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또 다시 1900선 붕괴…현대차 3인방만 ‘씽씽’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또 다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지표 발표로 중국경기둔화 우려가 재차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유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2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2.79포인트(1.19%) 하락한 1891.44를 기록 중이다.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1886.14(-1.47%) 에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조금씩 줄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1900선을 밑돌며 약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일제히 2%대로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지속된 데다 유가까지 하락해 지수에 부담이 됐다.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돼 7월 수치인 50.0과 시장예상치 49.8을 밑돌았다. 이는 210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억원, 1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이 235억원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비금속광물이 1.81% 하락 중이고 의약품(-1.74%), 건설업(-1.66), 화학(-1.60%) 등이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운수장비는 현대차, 기아차 등의 상승에 힘입어 나홀로 0.88%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현대차 3인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가 1.57%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 제일모직이 2%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8월 판매량증가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각각 2.73%, 0.49%, 1.35% 상승 중이다. 9시 1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하한가 없이 7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70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中쇼크에 글로벌 증시 폭락, 아시아→유럽→미국 악순환 구도

중국 위안화 쇼크로 시작된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과 맞물려 다시 폭락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연설에서 "선진국의 회복세가 느리고 신흥국 경제는 더 둔화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난 7월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진 이후, 유럽증시는 최근 악재를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날(각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각각 2.4% 내려갔다. 이어 열린 미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까지 3년새 최저치로 추락한데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은 중국의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크게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유럽, 미국 증시가 차례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일본증시가 폭락하는 등 다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도쿄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장보다 3.84%(724.79포인트) 급락한 1만8165.69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한국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1.40%) 내린 1914.23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1.92%), 호주 S&P/ASX200 지수 (-2.12%) 역시 약세를 보였고,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2.95%, 2.24% 떨어졌다. /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