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진은 많은데 자리가 없네

새누리당 경기·인천 3선 이상 중진들이 20대 국회에서 당직과 국회직 도전에 대거 거론되고 있지만 총선에서 당선된 3선 이상 새누리당 중진들이 워낙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당에 따르면 20대 총선을 통해 3선 이상 중진이 된 당선자는 총 41명으로 전체 당선자 122명 중 33.6%에 해당한다. 최다선인 8선 1명(서청원)을 비롯, 6선 1명(김무성), 5선 5명(원유철·심재철·정병국·정갑윤·이주영), 4선 12명이며 3선은 절반이 넘는 22명에 이른다. 이처럼 중진들이 많아지면서 선수에 걸맞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며 특히 3선들이 주로 맡는 상임위원장은 19대 10개에서 20대 총선 참패로 8개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선 이상 중진이 12명인 경기(10명)·인천(2명)도 예외가 아닌 가운데 자의반타의반으로 당직과 국회직 도전을 잠시 접는 중진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표 참조 국회의장 혹은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던 서청원 의원(8선·화성갑)은 전날 당선자 워크숍에서 “훌훌 털어버렸다”면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막후 역할론’으로 돌아섰음을 밝혔고 대표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5선·평택갑)도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5월3일까지 마무리를 하고 모든 권한을 넘겨줄 계획이다. 원내대표 도전이 예상됐던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4선·의정부을) 역시 일단 도전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심재철 의원(5선·안양 동안을)은 “원내대표 도전을 내려놓고 국회부의장직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혀 국회부의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해 대조를 보인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3선 박순자 당선자(안산 단원을)와 김영우(포천·가평)·홍일표(인천 남갑)·이학재 의원(인천 서갑) 등은 정책위의장이 되지 못할 경우 상임위원장을 놓고 다른 3선 의원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일부 상임위원장의 경우 2년 임기를 1년씩 나눠 3선 의원들이 번갈아 맡는 방향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민기자

여야 3당 만났지만… 쟁점법안 처리 동상이몽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냉면회동’을 통해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음에도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그대로 드러냈다. 새누리당 조원진,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민의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회인 4월국회에서 처리할 안건에 대해 협의를 가졌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 이들은 19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에만 합의했다. 마지막 본회의는 당초 다음 달 17일에 여는 것으로 거론됐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의 일정을 감안해 이틀 늦춰 열기로 했다고 조 수석부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개 법안 처리와 관련해 노사정위원회와 각 당 정책위원회 및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참석하는 토론회 개최를 요청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건 합의를 이루진 못한 여야 3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각 당이 제시하는 우선 처리 법안에 대해 내부 의견을 조율 절차를 진행한 뒤 다음 달 4일 다시 만나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다음달 10일 전체회의를 개회해 규제프리존법을 상정, 심의를 진행하고 이튿날인 11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는 일정이 거론되는 중이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오산·수원·화성 ‘정조특별시’ 구축… 행정 칸막이 허물자”

수원-화성-오산 지역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치인, 종교인, 학자들의 모임인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발전위원회’가 3개 지자체 간의 행정의 칸막이를 허무는 ‘정조특별시’ 구축을 추진, 한차원 높은 상생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산수화 상생발전위원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사진)은 27일 “오산, 수원, 화성의 지자체장들에게 각 기관의 행정체계는 인정하면서 문화, 교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체계를 마련하자는 내용의 ‘정조특별시’ 구축을 제안했다”며 “3개의 시가 지형적으로 인접해 있는 만큼 각종 행정간의 이질감을 없애고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산수화 상생발전위원회는 안 의원을 비롯해 더민주 소속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과 3개 지역의 국회의원, 광역ㆍ기초의원들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계, 학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하나의 문화권인 3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자는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구성, 운영되고 있는 모임이다. 특히 이번 안 의원의 ‘정조특별시’ 제안은 정조대왕 문화권에 속해 있는 3개 지역이 앞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정을 통합하지는 못하더라도 3개 시(市)간에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대신 구축해 칸막이 없는 행정을 실현하자는 내용이다. 이같은 협력네트워크가 조성되면 오산 독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같은 문화 분야와 오산시와 화성시에 걸쳐있는 82번 국도의 운영과 같은 도로 분야, 광역교통망 구축과 같은 교통 분야 등 다양한 부분에서 3개 지자체간 협력이 기대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인접해 있는 3개 시가 대립구조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상생발전 노력을 구체화하고 행정구역을 넘어 도시사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3개 시가 상생발전의 동력이 되는 정신적,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한차원 높은 협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더민주, 내달 4일 원내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 차기 20대 국회의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를 다음 달 4일 선출키로 했다.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 선출 전날인 다음 달 13일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더민주 박광온 대변인(수원정)은 2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5월4일 오전 10시에 당선자 모두가 모여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절차를 진행, 조기에 당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지역에서는 4선의 설훈(부천 원미을)ㆍ안민석(오산)ㆍ조정식 의원(시흥을)과 3선의 정성호(양주)ㆍ윤호중 의원(구리)이, 인천 지역에서는 3선의 홍영표 의원(부평을)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5월3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해 전당대회의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고 당 체제를 정비해 유능한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년 정권교체에 더욱 힘을 모으기 위해 결정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연석회의 이전까지 권역별로 시도당 위원장, 중진의원, 지역위원장, 당선자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총선이 끝났으니까 당 체제를 정비한다는 의견과 당의 기본과 노선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전대를 해야 한다는 두가지 의견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합의해서 결정짓자는 것”이라며 “조기에 할 지, 하반기에 할 지 양론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최고위 중심 黨 운영 의총 중심으로 바꿔야”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은 27일 “의원총회 중심의 당 운영이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현재 최고위원회 중심의 당 운영을 의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뼈를 깎는 정도가 아니라, 뼈마저 새로 갈아 끼운다는 비장한 각오, 처절한 결심으로 혁신해야만 새누리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혁신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전문가들에게 우리 당의 의사결정 구조, 중앙당과 시도당의 기능 조정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정밀진단부터 의뢰해야 한다”며 당 조직의 전면 개편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3당 대표 회동과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관련, “대통령과 교섭단체 대표와의 회동은 정례화돼야 하며 이를 국정운영의 동력과 국민소통의 핵심 창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일은 차기 지도부 구성 전 비대위에서 추진해야 하며 비대위원장 역시 이에 적합한 분을 삼고초려해서 모셔야 할 것”이라면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뿐만 아니라 당 구성원 모두가 혁신 경쟁을 펼칠 때, 성난 민심에 좌초된 새누리호가 다시 민심의 큰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돌아온 박지원… 3번째 원내대표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을 20대 국회의 초대 원내대표로 27일 합의추대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20대 국회의원 당 선인 워크숍에서 박의원을 원내대표로, 김성식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차례나 원내대표를 지내게 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당헌상 8월2일까지 개최토록 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의, 올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확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락사에서 “19대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로 낙인이 찍혔다. (20대 국회도)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진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때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때로는 새누리당과 협력하면서 견제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상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생각한다면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개성공단 철수 ‘기업 3곳’ 강화산단 입주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로 철수했던 3개 기업이 강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다. 인천상공회의소와 강화군은 27일 자동차부품 업체 유니월드오토테크㈜ 등 3개 기업이 강화산단 입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이들 3개 업체는 송도신도시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화연료펌프 계열사인 유니월드오토테크, 서울의 여성의류 업체인 ㈜세일의 큐티엘, 전자부품 업체인 명진화학㈜ 등이다. 인천상의는 “강화산단은 조성사업이 거의 마무리돼 업체들이 당장 공장을 지어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공장등록 등을 위한 원스톱 행정처리 등이 가능해 강화산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상의와 강화군은 앞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A사 등 5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하면 강화산단 분양률은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시는 경영난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해 경영자금·일자리·세정 분야를 망라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3개 기업에는 지방세 납부기한을 연장해줬고, 공장 설립 부지를 찾는 2개 기업에는 청라·강화산단 부지를 제공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 가격과 내년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등을 내세워 입주 기업을 유치했다”고 했다. 한편, 강화산단은 강화군 옥림리 일대에 46만㎡ 규모로 조성돼 현재 61개 업체에 공장 부지 28만 2천883㎡(분양률 88.6%)를 분양했다. 강화일반산단에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인 업체는 12곳이며, 이미 가동 중인 업체는 3곳이다. 김신호기자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이번엔 해결되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이전이 포함된 ‘4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오는 5월9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앞서 참사 2주기를 앞둔 지난 15일 협약식을 하려다가 직전에 취소되는 등 한차례 홍역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단원고의 정상화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416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등 7개 기관ㆍ단체 대표는 27일 오전 9시 남경필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단원고 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협약식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사항은 지난달 8일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에서 만든 ‘제안문’을 토대로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생들의 개인물품과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물건 등이 그대로 보존된 기억교실 내 책걸상 등 물품들을 안산교육지원청 강당으로 임시 이전하고 단원고 앞에 교육원이 건립되면 영구 보존하는 방안이다.또 교육원 부지는 안산시가 제공하고 단원고 안에 희생 학생을 기리는 추모조형물을 설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봄 학사일정 종료(5월6일) 시점에 맞춰 교실 재배치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던 단원고는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