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반출 18일 최종 결정…국내 업계 긴장

구글의 한국 지도 반출에 관한 정부 결정이 18일에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미래창조과학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지도 국외반출협의체는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심의 회의를 열고 반출 허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21~23일로 관측됐던 회의 날짜가 다소 앞당겨졌다. 협의체 관계자는 "23일이 결정 기한인데 21일께 회의를 하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와 회의일정을 조정했다"며 "그 외의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 IT(정보기술) 기업이 우리 지도 데이터를 한국 밖으로 가져가려면 협의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글은 기능이 대폭 축소돼 운영되는 한국판 구글맵(구글 지도)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한국 지도 데이터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고 싶다며 올해 6월 우리 정부에 반출 신청을 했다. 이 신청에 관한 법적 심사 기한은 애초 8월 25일까지였지만, 지도 반출과 관련한 논박이 계속되자 정부는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며 기한을 11월 23일로 미뤘다. 지도 반출이 성사되면 한국판 구글 지도는 차량 내비게이션·3차원 지도·도보 길안내 등 애초 제한됐던 고급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돼 내비게이션 등 국내 위치정보서비스(LBS) 업계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반출 여부에 관해서는 관측만 분분하다. 국회 등 정계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통상 분쟁 우려 등을 이유로 협의체가 반출 허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안보상 이유로만 (지도 반출 여부 결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명백히 안보상 이유가 아닌데도 법 개정 없이 (협의체를 구성)한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판 구글맵의 위성 사진 서비스에서 우리 안보 관련 시설을 지워야만 지도 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우리 군 당국의 주장과 이를 '부당한 검열'로 보는 구글의 견해차가 여전히 커 반출이 무산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협의체 관계자는 "심의에서 결정이 난 상황이 아닌 만큼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기관들과 함께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해 온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관계자도 "협의체 심의에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글은 미국·싱가포르 등에 있는 '글로벌 서버'에 각국 지도 데이터를 가져가 구글맵을 서비스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부 규제 때문에 지도 데이터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지 못해 국내에 임시 서버를 설치하고 정상 기능의 약 20% 수준의 제한적인 구글맵 서비스만 해왔다. 이에 대해 관련 분야 국내 업계는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대형 포털 관계자는 "그간 하도 소문이 많아서 이번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만약 (국외 반출 허용으로 결론이 나서) 지도가 나가면 안보 문제의 위험 가능성도 커지고 국내 산업계가 구글에 종속될 우려도 있으며 심사 등에서 역차별이 발생해 공정 경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희비 엇갈린 중국 법인… 반도체 ‘흑자’ 스마트폰 ‘적자’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이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사업 법인은 3차원 낸드플랜시 ‘V낸드’ 시황 호조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간 반면, 스마트폰 사업 법인은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적자로 돌아섰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인 삼성중국반도체(SCS)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437억4700만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473.7% 급증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판매법인인 상하이삼성반도체(SSS) 역시 같은 기간 520억86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보다 41.97% 증가했다.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V낸드 시황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낸드는 평면 위에 회로를 넣는 대신 3차원 수직구조로 회로를 쌓아올려 집적도를 높인 낸드플래시다. 삼성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 V낸드를 양산한 이후 절대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며,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낸드 시황 호조로 인해 중국 법인의 실적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생산법인 역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쑤저우LCD(SSL)와 삼성디스플레이 동구안(SDD)은 각각 3분기 순이익 183억9900만 원, 623억7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각각 21%, 11.3% 증가했다. 중국 현지 업체의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스마트폰을 생산, 판매하는 중국 법인은 실적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제외한 전 제품을 판매하는 삼성차이나인베스트먼트(SCIC)는 3분기 700억4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SCI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의 거센 공략에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으나, 올해 1분기 ‘갤럭시S7ㆍ엣지’의 인기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분기 순이익을 1413억5700만 원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휴대전화 생산법인인 삼성전자후이저우(SEHZ) 역시 같은 기간 3635억41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에 기록한 순이익 1995억9500만 원보다 큰 폭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화웨이, 오포 등 현지 업체들의 장악력이 워낙 높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 트렌드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2017’ 출간

내년, 우리 시대의 주요 흐름은 무엇일까.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제시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한국 소비문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트렌드 코리아 2017(미래의창 刊)이 출간됐다.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매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가오는 2017년의 트렌드 키워드는‘CHICKEN RUN’으로 선정했다. 절체정명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애니메이션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들처럼 철조망 울타리에 갇힌 것같이 정체와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새롭게 비상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다. 책에서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안 ‘욜로 라이프’와 ‘각자도생’이다. 어쩌면 이 두 키워드는 동일한 현실 자각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의 양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믿을 건 나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지극히 현재지향적인 소비의 모습인 ‘욜로 라이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의 픽미시대’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영업의 시대가 온다’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경험 is 뭔들’ 등을 전망한다. 책에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해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트렌드 상품이나 이슈 10가지도 공개했다. 간편시부터 O2O, 아재, 태양의 후예 등 10대부터 80대까지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흥겹게 하고, 감동시키고, 들썩이게 한 10가지는 무엇일지 알려준다. 값 1만6천원

국방부, 사드 배치 경북 성주골프장-남양주 국유지 맞교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인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과 국방부 소유 남양주 부지가 맞교환된다. 국방부 박재민 군사시설기획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를 국유재산법에 따라 교환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양쪽 교환 대상 부지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다만, 맞교환 전 감정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맞교환 부지 규모를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성주골프장의 감정평가가 더 높게 나오면 남양주 외 다른 부지를 추가로 롯데상사 측에 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양측 간 갈등이 발생해 부지 협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부지 교환이 마무리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주한미군에 부지를 공여하고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지 취득 이후 이어질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및 시설 공사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국방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잘 협의해 계획대로 사드를 내년 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상 내년 말까지 배치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중순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확정하고 롯데 측과 부지 취득 협상을 벌여왔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를 매입할 경우 대규모 예산이 들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부지를 맞교환하는 대토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국방부와 롯데는 양측이 합의한 업체를 통해 조만간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국유지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평택문화원 고교생 대상 2017년 평택문화나누미 모집

평택문화원(원장 김은호)이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2017년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택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나눌 ‘평택문화나누미’를 모집한다. 이들은 한 해 동안 평택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깊게 탐구할 힘을 기를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평택문화원은 참여 청소년들이 탐구·조사를 한 후 글쓰기와 토론, 발표 등의 학습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하고, 스스로 기획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등 과정부터 완료까지의 모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평택 지역에 대한 재인식과 지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다양한 결과물을 제작하고 발표, 토론하는 등 함께 지식을 나누고 즐기는 창의적 학습활동을 수행해 나간다. 김은호 원장은 “청소년에게는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애향의식을 주고, 지역사회는 청소년들의 결과물을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시선과 다양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 창조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평택문화원에서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평택문화나누미’의 수료생을 44명 배출해냈으며, 이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 중 ‘스마트사진전’ 개최는 청소년들의 창의적 시선과 그 발전 가능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또한 단원들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해 진행보조 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에서 청소년의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