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8월 초 복귀 목표로 재활훈련 돌입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8)이 8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인천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부상 후 첫 캐치볼 훈련을 했다. 2일 LG 트윈스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16일 만이다. 이날 캐치볼 훈련은 약 10분간 진행됐다. 김광현이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은 중단됐지만, SK 관계자는 “상태 점검 차원으로 한 캐치볼이었다”라며 “이 시기에 통증을 느끼는 건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부상 당시 약 2주간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까지 합친다면 복귀까지 대략 4~5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로선 복귀 수순을 순조롭게 밟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날 김광현의 캐치볼 훈련을 지켜본 최창호 재활코치는 “서두르고 무리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복귀를 준비하겠다”며 “재활기간은 3주에 가깝게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복귀 시점은 8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SK의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현재 중상위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 사정상 김광현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SK는 ‘천천히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당장 팀 입장에서는 급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봤을 땐 (서둘러 복귀시키는 것이)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SK는 김광현의 복귀까지 메릴 켈리-브라울리오 라라-윤희상-박종훈-문승원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김광현은 앞으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ㆍ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롱토스-불펜 투구-라이브 투구로 이어지는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조성필기자

'엎친 데 덮친 격' 주가 상승 험로 만난 현대차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의 주가가 가시밭길을 달리고 있다. 기대보다 더딘 실적회복 속도에 파업까지 확정되면서 당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떨어진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달 들어 3.6%, 최근 3달 새 12.8%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400억 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1분기 바닥을 확인하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영업실적 반등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ㆍ판매 부진 지속과 함께 수출 두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는 그만큼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겠지만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생산 차량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재고소진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나 결국 2분기 수익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 개별소비세 할인이 끝나면서 그간 판매량을 견인했던 내수 시장은 예전만큼 힘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차종 모델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부진도 걱정거리다. 여기에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시장 침체 및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시장 내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입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던 현대차 노조는 오는 19~21일 3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요구조건을 둘러싼 노사의 견해차가 커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 협상을 타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조합 설립 후 29년 동안 25년을 파업하면서 누적 기준으로 125만대 자동차 생산차질을 겪었다. 생산차질액은 1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강도가 해마다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파업과 주가 상관관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미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8800억 원 빠져나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파업으로 말미암은 생산차질이 수요부진과 맞물리면서 연간 판매목표 달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불법도박 규모 95조원대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은 미미

국내 불법도박 시장의 규모가 100조원대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신고포상금 집행율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유명무실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예결위 소속 김철민 의원(더민주, 안산상록을)은 19일 사감위의 ‘2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보고서’를 인용,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불법도박 규모가 95조6천462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지난해 사감위의 신고포상금은 예산액 1억원 중 1천800만원만 집행하고 나머지 82%에 달하는 8천200만원은 불용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국내 불법도박 시장 규모를 종류별로 보면 가장 많은 불법도박 규모는 △불법인터넷이 26조6천710억원으로 추정되고 다음은 △불법하우스 도박이 23조 2천45억원 규모고 이어 △불법사행성게임장이 20조1천600억원 △사설스포츠 도박도 11조8천62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사설경마 및 경륜, 경정 등 3개 분야가 11조277억원 여기에 사설 카지노도 2조7천2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불법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사감위가 사행산업을 관리·감독업무 및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신고포상금은 1억원의 예산 가운데 1천800만원만 집행하고 나너지 8천200만원은 불용처리 됐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포상금의 경우 △핵심정보 신고 건수는 85건 △보조정보 신고건수는 164건 등 총 249건에 6천920만원을 집행했으며 기관포상금은 19건에 3천330만원을 집행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신고포상금의 저조한 예산집행율은 정부가 천문학적인 불법도박시장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김 의원은 “불법사행산업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지급요건 완화와 홍보 강화 등 신고포상금 제도의 실효성 방안을 강구하고 한탕주의에 기인해서 갈수록 급증하는 국내 불법도박 시장을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근절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오염배출업체 꼼짝마, 시 암행단속, 큰 효과

포천시가 예고 없이 폐수배출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집중 단속을 벌여 100여 개 업체를 적발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집중관리 대상인 관내 오수처리시설 256개 업소와 폐수배출 사업장 270개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오수 무단방류, 무허가 폐수배출시설 설치, 폐수배출허용기준 초과 배출, 측정기기 고장방치 등 하수도법을 위반한 78개 업소와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사업장 32업체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공공수역에 특정수질 유해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A플라스틱 등 9개 업체는 형사고발 하고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B업소 등 94개 업체는 강력한 행정조치와 함께 과태료 1억여 원을 부과했다. 올해 단속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우 증가한 수치다. 오수처리 위반업소는 행정처분 177%, 과태료부과 158%, 형사고발 200%가 증가했다. 특히, 업종별 위반을 보면 음식점 18건(23%), 노인복지시설 12건(16%), 숙박시설 11건(14%), 공장 10건(13%) 뿐만 아니라 판매 및 영업시설이 10건(13%), 골프장 4건(5%), 군부대 등 기타 11건(14%)으로 다양하고 위반율도 높아지고 있다. 위반내용은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가 69건으로 가장 많고 관리기준 위반 5건, 설치신고 미이행 2건, 기술관리인 선임 미이행 1건 등이다. 하지만, 포천 관내 오수처리시설이 7천400여 개에 달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1명에 불과해 효율적인 관리나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최윤희 시 오염총량팀장은 “갈수록 수도권에 대한 오염총량 기준은 강화되고 관내에는 크고 작은 각종 오염물질배출 업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단속 및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