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다시 촛불집회나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그동안 열기가 식는 듯했던 석탄발전소 반대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와 공존, 범시민연대 등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 환경단체 등 6개 단체는 신북면 신평리 장자 산단 내 석탄발전소 건설현장 입구에서 석탄발전소 건설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석탄발전소 저지를 위한 공동연합회 구성을 공식화했다.이 자리에는 그동안 석탄발전소를 꾸준히 반대해 온 이원석 시의원(더민주·시장예비후보 등록)이 참석해 시민단체와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명서에서 공동연합회는 “석탄발전소는 포천의 환경과 시민의 건강을 훼손하는 재앙으로 촛불집회와 총궐기대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GS E&R 측이 석탄발전소를 집단에너지시설이라고 주장해도 전기생산량이 스팀생산량보다 몇 배 많고, 발전사업 허가가 먼저 나온 것은 집단에너지시설을 앞세워 발전소를 가동, 이익을 챙기려는 얕은 속셈”이라며 “이미 시의회 특위나 공개된 각종자료에서 허가 절차상의 문제도 명백히 드러난 만큼 앞으로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단체들과 공동연합으로 한치의 물러남이 없이 더 강력하게 저지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경기도 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투기 세력이 유입되면서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기조로 돌아선 이후 갈 곳을 잃은 뭉칫돈이 대거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375실 모집에 1만6천173명이 몰려 평균 4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69㎡에는 4천693명이 청약해 7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일부 택지지구에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등 정부 규제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신규 분양이 모두 ‘올스톱’되며 얼어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외에도 최근 도내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경우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간에 ‘완판’(완전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 오피스텔은 견본주택 오픈 후 사흘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48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앞선 11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1만8127명이 몰려 876실이 모두 팔렸다. 실제로 오피스텔 시장은 수요가 몰리면서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3.3㎡당 875만 원으로 1년 전(823만 원)보다 6.3%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도 분양가도 3.3㎡당 907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00만 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은 실수요자보다는 투기 세력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텔을 분양한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아파트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가족 이름을 다 끌어서 접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금융 상품들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기대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내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45%로 1.25%대의 시중금리보다 높았다. 올해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점차 올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오피스텔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열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한 관계자는 “지금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투자자가 3분의 2이고, 실수요자가 3분의 1인 상황”이라며 “만약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임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의 일정 공간이 진료, 숙박, 치료, 휴양을 겸한 시설로 꾸며져 의료관광객을 위한 복합리조트로 변신한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액티스 코리아 김문수 대표가 이달 초 시를 방문해 아일랜드 캐슬 호텔동 19개 층 중 6개 층 정도에 진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과 함께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관광시설을 추진한다는 제안이 들어와 검토하고 있다.중국 의료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면서도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인근 호텔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서울 강남 병의원들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액티스 측은 연간 1만 명의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목표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건물 리노베이션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캐슬이 국내 최초로 진료, 숙박, 치료와 휴양이 연계된 의료관광 복합리조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액티스 측은 지난해 배관 전기시설 점검을 마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건물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오는 6월에 워터파크, 콘도, 호텔 개장을 동시에 하기로 했다. 애초엔 콘도, 호텔만 4월에 우선 영업을 할 예정이었다. 액티스 측은 또 아일랜드 캐슬에서 숙박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30%에 의정부 경전철 승차권을 미리 구입해 배부하고 아침저녁을 제공해 의정부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지역관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김문수 대표는 특히 액티스가 부동산 사모펀드회사로 시체차익이 생기면 단기간에 손을 뗄 것이라는 시중의 우려를 최소 5년간은 영업을 할 것이라며 불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액티스(AKTIS) 그룹은 지난해 11월 22일 의정부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의정부시민을 우선하여 채용하고 전통시장, 경전철 등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진수 시 문화산업팀장은 “아일랜드 캐슬이 개장하면 연간 5천억 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등 기대감이 크다. 온 힘을 다해 개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양주시는 그동안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성장 동력을 키우고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해 왔다. 옥정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는 2021년, 양주시는 인구 30만의 중견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기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이성호 양주시장은 “2003년 시 승격 이후 22만으로 정체돼 있는 양주시가 인구 30만을 넘어서는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인구 20만의 중소도시로 머무를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양주시, 시민이 감동하는 감동 양주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2017년 정유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새해를 여는 각오를 밝혀달라. 지난 한해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 등 혼란한 국내외 정치상황과 AI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합심으로 시 발전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희망을 본 한 해였다. 올해 양주시는 옥정신도시에 5천800여 세대가 입주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 발전이 예상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양주시, 시민이 감동하는 감동 양주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올해 시정 방향은. 양주의 근본적인 변화, 확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열망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의 행복을 최고의 시정 목표로 ‘시민이 원하는 확실한 변화, 감동양주’ 비전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시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시정은 올바른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없으며 희망도 없다. 올해 시정 방향은 시민 여러분에게 신뢰받는 감동시정이다.신뢰는 소통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고충민원 상담실, 1일 읍면동장, 열린 시장실 등을 확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시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 양주시정의 바탕은 깨끗함이다. 공직자가 먼저 확실히 변화하겠다. 부패도 문화다. 뿌리를 뽑으려면 제도 개혁과 함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청렴에 있어서만큼은 반드시 최고 수준의 성과로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지켜드리도록 하겠다.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시의 위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현황과 함께 39번 국지도사업 등 올해 중점 사업들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은 GB해제와 경기도 도시개발구역 지정 협의가 완료되고 올해부터 토지보상과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준비 중이다. 향후 2020년 사업 완료를 통해 행정ㆍ업무ㆍ주거의 편익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 건설로 양주시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할 희망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양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또 하나의 지역경제 중심축이 될 전철7호선 연장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로 사업 추진 확정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11월에는 반드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 서부권 발전의 기틀이 될 국지도 39호선 사업은 가납~상수 구간을 먼저 착공해 진행 중이며, 2단계 구간인 장흥~광적 구간은 시설개량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구 30만을 대비해서 그동안 부족했던 사회복지시설을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권역별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어린이 안전체험관 및 문화센터, 복합체육센터 등 미래 복지 수요에 맞춘 생활 인프라 구축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양주시를 만들어가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중심의 행정을 추진하겠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민생을 살피는 등 시민과의 신뢰 행정에 집중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하겠다.지난해 7월 시작한 범시민의식 실천운동인 감동365를 통해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작은 곳에서부터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시작되고, 이웃간 서로 배려하고 나눔의 실천운동이 시작됐다. 2017년 희망과 감동이 넘쳐나는 양주를 다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양주=이종현기자
박길서 양주시의회 의장(새누리)은 올해 의정의 방향으로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을 제시했다.박 의장은 “명필은 절대 붓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글을 써내려 간다”며 “조금은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작은 노력이 모이면 큰 능력을 발휘하게 되기에 시의회와 집행부 공직자 모두 여건이 안되면 여건을 만들고 상황이 안되면 그 상황에 맞는 정책으로 양주시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올해는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을 비롯해 국지도 39호선 확장사업, 권역별 노인복지관 건립 등 양주시 발전을 이끌 사업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시의회의 역할과 지원방안은. 7대 의회 들어 농민회관, 장애인복지관, 서부권복지센터 등 시에서 계획하고 준비한 사업들이 올해 속속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는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이에 필요한 예산을 모두 승인해 주었다. 앞으로 각종 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다. 또한 양주역세권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는 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겠다. -올해 의회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7대 양주시의회는 개원하면서부터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도 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 현장을 수시로 찾아 살펴보고 있으며 의원 한 명 한 명이 지역구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사업장과 민원현장 등을 수시로 확인해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올해 결산검사에서는 순세계잉여금이 300억 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차 추경에서 100억 원 이상을 부채 상환에 쓰도록 하는 등 부채상환에 중점을 둬 시 재정건전화를 유도하겠다. 매년 명시이월하는 예산이 7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도록 지원하겠다. -시의회는 매번 집행부에 소통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집행부와의 소통, 주민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의견조율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의회에 보고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상호 의견교류가 이뤄짐은 물론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리 양주시의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관행이란 미명으로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위법한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은 안되며 절차를 철저히 지켜나가겠다. -시의회는 많은 활동 속에서도 의원입법 등 공부하는 의회와는 거리가 있었다. 남은 임기동안 개선방안은. 많은 분들이 입법활동에 대해 자주 질문하고 있다. 그동안 신규 조례안보다는 현재 있는 조례안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현재까지는 현 조례안 개정에 중점을 두고 입법활동을 펼쳐왔다.앞으로는 기존 조례안의 개정작업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과 담은 새로운 조례안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시의회 차원의 지원을 적극 펼치겠다. 새로운 조례안 제정은 상위법령 검토를 통해 시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인 만큼 이를 면밀히 검토해 시민의 복지향상에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 조례로 제정토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주시의회는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시민들의 소리를 집행부에 전달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과 집행부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은 시의회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시 발전을 견인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양주시 발전과 복지 향상은 어느 한 쪽이 잘한다고 해서 절대 이룰 수 없다.우리 모두가 양주시 발전을 써내려가는 명필이 돼야 한다. 시의회는 올 한해 능서불택필이란 말을 가슴에 담고 양주시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앞으로도 더 큰 관심과 성원으로 양주시의회와 양주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양주=이종현기자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리그 올스타전을 취재하고 왔다. 국내 KBL이 한창인데 굳이 일본까지 간 건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안양 KGC인삼공사를 초청해 친선전을 치렀다. 상대는 가와사키 팀. B리그 선두 팀이었다. 두 번째는 이 올스타전이 대수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행사였다는 점이다. 일본은 그동안 협회와 프로리그가 하나가 되지 못한 채 양립했다. 때문에 국제농구연맹(FIBA)로부터 ‘통합하라’는 권고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숙제를 해결 못해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철퇴도 맞았다. 결국 협회는 모든 걸 무(無)로 돌리고, 새 리그를 창설했다. 바로 B리그였다. 등 돌린 팬들을 끌어들일 ‘새 것’이 필요했다.2016-2017시즌은 ‘우리는 다르다’는 매력을 어필하는 과정이었고, 올스타전은 그 매력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기회였다. 결과부터 말하면 행사는 흥행했다. 9천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기대치를 넘겼고, 일본 전역에서 1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는 점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KGC인삼공사 선수들도 “일본 농구 인기가 이렇게 많았어요?”라고 되물을 정도였다. 관중도, 선수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규모와 정성이었다. KBL 김영기 총재는 ‘음향시설을 떼어가고 싶었다’라 말했고, 이성훈 사무총장은 ‘전광판을 가져가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기획자를 훔쳐가고 싶었다. 훌륭한 기획의 원천은 올스타전을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농구 위기에 나온 절박함이었다. 한국 농구는 12년 전부터 위기라고 말을 해왔지만 늘 말 뿐이었다.올스타에 뽑힌 일본선수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라 말하며 기뻐했다. 언제든 팬들의 사인과 악수 요청을 외면하지 않았다. 일본선수라고 해서 탄력이 우리보다 좋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쇼맨십과 기술은 어설픈 부분도 있었다.그래도 한 몸 불살랐다. 그 밑바닥에는 자신들의 터전이 위기에 몰렸다는 생각에서 나온 절박함도 있었을 것이다. B리그 관계자, 기자들은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했다”며 말이다. 투표과정부터 마지막까지 관중을 배려하고 팬을 위했던 그런 올스타전이었다. 이번 주말은 우리차례다. 1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일본의 아이디어가 부럽다”고 말한 필자 자신이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KBL선수들이 좋은 볼거리를 우리 팬들에게 전해줬으면 좋겠다. 손대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어떤 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방향 등을 우리는 프레임(frame)이라고 한다. 창틀이나 뼈대 등 특정한 모양 등을 지칭하던 이 단어는 정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는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속 뜻, 본질, 방향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프레임은 고정불변이 아니다. 오히려 고정화된 프레임을 거부하거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이 창조적 활동일 수 있다.하지만 프레임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종북, 좌파 등 정치권의 프레임으로 만들어질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를 낳는다. 정치인들은 진실을 감추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특정 프레임을 만들어 왔다. 역사적으로도 인종이나 종교, 계급 등의 프레임으로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 정치인은 부지기수다.프레임을 왜곡시키는 방법도 교묘하다. 작은 우려를 확대하거나 소소한 원인을 전체인양 지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처럼 교묘하게 덧칠해진 프레임을 벗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 언론과 권력이 결합된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여기에 문화까지 덧칠해진 프레임은 혁명적인 담론이 나오기 전에는 그 껍데기가 벗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프레임을 바꾸는 여정은 길고 고단할 수밖에 없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김기춘 전 대통령실장은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귀재다. 그는 왜곡된 프레임으로 40년간 권력을 누려 왔다. 박정희 정권시절 젊은 검사 김기춘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침몰시키는 유신헌법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민주주의를 말살한 공로로 초고속 승진, 중앙정보부 대공국장을 맡아서는 재일유학생간첩단 사건을 조작했다.고국에서 공부하겠다고 온 젊은 유학생들에게 반공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 소수의 지식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가 만들어 낸 프레임을 부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가 덧붙인 프레임이 허구였다는 사실은 40년이 지나서야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확인됐다.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그럼에도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 단죄를 내려할 시점이다. 십상시 문건이 터졌을 때도 김 전 실장은 문건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을 밝혀내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오히려 문건 유출자를 처벌하는 프레임으로 본질을 왜곡시켰다.부산 초원복집 사건도 선거법 위반 문제가 아닌 도청의 위법성 문제만을 부각시켰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테블릿 PC의 내용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언론사의 습득과정을 문제 삼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에게는 좌익 프레임을 덧붙였다. 역사의 심판대에서 그는 또 어떤 프레임을 들고 나올지 자못 궁금해진다. 묵자는 공자와 같은 춘추시대에 살면서 공자와는 전혀 다른 사회운동을 벌인 철학자이다.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에 반대하며 침략국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등 전쟁을 막는데 온 힘을 기울인 반전 평화주의자였던 묵자는 인의(仁義)로 이상사회를 건설하고자 했던 공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극기복례( 克己復禮), 술이부작(述而不作) 등 공자의 중요한 아젠다인 주례(周禮)로의 회귀가 계급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노동자, 농민, 천민들과 함께 대동사회를 주장한 묵자에게는 유자들이 만들어 낸 계급사회의 프레임을 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묵자는 현대의 민주주의에서도 참고해야 할 중요한 정치철학을 갖추었음에도 시대의 이단아로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고정화된 프레임을 벗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선거는 프레임 전쟁이다. 후보자들마다 각양각색의 프레임을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 모두가 진실은 아니다. 포장된 프레임은 그 껍질을 벗겨내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특히 유력한 후보자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은 그 배경과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이런 연유로 10년 넘게 활동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프레임은 좀 더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국내 활동 정치인들은 그동안 사안에 따라 평가가 있었지만 반 총장은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공동 아젠다에 얼마만큼 기여했는가? 전쟁과 기근으로 국경을 넘다가 숨진 수많은 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왜 해외언론은 그에게 ‘우려총장’이라는 별명을 붙였는가? 기름장어는 또 무엇인가? 남북의 긴장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등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평가는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이름에 대한 프레임이 아니다. 그가 국제사회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덧칠해진 프레임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프레임 자체에 의문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왜라는 질문 자체가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다. 왜라는 질문과 사실에 대한 의문이 학문의 시작이기도 하다. 흔히들 인간은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만큼만 보인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더 보려고 하면 진실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인 시험대에 서 있다. 더 이상 왜곡된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덧칠해진 프레임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최종식 미디어전략실장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통일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안양시 만안구에 소재한 예술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지주의 기단은 남아있지 않고, 다만 지주 사이와 양쪽 지주의 바깥에 하나씩 총 3장을 깔아서 바닥돌로 삼고 있는데, 이 역시도 원래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단 위에 당간을 세우는 받침은 지주 사이에 돌을 마련하고 그 중심에 지름 36㎝의 둥그런 구멍을 뚫어서 마련했다. 특히 동쪽 지주의 윗부분이 깨어져 있는데, 8·15해방 후 인근의 석수(石手)들이 석재로 반출하기 위한 자취라는 설이다. 특히 각 부분에 섬세하게 조각을 해두지는 않았어도, 단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서쪽 지주의 바깥쪽에 새겨진 명문은 모두 6행 123자로 해서체로 쓰여졌다. 문화재청 제공
가평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그리고 가평 잣이다. 가평 잣은 향기가 좋고 맛도 고소하여 생식을 하거나, 잣즙 또는 잣가루강정을 만들어 먹는다. 또한 식혜 등 다양한 음식에 모양과 맛을 내기위해 식재료로 애용되고 있다. 잣은 보통 5월에 개화를 하여 다음해인 10월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2년에 한번 수확을 하게 되는데 식용으로 쓰는 잣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부산물이 나오게 된다. 또한 잣껍질 등은 비료 등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업자들은 부산물을 팔기위해 버리지 않고 쌓아두게 된다. 문제는 이 같은 부산물이 불에 쉽게 붙고 쌓아 두면 축열에 의한 자연발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무껍질은 특수가연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소 확대가 빠른 고무류·면화류·석탄류 및 목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방기본법은 이러한 특수가연물의 저장 및 취급기준에 대해 정하고 있다. 나무껍질의 경우 400㎏이 지정수량이고 이를 넘어 저장할 경우 쌓는 높이는 10m이하가 되도록 하고 바닥면적은 50㎡이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쌓는 부분의 바닥면적 사이는 1m이상이 되어야 한다. 잣껍질 등은 농촌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자연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약품을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없다. 농촌의 생계도 책임지고, 농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소방기본법령 준수이지만 일반인이 숙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 안내와 교육이 필수적인 것이다. 가평소방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가평소방서와 원거리에 있는 마을을 직원이 방문하여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 농어촌 화재예방 상식 등의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마을내 확성기를 이용한 방송시설을 활용하여 1주일마다 주기적으로 안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대도시와는 다르게 가평은 원거리 출동지역이 많아 사전예방을 위한 소방당국의 적극적인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의 협조도 필수적인 것이다. 따라서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가평소방서의 노력에 군민들이 귀를 기울여 적극 동참하여 자율방화의식 기반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고광현 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수출 부진’이라는 말만큼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많이 회자된 말도 없다.세계 경기침체로 지난해 한국 무역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했다. 올해 수출 여건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올 한해 도내 수출업체의 도약과 경기도 수출의 약진을 기대했다.“현장에서 더 많이 뛰면서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설명회와 교육을 통해 기업이 수출에 대응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올해 경기도 수출 전망이 궁금하다. 지난 2년 연속 수출 감소에 다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에서는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수출은 전년보다 3.9% 증가하고, 경기도 수출은 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반도체 단가가 오름세에 있는데다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이 경기도 수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확실성으로 가득해 수출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다. 보호주의 무역 기조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저성장, 사드 배치 등의 외교적인 문제가 겹쳤다. 신흥시장의 상황은 나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OPEC이 유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산유국들의 구매력이 증가해 수출 수요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 -중국 시장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기업에서 대비해야 할 게 많다. 수출 업체에 조언해준다면. 공격적으로 수출을 통해 내수시장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경기도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소비재의 수출 증가 폭이 컸고 서비스산업이 수출화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완제품 소비재 중심의 수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도 고민해야 한다. 중국에서 가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시스템이 아닌, 실제 중국 내수 시장을 보고 수출을 위한 중국 시장 진입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올해 주력할 방향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출은 지속적인 지원과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중소기업이 2~3년 후 탄탄한 수출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또 통상부문의 이슈를 찾아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미나와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어려운 부문을 돕겠다. 지속적으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수출 초보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