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좀비’는 육체는 살아 움직이지만, 영혼은 죽어 있는 괴물이다. 반쯤 죽은 것 같은 무기력한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지난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Day of The Dead)’에 첫 등장한 좀비는 전자의 경우다.영화는 무덤을 박차고 나온 시체(좀비)들의 공격을 받은 인간의 절망과 공포를 다뤘다. 2013년 국내 개봉된 ‘웜 바디스(Warm Bodies)’는 좀비 소년과 인간 소녀가 만나 사랑을 키운다는 로맨스 영화다. 후자의 좀비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훈남 좀비로 변해 국내 좀비 열풍이 불었다.▶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등장했던 좀비가 최근 경제계를 위협하고 있다.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내 건물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가며 버티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비단 중소기업만은 아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국내 30대 그룹의 1천50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이 되지 않는 곳이 236개(22.5%)나 됐다. 1 미만은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190개 공공기관 중에서는 40개사(21.1%)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개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15곳(18.5%)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기업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GDP 대비 우리나라 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율은 106%로, 선진국의 90%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 기업이 내년에 갚아야 할 빚은 210억 달러로 18개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 ▶문제는 좀비가 사람을 물면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되는 것처럼 좀비 기업이 성장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데 있다. 기업을 유지하려고 금융권 등에서 끊임없이 자금 지원을 받다 보면,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제대로 된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기업환경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야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적어 버틸 수 있었지만, 전망대로 이달 중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 우량기업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박정임 경제부장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우리나라와 연결하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 철폐로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더 커진다. 중국 수출도 당연히 늘어난다. 올 들어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3% 성장이 물 건너가는 등 침체기에 빠진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돌파구를 찾게 된 셈이다. 한중 FTA 타결로 중국과 인접한 평택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평택항은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이자 중심항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앞으로 그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 한중 FTA 효과를 국내 기업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세청의 책임과 역할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관내 수출입 기업들의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기업지원 활동을 펴는 것이 관세청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택당진항을 관할하는 관세청 유일의 직할세관인 평택세관이 인천세관으로 편입될 예정이라 한다. 평택직할세관이 일반세관으로 격하된 뒤 김포공항세관,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 수원세관, 안산세관과 함께 인천본부세관에 귀속되는 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현 47개 세관(6개 본부세관, 41개 세관)을 34개 세관(5개 본부세관, 29개 세관)으로 통폐합하는 직제개편안을 2일자로 입법예고 했다. 통ㆍ폐합 방침은 사실상 1급직 한자리를 늘리기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의 중요성에 따른 통폐합이 아닌, 고위직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니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평택 시민과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건 당연하다. 물동량이 크게 늘게 될 평택직할세관을 본부세관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상황에 축소라니, 개편의 효율성 및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평택항은 한중 FTA 발효와 함께 물동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고, 삼성산단ㆍLG산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 평택세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그런데도 독립적 역할을 하던 평택세관을 격하시켜 인천세관에 통합시킨다는 것은 평택항 죽이기나 다름없다. 평택항의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대거 이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원 감축 또는 증원 불가가 예상돼 물동량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평택항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평택직할세관의 인천본부세관 편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
인천지역의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이 헛돌고 있다. 교육부가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만 해놓고 특구 육성을 위한 국비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명색이 좋아 특구이지 실속이 없다. 교육부는 교육특구법에 따라 지난 2012년 9월 인천시 연수구와 서부(서구·계양구) 2곳을 비롯해 대구 북구·달서구, 전남 여수시 등 5곳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국제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13~2017년까지 5년 동안 527억4천400만 원(국비 40%·특별교부세 10%·인천시 15%·시교육청 15%·연수구·서부 각각 20%)을 투입, 외국어 교육 및 국제화 자율 정책학교 운영 등 국제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국비지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인색하기만 하다. 교육부로부터 5년 동안 지원받기로 한 국비는 205억 원이다. 그러나 실제로 영달된 국비지원액은 특구 사업 첫해인 2013년과 3년차인 올해는 아예 한 푼도 없는 0원 상태였고, 2014년에 겨우 연수구와 서부에 각각 2억 원씩 고작 4억 원이 지원된 게 전부다. 더군다나 교육부의 내년 예산안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특구 지원을 위해 반영된 예산은 없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지역구가 연수구인데도 상황이 이렇다. 황 장관의 역량 부족과 교육부의 특구 육성 정책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도 특구 지원에 대한 예산 배정 논의 없이 예결위로 넘어갔다. 그나마 예결위 소속 안상수 의원(새·인천 서구·강화 을)이 예산 심의에서 특구 지원 예산 10억 원 배정을 상정했으나 지난 1일 밤 법정 처리 시한에 쫓긴 예결위에서도 요구안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막판에 수정안이 마련돼 본회의서 통과되더라도 당초 국비지원 계획(205억 원)과 비교하면 아주 미미한 액수다. 교육부의 특구 정책의지가 이처럼 미약하니 교육 현장에선 특구 활성화의 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교육부 장관은 5년마다 특구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인천지역 특구 사업은 2017년에 마감되고 다시 시작된다. 물론 연수구와 서부 특구는 2017년 이후에도 지속 사업으로 각 지역 여건과 특색을 감안해 차별화한 특화모델로 특구를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교육부의 소극적 지원책으론 목표달성은 어렵다. 교육부의 인식 전환과 함께 현안을 해결할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초창기의 대학은 학문 탐구와 진리 추구가 최상의 목표였다. 그러나 산업사회와 현재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학문 탐구와 진리 추구만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대학에서의 학문 탐구 활동이라는 것이 단순한 지적인 호기심을 넘어서 국가의 정책적 요구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의 역할은 단순한 진리 추구를 넘어서 그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국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대학교육의 개혁을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추진 중에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대학의 역할을 인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고등교육은 그 속성상 과감한 재정 투입 없이는 질적 수준의 제고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대학의 교육개혁에 과감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확대가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인천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천에 소재한 대학들이 인천의 고등교육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인천 내 대학들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변화와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체제의 마련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인천시의 재정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인천 소재의 대학들이 인천지역과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는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의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첫째로, 인천지역을 선도하는 인천 내 대학들은 인천지역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즉, 지역밀착형, 시민밀착형, 현장밀착형 인재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섬이 많은 인천의 경우, 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인천의 미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이를 위해 가칭 ‘해양도시과학대학’의 육성을 통한 인천의 서해 연안 및 섬의 활용방안과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기업과의 밀착연계를 통한 산학협력으로 인천기업의 기술고도화 및 인천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로, 대학의 특성화를 통해서 인천을 동북아 평화중심 도시로 육성하는 것도 인천시만의 특성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남북중심의 평화 및 경제협력을 통해 인천을 남북경협과 평화통일의 전초기지화 하는 방안은 물론, 남북 문화체육예술분야의 교류협력으로 인천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 및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인천 소재 대학들이 인천시와 협력해서 인천기업의 중국 진출 및 정착에 기여하고, 동아시아 항구도시 연계협력을 통한 인천의 글로벌브랜드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에 소재한 대학들은 국가와 함께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이 함께 키워가야 할 인천시의 고등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물론 인천시민들이 인천 소재 대학들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참여하며, 애정을 가지고 대학에 대한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지역사회의 발전은 전적으로 그 지역의 대학과 기업의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시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정책들을 입안할 때 인천지역 내의 대학들의 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천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인천지역 내 대학들의 발전을 위한 인천시와 시민 그리고 대학당국이 함께 하는 획기적이고도 가시적인 정책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박인호 인천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저금리로 빠져나가는 자금유출을 막고, 소비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시중은행에서 지출만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일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 롯데마트 적금’은 고객의 롯데마트 결제실적에 따라 최대 연 10%의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롯데마트 적금’은 가입 기간 6개월, 월 납입 금액 10만원인 정기적금 상품이다.기본금리는 연 1.50%이고 ‘롯데마트라서 즐거운 체크카드’로 롯데마트에서 결제한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동안 누적 결제실적 60만원을 넘어서면 연 3.50%p, 120만원 초과 시 연 5.50%p, 180만원 초과 시 연 8.50%p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행복Together G마켓ㆍ옥션 적금’을 지난달에 출시했다. 가입기간 1년, 금리 연 1.8%, 월 납입금액이 최대 10만원인 정기적금 상품으로 G마켓, 옥션 결제실적에 따라 최대 13%p의 우대금리에 준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1년간 누적 이용실적이 90만원 이상이면 1만9천800원, 120만원 이상 2만6천원, 150만원 이상 3만2천500원, 210만원 이상은 4만5천500원의 현금환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특히, 적금 가입 후 받은 쿠폰 번호를 G마켓, 옥션에 등록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3만9천의 현금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순 지출에서 끝날 수 있는 상품 구매가 금리 등 혜택으로 이어지는, 고객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라며 “금융과 온라인 쇼핑몰 회사와의 만남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에 전략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상품 구매에 따른 금리 혜택을 볼 수 있고, 은행과 마트는 금융상품과 물품을 판매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서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으로 비대면 금융거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권이 모바일전용은행을 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기 전에 비대면 금융시장에서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2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하면서 모바일전용은행이 출범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가 마련됐다. 비대면 실명확인은 직접 창구에 방문하지 않아도 신분증 사본 제시, 영상통화, 현금카드 전달 시 신분 확인, 기존 계좌 이용 등으로 고객을 확인해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방법이다.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인증 기술을 갖춘 ‘디지털 키오스크(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쳐 창구 업무를 처리하는 자동화기기)’와 모바일전용은행인 ‘써니뱅크’의 기술시연을 2일 실시했다. 신한은행 등 모바일전용은행을 선보일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금융시장과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점,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기존 전통 은행의 강점을 내세워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시장 선점을 노리는 시중은행권의 모바일전용은행은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의 사업전략과 유사한 면이 많다.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지난 30일 공개한 세부 사업전략을 살펴보면,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간편히 송금하고, 24시간 금융봇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금융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봇은 단순한 상담자가 아닌 금융비서에 가깝다고 카카오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꼭 내야 하는 공과금 납부 내역을 알려주고, 점심에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커피숍, 식당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시장을 통한 서민금융 강화와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중금리 대출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신용등급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학생, 주부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탄탄한 오프라인 무인점포를 구축해 모바일에 친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소상공인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역시 카카오은행,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써니뱅크를 통해 비대면 금융상품 거래를 강화하는 하는 동시에 연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바이오(정맥) 인증 기능을 갖춘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도 모바일전용은행인 ‘원큐뱅크’를 내년 초에 출시한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와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고, 모바일뱅킹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평가를 통해 소득이 낮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 제공을 준비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성과 고객과 쌓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승부를 겨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아직까지 대규모 자금거래와 대출, 금융상품 가입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창구를 갖춘 전통 은행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전혀 실체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형태를 갖춘 기존은행권의 모바일전용은행이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이마트는 초겨울 대표 과일로 떠오른 딸기를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할인 판매한다. 물량을 평소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려 500g 딸기 한 팩을 정상가 9천980원에서 25% 할인한 7천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딸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11월보다 매출이 30% 증가했다. 2년 전인 2013년 11월 매출 13억원과 비교하면 123%나 신장했다. 이마트 과일 전체 매출은 지난달 3.3% 감소했지만, 딸기는 예외였다.연간 이마트 딸기 매출에서 11월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8%, 2014년 6.3%에 이어 올해에는 8~1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딸기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올 11월 이마트 매출 기준으로는 최초로 과일 전체 매출 5위를 차지했다. 정자연기자
온라인쇼핑몰들이 겨울을 맞아 풍성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옥션(www.auction.co.kr)은 13일까지 대형 유통업체와 함께 기획상품과 겨울 신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겨울 정기세일(그랜드 세일)’에는 롯데백화점ㆍ롯데닷컴ㆍ현대백화점ㆍ현대몰ㆍCJ몰ㆍ홈플러스ㆍAK플라자ㆍAK몰ㆍ갤러리아백화점ㆍ대구백화점 등이 참여한다. 주요 할인 품목은 △스프리스 남녀공용 아우터(6만4천860원) △클라란스 토닝로션+8종세트(3만2천400원) △디키즈 남녀공용 기모 맨투맨(1만2천750원) △라푸마 남성 구스다운 점퍼(11만7천310원) △에스쁘아 프로테일러 EX쿠션·파운데이션(2만9천원) △빌리프 더 트루 크림 모이스처라이징밤 세트(3만3천원) △STCO 기모 본딩팬츠(2만4천830원) 등이다. 티몬(www.tmon.co.kr)은 연말까지 신용카드 즉시 할인과 한 가지 상품을 파격 가격에 선보인다. 우선, ‘몬스터세일’로 1~7일 20만원 이상 신용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카드사별로 매일 하루 한 번 4만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참여 카드사는 KB국민ㆍ현대ㆍ신한ㆍ삼성ㆍ씨티ㆍ비씨ㆍ하나ㆍ롯데ㆍ우리카드 등이다. 또 12월 한 달 내내 매일 오전 10시 한 가지 상품을 파격 가격에 선보이는 ‘슈퍼 꿀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를테면, 1일 파파이스 치킨휠레버거세트(정가 6천500원)를 2천990원에, 2일 브리츠 블루투스이어폰 BZ-M200(온라인 최저가 3만9천500원)을 2만4천900원에, 3일 디오 크리스마스트리를 2만7천900원에 판매한다. 8일부터 진행되는 ‘전국민 누구나 할인혜택’ 행사에서는 카드사에 관계없이 구매 금액(구매액 4만원이상 5천원ㆍ10만원이상 1만5천원ㆍ20만원 이상 4만원)에 따라 5천~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자연기자
제과업계에 ‘허니버터’ 바람이 점차 식고 있다.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제과업계에 허니버터가 들어간 과자류들이 속속 나오고, 매출도 덩달아 올랐지만, 최근엔 그 열풍이 식는 추세다. 실제 허니버터칩 이후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허니감자칩류의 인기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편의점 GS25의 스낵 매출 순위를 보면, 한때 월별 매출 상위 1∼5위를 허니과자류가 휩쓸었지만, 지난 9월부터는 허니버터칩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던 해태제과 허니통통마저 5위 밖으로 밀려났다.여전히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고된 허니버터칩은 모두 소진되고 있지만, 인기가 정점은 지나 ‘원조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에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다. 해태제과의 모회사 크라운제과는 지난 8월 종가 기준 최고 89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사에서 허니와 관련 제품들이 출시된데다,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허니버터 제품에 열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공급량을 늘리려고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문막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은 월매출 75억원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금도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이 완판 되고 있으며 증설 후에도 품귀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허니버터칩이 오리지널 제품으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공장 증설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국 호텔 숙박권을 최대 69% 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크리스마스&연말 호텔 BIG SALE’ 프로모션을 통해 특급호텔 딜을 진행하고, 연말연시 객실이 확보된 숙박권도 특가에 판매한다. 6일까지 ‘제주 롯데호텔’ 숙박권을 69% 할인된 17만9천원부터 선착순으로 선보인다.12월 숙박 고객은 선착순에 한해 호수전망이 가능한 룸으로 업그레이드 돼 조식 2인 2회 또는 석식 2인 1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7일부터 13일까지는 ‘제주 켄싱턴호텔’ 숙박권, 14일부터 20일까지는 ‘제주 신라호텔’ 숙박권을 할인가에 판매한다.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객실이 확보된 전국의 호텔 숙박권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