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OCI에 대해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실은 7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더욱 악화됐고 시장 컨센서스도 크게 하회했다"며 "3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핵심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수익성도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겠다"며 "폴리실리콘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고, 미국 태양광 발전소 매각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OCI는 사업 목적 변경을 통해 에너지 솔루션(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매각, 열병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부를 신설했다. 향후 태양광 발전소 매각 등의 수익이 기존과는 달리 매출액·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이 연구원은 "하지만 저유가 국면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고 폴리실리콘의 구조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 끝나지 않아 장기투자가라면 아직 고민해야할 시기"라며 "단기 투자 관점에서는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OCI머티리얼즈는 최대주주가 기존 OCI 외 7인에서 SK 외 2인으로 바뀌면서 상호명이 SK머티리얼즈로 변경된다고 16일 공시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금융당국이 증시 폭락에 대비해 증시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의 투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안펀드는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기금이다. 증시 급락시 복수의 민간 자산운용사에게 위탁해 증권시장에 투입된다. 과거 두차례 증안펀드가 투입된 적 있다.1차 증안펀드는 지난 2003년 2월 코스피가 500선으로 급락하자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 증권거래소가 1600여억원, 증권예탁원 1200억원, 증권업협회 600억원, 코스닥증권시장이 400여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2006년 5월까지 3년 3개월동안 운용됐다.2차 증안펀드는 2008년 11월 조성됐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수가 920선으로 무너지자 거래소 2500억원, 예탁원 2100억원, 금융투자협회 55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의 증안펀드가 조성됐다. 당시 공동펀드는 상장주식과 국공채에 8대 2, 상장주식은 다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8대2로 투자해 운용됐다. 이후 5개월 동안 매월 약 1000억원이 시장에 투입돼 지난해까지 운용됐다. 환매 후 남은 1300여억원은 작년 ‘민간 연기금 풀’의 종잣돈으로 투입됐다.증안 펀드로 조성된 자금은 지수 급락시 수개월에 걸쳐 주식을 사들이는 만큼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1차 증안펀드는 2003년 2월 조성돼 2006년 5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30%의 수익률을 보였다. 2차 증안 펀드 수익률도 무려 57%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안 펀드는 지수 하락에 대해 정부가 관망하지 않겠다는 액션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지난 증안펀드 조성시에도 투자자들의 심리 회복과 함께 증시도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9월 시장불안에 대한 비상조치로 증안펀드의 조성과 투입을 검토했지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철회한 바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 모하비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에 맞춰 새롭게 출시됐다. 새 모델은 노블레스를 시작으로 윗급에 VIP와 프레지던트 트림을 구성했다. 쌍용차 렉스턴의 최고급 모델을 의미하는 상징적 이름 '노블레스'를 기본형으로 포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16일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더 뉴 모하비'의 사진발표회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새 모델은 기존의 웅장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 한층 존재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퍼와 범퍼가드로 나뉘었던 기존 앞범퍼는 일체형으로 새로 짰다. 새 규정에 따라 심플한 주간주행등도 추가했다. 이밖에 프런트 그릴을 바꿨고 유행에 맞춰 뒤 테일램프에는 면발광 방식의 LED를 심었다.더 뉴 모하비는 프레임 보디를 기본으로한 국산차 유일의 3000cc급 대형 디젤 SUV다. 유로6 디젤 기준을 충족한 V6 3.0 S2 엔진은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한 AWD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낸다. 복합연비는 10.7Km/ℓ에 이른다.새 모델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옵션별로 차등을 두면서 3가지 트림을 구성했다. 먼저 아랫급 노블레스를 시작으로 윗급에 VIP와 프레지던트 모델을 채웠다. 가격은 노블레스 4025만원을 시작으로 프레지던트의 기본 가격이 4744만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기본 트림을 '노블레스'로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노블레스는 한때 모하비의 유일한 경쟁차였던 쌍용차 렉스턴의 최고급 모델을 의미하는 상징적 이름이다. 2006년 등장한 2세대 렉스턴은 노블레스급에 다양한 편의장비를 총망라했다. 10년 전 당시 렉스턴2 노블레스는 전자식 파킹 시스템과 오토스톱, 차고조절 에어서스펜션 등은 최첨단 장비를 가득 담았다. '렉스턴 위의 렉스턴'을 지향한 만큼 고급 세단 못지 않은 편의장비였다. 이후 2.5세대(렉스턴W)로 거듭나면서 배기량을 줄이고 차 가격을 낮췄다. 동시에 대부분의 옵션을 덜어내면서 '노블레스'라는 의미가 퇴색했다. 이때부터 모하비와의 경쟁구도가 깨졌다. 렉스턴W가 기존의 5기통 2.7 VGT 대신 4기통 2.0과 2.2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하는 동안 모하비는 이전 V6 3.0 디젤 S엔진을 고수했다. 가격대 역시 렉스턴W 최고급 모델이 모하비 기본형에도 못 미쳤다. 그럼에도 새 모하비는 한때 유일했던 국산 경쟁차의 최고등급을 기본형 트림으로 분류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경쟁구도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차가 새 모델을 내놓아도 상대적인 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산차 메이커 관계자는 "렉스턴W는 배기량과 가격, 편의장비, 고객층에서 이미 기아차 모하비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뉴 모하비의 트림 구성은 2017년 Y-400으로 풀모델체인지를 앞둔 렉스턴 3세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중국 칼슘 시장이 연 30% 이상 성장하며 수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조아제약이 상승세다.16일 오후 2시2분 현재 조아제약은 140원(3.33%) 상승한 434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에 참가 하는 등 바이어들과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관절과 뼈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보조식품중 칼슘보충제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춘제 연휴 기간에는 온라인 상점 및 오프라인 매장 판매량 1위 상품 모두 칼슘제가 차지했을 정도로 칼슘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매체는 중국보건품협회 보건품응용홍고업무위원회 인즈차오 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이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칼슘제 판매액은 160억 위안(한화 약 2조975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중국에서 진행 의학품 박람회에 참여해 바이어들과 수출을 위해 접촉 하는 등 중국 진출을 진행중”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현재 매출은 일어나고 있지 않고 제품을 소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조아제약은 칼슘,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수출 매출에 50% 이상 베트남 등 동남아)과 중동지역(UAE, 예맨 등)이 수출 비중이 높다.한편 영진약품, 명문제약 등과 함께 제약 관련주로 꼽히는 조아제약은 2002년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하 이후로 2005년부터는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생산하고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오늘의 운세] 2월 17일 수요일 (음력 1월 10일 /己巳 ) 띠별 / 생년월일 운세쥐띠丙子36년생자손고민해결 친척도움 직업문제 해결 吉戊子48년생재물지출많으나 문서차량 가택문제는 吉庚子60년생뜻하는소식 시험원만하나 시비쟁투조심壬子72년생인기상승 재물성사 연인생기고 매사 무난소띠丁丑37년생집안고민해결 자손기쁨 직업안정 만사 吉己丑49년생문서해결가능 귀인도움 직장해결 만사 吉辛丑61년생승진가능 소원성취 부부화합 행운의 날 吉癸丑73년생컨디션 나쁘고 술로 망신조심 방황 탈선수호랑이띠戊寅38년생투자도박불리 한발양보 가족문서로 돈지출庚寅50년생때를 기다리면 문서해결되나 가정은불화壬寅62년생인기상승하나 실속없고 바람기 유흥조심甲寅74년생연인만나 데이트 구직성사 술음식 생기고토끼띠己卯39년생친척문제로 재물지출 문서나 차량은 원만辛卯51년생인기상승 승진가능 행운오고 귀인조력 吉癸卯63년생일진불리 심신피로 과음과로 재물지출 凶乙卯75년생몸은 고달프나 재물은 성사 연인데이트운용띠庚辰40년생문서해결 직장 해결되나 자손문제는 걱정壬辰52년생명예상승 재물원만하나 심신피로 할 때甲辰64년생재수원만 연인소식오고 가족외식 자손 吉丙辰76년생직업생기고 재물성사 친구도움 만사해결뱀띠辛巳41년생계획성취 출행여행하고 명예상승 만사 吉癸巳53년생일진불길 출행 도난생기고 시비 도박조심乙巳65년생투자도박불리 여행하고 싶을 때 정신방황丁巳77년생칭찬받고 선물생기고 직업학업 모두 원만말띠壬午42년생명예생기나 재물지출 자녀문제로 고민甲午54년생투자이득 재수대길 직업고민 해결만사 吉丙午66년생직장갈등생기나 친구 및 귀인도움으로 吉戊午78년생친구와 불화 사기받고 기분손상 말을조심양띠癸未43년생일진불리 건강주의 직업갈등 재물손해 凶乙未55년생연인문제 고민 금전복잡 직장스트레스 운丁未67년생운수왕성 직업해결 승진가능 매사원만 吉己未79년생능력발휘 친척모임 칭찬받고 부모도움원숭이띠甲申44년생투자사업 이득 고민해결 승진가능 만사 吉丙申56년생직장원만 자손기쁨 음식대접 귀인도움 吉戊申68년생재물지출많으나 로비활동하고 베풀어야庚申80년생인간화합 칭찬받고 소원성취 연인데이트닭띠乙酉45년생동료나 상사의 의견을 존중해야 만사무난丁酉57년생직업해결 운수완성 투자이익 자손경사 吉己酉69년생친구형제 도움 문서차량 시험문제 해결 吉辛酉81년생집안변화 시험원만 만사해결 봉사활동 吉개띠丙戌46년생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운수는 왕성하고戊戌58년생투자도박 손해 일찍귀가해서 서비스나해야庚戌70년생부모님 상사와 상담결정 시험합격하고 吉壬戌82년생인기생기고 이성화합하나 지물지출 과다돼지띠丁亥47년생변동변화가 생길 때 마음을 진정시켜야함己亥59년생출행여행하면 사고 친구동료와 쟁투조심辛亥71년생직장변동 가택변동수 때를 기다리면 해결癸亥83년생여행출행하다 사고조심 분주다사 일진 凶 사진 = 오늘의 운세, 띠별운세, 생년월일운세 /경기일보/서일관 원장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요양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혐의로 복역한 70대 노인이 출소 이틀 만에 요양원 차량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불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존건조물방화 혐의로 권모(7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권씨는 이달 8일 자정께 사상구의 한 노인요양원 주차장에 있던 업무용 스타렉스 차량에 등유를 부어 4차례에 걸쳐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차량에 불이 잘 붙지 않자 그대로 달아났고, 16일 오후 인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노숙자인 권씨는 노숙자들을 무상으로 돌보는 이 요양원에서 지냈다. 2012년 8월 9일 요양원에서 다른 50대 노숙자 A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3년6개월간 복역하고 이달 6일 출소했다. 당시 권씨는 요양원 측에서 A씨에게 식당 청소를 안 시키고 외출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등 차별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경찰에서 "요양원이 노숙자를 차별하지 않았다면 A씨와 다툴 일도 없었고 내가 전과자도 안 됐을 것"이라며 "출소하면 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대전지법 형사 4단독 김동현 판사는 17일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기 위해 누워 있는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조모(41)씨에 대해 징역 4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김 판사는 조씨에 대한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하는 한편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다. 방사선사인 조씨는 지난해 1월 17일 정오께 대전 중구 한 병원 영상의학과 MRI촬영실에서 촬영을 준비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환자 정모(32·여)씨의 양 가슴을 만졌다. 이어 촬영을 위해 누운 정씨의 신체를 손바닥으로 훑어 내리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동일 직업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어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추행의 정도가 실형에 처할 만큼 중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연합뉴스
17일 오전 0시1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주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점 밴드마스터 강모(52)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주점 사장 송모(49·여)씨가 오른쪽 팔과 기도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만에 모두 진화됐으며 주점 내부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3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주점 철문이 잠겨 있어 문을 뜯고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였다"면서 "화재 직전 주점 내부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로 볼 때 일단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어이. 권 장관. 양아치 짓 하면 안 돼. 이번 무기는 말이야…" 호텔 방에 들어서자 화가 난 듯한 목소리의 통화음이 들렸다. 중저음의 다소 어눌한 말투였다. '어눌한 말투'는 전화를 끊고서 곧바로 다른 사람과 영어로 통화를 이어갔다. 면세점에 화장품 납품을 하는 정모(32)씨는 통화 내용을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장관'을 윽박지르는 중년 여성이 눈앞에 있었다. 정씨는 부업으로 관광 가이드 일도 했다. 중년 여성은 그가 얼마 전 외국인 전용 호텔 카지노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이정희(가명·58·여)를 통해 소개받았다. "아는 언니가 있는데 유명한 사람이야. 돈을 급하게 써야 한다네. 이틀 만 5천만원을 빌려주면 이자로 500만원을 주겠대"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를 앞둔 정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이정희의 말에 집 보증금을 치를 현금을 들고 인천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로 차를 몰았다. 이정희의 말대로 호텔 방에서 전화 통화를 끝내고 고개를 돌린 중년 여성은 유명인이었다.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이었다. 린다 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린다 김의 통화 내용을 듣고 위압감을 느낀 정씨는 "돈을 빌려 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서 호텔 방을 빠져나왔다. 곧 이정희가 다시 전화를 걸어와 붙잡았다. 그는 강원도 춘천의 땅 계약서를 보여주며 자신이 직접 보증을 서겠다고 했다. 계약서에는 평생 보지 못한 12억원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다시 이정희를 따라 호텔방에 들어서자 린다 김은 벼락같이 화를 냈다. "내가 누군지 몰라. 이 시계가 1억8천만원짜리야. 반지는 15캐럿이고. 미국에서 그랜드 호텔도 운영하고 있어. 너 이런 식이면 한국에 못 산다. 좋게좋게 돈 주고 가. 정희야 문 닫아." 린다 김은 노트 한 장을 찢어 차용증을 썼다. 린다 김이 쓰고 지장도 찍었다. 돈은 이틀 뒤인 같은 달 17일 오후 1시까지 돌려받기로 했다. 정씨는 차용증을 들고 호텔방을 빠져나왔지만,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호텔 로비 소파에 앉아 다음 날 새벽까지 7시간 동안 불안에 떨었다.16일 자정쯤 린다 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호텔 로비에서 다시 만났다. "카지노에서 1억5천만원을 날렸어. 5천만원만 더 밀어줘. 그러면 10억원을 줄게" 정씨는 핑계를 대며 "더는 돈이 없다"고 거절했다. 17일 오후 1시. 돈을 돌려받기로 한 시각이 돼 정씨는 영종도 호텔 방에 찾아갔다. 빌려간 5천만원을 달라는 정씨의 말에 린다 김은 "못 주겠다"며 정씨를 한 차례 밀치고선 뺨을 휘갈겼다고 정씨는 전했다. "왜 때리냐"고 맞서다 겁이 나 호텔 방에서 뛰쳐나온 정씨는 곧장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인천 중부경찰서 공항지구대 경찰관이 호텔 로비에 도착했고, 사실 확인을 위해 호텔 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린다 김 대신 로비로 내려온 이정희는 정씨에게 귀엣말을 했다. "너 이렇게 하면 돈 못 받는다. 저 언니가 돈 해준다고 하니 경찰관들 빨리 보내" 정씨는 다시 이 말을 믿고 경찰관들을 돌려보냈다. 호텔 방에 다시 올라가자 린다 김은 5천만원을 더 빌려주지 않고 자신을 갖고 놀았다며 적반하장이었다. "싸가지(싹수) 없는 놈. 무릎 꿇고 빌면 돈 돌려줄게. 꿇어" 돈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정씨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호텔 방에서 무릎을 꿇고 사정했다. "이모님. 제발 돈 좀 돌려주세요. 제가 죄송해요. 저한테는 정말 큰돈입니다" 린다 김은 며칠 안에 돈을 갚을 테니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5천만원과 이자를 대신 줄 거라며 린다 김이 연락처를 알려준 '마포 조박사' 등 지인 2명은 2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정씨를 사채업자로 몰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 사이 린다 김은 정씨의 문자 메시지와 휴대전화를 수차례 피했다. 정씨는 최근 린다 김의 욕설 등이 담긴 음성 녹취록과 전치 3주 진단서 등을 토대로 인천지검에 사기 및 폭행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이 벌어진 호텔 관할의 인천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넘겼다. 경찰은 조만간 린다 김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씨는 16일 "돈을 빌려 가 놓고선 갚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굴욕을 줬다"며 "당시에는 돈 때문에 참았지만 지금은 돈을 돌려받는 것보다도 가해자가 꼭 처벌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다 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천만원을 빌리기로 하면서 500만원 선이자를 먼저 떼고 4천500만원을 받았다"며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중간에 감정이 나빠져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호텔방에서 통화는 권 장관이 아니라 권 장군과 한 것"이라며 "호텔방에서 어깨를 한 차례 때린 적은 있지만 무릎을 꿇린 사실은 없고, 정씨에 대해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