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정년’도 따라온다

“지금 자리에서 ‘월급값’하겠다는 목표의식으로 회사생활을 해라”고 말하는 발칙한 책이 나왔다.직장에서 살아남기(라온북 刊)의 저자 장서원은 “나 없이도 회사는 잘 돌아 간다. 불평불만 하지 말고,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돼라”고 뼈아픈 말을 한다.사실 맞는 말이다. 나 하나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 하루에도 12번씩 사표를 내던지고 싶지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빛에, 다음 달 내야하는 카드 값에, 하다못해 추운 날씨 탓에 사표는 다시 책상 서랍 속으로 들어간다.그렇다고 마음까지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이 놈의 더러운 회사, 언젠가는 때려 친다” “돈만 있어봐라 당장 치킨가게라도 차리지”라고 외치며, 오늘도 퇴근길 소주한잔을 기울인다.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업무는 과도했고, 열정은 쉽게 사라졌다. 회사생활 하루하루가 고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리해고의 바람이 불었고,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의 퇴사 소식을 듣게 됐다. 감정적으로는 같은 직원으로서 화가 났지만, 이성적으로는 ‘나는 저렇게 되면 안된다’는 경각심이 눈앞을 스쳤다.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끝에 내린 결론은 “반드시 나의 정년을 사수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만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였다.이후 그의 모든 것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분명해졌고, 업무에 대한 태도는 확실해졌다. 동료들과의 관계설정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수 있게 됐고, 이 모든 것은 ‘성과’라는 보답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됐다.그가 수년 동안 깨닫고, 느낀 회사생활의 모든 것을 이 한권의 책에 담아냈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공개한다.책은 어렵지 않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들이 내 이야기 같이 공감된다. 책을 읽다보면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이나, 회사 생활에 회의감를 느끼고 있는 직장인, 이대로 회사생활을 계속 이어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권한다.저자는 “가치 있게 살기 위해 공부했던 것들을 나와 같은 샐러리맨들과 공유하고 싶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샐러리맨들이 바라는 ‘정년 사수’의 꿈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값 1만3천800원. 송시연기자

복부비만 한의사의 소박한 건강 생활 입문기

▲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 어느 날 습관처럼 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훑어 보던 중, 수 년 전부터 알고 지낸 한의사 한 분이 거의 매일 자신의 아침운동 사진과 소개글을 올리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나 갈까’라는 생각은 일단 접고, ‘힘내요’ 또는 ‘멋져요’를 누르며 응원했다. 그의 아침운동이 SNS를 통해 100일 넘어가도록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의사는 운동 아닌 또 다른 내용을 정기적으로 SNS에 올렸다.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집에서 한 요리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각종 저녁 모임과 시민단체 활동 등 일에만 매달렸던 그가 운동을 시작으로 삶에 대한 태도까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경진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의 이야기다. 정 한의사가 “인생을 바꾼 좌충우돌 아침운동 도전기”를 담은 복부비만 한의사의 아침운동 100일(원더박스 刊)을 내놓았다. 36인치를 넘은 허리에 사소한 일에도 벌컥 화를 낼 만큼 스트레스에 지친 자신을 발견한 이후 돌입한 일명 ‘꽃중년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을 담백하게 썼다. 스스로 반신반의했던 100일 아침운동을 해내 결과 저자는 이제 체중 6㎏을 감량했고 허리 사이즈는 33인치로 줄었다. 50대 배불뚝이 한의사인 저자의 글은 우리나라 중년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의지를 복돋아준다. 또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예방 한의학 박사인만큼 운동 일기에 이어, 운동 후 처방과 먹는 것 등 통합적 관점에서 풀어낸 의학 상식들이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신의 책을 명확하게 설명한 대목이 이 책의 선택 여부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이 책의 구성 성분은 운동 경험담 약 30퍼센트, 40퍼센트의 한의약 상식, 생활 건강 지혜 15퍼센트, 그리고 15퍼센트 정도의 개똥철학입니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전국재패’ 전현무 “MC로서의 장점? 특별한 장점이 없는 것… 게스트 살려줘야”

‘전국재패 전현무’방송인 전현무가 MC로서 자신의 장점을 밝혔다.9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서 열린 MBN ‘전국제패’(기획 배철호)의 제작발표회에는 기획을 맡은 배철호 MBN 제작국장과 출연진 전현무, 김수로, 이수근이 참석했다.‘본격 애향심 자극 퀴즈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전국제패’는 전국 팔도 출신의 출연진이 각 지역의 풍물과 정서를 퀴즈로 풀어보고 고향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날 전현무는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장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너무 재밌으면 게스트가 살지 않는다. 그것이 배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그는 “본인 욕심을 줄이고 게스트들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MC로서 본인이 웃길 수 있어도 참으면서 어렵게 나와 준 10여 명의 게스트를 배려하는 것이 장점이다. 웃기겠다고 게스트의 말을 끊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자신만만하게 답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이어 전현무는 “노골적으로 말하면 아나운서 치고는 웃기다”며 “아나운서 타이틀을 달았던 사람 중에선 괜찮은 예능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전국제패’는 오는 13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전국재패 전현무, 연합뉴스

인천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김경태 교수 ‘초근접 복사열 전달’ 세계 최초 규명

김경태 인천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37)가 세계 최초로 2nm(1nm 는 10억분의 1m)의 초근접 영역에서 복사열 전달 현상을 규명했다. 김 교수가 주저자로, 미국 미시간대 프라모드 레디 교수 등이 부저자로 참여한 논문 ‘초근접 영역의 복사열 전달’(Radiative heat transfer in the extreme near field)은 세계 최고 권위 과학 잡지 네이처지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네이처지 본판에는 오는 17일 게재된다. 초근접 영역의 복사 열 전달 현상 연구는 태양전지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근접-열광전지(near-field thermophotovoltaics) 개발을 비롯해 나노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연구다. 그렇지만 20∼30nm에서 열전달 현상은 실험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10nm 이하의 초근접 영역에서 열 전달 규명은 열의 양이 극히 적은데다 계측 기기의 성능이 떨어져 풀어야 할 과제였다. 김 교수 팀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몇 pW(피코와트·1pW는 1조분의 1와트)의 초미세열을 나노 스케일에서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정밀 열센서를 개발, ‘주사열 현미경’에 장착해 2nm의 초근접 영역에서 복사열 전달을 계측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최첨단 열전달 이론까지 개발, 실험결과와 완벽히 일치시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는 박사연구 과정 때인 10년 전부터 주사열현미경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3년전부터 미시간대 연구팀과 초근접 영역의 복사 열 전달 현상을 연구해왔다. 네이처지의 이 논문 심사자는 “에너지 생산, 미세 열조절, 냉각, 미세영역의 열감지 등 다양한 나노 에너지 응용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나노와 원자 스케일 상의 에너지 현상을 순수 국내 기술 개발로 규명하는데 연구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인천대 조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는 홍익대와 고려대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치고 서울대·미시간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친뒤 올해 2월까지 미시간대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이민우기자

해외파 vs 국내파… “올해의 선수되고파”

‘해외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국내파’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이 축구팬이 뽑는 ‘올해의 선수’를 놓고 경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www.kfa.or.kr)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축구팬이 뽑은 2015 올해의 베스트’ 팬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팬투표에서는 ‘남녀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올해의 경기’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가운데 ‘올해의 남자 선수’는 슈틸리케호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과 K리그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이동국의 경쟁 속에 남자 대표팀 ‘캡틴’ 기성용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 슈틸리케호의 샛별 권창훈(수원), 차두리(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재성(전북)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 조소현, 김정미, 전가을(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가 후보로 뽑혔다. 한편, ‘올해의 골’에서는 손흥민이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과 호주와의 결승전 동점골, 지난 6월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프리킥 골 등 3골이나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댄스타임까지 3승 여성팬들 “심쿵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댄스 타임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성 팬들에게 ‘심쿵’(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는 것) 주의보가 발령됐다. 인삼공사는 농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그룹 동방신기를 빗댄 ‘인삼신기’라고 불린다. 양희종과 강병현을 비롯해 박찬희, 이정현, 김기윤, 문성곤 등 훈훈한 외모를 지닌 선수들이 많아서다. 꽃미남 외모에 화려한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안양실내체육관은 늘 여성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인삼공사는 여성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올 시즌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원주 동부전에서 93대82로 승리하면서 홈경기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5연승이다. 인삼공사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대행은 최근 “올 시즌 15연승을 달성하는 날 선수단 전원이 상의를 벗고 댄스 타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당초 이 약속은 지난 5월 양평에서 팬들과 가진 ‘5월의 글램핑 저 푸른 초원 위에’ 행사에서 전창진 전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하겠다”고 밝히며 내건 공약이었다. 전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중도 하차했지만, 김 감독대행은 “팬들과 약속이니 당연히 지켜야 한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남은 건 3승이다. 인삼공사는 앞으로 서울 SK(12일), 고양 오리온(18일), 울산 모비스(23일)를 차례로 안방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인삼공사는 대망의 홈 1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전문가들은 인삼공사의 15연승 달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사실 6일 동부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 봤는데 인삼공사가 이를 잘 넘겼다”며 “오리온·모비스전이 있지만 최근 부하가 걸린 팀들이라 인삼공사가 무난히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도 댄스 타임을 진행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직 세 경기가 남아 있어 현재로선 조심스럽다”면서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인 만큼 허투루 할 순 없다. SK와 홈 경기에서 이긴다면 이튿날인 13일부터 댄스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조성필기자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86. 겨울철 라운드시 유의사항

‘하얀 눈 속의골프’ 낭만적이면서 누구나 한번 정도 경험하고 싶은 아름다운 라운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겨울골프는 부상과 감기 등의 악재를 만날 수 있다.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골프는 몸의 각 관절과 근육들이 경직돼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허리와 어깨근육, 손목, 팔꿈치관절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연습스윙이 필요하다. 영하의 기온과 바람, 눈, 얼음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잘 대비하고 요령을 터득한다면 얼마든지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고 기량도 향상시킬 수 있다. ■ 겨울철 라운드 시 유의사항△겨울철 라운드 준비물-보온 재킷, 컬러 볼(눈이 올 경우), 핫팩, 보온병, 보온모자, 보온목도리, 보온 장갑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라운드 전 허리와 어깨근육, 손목, 발목 등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충분하게 풀어줘야 한다.△라운드 시 코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야 한다.겨울철 페어웨이나 그린은 시간차에 따라 컨디션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정확한 볼의 라이를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 겉으로 봤을 땐 라이가 매우 좋은 상태일지 모르지만 잔디 속의 땅은 얼어있을 수 있어 손목과 팔꿈치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겨울철 코스 공략법 ‘볼을 굴려라’드라이버-평상시 보다는 2인치 정도 그립을 짧게 잡고 페어웨이 중앙을 공략한다.두 번째 샷-그린 공략 시 그린 앞에 떨어뜨려 그린으로 굴려 올린다.그린근처-8, 9번 아이언으로 굴리거나 퍼팅으로 한다.퍼팅-오르막은 조금 더 세게 터치하고, ‘스키드현상(볼이 습기나 얼음에 미끄러지는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페어웨이 컨디션이 안좋을 경우 왼발에 체중을 두고 스윙 한다.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을 땐 어드레스는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약간 오른발 쪽에 놓고 체중은 60%정도 왼발 쪽에 실어주면서 비거리보다는 볼 콘택트에 집중한다.(오른손 골퍼)겨울철 라운드에서는 ‘볼이 떨어진 위치 그대로’의 규칙을 고집하기 보다는 동반자 간에 양해를 구해 안전한 곳에 볼을 옮겨 플레이하는 것도 바람직하며, 스코어보다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라운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