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민주 4명, 국힘 2명)인 오산시의회가 오산시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을 또다시 보류하자 ‘집행부 발목잡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산시가 수익성 및 출자 타당성 분석, 공사 전환의 효과 등을 분석한 ‘도시공사 전환타당성 검토 용역’을 토대로 제출한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다시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6일 오산시의회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일 폐회한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오산시 도시공사 설립 조례안’과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폐지 조례안’을 보류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임시회에서도 이날 보류한 2건의 조례안을 ‘당론’을 이유로 보류하고 공사 전환 필요성과 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타 지자체도 벤치마킹하기로 했었다. 이후 시의회 민주당은 가장 이상적인 결론 돌출을 위해 ‘도시공사 설립 민관 거버넌스 개최’,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등을 시에 요구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1년여 동안 타 지자체 벤치마킹도 하지 않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가 개최한 3차례 민관 거버넌스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반면 지난해 8월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으로 8박 9일간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 이처럼 민주당 시의원들의 조례안 보류와 시간끌기가 계속되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물론 시민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하고 3차례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또다시 조례안을 의결하지 않고 보류시킨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시공사 설립 보류가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론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차기 의장단 선거와 다가올 지방선거를 전제로 지역위원장에게 줄서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모씨(45·세마동)는 “지역발전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인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태가 한심스럽다”며 “24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당리당략이 오산 민주당 당론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오산시는 운암뜰, 세교3지구 등 개발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옛 서울대병원부지 등 유휴지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오산시시설관리공단의 ‘오산도시공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 전환은 현재 시설관리공단의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 존속시킨 가운데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해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달 서울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주택)의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천456건으로 집계됐다. 6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에 부쳐진 서울 지역 빌라 건수(월간 기준)는 지난 2006년 5월(1천475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1천268건을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천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경기 침체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이후 급락한 영향에 따른 역(逆)전세와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인들의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강서구 536건, 양천구 144건, 구로구 113건, 금천구 87건, 관악구 85건, 은평구 69건, 강북구 59건, 성북구 45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 빌라 경매 낙찰 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낙찰률은 8%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특히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의 경우 지난달 25일 13번째 유찰됐고, 또다른 빌라도 지난 11일 12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이들 빌라에 대한 경매는 각각 감정가의 8.6%, 9% 수준으로 진행됐지만 끝내 외면받았다.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75건으로 지난 2006년 12월 1천7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와 달리 인기가 적은 빌라부터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전셋값이 급등했던 당시 체결됐던 전세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빌라 경매 매물 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국제공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 호텔 셔틀버스를 들이받은 혐의(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2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9분께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BMW 승용차를 몰다 서 있던 호텔 셔틀버스를 들이받은 혐의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쪽 손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셔틀버스 기사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추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버스 안에 승객들이 있었는지 등의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연휴 인천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피해 신고 17건을 접수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33분께 서구 심곡동에서 건물 외벽 자재가 강풍에 떨어졌고, 비슷한 시간대 연수구 옥련동 공사장 펜스도 바람에 쓰러졌다. 오후 6시31분께에는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한 빌라가 빗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1t 가량의 물을 빼냈다. 오후 8시18분께는 남동구 구월동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으며, 중구 운북동 도로도 한때 물에 잠겼다. 강풍으로 인해 연수구·서구·강화군 등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며, 남동구·미추홀구·부평구에서 각각 전신주에 스파크가 튀어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인천에는 5일 오전 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 오전 8시까지 강화군 양도면 82㎜, 중구 69㎜, 옹진군 장봉도 63㎜, 서구 금곡동 60.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지난달 5일 부천아트센터 프라임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부천을 찾았다. 트리포노프는 스무 살 무렵부터 콩쿠르에 참가해 ‘콩쿠르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많은 수상을 기록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참가 당시 스무 살이었던 그의 연주를 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모든 것, 그 이상을 가졌으며 그의 연주는 섬세한 동시에 신 들린 듯하다”고 평했다. ■ 과감하고 학구적인 레퍼토리 트리포노프가 ‘젊은 거장’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추앙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한 시즌 동안 연주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때때로 흥행을 고려하지 않은 듯 과감하고 학구적인 곡들로 구성하는 편인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랬다. 서울 롯데콘서트홀(4월 1일)에서 트리포노프는 ‘Decades’라는 부제에 걸맞게 알반 베르크, 프로코피예프, 바르토크, 코플랜드, 메시앙, 리게티, 슈토크하우젠, 존 애덤스, 코릴리아노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피아노 독주곡을 시기 순으로 연주해 마치 강의하는 음대 교수 같다는 평을 들었다. 다음 날 예술의전당의 프로그램은 부천아트센터 연주와 동일했으며 마지막 곡 ‘Hammerklavier’를 부제로 달았다. 전반부는 장필리프 라모의 ‘새로운 클라브생 모음곡집 a단조, RCT5’,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 F장조, K.332’,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Op.54’를 연주했고 후반부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B♭장조, Op.106, Hammerklavier’를 배치했다. 롯데콘서트홀에 비해 대중에게 익숙한 작곡가들의 작품이었지만 부천아트센터에서의 프로그램도 결코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었다. 라모의 클라브생 모음곡집과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거기에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를 하루에 몰아 연주한다는 건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 개성과 본질의 경계에 있는 해석 이날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던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는 음악적으로 곡의 특징을 담은 제목은 아니다. 그저 셈여림 조절이 안 되던 과거 건반에서 두드려 소리내는 방식의 개량된 ‘피아노포르테’를 뜻하는 독일어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은 현대 피아노포르테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1악장부터 두드러지는 셈여림은 이 곡의 기술적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만 트리포노프는 피아노의 음량을 어떻게 하면 자유자재로 크고 충실하게 낼 수 있는지 간파하고 있는 듯 보였다. 분명 가장 큰 소리, 포르테시모(ff·아주 세게)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부드럽고 섬세한 몸짓이 대비돼 조금 이색적이기까지 했다.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백미는 단연 3악장이다.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는 “서양 음악사의 정점”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이 악장은 한 음 한 음 소리를 잃어가는 베토벤의 절절함이 기도처럼 연주된다. 여기에서 트리포노프는 시종일관 보여온 개성있는 연주와 해석을 잠시 멈추고 가장 곡의 본질에 가까운, 정석적이고도 사색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이어지는 4악장은 3악장의 고귀한 분위기는 가져가되 다소 빠른 템포로 전환돼 함머클라비어와 함께 베토벤 후기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과 자주 비교된다. 합창 4악장과 함머클라비어 4악장, 두 악장을 듣다 보면 소리를 잃어가는 베토벤은 아직 이 세상 사람이지만 또 다른 면에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됐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것이 ‘죽음’이라는 어둠의 세계가 아닌 이면의 세계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모든 것을 초월한 경계에 올라 슬픔도 기쁨도, 환희도 절망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품고 품다가 그 자체의 진주알을 뱉어낸 듯하다. 이날 트리포노프가 연주한 함머클라비어는 말년의 베토벤이 갖고 있던 만감 중 자신에게 닥친 온갖 고난을 이겨낼 강인함과 끝까지 도달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느끼게 하는 연주였다. 굳이 비교하자면 베토벤 소나타에 있어 교과서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알프레드 브렌델의 연주가 작품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해석을 추구하는 편이라면 트리포노프는 자신만의 언어, 색채, 해석을 온전히 보여주는 연주였다. 그리고 각자 느끼는 생소함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그가 세계적으로 가장 바쁜 연주자이자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납득 가능한 해석과 연주였다.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로 꾸려진 ‘호화군단’ 부산 KCC의 벽에 막혀 창단 첫 챔피언 등극 꿈이 무산됐다. KT는 지난 5일 오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5차전서 18점 차 완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안방에서 KCC가 13년 만에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KT는 17년 만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좌절감 보다는 희망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을만 하다. 상대인 KCC는 12시즌을 KBL 무대에서 뛰고 있는 귀화선수 라건아를 비롯, 허웅·송교창·최준용·이승현 등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로 호화 라인업을 꾸려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사상 첫 ‘5위팀 챔피언’ 신화를 만들어낸 것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결과다. 이에 반해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도 오르지 못했던 KT는 송영진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끝에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뒤, 17시즌 만에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리그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 ‘토종 빅맨’ 하윤기,군에서 제대 복귀한 허훈 등의 활약이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전서는 2차전 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 허훈 만 돋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KT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은 허훈을 비롯, ‘93년생 트리오’ 한희원, 문성곤, 정성우에 젊은 기대주 문정현, 김준환, 이두원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재목들이 많다는 점이다. 더욱이 송영진 감독 역시 초보 감독임에도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화려하지 않은 전력임에도 상대 팀들을 괴롭히며 팀을 첫 해 챔피언전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선보여 경험이 쌓이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다만 KT로서는 이번 시즌 팀 돌풍의 주역이었던 배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 탈피와 외국인선수 제2 옵션인 마이클 에릭의 활약이 적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불어 타 구단들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과는 달리 KT는 지난 2년 동안 션 데이브 일데폰소(필리핀)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KT가 다가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 수준급 아시아쿼터 선수 보강과 함께 기존 유망주들의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대권을 노려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동두천중앙고교 학생들이 ‘살기 좋은 동두천 만들기’라는 발랄한 도전을 시작했다. 동두천중앙고교 1~2학년 학생들이 수업과 연계해 1년간 진행하는 ‘우리 지역 상생 프로젝트’ 교육활동에 나서서다. 학생들이 다양한 지역 문제를 조사하고 정책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식견을 넓혀 분야별 탐구활동을 통해 연말에 분야별 정책을 제안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이를 위해 지난달 동두천 거주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 3일 보건 및 의료분야를 비롯한 교육, 경제, 다문화·난민, 지속가능도시·인구정책, 복지, 문화·관광, 환경 등 8개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강을 들었다. 복지정책 특강(임경옥 동두천시 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을 들은 1학년 강민찬 학생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시민을 위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음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제정책(우길제 명도식품 회장)을 수강한 학생들도 “지역 기업 대표에게 동두천의 경제정책 및 지역 기업활동의 생생한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는 문희연 교사는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가 침체된 동두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학습해나가는 과정에서 애향심이 커지고 살아있는 배움을 경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광중 교장은 “우리 지역 상생 프로젝트 활동을 주춧돌 삼아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에서 신뢰받는 교육활동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중앙고교는 학생들의 특기 및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자기 주도적인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동아리 활성화, 교과연계 체험학습, 축제 등 동두천시가 추진하는 ‘함께 만드는 고등학교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화성시가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사전경기서 1부 종합우승 2연패 달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화성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8개 종목의 사전경기와 직장운동부 육성점수 합산 결과 1만5천527점을 기록, 2년 만의 정상탈환에 나선 수원시(1만2천319점)와 성남시(1만1천555점)에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1부 수영서는 화성시가 1천623점으로 우승했으며, 농구서는 안양시가 결승서 화성시를 67대50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검도 1부 남자 결승서는 용인시청이 남양주시청을 3대1로, 여자부 결승서는 화성시청이 파주시를 4대1로 물리치고 우승해 용인시와 화성시는 1천225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궁도는 안산시가 1천619점으로 우승했다. 2부서는 역시 2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이천시가 합계 9천808점으로 의왕시(9천411점)와 광명시(9천154점)에 근소하게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2부 수영서는 의왕시가 1천375점으로 우승했고, 농구 결승서는 과천시가 군포시를 45대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보디빌딩서는 광명시가 1천628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궁도서는 양주시가 1천608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5일 치러진 보디빌딩 1부 경기서는 선수가 부정 크림을 몸에 발랐다는 이의 제기로 논란을 빚어 7일 오전 경기도체육회의 종합체육대회 체전위원회 회의를 거쳐 해당 체급에 대한 재경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꿈이 있다. 장애가 있을 뿐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한다. 주거 공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와 손잡고 꿈을 실현할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버스 운전기사가 꿈이에요.” 최다빈씨(27)는 전략가다. 자립은 오랜 꿈이다. 어린 시절에는 인천의 장애인 생활시설인 예림원에서 보냈다. 20살 이후엔 예림원이 운영하는 자립체험홈, 단기자립주택에서 지내며 차근차근 혼자 설 준비를 해왔다. 웬만한 요리를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하는 것쯤은 문제없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포털 사이트로 길을 찾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돈을 셈하는 일도 자신 있다. 다만 그에겐 집을 구할만한 돈이 없었다. 최씨는 “조용히 혼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자립체험홈은 한 집에 4명이 함께 지내다보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꼭 혼자 살아보고 싶었기에 꾸준히 일해 조금씩 재산을 늘렸다. 그리고 드디어 장애인지원주택으로 이사한다. 지원주택은 인천사서원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보건복지부, 인천시, LH 인천본부, iH 등이 자립 희망 장애인에게 살 곳을 지원한다. 최씨는 이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 마음도 설레고, 하고 싶은 일이 매일 늘어난다. 독립하면 버스 운전기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종 대형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좋은 컴퓨터를 장만해 음악 작업도 해보고 영상 편집도 할 생각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생각한 자립이 이뤄져 앞으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성을 찾아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장애인 자립 지원, 3년이 흐르다 주거전환센터는 인천 장애인의 ‘보통의 삶’을 실현한다. 복지부 지원을 받아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이 사업의 핵심인 장애인지원주택은 LH 인천본부, iH가 매입임대주택 중 일부를 공급한다. 복지부와 인천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현재 미추홀구 용현동 8가구, 중구 신흥동 20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올해 남동구 간석동에 8가구를 추가로 마련한다. 주거전환센터는 지원주택 4가구 당 사회복지사 1명을 배치한다. 사회복지사는 지원주택 입주민과 지역사회을 잇는 존재다. 말 그대로 독립하도록 돕는다. 매주 2~3차례 방문해 일상에 필요한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한다. 특히 3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자립 지원 정책도 진화했다. 올해 iH와 손잡고 희망 지역 장애인지원주택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장애인도 익숙한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당연한 생각이 정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달 중 서구 심곡동에 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iH가 인천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다. 주거전환센터가 자립희망자를 발굴하면 시가 iH에 주택 정보를 요청한다. iH는 공급 가능한 주택을 제공한다. 서구 심곡동 지원주택 1호 주인은 이자순씨(59)다. 지금 자립체험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원주택은 이씨가 지금 살고 있는 자립체험홈과 같은 지역이다. 때마다 펌과 염색해주는 미용실 사장님, 심심할 때 들르는 동네 카페, 어깨가 아플 때마다 찾아가는 물리치료실, 주말이면 가는 교회가 있는 그 동네는 이씨에게 삶의 일부다. 그는 “미용실도 가고 슈퍼도 가고 걸어 다녀. 이 동네는 내가 잘 알지”라며 “이사 가는 집도 내가 살고 싶어서 맨날 쳐다보던 곳이라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자립 준비에서 독립으로 단기자립생활주택은 본격적으로 자립하기 전 준비하는 장소다. 자립하고 싶으나 경험이 부족한 장애인, 오랜 시간 시설에 거주했거나 장애 특성 등을 이유로 환경변화에 두려움이 있는 이들이라면 도전할만 하다. 이 역시 인천시, iH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19년 iH가 민간 사회복지법인와 계약하고 단기생활주택으로 운영하던 시설을 이번에 주거전환센터가 인계받아 새롭게 시작한다. 연수구 선학동 6가구, 동구 송림동 1가구 등 모두 7가구다. 주거전환센터는 최근 단기 시설 운영을 담당할 팀장과 사회복지사 6명을 채용했다. 거주 방식은 단독세대를 기본으로 한다. 송림동은 공동거주 희망자를 별도로 모집해 2명이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체험 기간은 1~3개월이다. 연장은 1차례 가능하다. 지원주택처럼 온전히 자립해서 생활한다. 전담 사회복지사와 개인 역량에 맞는 자립 체험 계획을 세운다. 일상생활, 주거 관리, 금전 관리 등 자립을 준비한다. 무엇보다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 연계가 ‘기본 옵션’이다. 바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전을 준비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 자립하고 싶다면 이런 교육은? 주거전환센터는 자립 장애인 발굴과 교육 등도 맡는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애인 370여명을 조사해 이 중 20명이 지원주택으로 입주했다. 올해도 17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는 장애인 거주 시설 예림원과 함께 금전 관리 교육을 시작했다. 자립 준비 장애인 12명이 참여한다. 11차례에 걸쳐 화폐 단위와 투자·투기, 인터넷 뱅킹, 온라인 거래 등 일상 속 금전 관리법을 배운다. 교육 마지막은 금전운영계획 수립이다. 개인별 수입과 지출을 살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계획을 세워본다. 또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바깥서기’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금전관리 교육’도 운영 중이다. 이미 자립한 장애인과 자립 준비 장애인 6명이 참여한다. 교육 기간은 3~10월이다. 대면, 비대면으로 각각 월 2차례씩 총 28차례 열린다. 대면 교육에는 3곳의 기관 담당자와 사회복지사 등이 1대1로 세밀하게 지원한다. 내용은 경제교육, 자립생활 체험, 지역사회탐방, 스마트 기기 활용, 여가생활 등이다. 자립 후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가 자신을 인지하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짬뽕, 라면, 치킨, 맥주 등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백화점, 마트, 놀이공원처럼 친구와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 라디오 듣기, 음악 등 취미도 각기 다르다. 주거전환센터는 교육에 참여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 욕구를 조사 중이다. 자립에 가장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가 무엇인지 찾아 현장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보통의 삶을 꿈꾼다”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하도록 장애인들이 원하는 자립 지원 정책을 촘촘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술에 취해 욕설을 하는 등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지인을 살해한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6월4일 오후 10시18분께 이천의 한 PC방에서 발로 밟는 등 총 21회에 걸쳐 B씨를 폭행한 뒤 의자로 얼굴을 내리치는 방법으로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평소 지역 선후배 사이로 지냈던 B씨가 자신과 지인들에게 잦은 심부름을 시키고 술에 취하면 욕설을 하는 등 함부로 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하는 것 등에 불만을 가지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겁을 줄 목적으로 피해자를 찾아갔다가 이성을 잃고 가해행위에 이르게 됐을 뿐, 살해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생명을 허망하게 빼앗긴 피해자의 고통과 억울함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했다. 이후 사실오인,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은 찾아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