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 캐는 주민에 들통난 ‘시화호 암매장’

소금기를 먹고 자라는 함초를 캐러 온 주민에 의해 시화호 암매장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48분께 시화호 습지 부근을 지나던 A씨(57)는 갈대밭에 사람의 팔로 보이는 물체가 돌출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지점에서 피해자 B씨(31여)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 지문을 채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차례 지문 채취 끝에 서울 강남에 주소를 둔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동거남인 C씨(35)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어 경찰은 5일 낮 12시10분께 C씨 주거지 원룸에서 C씨를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조사결과 C씨는 지난달 1일 말다툼을 벌이다 B씨와 살해한 뒤 3일 뒤인 지난달 4일 평소 낚시하러 다니며 알던 시화호 부근에 B씨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B씨에 대한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함초를 캐러 나온 A씨가 B씨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사건은 미궁에 빠질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함초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면서 경찰 역시 (피의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노출됐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신속하게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강인묵안영국기자

다치고 욕먹고… 교통봉사 모범운전자의 ‘눈물’

지난 2일 오전 8시께 수원시 장안구 한 교차로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던 모범운전자 A씨(61)는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신호 변경 시기에 맞춰 차량을 멈춰 세웠다. 하지만 불만을 품은 한 운전자가 다짜고짜 A씨에게 다가와 창문을 내리고 갑자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는 꼬리물기로 인해 일대 교통 혼잡이 심해지지 않느냐고 수차례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운전자는 오히려 경찰도 아니면서 왜 차량을 가로막느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A씨는 화가 치밀었지만 출근길 교통정체를 생각해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지난 4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 IC에서 교통 봉사활동을 하던 B씨(62)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B씨는 신호가 변경되자 도로에 서서 차량들의 주행 정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밀고 들어온 트럭에 부딪혔다. 다행히 119구조대와 주변에 함께 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B씨는 한달가량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경찰을 도와 출퇴근시간대 교통보조업무를 하고 있는 모범운전자들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모범운전자들은 3천246명으로 이들은 출퇴근시간대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사거리 등에서 월 6회 이상 교통 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 제5조는 경찰보조자로 인정받는 모범운전자들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범칙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모범운전자들이 경찰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수신호를 따르기는커녕 욕설 등 폭행까지 행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모범운전자 C씨(57수원)는 경찰도 아니면서 왜 이래라저래라 하느냐고 따지거나 침을 뱉고 담배꽁초를 던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경찰보조자이지만 유니폼 외에는 별도의 지원이 없어 각자 매달 1만5천~2만원 가량의 회비까지 자비를 들이고 있다. 김강호 경기도모범운전자연합회장은 수난이 계속됨에 따라 모범운전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모범운전자들이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운전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범운전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운전자에 대해 반드시 통고 처분하고, 주요 교차로에 현수막을 게재해 홍보할 것을 각 경찰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사망 10명·실종자 8명 수색 중

주말 바다낚시를 즐기던 낚시꾼 등 21명이 승선한 낚싯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숨졌다. 해경은 8명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이틀째 철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겼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에 21명이 승선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이 사고로 6일 저녁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해경과 해군 함정 및 항공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5일 새벽 2시께 해남 남성항에서 출항, 돌고래I호는 기상악화로 추자항으로 회항한뒤 계속 돌고래호에 연락했으나 받지 않자 오후 8시40분께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에 통신 두절 사실을 신고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를 숨진 채 발견된 선장 김철수(46)씨를 포함해 모두 21명이고, 이 중 생존자가 3명, 사망자는 10명이며 실종자는 8명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추자도 해역 곳곳에서 흩어진채 발견됐으며, 이들의 시신은 해남병원과 우리병원 등 해남지역 병원에 안치됐다. 승선자 명단의 부산경남 낚시꾼 14명 중 9명은 같은 낚시 동호회에서 낚시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해경 함정 38척과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등 배 45척을 투입했고 P-3C해상 초계기와 링스 헬기 등 항공기도 동원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전개했다. 연합뉴스

‘의왕법무타운’ 공방 가열

기획재정부가 의왕시 왕곡동에 추진 중인 법무타운조성사업을 놓고 찬성 측과 지역 국회의원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송호창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의왕과천)은 6일 기재부는 지난 4월 안양교도소를 의왕시 왕곡동 일대로 이전하는 것을 제안하고 12조원 규모의 의왕 개발사업을 교도소 이전과 같이 시작한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교도소 이전과 왕곡복합타운만 같이 시작하고 개발사업은 3년 후 진행하겠다고 한다며 말 바꾸기를 하면서 시민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도소 이전과 왕곡복합타운이 내년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먼저 통과해야 하는데 왕곡복합타운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못 하고 있는가 하면 관련 예산조차 계획에 없다며 기재부가 교도소 이전과 같이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기재부는 왕곡복합타운과 고천행복타운은 LH 자금으로 추진한다고 했지만 빚더미에 있는 LH가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변경을 하면 그 피해는 의왕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타운 찬성 추진위는 지난 3일과 4일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송 의원이 지역개발예산확보 없이 교도소 이전 부지매입비만 책정하려 하는 기재부의 법무타운 조성사업은 반대한다고 했는데 이는 의왕시민 대다수 열망을 짓밟는 것으로 송 의원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재부는 의왕시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관련부처와 의왕시 등 관계기관 합의로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착수하기로 했다며 또 기재부는 사업이 확정되면 법무타운과 왕곡복합타운을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송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안성시, 1천100억 추경 편성 생활밀착형 사업 중점 투입

안성시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메르스 여파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1천1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안성시는 6일 봄 가뭄과 메르스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생활밀착형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편성(안)은 일반회계 490억원, 공기업특별회계 578억원, 기타특별회계 34억원으로 본 예산 대비 19.55%가 증가했다. 이 중 공기업특별회계 예산의 증가는 용두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동항2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것으로 411억원의 예산이 증가했다. 아울러 시는 농림해양수산 부문에 가장 많은 158억원을 배분하고 사회복지 136억원, 수송과 도로 부문에 6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경로당 보수와 환경개선사업 등 노인복지예산을 확충하고 차선도색 예산을 증액, 시민의 안전을 고려했다. 반면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에 의한 시비부담분과 지난해 국사업 집행잔액 등을 모두 반영해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기울이면서 행정운영경비에 대해서는 증액을 최소화하는 등 행정부문에서부터 예산을 절약했다. 황은성 시장은 재원이 부족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고심했다며 시민들이 피부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광명역세권에 ‘미디어 아트센터’ 만든다

광명시가 KTX광명역세권 복합단지에 미디어 아트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8일 (주)엠시에타와 미디어 아트센터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미디어 아트센터에는 방송제작과 관련된 스튜디오, 라디오방송국, 방송과 관련된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방송제작 스튜디오는 일산에 있는 SBS 제작센터의 형태가 된다. 시 관계자는 SBS가 (주)엠시에타의 주관사인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점 등이 미디어 아트센터 유치에 밝은 전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현재 양해각서 작성을 위한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8일 MOU 체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다. (주)엠시에타는 지난 2006년도에 KTX광명역세권내에 복합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태영건설, 현대건설, 대림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했으나 2008년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사업 진행에 차질을 가져왔다. 하지만 2016년 신안산선 착공과 함께 주택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 문화, 상업, 업무시설 등이 봇물을 이루면서 미디어 아트센터 유치와 함께 광명역세권 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명역세권은 코스트코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유통업체 입점에 이어 신안산선 착공, 의료복합시설 조성 예정 등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고 있다며 여기에 미디어 아트센터가 들어서게 된다면 광명지역은 발전의 큰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