들어 인건비 등을 충당했고, 엄격한 품질경영으로 인천전국체전 등 큰 행사에서 납품실적을 거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민간 대상 도시락 판매(송도셰프)를 시작해 수익성을 높여 더욱 많은 나눔이 가능해졌다”며 “고정거래처 유지를 위한 고객관리와 홍보활동에도 1인 다역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앞으로 매출신장을 통해 더욱 많은 취약계층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처우와 복지신장에도 힘 쓰겠다는 김 대표. 그는 “홀몸 어르신들의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기운이 난다. 단기적으로는 1천200개 가구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직원들의 처우나 복지수준도 높이고, 연구부서 설립 등으로 관련 소상공인들의 창업이나 영업 등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