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선사의 도시 연천이 축제의 열띤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 행사 둘째날인 4일, 20만㎡의 전곡리 유적지 축제장엔 아슐리안 주먹도끼라는 인류의 유산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 전 세계의 고고학 전문가들과 예술가가 모여 들었다. ■ 유적지에서 지역을 느끼는 연천 고유 향토문화 한마당 전곡리 유적지에서 열리는 연천 구석기축제의 행사엔 향토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축제의 구성은 단순한 나열식 행사가 아닌 ‘아미산울어리’와 ‘재인폭포전’ 등 연천 고유의 향토 문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 또 지역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곡리 유적지를 찾은 이들이 구석기 유적은 물론 연천을 이해하고 들여다 볼 수 있게 구성됐다는 점이 돋보였다. 둘째 날의 분위기는 이날 정오께 열린 연천 민속놀이 ‘아미산울어리’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이 본격적으로 달궜다. 아미산울어리는 연천군의 향토문화재 제10호로 연천군 미산면 지역에 전승되는 농요로 산에서 나무를 채취하며 부르는 노래다. 행사장을 찾은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연천의 향토 문화와 놀이를 마음껏 만끽하며 덩달아 흥겨워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메인 무대에선 ‘제5회 연천군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렸다. 불볕더위 보다 더 뜨거운 청년들의 열정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관람객들은 뜨거운 햇빛에도 객석에 빼곡히 앉아 청소년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의 무대를 함께 했다. 전국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12팀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안산시 ‘노 플립(NO PLIP)’ 팀에게 돌아갔다. 청년들이 재능을 발산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엔 김덕현 연천군수와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객석에서 청년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선 헬로맨 작가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이 라이브페인팅을 첫째 날에 이어 선보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범민은 즉석에서 자신의 헬로맨 캐릭터를 구석기 시대와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예술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 30만년 전 구석기 시대 인류의 삶 오롯이…선사 체험 프로그램 ‘다채’ 구석기 시대라는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특히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m가 넘는 나무에 돼지고기를 꽂아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 석기 제작, 막집 만들기, 불 피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선사체험 마을’, 구석기의 최첨단 주먹도끼를 사용하는 전곡리안과 21세기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로봇강아지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로봇강아지와 전곡리안’, 실전활쏘기 시연·체험 등은 유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구석기 시대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구석기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세계구석기 체험마당’은 둘째 날에도 여전히 체험객들로 북적였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 8개국의 고고학자들은 각자가 준비한 선사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알렸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구석기 놀이터에서 열린 ‘구석기 올림픽’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통나무다리 건너기, 매머드 돌아 달리기, 창 던지기 코스로 구성된 구석기 올림픽은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남기려는 부모들의 열띤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5시 구석기 올림픽의 마지막 회차에는 20여팀의 가족이 경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통나무다리 건너기, 매머드 돌아 달리기, 창 던지기 코스를 이어나가며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안전하고 즐거움·배움이 있는 축제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 6시엔 연천의 또 다른 향토 문화예술 공연이 공개됐다. 이날 연천 재인폭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마당놀이 ‘재인폭포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재인폭포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지질명소로, 재인(才人)이라는 줄타기 장인의 이름에서 재인폭포가 유래했다. 지난해 연천 재인폭포를 배경으로 열렸던 공연이 전곡리 유적 축제장으로 옮겨졌다.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재창작된 공연으로 줄타기 재인의 연인 연홍이의 미모에 반한 신관 사또가 음흉한 계략을 세우고, 이에 맞서 주인공들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내용이다. 특히 이날 무대는 신명나는 우리나라의 가무악이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고 20여명의 연희 전문 배우들이 출연해 마당놀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관람객과 바로 밀접한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흥겨웠고 관람객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배우들은 신명나는 줄타기 공연과 함께 연천군의 자랑거리를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알리는 대사와 풍자와 해학이 담긴 무대를 선보여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수원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현민씨(42)는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주고 받는 우리 전통 마당놀이를 오랜만에 보게 돼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아이들에게도 평소에 보기 어려운 색다른 공연을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행사 셋째 날인 5일엔 상시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날을 맞아 인형극(오후 2시~3시), 청화예술대학공연(오후 4시~6시), 김필과 안다은이 출연하는 ‘하나투어공연’(오후 8시~10시)이 이어진다. 다만 우천 시 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될 수 있으며, 입장료 또한 어른과 어린이 모두 무료다. 연천군 관계자는 “안전한 행사를 위해 폭염에 대비해 축제장 곳곳에 급수대를 마련해 놓았고, 우천 시 안전한 행사를 위해 프로그램 조정과 행사장 시설물 관리 등을 계획해 놨다”며 “날씨 변화에도 긴밀하게 대응해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구석기축제 이모저모 ○…구석기 시대 체험 ‘동굴 테마관’, 온종일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인기 만점. 동굴 테마관에는 동굴속 선사 시대를 엿볼 수 있는 10개 테마별 영상시설을 설치, 원시인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 영상은 고고학자가 구석기 시대를 재현하거나 재밌고 유익하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원시인들이 불을 지피고 매머드 단체 사냥을 위해 바위 뒤에 숨은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도. ‘기억의 기로’에는 구석기 시대 토기, 도자 등을 활용한 다양한 포퍼먼스를 선보여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유도. 기획전 ‘고기-숫자로 보는 고기’는 소, 돼지, 닭 등 한국인들의 1년 소비량을 숫자로 표현해 눈길. 무분별한 도축으로 인한 동물자원고갈→환경오염→사람살기 힘든 환경→동물불행으로 이어질수 있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환경보호의 중요성도 교육. ○…“우리가 최고” 전국 플래시몹 경연대회, 본선 1차 우승 경쟁 치열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 둘째날인 4일 전국 플래시몹 경연대회 본선 1차 대회가 축제장 입구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진행.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린 1차 본선에는 전날 예선을 통과한 의정부 두빛나래예술단의 ‘고고장구’, 부천 알케인의 ‘치어리딩’, 동두천 송내동 실버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동두천 아리랑보존회의 ‘국악’ 등 4팀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들의 경쟁을 지켜본 관람객들도 큰 박수로 응원하며 화답. 동두천에서 온 주부 김성연씨(54)는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강렬한 눈빛에 감동 받았다. 누가 우승하든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라며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 우승 상금 1천만원의 주인공을 가릴 준결승 및 결승대회는 구석기축제 마지막 날인 6일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
광명시청이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검도 남자 2부에서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정병구 감독이 이끄는 ‘전통의 명가’ 광명시청은 4일 파주시 월롱100주년기념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치뤄진 검도 남자 2부 결승전서 오산시를 7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광명시는 남자부 우승과 여자부 3위 입상에 힘입어 총점 1천313점으로 과천시와 함께 종목 공동 우승을 안았다. 앞서 이천시, 군포시, 의왕시를 연파하고 가볍게 결승에 오른 광명시청은 선봉 정종현이 오산시 정현빈을 허리치기 두 방으로 2-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위 권오규가 송근호에게 손목치기와 머리치기로 2-0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3위 강배원, 중견 김상준, 5위 주형진, 부장 남우석, 주장 김준호가 차례로 2-0 완승을 거둬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여자 2부 결승서는 과천시가 안성시를 4대1로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날 파주시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끝난 배드민턴서는 1부 수원시와 2부 광명시가 나란히 패권을 안았으며, 전날 끝난 소프트테니스와 탁구서는 1부 화성시, 2부 이천시가 모두 우승했다. 당구는 1부 안산시와 2부 의왕시가 우승을 차지했고, 댄스스포츠서는 부천시가 정상에 올랐다. 5개 종목의 사전경기를 마친 4일 현재 1부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화성시가 9천850점(직장운동부 육성점수 포함)으로 성남시(8천944점)와 수원시(8천13점)에 앞서 선두를 달렸고, 2부서는 포천시가 6천202점으로 지난해 우승의 이천시(5천975점)와 의왕시(5천779점)에 앞서 1위로 나섰다.
경기 연천군의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축제'가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총 75명으로 구성된 퍼포먼스팀이 전곡역에서 출발해 시내 축제 흥을 돋는 '퍼포머 퍼레이드'를 축제 기간 내내 펼쳐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오늘(4일) 행사장에는 김봉곤 훈장과 함께하는 '몸짓골든벨', 매머드 포토존, AI로봇강아지,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오후 8시에는 영화 '미니언즈2'가 상영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5일과 6일에도 버블쇼와 플래시몹, 드론쇼와 불꽃놀이, 가수 인순이, 김다현, 김필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루키’ 육청명(19)이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이강철 감독의 프로통산 400승으로 선사했다. 육청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육청명의 호투와 불펜의 안정된 계투,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진루시킨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6대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15승1무21패가 돼 한화(14승20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KT는 1회말 2사 1루서 장성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키움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막바로 2회말 공격서 무사 만루 기회서 신본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KT는 3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가르는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빼앗은 뒤, 4회에도 조용호의 안타 후 무사 1루서 김건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내 4대1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사 3루서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져 5번째 득점을 뽑으며 육청명의 어깨를 가볍게 한 KT는 6회 두 번째 투수 김민수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도루 허용과 연속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빼앗겼다. 이후 김민,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키움 타선을 봉쇄한 KT는 8회말 승부의 쐐기를 박는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조용호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후 대타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6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사령탑 부임 후 개인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육청명은 “승리 기분은 다 거기 거기라 생각했는데 프로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힘썼다. 프로 무대는 타자들의 노림수가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장성우 선배가 리드하는 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오늘 제 야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 양궁의 ‘명가’ 경희대가 제58회 전국남여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학부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최희라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경희대는 4일 충북 청주시 김수녕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대학부 단체종합서 염혜정·김세연·김예후·장미가 팀을 이뤄 4천76점으로 나란히 4천64점을 기록한 계명대와 한국체대를 12점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 6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염혜정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김예후는 50m서 344점의 기록으로 오예진(광주여대·343점)과 최하늘(목원대·339점)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30m서는 김세연이 356점을 쏴 팀 선배 김예후와 오예진(이상 355점)에 앞서 1위를 차지해 둘은 단체전 금메달 포함 나란히 2관왕이 됐다. 여자 일반부 30m에서는 장민희(인천광역시청)가 358점으로 정다소미(현대백화점·357점)에 앞서 우승해 전날 7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고, 남자 대학부 30m서는 경희대의 ‘새내기’ 김동현이 357점을 쏴 최현택(서원대), 김민재(계명대)와 공동 우승했다. 경희대 최희라 감독은 “시즌 첫 대회서 여자가 단체전 2연패와 함께 3명이 2관왕에 오르고 남자부도 신입생 김동현의 첫 금메달 획득과 더불어 단체전도 3위에 오르는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하다”라며 “이 기세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도록 코치, 선수들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서 장민희는 1천381점으로 김수린(광주광역시청)과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여대부 개인종합 염혜정도 1천370점으로 준우승했다. 남대부 단체종합서는 경희대가 4천8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이시원(경기체중)과 시흥시청이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시원은 4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중부 투포환에서 18m89를 기록, 소창현(구미 인덕중·18m71)과 위현준(서산중·18m35)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승서 시흥시청은 김주하·황윤경·임지희·김애영이 이어 달려 46초30을 마크, 청양군청(47초31)과 인천남동구청(48초93)을 가볍게 꺾고 2년 연속 대회 패권을 안았다. 여중부 200m 결승서는 전날 100m 우승자인 노윤서(김포 금파중)가 25초23으로 주예지(안동 복주여중·26초04)를 제치고 1위로 골인해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 5천m 경보서는 지난달 춘계 중·고연맹전 3천m 경보서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권서린(광명 철산중)이 역시 23분57초57의 대회최고기록(종전 25분09초07)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남초 높이뛰기서는 한성규(이천 신하초)가 1m53을 뛰어넘어 엄태건(이리 모현초·1m50)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초 멀리뛰기서는 한민서(용인 성산초)가 4m85를 뛰어 이주연(대구 동천초·4m73)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멀리뛰기서는 오소희(인천체고)가 5m70을 기록해 김수지(경북체고·5m64)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춘계 중·고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이 됐다. 이 밖에 남고부 10㎞ 경보서는 송성인과 김예훈(이상 경기체고)이 각각 46분36초, 47분00초를 기록해 2,3위를 차지했으며, 남고부 400m 차희성(경기체고)과 여중부 투포환 구은률(경기체중)도 각각 48초92, 12m36으로 나란히 준우승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대다수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진료 축소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3기 비대위 체제(위원장 강희경 교수)가 출범 소식을 전하면서 이달 3일부터 24시간 동안 소속 병원 교수 467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조사 결과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70.9%는 현재의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했고, 진료를 줄여야 한다는 답변은 63.5%에 달했다. 힘들어서 병원 이탈 고려하는 교수도 7.4%로 집계됐다. 사직을 강행하겠다는 응답률은 3.5%였다. 비대위는 선언문에서 "올바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가하는 겁박을 거둬 이들이 일터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에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의료 제도의 개선을 통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보장하고 법적 소송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도 역시 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의료가 보다 나은 모습을 갖추기를 바란다"며 "이제부터라도 모두가 원하는, 환자와 의료소비자, 전문의와 전공의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교통과가 4일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02회 남양주시 어린이날 기념행사장에서 어린이 안전체험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승찬 교통과장과 교통관리, 안전계장 등 14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장 내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약 2만여명의 시민을 상대로 다양한 홍보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가상 음주운전 고글 체험 및 개정도로교통법과 개인형 이동장치의 올바른 이용수칙이 기재된 홍보 전단지, 홍보물품 등을 나눠주며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형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할 수 있는 남양주 치안 환경 조성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우리 경찰이 곁에서 친구처럼 안전 수호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책방연두’에서는 잠깐이라도 독립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24시간 언제라도 들러 책도 읽고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동네주민들에게 ‘다정한 책방’으로 불리는 곳이다. ■ 24시간 다정한 책방 ‘책방연두’는 2020년 군포시 오금동에서 문을 열어 지난해 7월 현재 위치인 부곡동으로 이전했다. 사람이 많은 번화가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해 독서모임하기에 적합한 곳을 찾다가 군포에 자리잡았다. 서점에 구비된 책들은 “인문학적 사유가 바탕이 됐을 때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장 강신영씨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책방연두는 도서관처럼 책을 볼 수 있는 책방으로 꾸몄습니다. 학창 시절 돈이 없을 때, 책방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꺼내 읽던 기억이 남아 있어 비록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맘편히 책을 훑어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책방연두가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이다. 북클럽 회원이라면 아무 때나 들러 책을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공간 이용도 자유롭다. “회원이 아닌 경우엔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제한을 두긴 했지만 동네에 언제든 들를 공간이 있다는 건 위안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긴 영업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인 운영이라는 명칭이 별로 정감이 가질 않아 ‘자율 책방’으로 명명하고 있어요. 자율 책방을 시작한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지만 이용하는 분들의 반응이 좋아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방연두가 자율 책방 방식을 택한 이유는 책방 운영만으로는 임차료 등 책방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강 씨는 책방 외에도 다른 일을 병행해야 하는 환경에서 그렇다고 책방 문을 자주 닫아 놓는 것도 책방을 찾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 자율 책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책방 이용객들 대부분이 책을 사러 온다기보다는 아늑한 공간에서 개인 업무를 보는 작업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구비해 둔 책이 인문학 중심이어서인지 구매율이 높진 않네요.” ■ 사유하는 것과 살아있는 것 강씨가 책방을 열면서 염두에 뒀던 일 중 하나는 독서모임이다. 서점을 중심으로 규모는 작아도 내실 있는 독서모임이 꾸준히 진행되길 희망했다. “정기 독서모임 중 ‘화요 인문학 읽기 모임’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6주간 읽어내는 모임인데 그동안 읽고 나눴던 책이 많은 편입니다. 에리히 프롬, 헤르만 헤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서경식, 신형철 등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화요모임 외에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소소하게 철학 읽기’, ‘사회적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 구성원들과 종종 영화를 함께 보며 나누기도 합니다.” 강씨는 책방연두라는 독립된 공간이 일상 속 지친 이들에게 잠깐의 자유와 쉼이 되길 바란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는 것과 살아있는 것은 같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방연두에서 살아있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정부를 향해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근거 자료와 회의록을 명백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4일 서울대 의대에서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의료계가 신청한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천명 증원에 대한 자료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의대 모집 정원 계획 최종 승인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전의교협은 "2천명 증원 시 부실 교육 위험이 크다는 전의교협의 경고를 사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의대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2천명 증원과 배분이 '깜깜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불통의 (정부) 정책 결정은 비단 의료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 최고라던 우리나라 의료를 2개월 만에 바닥으로 추락시켰고, 세계적 수준의 의대 교육 또한 강의실 하나에 수백명이 수업을 듣던 과거로 회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교협은 의학회 등과 연계해 의사 수 추계 모형의 타당성, 예산 및 투자 현실성 등을 검증하고자 국내외 전문가 30∼50명을 모아 정부 근거 자료를 분석한 뒤 공개할 계획이다. 전의교협은 "잘못된 정책은 스스로 인정하고 수정하면 된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입학정원 확대 및 배분 절차를 당장 중지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법원에서 요구한 수준의 자료는 최대한 정리해서 낼 것"이라며 "의대정원 배정위원회 명단은 의사 결정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숙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