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8일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22개월만에 재개된다. 이번 상봉 행사는 지난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다. 남북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남북이 지난달 25일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 중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킴에 따라 당국 회담 개최와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른 합의사항 이행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와 상봉 장소를 놓고는 어렵지 않게 의견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상봉 시기를 놓고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무박2일 24시간여간의 마라톤 협상이 이뤄진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전후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 그에 앞서 10월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이산가족 고향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전달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 선정과 방식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대표단이 이날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곧바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적은 이를 위해 이산가족 상봉 인선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인선위는 한적 내부 및 외부인사들로 이뤄진다. 한적은 인선위를 통해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 먼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통상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으로, 연령대별로 비율을 조정한다. 한적은 상봉 후보자 5배수 인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가량으로 압축한 뒤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이어 북측으로부터 받은 이산가족 명단과 생사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10월19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가게 된다. 상봉 행사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모두 7일간 2박3일씩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봉 첫날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이튿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한 후 오후에 돌아오게 된다. 한적 등 남측 실무 점검단은 상봉 행사 전에 방북해 상봉이 이뤄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호텔 등의 전기통신 등 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과 상봉장 설치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갖는 의미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의 825 합의 이행 의지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의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서 이뤄진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진 남북이 8월 무박4일간의 접촉으로 통해 평화의 길로 반전이 이뤄진 이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ㆍ25 합의에 포함됐던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타결됨에 따라 남북이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한 당국 회담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국 회담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 유감 표명 및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 등이 논의에 포함될 수 있다. 향후 당국 회담은 남측의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통일전선부장 채널, 이른바 통-통 라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이희호 여사의 방북 당일인 8월5일 북측에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을 당시에도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이 회담의 주체가 됐다. 남측 국가안보실장통일부장관과 북측 군 총정치국장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접촉이 825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의 2+2 회담이 재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노동당 창건일 기념 미사일 발사 변수 반면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측은 7일부터 무박 2일간 진행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일정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10일 이전에 갖자고 주장했지만 북측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이유로 10월20일 이후에 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다음달 10일 이전에 행사를 갖자는 우리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의 회담에서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이탈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북측 대표단은 8월 고위당국자 접촉과 마찬가지로 밤샘협상에 매달렸다는 측면에서 8ㆍ25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가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핵 실험 같은 도발을 위한 북한의 사전 수순일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8ㆍ25 합의 이후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없이 곧바로 도발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북한이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실제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군사적 도발을 실행할 경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개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3년 9월에도 남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자 돌연 예정됐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들인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이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에 캐스팅됐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하고 이달중 촬영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정우성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에 이어 15년 만에 4번째로 김 감독 영화에 출연한다. 베테랑의 다혈질 형사 황정민도 이권에 혈안이 된 악덕 사장 박성배로 출연한다. 정우성은 박성배와 그를 수사하는 검찰 사이에서 태풍의 눈 역할을 할 형사 한도경을 연기한다. 주지훈은 박성배의 측근으로 잠입하는 형사로 나온다. 곽도원은 박성배의 비리를 추적하는 특검으로 호흡을 맞춘다. 온라인뉴스팀
상봉대상 남북 각 100명거동불편시 가족 1~2명 동행(속보) 연합뉴스
지난 9월 2일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의 찾아가는 건강한 수돗물 교실과 마주했다. 양주시는 K-water에게 유수율 향상에 기반한 지방상수도를 위탁하였기에 우리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 관심을 갖고 양주시 관내의 새마을부녀회, 소비자교육 중앙회 등 양주시 대표 여성단체 9월 월례회의에 K-water 담당자를 초청해 정보를 접한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돗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생각도 자연스럽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일단 수돗물은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다는 것이다.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수돗물이라며 담당자는 증명이라도 하듯이 수도꼭지에서 직접 수돗물을 받아 음용하였다. 양주시민에게 공급되는 K-water의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쳐 맛, 냄새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원수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량과 수질관리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무엇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연간 250개 항목을 수질검사하며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 각 가정에서 직접 수돗물의 안전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무료로 실시하며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당당하고 철저히 관리한다는 사실에 그런 수돗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로서 안전하다는 마음을 넘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첫 대면에서 수돗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담당자에게 우리들은 대부분 소독냄새이며 이로 인해 거부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집에서 먼 정수장으로부터 공급되는 수돗물이 세균이나 미생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소독 때문이니 소독약 냄새는 거부감 보다는 오히려 안전의 척도이며 우리가 소독약 냄새를 아무리 강하게 느꼈더라도 먹는물 수질기준 이상을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냄새로 인한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K-water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성을 지키면서도 염소냄새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최소량의 잔류염소 균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니 그동안 냄새에만 치중하여 수돗물의 가치를 오해하고 수돗물 종사자들의 노력을 폄하한 것은 아닌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평소 밥차 지원, 김장 지원 등 대규모 봉사활동을 진행할 때 국이나 음식, 김치에서 이상한 냄새가 발생해 속 끓이며 다시 만든 경험이 있다. 수돗물을 고무호스로 이용하여 다량의 음식을 만들 때 수돗물의 염소 성분과 고무호스의 페놀 성분이 반응하여 냄새를 유발한다는 것. 그래서 식수용 호스를 따로 써야 한다는 사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날의 만남으로 많은 양주시 관내 여성단체장들이 경청하고 공감했다는 것 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이게 된 것으로 감사해 한다. 수돗물 음용은 정수기나 생수 등 타 음용방법에 비하여 비용도 경제적이고 간단하며 우리 몸에도 좋다 한다. 그 날 이후 나도 실천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수돗물을 사기그릇이나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음용해 보라. 맛있다. 탄소발생량이 적어 지구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 아니겠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천원을 아끼는 살림꾼,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우리 여성부터 건강한 수돗물을 마시며 내 몸 건강, 가족 건강, 국가 건강, 지구 건강에 앞장서 보자. 조용분 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포천시 평생학습센터 일동도서관(센터장 이근형)에서는 지난 5일 도서관에서 나의 꿈을 키우다라는 주제로 2015년 1학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작품 전시 및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관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에서 선발된 30명이 참여하여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13주 동안 문학과 예술을 중심으로 융합수업을 실시한 결과를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참여수업 방식으로 저학년반과 고학년반으로 나누어 성황리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운영중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내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에 놀이를 통한 문학교육 과정을 기본으로 음악ㆍ미술ㆍ무용ㆍ연극 등 여러 예술 분야를 통합한 강의, 체험, 실내외 학습 등 다양한 형태로 융합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만들어가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여 또래의 친구들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여가 문화조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작품 발표회에 참석한 김정윤씨는 학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마련하여 주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자녀가 변화 되어 매우 기쁘다 면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하고, 포천시립일동도서관 관계자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하여 재정에 기여하고 시민들께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생학습센터 일동도서관팀 031)532-3932
생사확인 의뢰 대상 남측 250명 북측 200명(속보)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다음달 상봉. 남북, 내달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전격 합의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8개월 만에 재개되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남북이 지난달 25일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 중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킴에 따라 당국 회담 개최와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른 합의사항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와 상봉 장소를 놓고는 어렵지 않게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상봉 시기를 놓고는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 ▲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 이산가족 고향방문 ▲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지만,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온라인뉴스팀
올 상반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헬스케어펀드가 박스권 장세에도 꾸준히 자금을 유입해 나가며 인기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펀드에 총 2114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들어왔다(기준일:2015.9.1.). 자금 유입 월별로 살펴보면, 8월 한 달(-18억원)을 제외하고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유형 펀드로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신규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됐다. 이와 함께 동기간 해외 헬스케어펀드에도 2696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헬스케어펀드가 펀드 업황 악화에도 투자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이유는 상반기 내츄럴엔도텍, 메르스 사태 등에도 불구 고령화 수혜와 대장업종들의 신약 개발 등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연초 이후 헬스케어펀드 중 성과가 가장 우수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43.80%)가 현재 펀드 내 3% 이상 편입한 종목은 에이치엘비(6.59%), 바이로메드(5.25%), 메디톡스(4.74%), 제넥신(3.96%) 등이다(기준일:2015.6월말). 미래에셋자산운용 섹터리서치본부 박택영 팀장은 다수의 한국헬스케어 기업들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점에 착안해 신약 개발 등 R&D 영역에서부터 미용, 식품 등의 소비 관련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국 헬스케어 기업을 찾는 게 목적이라면서 편입 기업은 제약, 바이오, OEM/ODM, 니치마켓리더, 건강기능군으로 나눠 해당 콘셉트 내에서 지속성장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는 성과가 우수한 종목을 일부 차익 실현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향후 헬스케어 내에서도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업체 간의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업체는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부족으로 약가 인하 및 각종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오나 의료기기 업체들에는 지원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수입 제품을 대체하며 기술력을 확보한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우, 저가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수출실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바이오 업체도 지난 10년간의 R&D 성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해 해당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와 기술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다음으로 우수한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43.48%)가 펀드 내 3% 이상 편입한 주요 종목으로는 에이치엘비(6.93%), 아이센스(4.21%), 메디포스트(4.21%), 대웅제약(4.16%), 씨티씨바이오(3.98%) 등이 대표적이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편입 중인 종목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순수 바이오 종목은 가치 평가가 가능하고 리스크가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제약종목은 상대적 저평가 두드러지며 페어트레이딩이 병행 가능한 종목으로 담았다며 의료기기 업종들은 중장기 큰 트렌드와 구조적 변화 관점에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쟁 펀드 대비 성과 방어에 대해서는 연초 이후 섹터 전체가 급등하면서 과도한 고평가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로 3개 섹터별 투자 비중 관리, 성과에 따라 투자 강도 조절을 진행했다며 특히 코스닥 투자 비중을 관리하는 한편, 비바이오 종목 전략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항공기 부품주를 담은 점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미래의 장밋빛 전망을 근거로 자라는 바이오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지난 8월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으로 폭락하고 일부 종목의 실적 부진 충격이 반영되면서 대표적인 성장주인 제약ㆍ바이오주 업종 지수가 7000포인트 아래로 고꾸라진 것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믿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는 아직 굳건하지만 섣부른 추종매수는 비의도적 장기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제약은 모멘텀이 아니라 장기투자에 제격 = 개인과 기관, 외국인 투자 3대 주체 중 바이오주를 가장 많이 담은 것은 개인이었다. 그러나 기관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있기 전인 5월까지는 기관의 바이오주(株) 사랑이 돋보였다. 기관 중에서도 투신, 보험, 연기금은 꾸준한 매수세를 자랑했다.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 제약업종에서 86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433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66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이 9787억원, 보험이 3312억원, 연기금이 7369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4718억원, 은행과 기타 금융업권에서 각각 2727억원, 442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말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헬스케어 업종이 폭락했을 때도 이들 기관의 굳건한 지지가 이어졌다. 5월 29일 백수오 파동이 불거진 날부터 8월 24일 생산재개를 발표한 시점까지 보험 610억원, 투신 1092억원, 연기금 540억원 등으로 누적 순매수가 이뤄졌다. 상반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에서도 바이오주의 인기가 드러난다. 기관은 메디포스트(965억원), 메디톡스(731억원), 아미코젠(714억원), 쎌바이오텍(500억원), 녹십자셀(392억원), 휴온스(351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셀트리온(2902억원), 바이로메드(1503억원), 코오롱생명과학(952억원) 등 대부분이 제약바이오주다. A 증권사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제약이나 헬스케어바이오 업종에 투자할 때는 대체로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며 따라서 장기투자 성향을 보이는 투신과 보험, 연기금 업종이 매수를 이어가고 그에 비하면 단기매매 성격이 강한 금융투자 업권은 리스크가 발생하자 자금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株는 경기 방어주 성격 옅어외국인 매수세 조심 = 기관들이 증시 등락과 상관없이 제약바이오주를 찾는 이유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업종이 완벽히 경기방어적 성격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모자란 구석이 많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헬스케어ㆍ바이오 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해외 헬스케어ㆍ바이오주는 오로지 성장성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규모가 된다며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이나 매출액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에 증시의 잔바람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성장성을 보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반면 국내 헬스케어ㆍ바이오주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업체로 아직 성장 중인 경우가 많고 분기 성과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크게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며 헬스케어 펀드 시장에서 국내 종목만을 다루는 펀드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적은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개인들의 경우 일부 투자자문사나 기관의 전략적 묻어두기 방법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13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기관도 1729억원을 팔았으나 개인이 홀로 4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같은 기간 제약업종에서 벌어진 격차도 만만치 않았다. 개인이 홀로 2171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1788억원을 팔고 떠났다. 기관도 총 561억원을 매도했다. 보험과 투신, 연기금이 여전히 매수했지만 금융투자업권의 매도 물량에 뒤졌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에 전폭적으로 투자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자랑했던 투자자문사가 지난 8월의 급락장 이후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최근 불안정한 대외 여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이라는 측면은 실적과는 별개로 얼마든지 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번 코스닥 제약업종의 하락 국면이 한미약품을 기초로 한 어닝쇼크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빠른 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저평가 국면이라는 점에서 성급한 매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이제 귀하신 몸이죠. 최근 리서치센터에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공석인 경우가 늘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섹터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부족하다니 무슨 일일까? 지난 여름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리서치센터 제약바이오 연구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사직서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새 담당자를 맞았지만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여전히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없다. 보통 중소형 증권사는 모든 섹터를 커버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분야는 다르다. 올해 초 중소형주를 견인했고, 성장주 가운데 여전히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들은 올 들어 제약바이오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다.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리서치센터에서 안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제약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관련 연구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벤처캐피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제약바이오 연구원들을 데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H증권사와 M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벤처캐피탈로 이직했다. 또 다른 H증권사 연구원은 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가 제약바이오 연구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중소형주 가운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 섹터다. 올해 상반기에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다 보니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탈에서 연구원들을 데려간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 지수는 올해 초 3788.29에서 5580.33으로 약 47% 뛰었다. 내츄럴엔도텍, 한미약품 등 주요 종목이 악재로 주가를 흔들었음에도 연초 대비 상승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올해 신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8월 말 기준 6곳이다. 2014년 동기 대비(2곳) 3배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해 신규 상장한 총 바이오 기업(4곳)보다 더 많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장외시장과 코넥스시장에 바이오 기업이 많아졌다며 제약이나 바이오 관련 투자를 위해 해당 섹터를 잘 아는 연구원들을 찾는 곳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공석인 증권사들의 대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증권사에서 데려오는 것이다. 최근 소속이 바뀐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이런 경우다. 외부에서 충원하는 대신 내부 인력을 키우는 증권사도 있다. H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제약바이오 담당자가 나간 뒤 RA를 시니어로 데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드문 경우지만 제약사 출신을 연구원으로 영입하는 케이스도 있다. 또 다른 H증권사에 새로 들어온 연구원은 D제약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