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반쪽 ‘반려동물’… 평생 지켜줄게 [2024 신년특집]

공감 사회의 약속 ‘인생을 함께하는 반쪽’이라는 의미의 ‘반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 생명의 일생을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그러나 일부 반려인은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반려동물과 평생을 약속한다. 그 결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채 고독하게 삶을 이어가거나 세상을 등지는 유기동물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했던 소중한 약속들이 지켜질 수 있는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경기도에만 반려가구 129만… 넷 중 하나는 입양 ‘당일 결정’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을 줄이고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었다. KB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2022년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가구로 2020년(536만가구)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에는 129만가구의 반려가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이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길 결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할 때 어느정도 기간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당일(바로)’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1%에 달했다. 이어 일주일(22.7%), 2~3주(15.7%), 1개월(14.8%)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 입양을 결심한 5가구 중 4가구는 입양 준비 기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급한 입양 결정은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 포기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의 변화’(17.1%) 등의 순이었다. ■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소중한 약속 지켜지도록” 양육 포기나 파양 등의 유기 행위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경기도는 ‘반려동물과 도민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도는 동물복지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반려동물과’를 신설, 최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애니웰(AniWel)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수립했다. 2022년 72%였던 동물등록률을 2026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34%에 불과했던 유기동물 입양률을 같은 기간 5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설정했다. 반려동물들에겐 △거점 반려동물 전문입양센터 확대 △반려동물 입양주간 및 캠페인 추진 등의 입양 장려 정책 △동물등록비 지원 △위기동물 상담센터 운영 등 유기동물 방지, 보호 정책 등을 약속했다. 또 반려동물 학대를 방지하고자 △수의법의학센터 설치 △명예동물보호관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려인을 위해선 △반려마루 조성 △반려동물 놀이터 △공공장례식장 등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확대한다. 아울러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 지정 △반려동물 문화축제 추진 △맞춤형 반려동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 지원 정책인 △배려계층 반려동물 돌봄비 지원 △진료비 부담 경감 등도 마련된 상태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역시 유기동물 증가의 커다란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 진정한 반려의 의미 실현… “우리는 평생 함께할 가족” 도의 이러한 정책들로 인해 반려인과 반려동물 사이의 소중한 약속이 결실을 맺는 사례도 있다. 오랫동안 외항사 승무원이라는 꿈을 위해 달려왔던 김소담씨(30·수원 거주)는 코로나19가 계속되며 꿈을 포기하고 방황했다. 대학도 편입해 다시 들어갈 만큼 승무원의 꿈이 간절했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승무원 채용문은 점점 좁아졌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울함에 빠져 있던 그녀에게 한 친구가 반려동물을 키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깊은 고민 끝에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찾은 그의 눈에 유독 사랑스러운 강아지 한 마리가 보였다. 그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로 결심,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을 보자마자 떠오른 백설기 ‘떡’에 김씨의 이름 한 글자를 붙여 ‘소떡’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소떡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해 밥도 잘 못 먹고 집 안에서 배변도 하지 않았기 때문. 김씨는 자연스럽게 강아지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고, 소떡이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펫푸드영양관리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올해 반려동물 관련 학과로 입학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선다. 김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소떡이를 만나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고, 새로운 인생의 방향도 찾게 됐다”며 “‘평생 함께하자’고 소떡이와 처음 만난 순간 했던 약속을 꼭 지키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 “책임질 수 있는 준비 후 입양해야”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끝까지 함께한다고 약속해 주세요.” 버려지고 학대받은 동물을 구조해 새 가족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는 코리안독스(KDS) 김복희 대표는 동물 입양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대상인 애완동물의 의미를 넘어 나와 인생을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의미인 반려동물로 의미가 확대된 만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독스에서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보호자에게 유기견을 입양 보내기 위해 엄격한 입양자 선정 절차가 있다. 우선 유기견 봉사를 하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눠야 하며,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을 해볼까 하다가도 입양 절차를 보고 단념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번의 봉사를 통해 책임감이 커지는 사람들도 있다”며 “끝까지 키우지 못한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펫숍에 물건처럼 진열돼 있는 동물들을 보고 충동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더 쉽게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유행을 따르거나, 인기 많은 종의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보다 충분한 공부를 통해 책임질 수 있는 준비가 된 후 입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가진 시간이 적은 만큼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그들을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의 생은 사람보다 짧은 만큼 소중하기도 하다”며 “반려동물을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그들과 자기 자신에게 했던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설] 경기도의 기둥, 반도체·자동차의 2024년이다

경기도 경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연말에 공개한 보고서다. 2023년 4분기(10~12월) 수출이 3분기보다 증가했다. 그 중심에 반도체와 자동차가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자동차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대기 수요가 늘었고 국내 친환경차와 SUV에 대한 선호가 늘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024년에도 경기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구성의 다양성에서 보면 불안 요소가 많다. 실물경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건설경기 불황이 대표적이다. 2023년 건설 투자는 3분기에 비해 4분기에 증가했다. 민간 부문은 착공 면적이 늘었고, 공공 부문은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 추세가 향후에도 계속되리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미분양 주택 규모가 줄지 않고,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새해 경기도 경제를 짊어지게 될 분야는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규제를 강화했다. 1월부터 미국 자동차 등 100여개 미국 기업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국 범용 반도체 침투를 막아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중국 반도체 업체인 YMTC(낸드), CXMT(D램), SMIC(파운드리)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가 삼성과 SK 등의 반도체 재고 자산 소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두 기업의 현 재고 자산은 50조원이다. 우리 기업이 직접 혜택을 보는 것은 2024년 하반기부터일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축소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살폈듯이 반도체 시장은 2023년 4분기부터 확실히 살아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전반기로 이어지고 하반기부터는 미국 규제로 인한 수출 시장 개선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다. 자동차 시장은 보다 확실한 경기도 경제의 보물단지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선전하며 270만대를 수출했다. 2022년 대비 17.4% 증가다. 수출액 역시 전기차와 SUV 판매 증가로 690억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자동차 시장의 본산은 현대차와 기아가 있는 경기도다. 두 회사는 2023년 1~11월 전 세계에 674만여대를 팔았다. 올해 전망치도 내수 171만대, 수출 275만대(715억달러), 생산 417만대다.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은 경기도다. 경기도 수출의 중심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여전히 경제 위기가 걱정되는 2024년이다. 경기도가 껴안고 가야 할 현실적 희망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경기도정도 여기에 궤를 맞춰야 할 것이다.

[사설] 쓰레기는 발생지가 처리... 소각장 문제 새해엔 물꼬터야

광역소각장 확충 사업은 발등의 불이다. 인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에 대한 시금석이다. 그러나 지금 일이 돼가는 모습은 그 반대다. 동네마다 남의 일 보듯 한다. 어쩌다 광역소각장이 동네 근처에라도 올 성 싶으면 결사반대다. 민도 관도 다르지 않다. 주민들 일상의 삶과 직결된 과제임에도 나 몰라라 한다. 빗나간 정치와 선거 표 타산이 발목을 더 잡는다. 인천시가 새해부터 소각장 확충 사업을 크게 수정할 태세다. 10개 군·구가 주도해 소각장을 확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제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이다. 지난해 세모 무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소회를 털어놨다. “3년 전 급한 마음에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다 보니 지역마다 다른 사정을 고려하지 못했다.” 인천시가 나서서 4개 권역으로 선을 긋고 광역소각장 사업을 추진한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단정하긴 어렵지만, 앞으로는 군수 구청장의 책임하에 추진하다 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소각장 확충에 나섰다. 시가 동부권(부평·계양구), 서부권(중·동구 옹진군), 남부권(미추홀·남동·연수구), 북부권(서구 강화군)으로 나눴다. 권역별로 각 1곳씩 소각장을 짓는 사업이다. 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소각장 입지를 정하려 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후보지를 압축했던 서부권마저 주민 반대에 주저앉아 있다. 동부권이나 북부권은 이제야 입지선정위를 꾸렸고 연구 용역도 마치지 못했다. 3년이 지나도록 입지도 못찾고 시간만 허송했다. 폐기물 직매립이 안 되는 2026년이 2년 앞으로 닥쳤지만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인천시가 소각장 확충 정책의 중심축을 군·구로 옮기려는 배경이다. 앞장에 서야 할 기초지자체들이 뒤로 빠져 있으니 시는 입지 선정 민원의 표적만 돼왔다. 그런다고 상황이 일거에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막대한 소각장 건설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으려면 광역화를 이뤄내야 한다. 기초지자체들이 각자도생식으로 가거나 이웃 지역 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지금의 답보상태가 더 오래 갈 수도 있다. 인천시는 군·구가 사업의 중심에 나선다 해도 2026년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미 3년을 흘려 보낸 탓이다. 소각장 확충 계획을 2028년까지로 늦추되 기초지자체들의 능동적 역량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환경부는 2020년 폐기물 정책을 전환하면서 발생지 처리 원칙을 대전제로 세웠다. 이에 따라 생활폐기물 처리 업무는 법적으로도 기초지자체에 책임이 있는 업무다. 소각장이 왜 필요한지는 누구나 안다. 남의 일일 수가 없는 문제다. 소각장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새해 인천의 큰 희망이 돼야 한다.

[윤준영 칼럼] 대한민국의 시계는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는가?

2022년 5월10일,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다. 전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냈으나 대통령 출마와 선거운동 과정 동안 전임 정부와는 반대되는 방향으로의 선회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겠다고 힘줘 강조하면서 역대 최근접 표차로 당선됐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여야가 각 두 번씩 정권을 가져갔으나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단 한 번만에 정권을 되찾아 올 정도로 국민적으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권 등장은 화려했다. 아마 그동안의 기성 정치인에게서는 받을 수 없는 신선함으로부터 나오는 파격적 행보와 검사로서 권력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청렴함에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단 한 번의 국회의원이나 행정부의 경험도 없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 많은 기대를 받고 출범한 신임 대통령이 취임 이후 1년6개월 동안 보여준 횡보는 가히 실망적이었다. 기성 정치인과 다름을 강조했던 신선함은 미숙함으로 청렴함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압수수색하는 사정정국으로의 국가폭력을 만들어 냈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 이후 대내외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경제적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시계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자유로운 토론문화는 사라졌고 “우리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생각으로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 세뇌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했던 교육은 시작부터 삐걱대며 방향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는 이미 30년도 넘은 이념의 문제를 다시 꺼내 들고 나와 논란을 만들고 있으며 여성이며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재 실종 상태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국정 운영의 3대요소인 ‘정책’, ‘인사’, ‘소통’ 모두가 불협화음뿐이며 뚜렷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없다 보니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어 가고 있다. 과연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과 상식’이란 무엇일까? 여소야대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1년6개월 동안 수많은 대내외 산적한 문제에 대해 단 한 번도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행동은 기성 정치인에게서 보지 못한 참신함이 아니다. 여야 모두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틀린 것은 아니기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유연함이 필요하고 그러한 과정을 이겨 나가는 것이 바로 민주적 정치이다.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강직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공정, 상식도 민주주의나 자유주의도 아닌 독재와 파시즘이라는 걸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커다란 변곡의 나침반 위에 서 있다. 미래로의 전진이냐 과거로의 회기냐는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이라는 길잡이가 보여 주는 방향이 좌우한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은 영화 쿠오바디스의 네로 황제 시절과 다를 바 없다. 정치판에는 아첨꾼들이 판을 치고 정치는 민생을 돌보지 않으며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로마의 기독교인처럼 정치색을 씌워 박해한다. 그렇다면 왕정시대에 네로 황제가 마지막까지 행복했는가? 국가적 폭력과 독재는 그 끝이 명확하다. 지난해 말 ‘서울의 봄’ 영화를 보며 눈길을 끌었던 거리의 현수막이 생각난다. “1979년 12월에는 군인들이, 2023년 12월에는 검사들이 대거 몰려온다.” 두 번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의 시계에 아픈 상처와 분열을 만들지 않길 기원해 본다.

[인천의 아침] 영혼 없는 SNS, 제발 좀 멈추자

연말연시는 한 해 중 SNS가 가장 뜨거울 때다. 성탄 인사를 시작으로 송년과 신년 인사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 넘쳐난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손수 작성한 글과 이미지는 점차 사라져가고, 소위 ‘퍼 나르기’ 식의 출처 불명의 보고 또 본 이미지와 동영상들로 홍수를 이룬다. 퍼 나르기를 하더라도 간단하게나마 본인의 인사를 곁들인다면 낫겠지만, 아무런 텍스트도 없이 무작정 전달에 전달로 그치는 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영혼 없는 인사’로 영 달갑지도 않고, 계속 받다 보면 짜증만 날 뿐이다. 디지털, 인터넷, SNS로 오늘날 세계는 어쩔 수 없이 가상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모습으로 소통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그래도 예의와 매너는 필요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소위 ‘네티켓’이다. 네트워크(network)와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네트워크상에서 지켜야 할 상식과 예절을 의미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1994년 미국 플로리다대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제시한 ‘네티켓의 핵심원칙 10가지’로 아래와 같다.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상대방도 나와 같은 사람임을 기억하자 △실제 생활에서 적용된 것과 같은 기준과 행동을 고수하라 △현재 자신이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온라인상의 당신 자신을 근사하게 만들라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논쟁은 절제된 감정 아래 행하라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라. 정확히 30년 전 제시된 기본적 네티켓임에도, 가상공간상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행동양식으로서 여전히 손색없이 인정되고 있음이 오히려 씁쓰레하다. 그만큼 네티켓이 제자리걸음 아니 퇴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그래, 다 차치하고 네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새해부터는 더 이상 ‘영혼 없는 SNS’는 제발 좀 멈추자! 무작정 복사해 ‘전달에 전달 퍼 나르기’는 더 이상 메시지도 인사도 아니다. 그건 한낱 영혼 없는 ‘SNS 쓰레기’일 뿐이다. 새해에는 솔직하고 순수하고 따스한 SNS를 펼쳐 보자! 인터넷과 SNS 초강대국인 한국 사회에서부터 새로운 한류로 그런 ‘SNS 문화 운동’이 갑진년 용틀임처럼 피어나길 소망한다.

[지지대] 갑진년, 값진년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2024년 첫 번째 아기가 힘찬 첫울음을 터뜨렸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1일 0시0분에 임아연씨가 제왕절개로 3.15㎏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임씨 부부는 결혼 12년 만에 난임을 극복하고 첫 아이 아홍이(태명)를 품에 안았다. 가족은 물론 나라의 기쁨이고, 값진 선물이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용은 12가지 띠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이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로 여겨왔다. 생명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며 하늘로 승천해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어 왔다. 오늘날에도 용은 일상에서 자주 언급된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에게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하고, 용꿈은 최고의 태몽이나 길몽으로 여긴다. 지명으로도 많이 쓰여 전국에 1천261개나 된다. 새해가 되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눈다. 정치인이나 경제단체, 기업에선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상을 반영해 새해 희망과 각오 등을 담아내는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교룡득수(蛟龍得水)’를 언급했다.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정했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글로벌 복합위기 여파에 따른 고물가·고금리로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는 경제 성과와 경기회복을 실감하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신년사에서 민생은 아홉 차례 등장했다. 국민은 28회, 경제는 19회다. 민생과 국민을 외치지만,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새해 사자성어와 신년사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갑진년이 값진 한해가 되게 하려면 말보다 실천,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

[경기시론] 새해에는

헛된 바람일지라도, 가자지구 폐허 속에 낡고 허름한 일상이라도 복구되기를 바란다. 끊겼던 상하수도가 연결되고, 쓰러진 전주를 다시 세워 전기와 통신이 복구되고 헤어진 가족과 친구들의 소식이 서로 닿기를 바란다. 지뢰와 폭탄, 탱크가 헤집어 놓은 작은 평야에 다시 씨앗을 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학교와 병원, 관공서가 다시 문을 열고 내일은 어떤 폭탄과 미사일도 날아들지 않을 거라는 확신과 안도로 하루가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과 그다음 날들을 기대하고 내년을 계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검고 기름진 평야에도 다시 세계의 식량창고를 채울 밀과 옥수수가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바람들이 공허한 것은, 비단 70%에 이르는 주택과 도시가 파괴되고 돌아갈 곳마저 사라진 가자지구의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 생사의 갈림길, 폐허와 공멸뿐인 전쟁의 실체보다 명분과 합리성을 포장하는 정치 언어가 의미 없는 주문처럼 횡행하기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고 겪고 있는 먼 나라의 총리,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전쟁 구호들의 공허함은 대부분 명분이 될 수 있는 상황의 통제나 관리 실패와 무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은 각자의 근본주의로 회귀할 것을 부추긴다. 한 번 시작된 전쟁은 이 허기지고 닿을 수 없는 명분을 채울 때까지 멈추지 못한다. 대부분 전쟁은, 전쟁을 일으킨 권력자들의 생존과 운명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종결되지도 않는다. 이것이 전쟁체제가 당사자 국가와 국민들에게 씌우는 멍에다. 정치의 나태함과 무능은 불평등과 각자도생, 전쟁 등 극단적 상황의 자양분이 된다. 다시 그 위에 자유, 인권, 평화와 국익으로 위장해 세대와 남녀 시민들끼리 싸움을 부추기고 전쟁 불사를 부르짖는, 실제로 그런 위기 상황을 관리할 능력도 목적도 없이 오로지 권력만을 탐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이 등장한다. 전쟁 불사를 먼저 부르짖는 유능한 지도자는 없다. 이슬람국가, 유대국가, 나토의 동진과 러시아의 방어권, 이런 말들을 양극으로 밀어붙여 전쟁의 명문으로 삼는다. 이런 말들은 대체로 상대를 멸해야 이룰 있는 목적들이다. 이 전쟁을 보고 우리 정치인들이 어떤 진영에 속하든지 평화 공존의식으로 각성하기 바란다. 그래서 ‘체제 통일’과 ‘힘에 의한 평화’ 같은 모순된 정치 언어를 버리기 바란다. 전쟁 위기를 자신들이 권력을 탐하는 놀이쯤으로 여기는 세력이 발 붙일 수 없는 정치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탱크와 쏟아지는 포탄과 로켓, 미사일 아래서 죽음과 굴욕 외에 어떤, 살아남은 자들의 명분이 있는가. 전쟁이 가장 잘 안다. 인간이 만든 사회와 문명이 언제 가장 고통스러운지, 그래서 폭탄은 학교와 병원, 발전소, 교회와 사원, 곡물창고, 도로, 통신기지, 댐 위에 떨어진다. 제발 먼저 전쟁을 부르짖지 말고 만일의 하나라도 불씨가 될 명분과 물리적 상황을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유능함으로 경쟁하기를 바란다.

[천자춘추] 고려의 이순신, 양규 장군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나 보다. 여야가 내놓는 대국민 선거 쇼맨십은 이제 진부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혁신위, 비대위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들고 참신한 쇄신의 목소리를 내놓는가 싶더니 결국 돌아가는 속내는 내부 분열로 인한 신당 창당의 동력을 꺾고, 시대정신의 봇물을 일시적으로 피하려는 미봉책으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기득권 헤게모니를 놓지 않으려는 치졸한 응수이고 참 오래된 정치권의 히트치지 못하는 레퍼토리다.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늘 그대로인지 아니면 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술수인지 그저 목불인견이다. 필자는 혁신이란 희생과 동의어라고 생각한다. 기득권의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신선함을 잉태한다. 대선 승리의 공신들은 알량한 정치생명 운운하며 버티고 패배한 야당은 한 줌의 권력 씨앗이라도 확보하려고 춘추분당시대를 반복 선언한다. 이런 사람들은 미래지향적 파워시프트 인재도 아닐 뿐더러 절대 대의를 생각하고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지도자의 깜냥도 가지지 못한다. 요즘 고려거란전쟁 드라마가 인기다. 1009년 ‘강조’의 정변으로 고려 7대 임금 목종이 폐위되고 현종이 옹립되자 요나라(거란) 황제 ‘성종(야율융서)’이 이를 명분으로 4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는 제2차 여요전쟁이 스토리 배경이다. 이때 제일 먼저 막아선 장수가 흥화진을 지키던 ‘양규”다. 일주일간의 맹공을 방어해내자 성종은 여러 가지 회유책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한다. 이에 거란은 군사를 반으로 나눠 주둔과 남하 공격을 동시에 펼친다. 이후 진격하는 거란군에 의해 남쪽 고려 30만 주력군은 처참히 도륙당해 와해되고 서경까지 함락된다. 당황한 고려 신하들은 현종에게 항복을 주청했으나 홀로 항전을 외친 장수가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강감찬이다. 일단 현종은 전라도 나주까지 도망가는 신세로 몰리고 고려 국운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전쟁의 흐름을 바꾼 이가 또 한 번 양규 장군이다. 양규는 7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나와 잔류 중인 거란 병사를 전멸시키고 수많은 고려 백성을 구해낸다. 거란 대군의 중간 보급기지를 압박했으나 성종은 회군하지 않고 오히려 수도 개경으로 곧장 진격하는 전법으로 응수하며 무자비한 약탈을 자행했다. 뒤늦게 현종의 피란 사실을 알게 되고 고려 사신(하공진)의 위계에 넘어가 철군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몰리자 그제야 본국으로 말 고삐를 죄는데 돌아가는 길은 역시 양규 장군이 준비한 피의 레드카펫을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요나라 본대와의 일전은 전력의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종일 사투로 역전했다. 격전이 장기화되자 군사와 화살이 다 떨어져 모두 진중에서 전사했다(고려사 양규열전). 그런데 양규는 끝까지 퇴각하지 않고 부하들이 전멸할 때까지 무리하게 전투를 벌인 이유가 감동이다. 포로로 붙잡혀 있던 고려의 백성들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그랬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양규는 원군도 없이 한 달 사이에 일곱 번을 싸웠으며 3만명의 포로를 구출했다. 본인의 사지가 눈앞임을 알았을 텐데 자신의 몸을 옥쇄해 가며 나라와 백성을 살린 진정한 영웅, 또 한 명의 성웅 이순신이다. 우리 정치판에서의 양규 장군은 진정 없는 것인가? 아무도 양규가 물러서지 않았던 지옥을 마주하려 들지 않고 오직 꽃길만 가려 한다.

[오늘의 운세] 1월 2일 화요일 (음력 11월 21일 /乙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만나 기쁨 선물받고 가정편안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명예상승 금전해결 능력인정 가정화합 길(吉) 庚子 60년생 사업왕성 재물이득 가족화목 여행만사 길(吉) 壬子 72년생 기분 손상되나 선물받고 재미있는 날 만사 길(吉) 甲子 84년생 경쟁치열 재물지출 컨디션 하락 모임은 성사 丙子 96년생 일진원만 연인 데이트 인간화합 마음대로 척척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듣고 가족모임 만사원만 己丑 49년생 가정불화 음주운전 조심 기분손상 금전 별로 辛丑 61년생 사업왕성 차량문제 해결 행운오고 만사해결 癸丑 73년생 모임성공 경쟁발생 재물지출 분주 실속없고 乙丑 85년생 가족친구 모임 여행분주 재물지출 실수조심 丁丑 97년생 연인 만나고 모임성사 음식대접 시비실수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인정받고 행운소식 오고 庚寅 50년생 금전문제 해결 운수왕성 가정화합 만사해결 壬寅 62년생 언쟁주의 부부연인 갈등 실속없고 불쾌한 날 甲寅 74년생 재물지출 연인 언쟁하나 모임성사 능력발휘 丙寅 86년생 운기상승 인정받고 원만하나 직업 일시고민 戊寅 98년생 일진원만 대우받고 무난하나 봉사활동 해야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걱정 질병조심 인간 문제는 원만하고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마음의 변화 여행갈 때 연인화합 癸卯 63년생 음식대접 고민 해결되나 사고나 음주조심 乙卯 75년생 형제친척 친구만나 회포풀고 대체로 무난 丁卯 87년생 가족모임 음식대접 봉사하고 데이트 하고 己卯 99년생 컨디션 별로 연인불화 경쟁치열 말을 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가족화목 재물이득 원하는 소식듣고 편안 壬辰 52년생 자손문제 직업관계 문제 부부언쟁 조심 甲辰 64년생 오전은 손재 컨디션 제로 오후는 만사무난 丙辰 76년생 귀인도움 선물받고 인정받고 모임성사 길(吉) 戊辰 88년생 인정받고 데이트 하나 오후는 언쟁 음주조심 庚辰 00년생 재물성사 만사원만 가족화합 인기도 상승해 뱀띠 辛巳 41년생 재수 길(吉)하고 뜻하는 소식듣고 소원성취 운 癸巳 53년생 자손기쁨 음식대접 인간화합 직업안정 길(吉) 乙巳 65년생 재물 지출은 생기나 뜻하는 일 성공하고 길(吉) 丁巳 77년생 칭찬받고 선물 생기고 금전해결 연인화합 己巳 89년생 기분손상 언쟁주의 오후는 모임성사 무난 辛巳 01년생 수입지출 반반 부모님 모임 공부 열심 원만해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걱정 부부불화 매사참고 인내해야 길(吉) 甲午 54년생 오락재물 손해 운전조심 가정불화 술 조심 丙午 66년생 좋은소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능력인정 칭찬받고 모임성공 길(吉) 庚午 90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존경받고 선물 생기고 길(吉) 壬午 02년생 기분별로 고민상담 술 음식 생기나 직업고민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 및 직업 문제로 고민 결과는 무난해결 乙未 55년생 재물지출 많고 여행하고 사고나 시비조심 丁未 67년생 부모님 만나 효도 친척단합 재물은 지출운 己未 79년생 만사불길 출행불리 가족불화 질병급체 조심 辛未 91년생 연인불화 재물지출 분주다사 실속없이 고민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손재 재물조심 컨디션 제로 음주사고 조심 丙申 56년생 친척만나 기쁨 여행하여 즐겁고 만사 길(吉) 戊申 68년생 인기있고 즐겁고 소식듣고 모임갖고 원만 庚申 80년생 재수대길 연인 생기고 능력인정 행운오고 壬申 92년생 컨디션 하락 연인불화 고민발생 말을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친척만사 즐겁고 뜻하는 소식 만사해결 丁酉 57년생 재물이득 만사화합 즐거운 여행 만사 길(吉) 己酉 69년생 오전은 컨디션 제로 오후는 만사 해결되고 辛酉 81년생 운수왕성 재수대길 운기상승 가정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직업안정 음식 생기고 연인화합 선물받고 개띠 丙戌 46년생 선물받고 가족모임 과음과식 실수조심 戊戌 58년생 인기있고 금전해결 좋은 소식듣고 만사 길(吉) 庚戌 70년생 연인 데이트 성공 금전해결 즐거운 여행 壬戌 82년생 연인과 언쟁 컨디션 불리 마음이 불안할 때 甲戌 94년생 재수불리 오락 내기손해 연인불화 말실수 돼지띠 丁亥 47년생 여행하고 소식듣고 금전해결 문서 이동수 己亥 59년생 사고 손재조심 가족불화 음주운전 조심 흉(凶) 辛亥 71년생 일진원만 재수있고 고민해결 데이트 성사 운 癸亥 8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일진 원만하나 부모님 걱정 乙亥 95년생 친구만나 모임 음주가무 탈선 돈 지출많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김동연 경기지사 “RE100·민생 집중… 대한민국의 희망 되겠다” [2024 신년인터뷰]

“경기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분야별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 추진과 확장 재정 기조를 지속, 민생과 미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 건전 재정으로 포장한 긴축 재정을, 글로벌 RE100 압박 속에서 재생에너지, 기후 위기 대응 정책 후퇴를 택했다”며 “모든 것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도의 방향성이 결국 대한민국 미래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Q. 202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먼저 ‘돈 버는 도지사’로서 국내외 각종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순간들을 꼽고 싶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산업용 가스 생산, 수소 공급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체결한 5천억원 규모 투자협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4월 협약 체결차 미국 본사를 방문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에게 직접 경기도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통상적인 간담회와 협약서 서명이 예정된 자리로,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그러자 가세미 회장이 “김 지사의 정책 방향을 보고 ‘노 리미트’(No Limit), 제한 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실제 지난달 말께 경기도와 6천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돈 버는 도지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단순히 협약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뢰 관계 형성으로 결실을 맺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지난달 13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도담소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10월29일 참사 1주기 때 서울 분향소를 찾았을 당시 유족 대표들이 경기도 초청을 희망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유족들이 경기도에 와서 위로받으니 고맙다고 말하며 그들이 착용하는 보라색 머플러를 직접 매주셨는데 한편으로 (공직자로서)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 항상 ‘더 고른 기회’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날은 과연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공정한지, 그리고 공공이 책임을 다 하지 않음으로써 유족들에게 2차, 3차 가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 Q.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그간의 도정을 자평하자면. A. 거꾸로 가고 있는 나라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 되고자 노력했고 또 앞으로도 경기도가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1년 반이었다. 지금도 중앙 정부는 당장 시급한 일들을 하지 않는 행태뿐 아니라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올해 정부는 건전 재정이라는 미명 하에 긴축 재정을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을 확대해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그 정도로 실력 없이 나라 살림을 운영하는 것에, 경제 문제까지 이념 문제에 경도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지난해 확장 추경에 이어 올해 본예산도 지난해보다 6.8% 이상 늘렸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것으로 정부는 물론 전국 최대 폭 확장이다. 기후 위기 대응 역시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 애초 30% 이상이었던 사용 전력 신재생에너지 대체 목표율을 최근 22% 수준으로 낮췄고 이외 여러 기후 위기 대응 사업 이행도 이번 정부 임기 이후로 미뤘다. 최근에는 일회용 컵과 일회용 빨대를 다시 사용하도록 길을 열기도 했다. 그 때문에 태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들이 고사(枯死)하고 있고 종이 빨대 등 제조 업체의 어려움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종이 빨대 재고를 사들이는 방법까지 강구하는 실정이다. 또 중앙 정부는 사회적 경제 용어 자체를 부정하며 사회적 기업 예산 삭감 등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회적 경제 관련 기업이 전부 경기도로 몰려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가 산업단지 RE100 이행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설치 사업 공모를 진행할 당시에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기업 대수가 참여했다. 기후변화, 사회적 경제 부분에서는 경기도가 지금 대한민국의 ‘망명정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전세 사기 대응 후속 조치 등도 경기도가 미온적이었던 정부보다 앞서 선제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새해 도정은 어디에 방점을 두고 이끌어갈 예정인지. A.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방점 모두 민생이다. 새해에도 경기도의 최우선 화두는 ‘경기도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다. 안타깝게도 2024년 역시 고물가와 그에 따른 경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그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태며 가계 부채 부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불안 요소가 많아 걱정이 크다. 그런데도 현재 정부는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의 경제위기 진단과 처방 모두 잘못됐다. 지금은 긴축 기조를 바꿔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가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최소한의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지난해 확장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이어 올해 본예산도 확대 편성, 재정을 통한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화폐 확대와 소상공인 특례 보증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안전망을 더 두텁게 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삼성을 비롯한 경기도내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이행해야 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만큼, 제때 이행하지 못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해외 투자유치가 모두 막히고 이는 지역 경제와 민생 악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는 저성장의 늪,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해결책도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경기도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새해에도 경기도민이 어려울 때 경기도가 늘 곁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Q. 김포, 구리, 고양 등의 서울 편입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계획은. A. 먼저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으로 시작된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바람도 불기 전에 스스로 꺼진 불씨’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의힘 당론 발표 직후부터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라고 이야기해 왔는데 총선까지 갈 필요도 없어졌다. 야심 차게 처음 말을 꺼냈던 여당 (김기현) 대표도 사퇴하지 않았나. ‘서울 확장’은 어떤 비전도, 절차도 없던 총선용 허상일 뿐이며 우리 국민들이 총선 바람몰이에 절대 넘어갈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서울 확장’이 담긴 ‘메가시티’ 구상은 여야를 넘어 역대 정부가 30년 넘게 견지해 온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내가 대선 후보 시절 주창했던 ‘메가시티’와도 배치되는 내용이다. 원래 메가시티는 서울 일극 체제를 전국 5극 체제로 바꿔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등장한 전략이다.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인 만큼 ▲수도권과 강원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호남·광주 ▲대전·충청으로 재편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었다. 현재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이 같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서울 편입’과 동일 선상에 두고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총선에서의 자충수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경기도의 주민투표 요청에 답이 없는 상황인데, 끝내 거부하거나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A. 어느덧 민선 8기 임기 1년6개월이 지나가면서 ‘시즌 1’이 끝났다. 시즌 1에서는 경기도정의 안정화, 조직 문화 개선, 성과 도출을 위한 기반 조성에 노력했다면 이제 ‘시즌 2’에서는 경기도가 구상한 여러 가지 바람직한 시스템을 구상하고 성과를 도출하겠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한분 한분과 더 많이 만나 소통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노력하겠다. 민선 8기 시즌 2는 이전과 많은 면에서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