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성남 이어 부천에 “116일간 시장일정 보내라” 공문

행정자치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김만수 부천시장에게도 2년 6개월 중 116일의 업무추진비 및 일정, 홍보비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당 시절도 아니고... 이러니 정부가 욕을 먹는 겁니다. 확인해보니 부천시에도 2년6개월 동안의 시장 일정을 보내라는 요구가 있었네요. 그런데 명색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보낸 요구서라는 것 좀 보세요. 이런 걸 팩스로 찍찍 갈겨써서 6월 13일 11시30분에 보내놓고 금일 중 자료를 보내라고 했답니다”며 행자부에서 보냈다는 공문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SNS상의 사진에는 메모형식으로 ‘<업무추진비>Mail 송부 금일 중(6ㆍ13), 홍보비 계약서류 일체, 2015 부천시 홍보 영상 제작 총 일정, <부천시> 시장 일정(날짜 지정) 등 14년 2월4일부터 2015년 12월30일, 2016년 5월30일까지 일정을 보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순식간에 300여 명의 팔로워가 붙었고 “공식메일도 아니고 개인 계정인 것 같아 뭔가 수상하다. 특정일자를 보낸 것은 시장 사찰이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성남시는 일단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성훈기자

[3보] 수원 당수동 고추밭에 공군전투기 연료통 추락… 주민들 대피소동

수원의 한 아파트 인근 고추밭에 공군 비행기 연료통이 떨어져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이는 F-5 항공기가 운행 도중 엔진이 정지, 조종사가 추진력 확보를 얻기 위해 연료통을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공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3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인근 고추밭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 전투기 보조연료통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전투기는 항공유를 충유하기 위해 봉담에서 광명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주민 이환식씨(57)는 “밭일 도중 전투기 소리가 나더니 연료통이 떨어지면서 ‘쿵’하는 소리가 났고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며 “조금만 옆에 떨어졌다면 내가 다쳤을 것이라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한편 해당 F-5 전투기는 이륙 당시 한쪽 엔진이 정지, 비행기 추락을 막고자 추진력 확보를 위한 방책이었다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F-5 항공기가 이륙 중 조류 흡입으로 인해 한쪽 엔진이 정지되어 조종사가 비행절차대로 추진력 확보를 위해 안전한 구역에 연료탱크를 투하하고 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면서 “현재 투하된 연료탱크 수거를 위한 팀이 현장에서 엔진 정지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한편 현장에는 공군 관계자를 비롯해 수원소방서 소속 구급차량 7대와 소방대원 30여명,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 10여명이 출동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민훈·손의연기자

광주시, 천원의 큰 행복, 한우리 공직자 바자 축제 개최

광주시는 지난 15일 문화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천원의 큰 행복’이라는 주제로 ‘한우리(공무원 동호회 연합) 공직자 바자 축제’를 개최했다. 통기타 동호회 등 20개 공무원 동호회 회원과 1천여 공직자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소통과 협력의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나눔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된 공직자상을 구현하기 위한 ‘공직자 감성 소·나·타(소통, 나눔, 타인 공감과 배려)’ 시책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축제는 광주시 공직자의 기증물품과 재봉틀 동호회 회원들이 손수 만든 생활 소품 등을 판매했으며, 직원 화합을 위한 부서별 닭싸움과 부서장 제기차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감성행정과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시는 바자와 프로그램 운영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억동 시장은 “공직자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웃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는 공직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공직자들은 농번기 일손 돕기, 복지시설 위문 등 지역에 따뜻한 온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행복드림(Dream)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 6연속 최우수 기관이라는 타이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군포경찰서, 커뮤니티 통해 외국인 치매노인 가족 품으로

군포경찰서(서장 조희련)는 치매에 걸려 길을 잃어 이름밖에 모르는 중국인 후모씨(74·한족)를 외국인 커뮤니티와 가출 프로파일링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인도했다. 후씨는 지난해 가족을 잃은 후 관광비자로 입국해 안양에 거주하는 딸 집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집을 나와 군포 주변을 배회하던 것을 소방관이 발견해 군포경찰서 보안과 이종필 경위(외사팀)에게 인계했다. 그러나 후씨는 치매로 인해 이름 외에 어떠한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고, 전문통역인을 통해 한자 이름을 영문으로 번역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가족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 경위는 신분확인을 위해 평소 경찰서가 운영 중인 밴드에 사진을 공유하고 가출인 신고가 되어 있을지 몰라 가출인 프로파일링을 활용하던 중 안양 만안경찰서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안양 만안서 외사팀이 프로파일링을 확인하던 중 후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안전하게 후씨의 딸에게 돌려보냈다. 아버지를 찾은 딸 후모씨는 “고령인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고, 한국말도 전혀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경찰이 아버지를 찾아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자기 가족처럼 열정을 다해 찾아 준 경찰관의 고마움을 중국에 가서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군포=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