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화전 4천430개 신규 설치

경기도가 내년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내 31개 시ㆍ군 주택가, 재래시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화전 4천430개를 신규 설치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소방용수시설(소화전) 보강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내년에 87억 4천925만 원의 예산을 들여 소화전 4천43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1월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발생 후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화전 보강사업을 추진해 왔다. 화재 건물이 전철 1호선과 인접해 있고, 중심가에다가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데다 주변에 소화전이 부족해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오는 2020년까지 소화전 2만 개 추가설치계획을 세우는 한편 경기연구원을 통해 도내 소화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인구와 면적, 화재발생건수, 기존 소화전수를 고려해 우선 설치대상을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시가 복잡해지면서 일부 주택가와 상가 등은 소방차량의 신속한 현장접근이 어렵고, 다량의 소화용수를 필요로 하는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펌프 차량과 물탱크 차량 중심의 화재진압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소화전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소화전수는 2만 4천210개로 서울시 5만 9천84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산-서울 대역전경주, 경기도 11년 만의 정상 향한 힘찬 스타트

11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선 경기도가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1위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도는 16일 부산시청을 출발해 밀양을 경유, 대구에 도착하는 1구간(53.5㎞) 레이스에서 엘리트인 김영진(삼성전자)과 마스터즈 강자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소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출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시간 53분 01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했다. 2위는 ‘영원한 맞수’ 서울시가 2시간 53분 19초로 차지했고, 대회 11연패 달성에 도전한 충북은 2시간 54분 41초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도 육상은 올 시즌 전국체전 25연패, 전국소년체전 21연패,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시ㆍ도육상대회 27연패,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ㆍ도육상대회서 27연패 달성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도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소구(부산시청-개금동ㆍ6.7㎞)에서 성지훈(고양시청)이 22분12초로 9개 시ㆍ도 가운데 7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는 2소구(개금동-구남역ㆍ7.2㎞)에서 ‘노장’ 배성민(남양주시청)이 22분36초로 3위를 차지하며, 4위로 올라선 뒤 3소구(구남역-대저동ㆍ5.4㎞)서 마스터즈 여흥구(기아자동차)가 18분17초로 역시 3위에 올라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경기도는 4소구(대저동-김해ㆍ6.6㎞)에서 강성권(고양시청)이 20분34초로 2위를 차지하며 선두 서울과의 격차를 34초차 로 좁힌 후 건너 뛰는 구간인 5소구(밀양-상동ㆍ7.8㎞)에서 이정국(건국대)이 25분11초로 2위에 올라 중간 2위를 유지했다.경기도는 6소구(상동-신도리ㆍ7.3㎞)에서 ‘에이스’ 김영진이 22분37초로 첫 소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서울을 5초 차로 따라붙었고, 이어 7소구(신도리-청도ㆍ6.0㎞)에서 마스터즈 김회묵이 19분48초로 우승하며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8소구(청도-소싸움장ㆍ6.5㎞)에서 이영우(한체대)가 21분46초로 3위를 차지했지만, 선두를 지키며 1위로 골인했다.

인천 연안항운아파트 이전사업 걸려 있는 남항 배후단지개발 사업…리스크 부담 커 사업자들 난색

인천 연안·항운아파트 이전사업이 걸려 있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개발 사업시행자 선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위험 부담요인이 커 사업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인천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남항 2종 배후단지 개발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건설, 설계 등 사업자 1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인천남항 2종 배후단지 개발사업은 총 32만9천㎡ 규모로 인천신(新)국제여객터미널와 1종 배후단지를 지원할 수 있는 상업, 업무, 편의시설과 관광, 쇼핑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해수부는 사업시행자가 3개 구역 중 1개구역(3블럭) 이상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개발하거나 분양·임대사업을 해야 한다고 사업조건을 내걸었다. 사업시행자는 전체 3개 구역 기반시설 총사업비로 3블럭 토지매입비를 충당할 수 있다. 또 해수부는 연안·항운 아파트 이전대책을 수립하고 아파트 이전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이행하도록 특수조건을 더했다. 인천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이전 방안 등을 사업계획서에 담아야 한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업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우선 3블럭 토지 매매가격이 배후단지 준공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확정된다. 만약 감정평가 금액이 기반시설 총사업비보다 많이 나오면 사업자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특히 사업자가 연안·항운 아파트 이전대책에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 지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자가 아파트 이전대책을 마련하는데 사용하는 비용은 총사업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설명회에 참석한 A사 관계자는 “3블럭 토지 매입비용을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면 사업비를 얼마나 부담해야하는지 계산이 안나온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나설 업체가 있을 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 활성화된다면 배후단지 개발사업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면서 “그러나 사업자가 연안·항운 아파트 이전대책을 떠안는 구조라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다음달 21일까지 사업참가의향서를 받은 뒤 내년 4월2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법상 토지 매매가격은 준공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하도록 돼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토지매입가격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연안·항운아파트 이전대책은 인천시와 사업자가 협의해 사업계획에 반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존심에 상처 난 성남FC, 17일 강원FC와 승강 PO 1차전 격돌

‘축구명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성남FC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놓고 챌린지(2부리그) 강원FC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성남은 17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성남이 앞서는 형국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봐서는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은 올 시즌 도중 김학범 감독을 경질한 이후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김 감독 퇴진 후 구상범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즌 막판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6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구 감독 대행은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성남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축구로 팀 컬러를 변화시켰지만 황의조와 실빙요 등 공격 자원들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구 감독 대행은 지난 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뒤 불편한 심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성남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의 리더십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공격수 황의조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반면, 홈팀 강원은 분위기가 좋다. 강원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뒤 부천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종료 직전 짜릿한 극장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A매치 기간 열흘 넘게 휴식을 취하며 충분히 회복했다. 역대 3차례 열린 K리그 승강 PO에서는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성남과 강원의 승강 PO도 결과가 주목된다. 2013년 챌린지 상주 상무가 클래식 강원에 승리했고, 2014년엔 광주FC가 경남 FC를, 지난해에는 수원FC가 부산을 누르고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성남과 강원은 17일 강릉에서 1차전,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러 합산한 성적으로 내년 시즌 거취를 결정한다. 두 경기에서 양팀의 성적이 같으면 골 득실차, 원정 다득점 순으로 우위를 가리며, 다득점으로도 우위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승부차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