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광역소각장' 예산 재수 끝에 시의회 통과

부천시 ‘광역소각장’ 관련 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천시는 지난 9일 열린 제215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증설 기본계획 수립 및 환경영향평가’ 예산 14억4천300만 원이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새누리당이 이날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일부에서 이탈표가 나와, 재적 의원 28명 중 찬성 15명, 반대 13명으로 통과됐다. 지난 7월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이 예산은 이번 임시회에서도 ‘상임위원회 통과-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삭감-본회의 통과’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예결위에서 삭감된 이 예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본회의를 앞두고 수정안을 제출함에 따라 본회의에서 투표로 통과 여부가 결정됐다. 이로써 시는 서울 강서구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광역소각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과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역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대장동 주민 30여명은 이날 시의회 현관 앞에서 ‘부천시민 무시하는 대장동소각장 증설을 즉각 백지화 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본회의장 방청권을 받은 일부 주민들은 관련 예산이 투표로 통과되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이후 수도권 매립지 반입이 금지되고, 현재 운영 중인 소각로의 내구연한 완료로 쓰레기 소각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 강서구와 각각 150t, 총 30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718억 원 중 강서구가 538억 원, 시가 18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부천=김현수기자

[영광의 얼굴] 수영 남자 S14 배영 100m 金 이인국(안산시장애인체육회)

“그동안 수영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앞으론 수영보단 평소 좋아하는 무술을 배우고 싶어요.” 2016 리우 패럴림픽 수영 남자 지적장애(S14) 배영 100m에서 59초82의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인국(21ㆍ안산시장애인체육회). 이인국은 4년전 런던 패럴림픽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메달 기대주였던 이인국은 경기 2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실격 당했다. 지적장애인인 이인국이 잠시 한눈을 팔았고, 코칭스태프가 그를 찾지 못해 3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작은 실수 하나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됐지만 이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 없는 도전 끝에 이인국은 2015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배영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15 세계지적장애인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뒤 8명이 경쟁한 결승 무대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며 4년 전의 아픔을 깨끗하게 날려버렸다. 현장에서 아들의 경기장면을 지켜본 아버지 이경래 씨는 “패럴림픽 금메달은 인국이가 남은 삶을 살아가는데 본인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며 “우리 아들이 보기엔 부족함이 많을지 모르지만 비장애인들이 최선을 다해 꿈을 성취하듯, 장애인인 우리 아이도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내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홍완식기자

수원시청 최광근, 유도 시각장애 男 100㎏급 2연패 쾌거

수원시청의 최광근(29)이 2016 리우 패럴림픽 유도 남자 시각장애 100㎏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광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유도 남자 시각장애 100㎏급 결승전에서 테노리오 안토니오(브라질)를 맞아 경기 시작 1분 21초 만에 발뒤축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4년 전 런던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최광근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업은 안토니오를 맞아 경기 시작 47초 만에 상대 선수가 지도를 받아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이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던 최광근은 전광석화 같은 발뒤축후리기 한판을 성공시켜 경기를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또 대회 이틀째인 지난 9일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에서는 남자 지적장애 S4 자유형 100m의 조기성(21·부산장애인체육회)과 S14 배영 100m의 이인국(21ㆍ안산시장애인체육회)이 각각 1분23초36, 59초82로 나란히 대한민국 선수단에 1,2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인국과 함께 결선에 출전한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은 1분05초66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어 대회 3일날인 10일 유도 남자 시각장애 81㎏급에 출전해 채럴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던 이정민(26ㆍ양평군청)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민은 이날 결승서 아빌라 아드리안(멕시코)을 맞아 4분4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되치기를 당해 유효를 빼앗긴 뒤 24초 뒤에는 지도까지 받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정민은 경기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 회심의 절반을 빼앗았으나, 심판들의 판정 번복으로 기술을 인정받지 못해 끝내 유효패를 당했다. 한편,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는 이주희(44)가 합계 195.6점을 쏴 양차오(중국ㆍ198.2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유도 여자 시각장애 63㎏급 진송이(29)와 57㎏급 동갑내기 서하나는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사격 RH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의 김근수(43)와 복사의 이장호(27)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3, 은 2, 동메달 5개로 중간순위 13위를 달렸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