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페럼골프장 숙박시설 진출입로를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8일자 10면) 여주시가 도시계획심의까지 하고도 허가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나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1일 페럼골프장과 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페럼골프장은 골프장 밖 한옥주택(점동면 사곡리 400-3)에 이어 추가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개발행위 허가변경을 신청했다.골프장 회장의 별장으로 알려진 한옥주택은 골프장 밖 좁은 농로를 진출입로로 사용해 허가됐지만, 추가 숙박시설은 면적이 7천780㎡에 달해 기존 농로길이 진출입로로 부적합했기 때문이다.이에 페럼골프장 측은 골프장 내 600여m의 카트도로를 진출입로로 사용하겠다며 허가변경을 신청했다. 법적 판단이 여의치 않자 시는 지난해 4월 1차 도시계획심의를 열어 진출입로를 카트도로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정하다며 부결시켰다. 그러나 5월 2차 도시계획심의에서는 6m 폭의 관리도로를 확보하고 카트도로와 연계된 부분은 피양지와 보호 차단막을 설치하라는 조건을 붙여 변경허가를 의결했다. 한 건설 전문가는 “도시계획심의까지 하면서 골프장 내 카트도로를 이용해 개발행위를 허가한 것은 면피용이라는 인상이 짙다”며 “도시계획심의 위원회에 체육시설에 관한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호텔 진출입로를 골프장 내 카트도로와 관리도로로 허가하는 비전문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리도로라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고 불법 사항도 없어 도시계획심의 절차에 따라 승인했다”라 “아직 준공 승인이 남아 있는 만큼 진출입로인 관리도로가 조건을 갖췄는지 명확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백운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의 맛을 즐기고 힐링도 하세요.”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에서 학현마을로 올라가다 보면 푸른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자리 잡은 아름다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 분재와 수석들로 장식된 넓은 정원에 자리 잡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도토리 전문 음식점 ‘정원 위의 학당 도토리 방’이다.3개 동으로 구성된 도토리 방 앞으로는 백운호수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청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촉촉이 비가 내릴 때면 옛 친구를 생각나게 하고, 화창한 날엔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건물 벽도 통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의 수려한 풍광을 그대로 담은 탁 트인 넓은 액자로 착각할 정도다.애초 수십 명의 판·검사를 배출할 정도로 명당 자리로 이름난 ‘정원 위의 학당 도토리 방’은 마을 사람들이 학당 자리로 불러온 것을 생각해 ‘정원 위의 학당’으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직접 도토리로 묵을 만드는 도토리 방은 저열량에 수분도 많아 섭취하다 보면 어느새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지방흡수를 억제해 비만에 탁월하고 변비에 도움이 되는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도토리 요리 전문 음식점이다.주 메뉴는 자연의 맛을 내는 도토리 산나물비빔밥과 양념이 된 두부로 꽉 채워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도토리 전병, 도토리 온면 등이며 새콤달콤한 도토리 비빔국수(우리 밀 사용)와 묵밥, 해물파전 등 다채롭다. 특히, 여름철 별미인 시원한 묵사발과 도토리 비빔국수, 도토리 물국수 등은 인기 만점이며 겨울에는 따뜻한 묵밥과 온면, 산나물 비빔밥 등 웰빙음식으로 고객의 식감을 사로잡고 있다. 또 도토리 음식을 꺼리는 어린이를 위해 주먹밥으로 먹을 수 있게 김 가루와 밥을 챙겨 주는 센스와 친절한 직원 서비스는 고객들로부터 정평이 나있다.특히 맛있게 식사한 후 소나무 동산과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여유와 쉼터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주차장도 넓어 가족이나 회식 모임에 안성맞춤이며,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로 있어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도토리방 관계자는 “도토리 음식 전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항상 고객의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며 신용과 믿음, 성실로 만족할만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의왕=임진흥기자
‘어은돌’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어촌이다.자그마한 크기에 마음이 놓이고, 신나는 갯벌 놀이에 가슴이 뛴다. 바다는 아이들에게 후한 인심을 보여주고, 소나무는 가족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마을 한쪽 끝에는 캠핑장이 있어 주말이면 가족 여행객이 모여든다.■ 생명의 땅을 누리는 즐거움어은돌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모항과 파도리를 이어주는 들’이라고 ‘이은돌’, ‘여운돌’로도 불렸다.마을 이름처럼 해변에 크고 작은 갯바위가 많다. 어은돌에는 작은 항구와 해변이 있다. 길이 1㎞ 정도인 해변은 긴 활처럼 휘었다. 찰랑이는 해변에 들어온 물은 밤이면 저 멀리 빠져나간다.물때가 매일 다르기 때문에 갯벌을 즐기려면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갯벌이 드러나면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한다. 진한 회색 개흙에서 조개를 찾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청량감이 넘친다.가족 여행객이 많은 캠핑장 옆에 소나무로 둘러싸인 어은돌쉼터가 있다. 이곳에 서면 어은돌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벤치에 앉아 해변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 어은돌쉼터에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파도리가 나온다. 해변에서 놀다 지치면 소나무 숲을 걸어도 좋다.캠핑장 반대편에는 어촌이 형성되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아낙들과 소박한 민박, 산처럼 쌓인 어망이 여행자를 반긴다. 방파제를 따라 들어가면 우뚝 선 등대가 보인다. 등대 주변에서 낚시하는 이들이 많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를 본다. ■ 건강해지는 느낌의 자연휴양림안면암은 금산사의 말사로, 천수만을 바라보는 멋진 풍경이 유명하다. 밀물 때가 되면 뜨는 부교와 부상탑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썰물 때가 되면 길이 열려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다. 부상탑에서 안면암을 바라보는 정취도 남다르다.화려한 암자가 무협지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하다. 물이 찼을 때 부교를 걷는 재미가 있다면, 물이 빠졌을 때는 갯벌에 사는 게와 망둑어의 움직임을 보는 맛이 쏠쏠하다. 다음 목적지는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안면도는 ‘소나무 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나무가 많다. 섬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소나무로 덮였다. 안면송은 고려 때부터 특별 관리 대상이었으며, 궁재와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됐다. 안면도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가 반갑게 맞는다.소나무를 비롯해 주요 식물과 나무, 곤충 표본을 모아놓은 산림전시관이 있고 작은 고개를 넘으면 산자락에 폭 파묻힌 숲속의 집이 나타난다. 숲속의 집은 휴양림에 마련된 숙소로 인기가 많다.또 안면도수목원이 조성되어 소나무, 서어나무, 먹넌출, 층층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정원의 멋이 그대로 드러난 아산정원을 비롯해 여러 테마정원으로 구성되며 전망대에 오르면 꽃지 해변과 안면도의 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 게국지 한 숟가락으로 여행 마침표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5㎞에 달하는 꽃지 해변은 날마다 해가 질 때 자연의 공연을 시작한다.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일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슬픈 전설이 붉게 물든 하늘을 더 애절하게 만든다.문학의 향기를 느끼는 곳도 있다. ‘귀천’으로 잘 알려진 천상병 시인의 옛집이다. 대야도 입구에 자리한 천상병 시인 옛집은 개발 때문에 시인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인과 가깝게 지내던 안면도 출신 모종인 씨가 이곳으로 이전·복원했다. 올해 초 문을 연 안면도미로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30개국 500여개 미로를 디자인한 아드리안 피셔가 제주도 김녕미로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디자인한 곳이다. 또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태안의 맛을 빠뜨리면 서운하다. 알이 꽉 찬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과 김치를 넣고 끓이는 게국지는 태안의 대표 메뉴다. 게국지는 과거 집에서 먹던 음식을 메뉴로 만들어, 묵은 김치의 얼큰한 맛과 게에서 우러나는 바다의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조성필기자 / 자료ㆍ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 4월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필자는 시대정신인 변화와 구리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영광스러운 당선으로 취임한지 22일로 100일째를 맞는다. 옛말에 100일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 자신의 운명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라 했다. 어려운 나라 사정으로 대수롭지 않은 질병에도 100일을 못 넘기고 생을 마감하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참 짧은 시간이지만 태어나 처음 겪는 엄마로서는 혹시나 하는 가슴앓이에 가장 조마조마 했을 것이고 100일을 무사히 넘겼을 때는 평생 잊을 수 없고 잊고 싶지 않은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다. 100일은 그렇게 감회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 역시 지난 100일의 교훈에서 가장 큰 수확은 엄마의 설레임과 헌신으로 무탈하게 자란 아이가 평생을 좌우하는 것과 같이 작지만 쉬지 않고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깨달은 것이다.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쏜살같이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었다.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민생현장에서 시민여러분의 고충을 청취하고 앞으로 우리 시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의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기도 했다. 필자는 지난 100일간의 여정속에서 스스로 더 부지런해지고자 노력했고, 더 엄격해지고자 다짐했다. 이것은 나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이자 시민의 염원인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위해 쉼 없이 많은 땀을 흘려야만 하는 목민관의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난 100일의 숨가쁜 여정은 잠시 묻어두고 지난 100일에서 얻은 충언을 한페이지의 글로 기록해서 남기고자 한다. 21세기 블루오션은 지방에 있다고 한다. 지방이 경쟁력인 시대인 것이다. 최근 한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산업이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문화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를 좌우하는 중심산업으로 한축을 이루고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문화산업은 우리 경제의 반도체와 같은 차세대 희망이다. 그렇다면 진정 문화산업은 무엇일까? 이같은 질의에 대한 답변은 한마디로 우리민족의 문화예술적인 유산을 포함한 문화자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반만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속에 삼천리 방방곡곡 어디를 가나 저 마다 깊은 사연들을 품고 있는 유적과 유물이 삶의 현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구리시의 경우에도 한때 한강을 중심으로 몽촌토성에서 아차산까지 백제, 신라, 고구려가 영토 확장을 위해 각축을 벌였던 역사의 기록들이 남아있고, 현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이 아직도 숨 쉬고 있다. 이에따라 구리시는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축으로 역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문화창조융합밸리’를 한류와 구리시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연계하여 20만의 작은 도시안에서 1천만 관광시대를 여는 문화플랫폼 생태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문화를 십분 활용하여 지역을 자족화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융성 발전전략에 필요한 후속책의 실효화다.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규제개혁이다. 이것은 시장으로 취임한지 100일밖에 안된 사람의 문제 제기가 아니다. 100일 동안 현장에서 느끼고 이 시대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방의 자족도시 구현의 절실함의 호소이다. 족쇄처럼 묶여 있는 규제는 창조경제시대에 부합하는 국가적 성장과 우리의 문화정체성 확립, 우리의 문화가치를 교류하고 나누는 토대의 최대 장애물이다. 실제로 국내 문화산업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목할 점은 문화산업이 단지 업종의 호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구리의 문화가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도시 브랜드가 강화되고 이에 대한 유관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구리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한 롯데타워가 완공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구리의 문화창조융합밸리에서 한류공연을 관람하고 가상 스튜디오에서 증강현실을 보고 아차산의 한옥형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것이다. 하나의 메인 테마를 통해 관련 산업에 전반적인 신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즉 저성장 시대에서 우려하는 내수경제 활성화의 키를 쥐고 있는 고용의 측면에서도 문화산업은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랜기간동안 그린벨트라는 규제로 묶여 있던 구리의 이웃도시 남양주시 진건읍 일대가 규제개혁으로 자족형 첨단도시가 건설 예정에 있듯이 구리시가 한강변토평벌에 추진하는 ‘구리문화창조융합밸리’를 위시한 문화플랫폼 사업의 융성도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해본다. 백경현 구리시장
경기도는 도의회가 지난달 30일 의결한 ‘경기도 개인정보 및 통신비밀 권리 증진 조례안’에 대해 재의(再議)를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도지사가 법원의 영장 청구 등 정당한 절차 없이 임의로 제공ㆍ사용되는 개인정보 및 통신비밀 현황을 분석해 그 개선사항을 연 1회 이상 도의회에 보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통신제한조치(도·감청) 집행 여부에 대해 해당 정부기관(미래과학부 등)에 확인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도는 통신비밀 관련 업무에 관한 사항은 수사 등 사법, 국가안보 관련 사항이고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한 국가사무에 해당해 지자체가 처리할 수 없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현 법령 체계상 도지사가 이동통신사나 정부기관에 통신자료 등을 요구하더라도 해당 기관이 제출할 수 없어 실효성이 없는 조례안로 판단되며 법무부와 미래과학부에서도 재의 요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1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체파악한 결과 조사에 응한 55명 가운데 38명의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40건, 검찰 50건 등 모두 90건이었다. 이호준기자
성남, 고양, 안양, 부천 등 1기 신도시 지역 국회의원들이 노후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에 대한 쟁점을 검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을 비롯해 같은 당 김병관(성남 분당갑)ㆍ유은혜(고양병)ㆍ설훈 의원(부천 원미을), 새누리당 심재철 부의장(안양 동안을)이 공동으로 주최한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시흥을)와 리모델링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2013년 수직증축 허용 이후 새롭게 등장한 세대 간 내력벽 철거 여부 등 안전관련 이슈가 주된 쟁점이 됐다. 김명수 분당 느티마을3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발제를 통해 녹물이 나오는 수돗물, 불안한 엘리베이터, 소음, 낮은 난방 효율 등 노후 공동주택의 각종 불편함을 소개했다. 그는 보수ㆍ보강을 전제로 내력벽을 조정 강화해 더 안전한 리모델링이 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안전진단기준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노후 공동주택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도 발제에서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요건으로 기존 건물의 안전성, 보강 후 건물의 구조 안전성, 친환경성, 행정적 편의성, 내진 안전성 확보 등 필수적인 5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임철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구조기술사는 국내외의 다양한 리모델링 사례를 소개한 뒤 세대 간 내력벽을 철거할 경우 건물의 성능은 저하될 수 있으나 충분한 보강을 통해 기존 건물의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영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소장은 정부 내 리모델링 관련 안전관련 제도개선 TF의 제도개선안을 요약 설명하고 말뚝기초 정밀해석과 실험 검증, 기존ㆍ신설 말뚝 하중 분담에 대한 모니터링, 대상 공동주택의 안전진단 이력관리 강화, 안전진단 과정과 결과의 투명화 및 보강설계와 실질적 연계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김병욱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리모델링 방안을 찾기 위해 힘쓰겠다”며 “국민이 20대 국회에 명령한 협치 정신을 구체화하는 방편의 하나로 ‘1기 신도시지원 특별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의 경기도 의료관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그동안 추진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보건의료 교류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병원을 찾은 카자흐스탄 환자는 2천506명으로 전년 1천287명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경기도가 본격적으로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28명의 환자를 보냈던 카자흐스탄은 이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환자를 경기도에 보내는 나라가 됐다.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환자도 지난 2009년 12명에서 2014년 218명, 지난해 543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기도는 중앙아시아를 의료관광사업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지난 2009년부터 보건당국, 의료기관 등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중앙아시아 국가의 의사를 도내 병원으로 초청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의료인 연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내 병원에서 의술을 배워간 375명 가운데 가장 많은 166명이 카자흐스탄 의사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카자흐스탄 환자의 경기도 방문 증가세는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경기도 의료관광에 매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과목이 미용, 성형이 주를 이루는 타 지역과 달리 암, 심혈관계 질환, 신경외과 등 중증질환자의 비중이 크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현지 의료관광 대행사들은 직접 경기도 의료기관을 체험하고 돌아가 현지 환자에 알맞은 도내 병원을 연결하고 의료관광객을 송출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중앙아시아는 의료사업 분야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다양한 국제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의료한류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1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 의료관광 대행사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한-중앙아시아 의료관광 포럼’을 연다.최원재기자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회장 한희준)는 21일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결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융합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융합투어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실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도내 중소기업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중소기업 대표 40여명과 중소기업 지원기관, 청년 구직자 30명이 참가해 평택시 소재 ㈜스노우라인, ㈜새희망, ㈜셀렙 등 3개사를 방문했다.특히 이번 현장 방문은 한 회장 취임 이후 진행된 여덟 번째 현장 행보로 우수한 인력이 관내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한 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켜 젊고 우수한 기능 인력이 중소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탐방 및 융합투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 휴학 경험자는 늘어났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시간과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연령은 만 49.1세로 사오정(45세 정년)을 실감 나게 했으며, 주된 직장을 나와서 재취업에 성공한 이는 절반인 50.2%에 그쳤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5월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이 최종학교를 졸업하고 첫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2개월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11.0개월)보다 0.2개월 늘었다.특히 3년 이상 걸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8.7%, 2~3년 걸렸다고 답한 경우가 7.3%로 지난해보다 각각 0.2%p, 1.0%p 많아졌다. 반대로 6개월 미만이 소요됐다는 응답은 지난해 64.6%에서 올해 64.4%로 소폭 줄었다. 경기불황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그만큼 취업 준비 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ㆍ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도 많이 늘어났다. 대졸자(293만2천명)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44.6%로 대학생 2명 가운데 1명이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었다. 청년층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지난해 63만3천명에서 올해 65만2천명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일반직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일반기업체 준비자(21.5%)가 그 다음이다.일반직 공무원과 교원임용(5.0%) 준비자를 합한 비율만 43.3%(28만9천천명)에 달해, 고시 및 전문직(8.7%) 준비자로 분류된 인원 중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준비 인원을 더하면 전체 ‘청년 공시족’은 30만명을 넘는 셈이다. 고령층(55~7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고용률은 0.2%p 떨어진 53.7%였다. 고령층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08년 49.9%에서 2009년 48.9%로 하락한 이후 7년 만이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1세였으며 이들 중 50.2%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주된 구직경로는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이 10명 중 4명인 40.8%를 차지해 여전히 고령층 일자리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