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세계금융 위축되면… 우리 조선·자동차·전자 산업 큰 피해 우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오는 등 파국적인 형태로 진행되면 우리 조선ㆍ자동차ㆍ전자 산업에도 큰 피해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브렉시트와 국내 실물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다른 나라의 추가적인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로권 위기 재연 등으로 이어지면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이 같은 ‘하드 엑시트(Hard Exit)’가 펼쳐지면 우리나라는 선박,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대 EU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총수출에서 대 EU 수출 비중은 선박 21.3%, 자동차 부품 16.5%, 자동차 11.2%에 달한다. 보고서는 EU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하면 국내 조선산업의 실질 총수출은 11.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와 전기ㆍ전자의 추정 감소율은 각각 2.0%와 5.0%였다. 특히 보고서는 하드 엑시트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이 0.7%p 추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실질 총수출 규모도 연간 3%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브렉시트로 인해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세계 교역과 우리 수출에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실행된 적이 없었던 회원국의 EU 탈퇴 절차 과정에서 생길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영국과 EU 간에 상호 시장 접근을 최대한 유지하는 형태의 ‘소프트 엑시트(Soft Exit)’로 진행될 때는 경제 영향도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국내 GDP나 수출 가운데 대영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만큼 소프트 엑시트로 진행되면 영국 경기둔화가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소멸할 때까지 관련 추이를 자세히 모니터링 하고 영국과 EU의 무역관계 재편에 따라 한ㆍ영 FTA 추진을 검토하는 등 추세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화 혹은 연관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글로벌화의 편익을 고르게 분배하고 경제적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돈기자

16일부터 휴대전화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 지원금 더 받는다

이동통신사들이 월 3만~5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에 고가 요금제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됐다.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이 자율적으로 저가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요금제에 따른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 기준’ 고시를 개정해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단말기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이하 ”단통법) 고시는 요금제에 비례해서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 고시는 요금 액수에 비례해 지원금을 줘야 하는 것으로 많이 오해됐던 ‘비례성 기준’ 조항을 고쳐, 이통사가 중저가 요금제에 고가 요금제보다 더 많은 보조금 지원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비례성 조항을 둘러싼 혼동 탓에 같은 비율로 지원할 때 저가요금제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원금을 받게 되는 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통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특정 시기ㆍ단말기에 대해 저가요금제에 지원금을 더 주는 사례가 일부 있었다”면서 “고시 개정으로 고가요금제 가입자와 저가요금제 가입자 간 지원금 차별이 완화되고 전체적인 소비자의 편익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자연기자

중소기업청,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함양 '비즈쿨 캠프' 참가자 모집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과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은 청소년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청소년 비즈쿨 캠프’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캠프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 1회씩 개최되며, 이번에 열리는 캠프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9월1일부터 3일까지 평택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 기업설립, 사업계획 발표, 마케팅, 투자 유치까지 모의로 경험한다. 창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 첫날에는 참여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역량진단과 함께 팀별 아이템 구상, 가상 기업 설립 등이 진행된다. 이어 2일 차에는 회사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아이템의 사업화 방법을 구상해 본다. 마지막 3일 차에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모의 투자대회를 통한 사업성 및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받는다. 캠프의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된 팀은 ‘예스리더 메이커스 캠프’ 참가자격을 얻어 대학생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17일부터 K-스타트업 홈페이지(www.k-startup.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창업진흥원 창업교육부(02-737-3600)로 문의하면 된다. 유병돈기자

인천시, 지자체 중 전국 최초 실내 드론 전용 공간 운영

인천에 전국 최초의 실내 드론 전용 공간이 탄생한다. 시는 오는 9월부터 남동체육관을 드론 전용 공간인 ‘드론 실내스타디움’으로 활용키 위해 한국드론협회 및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고 ‘드론 체험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한다. 지자체가 드론 전용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시는 개방기념으로 9월3일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드론 입문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드론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시범비행과 안전교육 등도 선보인다. 시가 남동경기장을 드론 전용공간으로 개방한 것은 최근 정부의 드론산업 활성화 정책 등으로 대중성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드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학생들과 일반시민을 위해 부족한 드론 비행공간을 해소하며, 날씨 등 외부영향을 받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남동경기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 체험아카데미’는 매월 3회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참여인원은 매회 선착순 50명이다. 첫째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기초교육, 둘째 수요일은 오후 6시부터 비행체험, 넷째 수요일은 6시부터 자유비행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매월 개강 2주 전부터 인천시 및 인천시청자 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또한, 매회 동호인의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드론 대회 및 행사 개최를 통해 국내ㆍ외 새로운 레저문화 수요를 선도하고 드론의 저변 확대와 함께 남동경기장을 문화·체육복지 공간으로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인천시, ‘제71주년 광복절’ 맞아 다양한 광복 행사 진행

인천시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시민이 함께 참여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수봉공원 현충탑에서는 ‘제71주년 광복절 기념 현충탑 참배’ 행사가 열렸으며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군수·구청장, 인천보훈지청장을 비롯해 보훈단체장과 학생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10시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한 시민 등 1천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홍기후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기념사와 독립유공 포상, 유정복 시장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 건국훈장 애족장 포상자인 고 이원발 선생은 1928년 중국 만주방면에서 정의부 교육기관인 복흥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치일기념식을 거행하는 등 학생과 주민들에게 독립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의 옥고를 치렀다. 대리 수상한 손자 이병성씨(인천시 계양구)는 “지금이라도 조부의 독립운동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기쁘다”며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경축사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위해 엄혹한 식민지배하에서도 헌신하신 애국선열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어떠한 역사를 써가고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하며 어렵게 일궈온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번영이라는 꿈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인천~미국 선박 8천TEU급으로 업그레이드

인천과 미국을 오가는 선박이 8천TEU급으로 대형화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1일부터 기존 인천~미국 원양항로 6천800TEU급 컨테이너 노선 CC1이 ‘CC1·CC2’ 콤보 서비스로 바뀐다고 15일 밝혔다. CC1 노선을 운항하는 G6 해운동맹이 인천으로 오던 CC1 노선과 인천으로 오지 않던 CC2 노선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박도 6천800TEU급에서 8천TEU급으로 커진다. CC1 노선에는 현대상선이 6천8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했지만, 콤보 노선에는 홍콩 선사인 OOCL이 8천888TEU급 선박 UTAH호와 7천500TEU급 4척 등 5척을,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6천500TEU급 선박 1척을 배선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인천항까지 오는 운항시간도 24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인천에 처음 입항하는 CC1·CC2 콤보 노선은 21일 미국에서 출발, 다음 달 9일 새벽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존의 미국~부산~광양~인천 노선이 미국~부산~인천으로 바뀌고, 인천 입항시간이 토요일 새벽에서 금요일 새벽으로 빨라진다. 운항시간이 줄어든 만큼 신선화물 운송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산물을 비롯한 냉동냉장·식자재 화물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시험물량을 반입하면서 검역·운송 서비스의 안정성이 검증됐고, 축산물 수입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콤보 서비스가 개시돼 운항시간이 단축되고 선복량이 늘면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과일, 축산물 등 신선식품 및 냉동냉장 화물의 인천항 이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기존에는 배가 토요일에 입항, 주말을 넘긴 월요일에 검역과 통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금요일에 바로 검역·통관 후 시장 배송이 가능해져 물동량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인천공항공사, 환승객 유치 위한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 시행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맞춤형 환승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5일 인천공항 이용 환승객을 위한 ‘맞춤형 환승투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는 무료 맞춤형 환승·스톱오버 투어, 면세점 할인권, 공항 라운지 할인권과 식사 할인권 등 환승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이다. 맞춤형 환승투어 서비스의 첫 수혜자는 지난 14일 낮 12시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 오후 8시20분에 필리핀 세부로 출발한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어학 연수생 50명이다. 이들은 환승 대기시간(7시간)을 활용해 무료 환승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신촌에서 한국식 정통 숯불구이로 점심을 먹고, 홍대 거리를 구경하거나 빙수 등을 먹은 뒤 인천공항으로 돌아와 세부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이후 만족도 평가에서 전체 참여자의 94%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환승투어에 참가했던 오가타 노조미씨(20·여)는 “한국은 처음이었는데 환승투어를 하면서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생기고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고 환승객 유치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