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4중 추돌사고를 내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연수서 소속 A 경위는 이날 오전 0시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사거리 앞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B씨(61)가 몰던 택시 등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B씨와 승객 C씨(21) 등 4명이 경상을 입어 119구급차에 의해 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2%로 조사됐다.A 경위는 인천경찰청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렌트카를 몰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9월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 출자 발표에 이어 이번 드비알레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네이버가 유럽에서 첫 번째로 투자하는 스타트업 드비알레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스피커 분야 전문 기술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신개념 증폭기술 ‘아날로그ㆍ디지털 하이브리드’ 등으로 기존 대형 앰프가 아닌 소형기기로 하이엔드 급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 르노-닛산 등의 기업들과도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는 등 홈오디오 시장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드비알레의 이번 투자 유치에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뿐만 아니라, 폭스콘, 르노-닛산 등의 글로벌 기업, 안드로이드 OS의 창시자 앤디 루빈, 뮤지션 제이지 등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억 유로를 투자했다. 네이버는 드비알레에 대한 자금 투자뿐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유럽 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AI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AI 시대를 대비하고자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뉴지스탁 퀀트랭킹 시스템에서 포스코(POSCO)가 30일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계량평가점수는 펀더멘탈 40점, 모멘텀 97점, 종합 70점이다. 뉴지스탁은 단기목표가 30만원과 손절가 1만78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뉴지스탁은 중구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철강 설비 감축이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4분기 철강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고, 전방산업 제품에 대한 판가 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최소 71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선수 22명, 축구기자 21명 중 마흔 명 이상의 축구 관계자들이 사망하자 전 세계 축구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축구팀이 비행기 사고로 봉변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르는 축구팀은 십수 년 단위로 대형 사고를 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고는 1940년대부터 일어났다. 1949년 5월 4일 이탈리아의 명문 팀 그란데 토리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벤피카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돌아오던 중 비극을 당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토리노 소속 선수 전원을 포함해 비행기에 탔던 31명이 모두 사망했다. 4연속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토리노는 비행기 사고로 인해 전성기를 마쳤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아 축구계는 비행기 사고로 다시 한 번 울었다. 1958년 2월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을 마치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던 중 급유를 위해 독일 뮌헨에 착륙했다. 당시 뮌헨엔 폭설이 내렸고, 비행기는 활주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제대로 이륙하지 못했다. 비행기는 세 차례 시도 끝에 이륙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맨유 선수 8명, 구단 관계자 3명, 기자와 승무원 등 12명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생존자인 맷 버스비 감독은 1968년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며 10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1958년 2월 6일을 가리키고 있는 '뮌헨 메모리얼 클라크'라는 시계를 설치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약 20년 뒤엔 남미에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났다. 1987년 12월 8일 페루 축구클럽 '알리안자 리마'는 페루 푸카이파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푸카이파와 리그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선수들을 태우던 비행기는 기체결함과 기장의 운전 미숙으로 태평양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탄 44명 중 43명이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기장이었다. 아프리카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축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1993년 4월 27일 잠비아 축구대표팀은 군용기를 타고 미국 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세네갈 다카르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당시 잠비아 대표팀을 태운 군용기는 급유를 위해 콩고 브라자빌을 들렀다. 조종사는 비행기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이륙했다. 비행기는 엔진에서 발화한 불길로 추락했고, 결국 이 비행기를 탄 30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리고 이 사고 이후 23년 만에 브라질에서 최대 참사가 발생했다. 브라질 샤페코엔시는 1973년 창단된 축구클럽으로 인구 20만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2009년 4부리그에서 뛰었던 샤페코엔시는 2014년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올 시즌엔 13승13무11패 승점 52점으로 20개 팀 중 9위를 달리고 있었다. '남미의 레스터시티'로 불린 샤페코엔시는 올 시즌 남미 클럽 대항전 수드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해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결승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연합뉴스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났다.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하고 있다. 불은 상가 내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났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최초 신고자인 시장 야간경비 관계자는 "오전 2시 조금 넘어서 바람 쐬려고 바깥을 보니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왔다. 폭발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우고 2층과 3층으로 번졌다. 4지구는 의류, 침구, 커튼 등을 파는 상가가 많이 있다. 이 때문에 불로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선 불에 탄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소방 관계자 얘기도 나온다. 대구 전역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시민 제보가 잇따랐다. 화재 규모가 커지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97대와 인력 750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도 투입했고 큰 불길을 잡았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현장에 나온 가운데 재난안전실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경비원 2명이 있었으나 대피했다. 대구시는 4지구 상가 839곳 가운데 500곳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본부는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로 4지구 건물이 내려앉고 있다"며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불을 끄고 있으나 의류 상가가 많아서 완전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면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노점 가스가 터져 불이 4지구 안쪽으로 번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내부에서 불이 났다는 말도 있어 발화지점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건물 전체 면적은 9만3천㎡다.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점포 4천622개가 있다. 2005년 12월 29일에 2지구 상가에서 큰불이 나 상인 1천여명이 터전을 잃고 6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심이 악화하면서 박 대통령 가족 '흔적 지우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태어난 대구에서 인기가 식고 있다. 대구 대표 재래시장이자 박 대통령이 자주 방문한 서문시장 상가 곳곳에 걸린 박 대통령 사진이 사라졌다. 한 식당업주는 벽에 건 박 대통령 사진을 종이로 가렸다. 상당수 가게는 사진을 아예 떼어냈다. 박 대통령이 다녀간 충북 청주 서문시장, 울산 신정시장에도 점포에 걸려 있던 사진이 없어졌다. 민심 악화에 따른 업주 선택이다. 충남 서산 버드랜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도 최근 박 대통령 방문 사진을 철거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 관리소'는 최근 민주화 항쟁 기념관 입구에 있던 박 대통령 방문 사진을 내렸다가 다시 걸었다. 관리소 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달 사진을 내렸다. 그러나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사진이 다시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8일 기념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 기념관 운영을 담당하는 국가보훈처는 최근 여론이 악화했다는 이유만으로 박 대통령 사진을 내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선 박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유산인 '5·16도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라산을 횡단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31지방도이다. 그러나 5·16 군사정변 이후 정비해 흔히 5·16도로라고 한다. 울산시 동구는 대왕암공원에 설치한 대통령 방문기념 안내판의 대통령 사진이 훼손되자 이달 초 철거했다. 대구시 중구도 지난 18일 삼덕동에 있는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에 박 대통령 모습과 생가 안내 글을 취객이 붉은색 래커로 지우자 없앴다. 한 대학생은 이달 4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등에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충북 옥천관성회관서 열린 박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 탄신 축하 숭모제는 시민단체가 시위를 벌여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예년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0여명만 참가한 가운데 열린 숭모제는 문화공연이나 기념행사 없이 서둘러 제례만 치르는 방식으로 30분만에 끝났다. 대구시민 김모(45·여)씨는 "박 대통령에 실망감과 분노가 가족 전체에게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경기도 A시 6급 공무원 김 모 씨는 다음 달 모 기관에서 주최하는 비누 만들기에 참여할 계획이다. 재료비 7천 원을 내고 비누를 만들어 제출하면 봉사점수 4시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6급이 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 김 씨에게 자원봉사점수는 매우 중요하다. 승진심사 시 가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속한 지자체는 5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근무성적평정 시 자격증, 외국어 능력자, 기관표창, 규제개선, 격무부서 근무, 청렴 우수, 자원봉사 등 분야에서 우수공무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 가운데 자원봉사는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의 승진 스펙 쌓기 필수코스로 여겨진다. 자원봉사시간이 20∼40시간은 0.2점, 40∼60시간은 0.4점, 60∼80시간은 0.6점, 80∼100시간은 0.8점, 100시간 이상은 1.0점이다. 별것 아닌 점수로 보이지만 0.6점은 대통령 표창 장려, 0.8점은 우수, 1.0점은 최우수상을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점수다. 30억∼100억 원 미만의 투자유치를 해야 1점의 가점을 챙길 수 있다. 이렇게 어려운 방법에 비해 자원봉사점수는 자기가 시간을 내서 노력하면 인사가점을 얻을 수 있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공무원이 많다. 부서마다 자원봉사팀을 만들기도 하고, 개인이 자원봉사 수요처를 찾아다니며 자원봉사를 한다. 김씨가 속한 A시에서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자원봉사에 참여한 공무원은 150명이 넘는다. 6급 이하 공무원 2천200여 명의 7%에 해당한다.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점수를 받아 1.0점의 가점을 받은 공무원도 40명이 넘는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승진 스펙을 쌓기 위한 편법 자원봉사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A시의 다른 6급 공무원 이모씨는 "공무원이 평일 야간에는 자원봉사를 할 만한 시간이 없어 주로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데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복지시설 등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다른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봉사점수에 목을 맨 동료 공무원 중에서는 인형을 만들려고 아내에게 뜨개질을 시키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30분간 교육을 받고 나서 돈을 내고 물건을 사면 봉사점수로 인정하는 곳도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 가점을 받아 승진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문제고, 이런 현상이 다른 지자체에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인을 포함해 공무원들이 자원봉사점수를 인정받으려면 시군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 수요처가 신청한 봉사내용을 찾아 신청해 일정한 시간 봉사를 하면 된다. 시군구 자원봉사센터가 봉사사진과 자료 등 증빙자료를 보고 판단해 활동실적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www.1365.go.kr)에 올리면 중앙센터가 적합성을 판단해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자원봉사센터도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부당행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단속을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관계자는 "지금의 자원봉사관리 포털시스템(1365)이 구축되기 전에는 지역에서 자원봉사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가 없는 것으로안다"면서"그러나 봉사자와 봉사수요처가 완벽하게 짜고 하다면 발견 못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자원봉사센터가 상급기관이 아니어서 지역 자원봉사센터를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 지금까지 편법 자원봉사 문제에 대해 조사한 적은 없다"며 "돈을 주고 봉사시간을 사는 경우가 의심되면 봉사자와 수요처를 설문 조사해 활동중단이나 권한박탈 등의 조치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도 자원봉사 부당행위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적발하지는 않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11년 10월 시흥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자원봉사 실적을 부풀린 공무원을 적발한 사례는 한차례 있다. 당시 시흥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A 봉사모임은 29차례에 걸쳐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실제 참여하지 않은 공무원(연인원 654명)에게 1인당 4시간(총 1천970시간)의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려 자원봉사센터에 보고했다. 또 8명의 회원은 자원봉사시간 320시간을 초과 근무시간으로 올려 수당 250여만 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경기도가 봉사모임 회장 등 2명을 징계하고 회원 4명을 훈계 처분했다. 경기 수원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자원봉사 점수반영 기준을 낮췄다. 30시간 이상은 0.1점, 50시간 이상은 0.2점, 70시간 이상은 0.3점으로 줄여 자원봉사점수가 승진에 큰 작용을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전까지는 50시간 이상은 0.3점, 70시간 이상은 0.5점을 줬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70시간 이상을 제대로 자원봉사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자원봉사가 인사와 관련해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게 평가하고 관리해 줄 것을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도 요청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이재홍 파주시장 실형 구형 검찰이 관내 운수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홍(59) 파주시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9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김창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시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벌금 1억원, 추징금 998만원을 구형했다. 또 범죄수익은닉에 대해서는 징역 6월을 분리해 구형했다. 검찰은 “시장의 의무를 망각하고 공무원의 청렴성을 훼손했고 금품수수에 그치지 않고 배후를 주장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진술을 미리 맞추고 회유하는 등 전형적이고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한 점 등에 비춰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 시장과 함께 기소된 이 시장의 부인 A씨(55·여)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85만원, 금품을 건넨 운수업체 대표 B씨(53·여)에게는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이날 이 시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르면 운수업체 대표가 애로사항 해결 등의 목적으로 금품을 줬다고 돼있지만, 이 시장은 서한 하나 보낸 것 외에는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며 “특히 업체 대표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대가성 입증도 어렵다”고 변론했다. 이 시장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일을 통해 44만 시민에게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도의적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훌륭한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30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