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BMW 승용차서 불… 최근 한 달여 동안 네번째

시흥 보금자리 개발 농로개설 마찰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흥시 장곡ㆍ장현동 일대에서 보금자리 택지를 개발하면서 지구에 편입되지 않은 토지주들의 농로개설 요구를 개발제한구역의 무분별한 훼손과 난개발, 당초에 도로가 없었다는 이유 등으로 묵인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14일 LH광명시흥사업소, 시흥시, 토지주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6년 7월 장곡동과 장현동 일대 293만㎡를 1만6천743세대 4만7천여 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 오는 2018년 완공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LH는 사업구간에 편입되지 않은 토지에 대한 진입로를 개설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토지주들이 진입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올해 토목공사가 진행되면서 사업구간을 통해 농지 출입이 안돼 농지를 버려둬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LH측은 농로개설 요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 김정서씨는 장현동 494-4번지 2천810㎡의 농지에서 농사를 지어오다가 장현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면서 지난 2009년 2천34㎡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잔여지 776㎡는 농사를 지으려 했지만 지난해 본격적인 토목공사가 시작되면서 진입로가 막혀 2년동안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개발되기 이전에는 농로를 통해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온 것이 상식인데도 LH는 수차례의 농로개설 요구를 묵인하고 있다”며 “택지개발로 농로가 사라진 만큼 최소한 통행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근 500-1,2,3번지 등 권씨, 신씨 문중의 임야와 농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농로개설 민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H 광명시흥사업소 관계자는 “당초 지적부 상에서부터 농로가 없었고 농로를 개설할 경우 산림 등의 무분별한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로개설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김포시청 1인시위 시민 ‘공무원 근태’ 고발

김포시 환경피해지역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김포시청 로비앞에서 한달여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시민이 그간 지켜본 김포시 공직자들의 행태를 최근 SNS를 통해 고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환경피해지역공동대책위원회 시민측 대표인 김의균씨(54)는 ‘역학조사 공개와 시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달 초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시의 행정을 지켜본지 1개월의 보고자료’라는 제목으로 시청 사무실 및 청사 주변에서 발췌한 관용차량과 직원들의 행태를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김씨는 “시청의 한 민원부서의 사무실의 실내온도가 25~27℃로 청사난방이 가동중인데도 책상밑에 개인난방을 하 는 공무원이 다수”라며 “개인난방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위이며 에너지 절약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온도계를 들고 실제 사무실을 찾아다니는 동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그는 또 “대형버스는 정차중 시동이 걸린 채 대기중이고 불법 광고물 수거 공무수행 차량도 시동이 걸린채 방치돼 있다”며 “관용차량의 운행기록 현황과 기름상태, 차량일지는 기본적으로 주기적으로 정보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그는 “공무원들은 물론 시의원들도 관용차량을 타고 점심을 먹으러 외부로 나가고 컴퓨터는 모두 켜놓은 채 나갔다”고 지적하며 “공무원들의 업무태도를 평가한다면 40점짜리”라고 낙제점을 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계속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씨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에 한 고위공직자는 “일부 직원의 행태이겠지만 그 조차도 개선돼야 한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수백t ‘쓰레기 산’ 포천시는 뒷짐

포천지역의 한 건축폐기물업체가 수백t의 생활폐기물 적치한 채 폐쇄한 뒤 4년째 방치하고 있으나 당국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1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내촌면 진목리 S플라텍은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업체로서 지난 2010년을 전후해 자금사정으로 폐기물 선별장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기계 가동을 멈춘 후에도 폐기물 반입은 계속 됐다. 마을 주민들은 “기계 가동이 멈춘 상태에서는 폐기물 반입을 중단해야 함에도 이미 문 닫을 것을 염두에 두고 건축폐기물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까지 닥치는 대로 받았다”며 “이는 이익만을 챙기려는 부도덕한 행위임에도 단속되지 않았고 이때 반입된 폐기물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냄새 등 불편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관리인도 생활폐기물 수백t이 두개의 산을 이루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관리 감독해야 할 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문을 닫은 지 4년이 넘어 골제 선별기는 이미 녹이 슬어 부식되기 시작했고, 폐기물에서 나온 적출물은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폐기물관리법은 1년 이상 가동을 멈추면 허가를 취소해야 함에도 관련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폐기물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어서 공제조합과 협의, 조만간 폐기물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플라텍은 지난 2013년 7월에 파산선고 됐고 지난해 4월 직권 폐업됐다. 이후 연합자산관리(주)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업체 바로 옆에는 현재 민간개발로 진목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위기의 축산업] 2. FTA시대… 농가 변화의 바람

축산업은 가축분뇨, 질병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사시설이 한 곳 들어설 때마다 지역주민과 갈등이 빚어지는 일도 허다하다. 서두석 대한한돈협회 전라남도협의회장은 “국내 축산업은 축사에서 나는 냄새로 인한 지역민의 반발, 거리제한 규제, 액비화시설 확충 등 분뇨 환경과 관련된 어려움이 많다”며“외국에서는 축산업을 식량산업으로 생각해 산업 보호 측면에서 대응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어려운 국내 축산업 현실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며 한국농업의 가능성을 개척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가봤다. 찾아간 농가에서는 가축분뇨 냄새를 자기들만의 비법으로 조금이나마 줄이고, 친환경 축산으로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냈다. 물론 이 같은 사례들은 국내 1%에 드는 특수한 경우다. 드넓은 초지나 막대한 자본이 없는 대부분의 농가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1%에 속하는 농가들이 말하는 바는 분명했다. 위기의 파고가 몰아닥치는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청보리한우법인, 체계적 관리 ‘명품 한우’ 생산 청보리한우영농법인(대표 유경환ㆍ전남 영광군 법성면)은 총 1만2천14㎡의 규모 축사 5동에서 785두의 소를 키우고 있다. 지난 1980년부터 한우 사육을 시작한 유 대표는 2003년부터 한우 사육환경을 모조리 바꿨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 축산만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축산 환경에서 살아남을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당장 19만8천347㎡의 초지를 사들여 개폐식 축사를 두 동을 건축했다. 또 개체별 개량 목표를 설정해 우수 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 개체 관리 등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생산된 송아지를 방목해 황토에서 자란 신선한 풀을 뜯게 했다. 무엇보다 소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사료에 집중했다.식이 섬유소 성분이 쌀보다 5배 더 많고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어 나쁜 지방 축적 억제 및 면역증강에 효과가 좋은 친환경 청보리를 먹이기 시작했다.드넓은 목장에 자유롭게 소를 방목한다. 축사도 개폐식으로 설계돼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고 분뇨는 별도 처리해 질병의 우려도 적다. 자가 TMR 시설을 갖춰 자연순화농법으로 재배한 청보리 사료와 발효한 양질의 사료를 먹이자 결과는 놀라웠다. 번식 분만 간격이 360일에서 340일까지 단축됐고 송아지 폐사나 질병 역시 줄어들었다.넓은 초지에서 소들을 키우자 사료비가 36% 줄었다. 배합사료만 먹인 일반 한우보다 안전성이 높고 1등급 출현율도 80% 이상에 이르렀다. 2005년엔 청보리한우상표를 등록하고 2009년 HACCP 인증 획득,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됐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을거리라는 소문이 나자 소비자, 시장 모두 인정했다. 이곳에서 나간 한우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 죽산점, 광주점 등에 입점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유 대표는 “수입 쇠고기, 사료 값 등으로 어렵지만, 초지 방목과 청보리사료 급여로 오히려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저렴한 수입 쇠고기에 경쟁력을 갖추고자 유기 축산으로 전향해 해외에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애니포크영농법인, 과학적 사육… 축사인식 개선 사람이 아닌, 기계가 돼지 사료를 주고 모든 시스템을 관리한다? 공상과학에서나 나올 법한 이 기술은 현재 국내 농가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오늘날의 얘기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의 애니포크영농조합법인(대표 김영용ㆍ전남 영광군 불갑면)은 축사의 모든 시설이 IT 설비와 연결돼 있다. 인터넷 환경만 갖춰져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축사 내부 온도나 습도 조절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지난달 찾아간 애니포크의 통신제어실에 들어서자 6대의 모니터를 통해 돈사 내부가 훤히 보였다. 돼지우리에서는 돼지들이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뒹굴고 있거나, 놀이기구로 마련해놓은 밧줄을 씹어먹으며 놀고 있었다. 김 대표가 컴퓨터의 3번 스테이션을 누르자 할당된 양만큼의 사료 1번이 정확하게 2.1㎏ 쏟아져 나왔다.이곳에서는 4대의 컴퓨터가 축사 전체 시스템을 제어한다. 품종에 맞게 미리 선별해 놓은 사육 레시피를 지정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 액상급여기가 사료를 배분한다. 사료량이나 시간, 장소 등 모든 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자동 시스템이다. 20년 전 귀농한 김 대표는 현재 축사 5동(1만 1,027㎡ㆍ무창돈사)에서 LYD(랜드레이스+요크셔)+두록저지 품종의 돼지 1만5천두를 키운다. 그가 축사에 이러한 ICT 기술을 접목한 것은 바로 경쟁력 때문이었다. 지난 2010년 한ㆍEU FTA가 체결되자 실의에 빠졌던 유 대표는 대ㆍ 중견기업에 맞서는 것은 물론 FTA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기 위해 유럽 선진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2년간 덴마크, 호주 등 100여곳의 선진 농장을 다녀와 벤치마킹하며 동물복지를 추구하는 첨단기술이 구축된 축사를 만들었다. 기술을 도입한 이후 생산성은 오르고, 인건비와 질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줄게 됐다. 각 돼지의 체형에 맞게 적정 사료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돼지들의 건강은 물론 사료도 15%가량 절감됐다. 악취 역시 현저하게 줄었다. 복합미생물제를 만들어 사료와 함께 먹이고, 액비순환식 시스템을 도입해 돼지 분뇨를 발효 액비로 만들어 돈사로 흘려보내 가능한 일이었다. 김 대표는 “이제 축산업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해마다 각종 구제역 등으로 홍역을 앓을 때도 잦고 악취 등으로 국민적 반감이 심하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저변이 넓혀져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피로’도 못막은 삼각편대 현대건설, GS칼텍스 격파

▲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황연주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로야 가라!’ 수원 현대건설이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10일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선두를 굳건히 했다.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홈 경기에서 에밀리 하통(25점)-양효진(18점)-황연주(15점) ‘삼각편대’가 진가를 발휘해 캣벨(22점), 이소영(19점)이 분전한 서울 GS칼텍스를 3대1(25-19 12-25 25-19 25-22)로 따돌렸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32점(11승3패)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24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30점 고지를 밟았다.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16-16에서 GS칼텍스 김지수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후 에밀리의 오픈공격과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1-19에서 양효진의 속공 성공과 염혜선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안산 원곡고 출신의 신인 강소휘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캣벨, 이소영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막지 못해 12-25로 세트를 내줬다.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리시브의 안정을 찾으면서 에밀리, 황연주의 좌우 강타가 위력을 떨치고, 양효진이 높이 있는 공격을 터뜨려 25-19로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초반 8-12로 이끌렸지만 황연주의 득점과 정미선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점수차를 좁힌 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13-13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반전시킨 현대건설은 23-22에서 에밀리의 오픈공격과 김세영의 가로막기 성공으로 승리를 따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