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격의 인천펜타포트... 국내 넘어 글로벌 락 축제로

매년 8월 초순 전국의 청춘 남녀들이 인천 송도로 몰려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락 잔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향한 질주다. 올해는 무려 15만명이 찾았다. 내년 8월에는 더할 것이다. 염천의 무더위도, 비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왜 인가. 거기 그들 심장을 뛰게 하는 초일류 콘텐츠가 있어서다. 2006년 이래 18년의 관록이 보증한다. 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또 한 걸음 내딛는다. 국내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락 축제로의 도약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정부의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았다. ‘2020~2023 문화관광축제’에 이은 연속 지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천200여개 지역 축제들 중 25개만 가려내는 평가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내년부터 2년 동안 다시 국비 지원을 받는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들 축제들의 홍보나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한 축제 관광상품 판촉활동도 벌인다. 인천시는 한발 더 나아갈 방침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글로벌 축제 지원 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문체부가 내년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사업이다. 국내 축제가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 인천펜타포트를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나 일본 후지 락 페스티벌 급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인천시는 글로벌 축제 지원 사업 공모에서 인천펜타포트의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축으로 ‘2024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로까지 틀을 확장하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내년 해외 락 에이전시들을 초청하는 쇼케이스를 여는 등 지역 음악산업의 글로벌화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펜타 슈퍼루키는 물론 국내 아티스트들을 세계 에이전시에 소개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제공한다는 로드맵이다. 인천펜타포트 중심의 엄브렐러형 축제도 구상한다. 다른 성격의 여러 축제를 하나의 개념으로 연계해 여는 축제다. 인천펜타포트의 프리마켓 역할을 해 온 라이브 스테이지나 클럽파티, 펜타루키 경연 등도 이 우산 속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펜타포트는 이미 작년 무대부터 글로벌화에 공을 들여 왔다.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와 제휴, 해외 락 팬들을 대거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그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참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18년간 우리 축제문화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축제의 요체는 자발성과 참여, 그리고 열정이다. 펜타포트는 자발적 참여와 뜨거운 콘텐츠를 겸비한 진성 축제다. 새해 글로벌 무대로 진군하는 인천펜타포트를 뜨겁게 응원한다.

[김윤신 칼럼] 아듀 2023년

#1. 매년 연말이 되면 올 한 해만큼은 지난해보다 나은 삶을 다짐해 보건만 후회되는 것밖에 없는 게 우리네 삶인가 보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지만 보람된 삶을 위해 금년의 일들 중 꼭 짚어보고 자성할 것이 있다. 미래의 나의 삶에 어려움을 주는 사회 문제 10대 테마 톱3는 ‘소득(경제) 및 주거 불안’,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조사됐다. 금년 중 국내외적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홍수와 가뭄, 혹서와 혹한이 요동치는 이상기후로 세계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탄소중립이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의 보전임을 홍보하고 있는 데 반해 일반인은 실천 방안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가 논의되고 전미 자동차노조는 전기차 전환에 반발해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친환경 정책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어 향후 선진국의 정책 방향에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정책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현 정부에서는 환경 문제 중 탄소중립 외 다른 환경 문제에 대해선 동력을 잃은 듯하다. 우리는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 불감증 상태다. 세계보건기구는 실내외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연 700여만명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환경청은 실내공기 오염의 심각성과 인체 위해성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을 경고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이후 학교의 실내공기질 개선에 24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 자체가 그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저감 등의 이유로 낮아진 듯했으나 최근 중국 산업장의 재가동 등으로 유입되며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실내 거주시간이 길어지고 창문 밀폐 등으로 높아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취약계층의 호흡기계질환뿐아니라 심장질환, 치매, 자살 등 다양한 질환 발생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내의 초미세먼지 기준치도 가까운 시간 내에 세계보건기구 건강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내공기 오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험하고 교육하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2. ‘2023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 문제’ 보고서에 의하면 국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1순위로 정부 신뢰 하락에 이어 소득양극화 심화, 일과 생활의 불균형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커진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부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결속력이 와해되는 ‘불안사회’에 진입한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도 1년 반이 지났으나 여야의 대립으로 정치는 민생 대신 정쟁에 몰두하며 국민들에게 피곤함만 안겨줬다. 국회의원들의 한심한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로 나라를 걱정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들면서도 그런 지도자를 뽑은 우리들의 탓으로 반성하게 된다. 정부의 엑스포 유치 실패 교훈에 대해서는 수많은 언론에서 언급했듯이 정보와 외교력 부재를 얘기했지만 정확한 정보의 전달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2025년 일본 오사카시에서 엑스포가 유치되는 것을 알면서 다음 개최지를 대한민국에서 유치하려고 했던 것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다음 개최지 선정은 같은 대륙이나 지역을 피해 선정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엑스포만큼은 별 예외조항이 있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공들일 시간에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탄소중립,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매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대통령에게 ‘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책사가 없는 것도 우리 대통령 중심 정치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여러 문제점을 바라보며 국민들은 이제 실망을 넘어 체념하고 있으며 꽉 막혀 있는 정치구도가 새롭게 혁신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음을 정치권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과연 다가오는 2024년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은가? 내년에는 세계 40개국에서 대선 또는 총선이 열린다. 정치가 사회경제 시스템을 판가름하는 격동의 한 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에는 유권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뽑히길 희망한다. 그래서 여야의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우리 사회가 화합으로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어려운 1년을 보냈지만 희망을 갖고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시민들이 2024년에는 더 행복해지길 기도해 본다. 아듀 2023년! 푸른 용의 해가 좋은 소식을 안고 오길 기대한다.

[함께하는 인천] ‘읽걷쓰’와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영화는 우리가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영화를 제작하며 자신의 시각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창의성을 개발하고 연출, 시나리오 작성, 연기, 편집 등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인간적인 경험을 나누는 과정이다. 이것이 영화와 영화제가 갖는 힘이다. 인천에서 20년 동안 꾸준하게 아이들과 영화작업을 해오던 교사들이 있다. ‘인천교육방송연구회’의 교사 30명이 이들이다. 이들은 매년 영화제를 개최하며 누구에게도 지시받지 않은 자발적인 노력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천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영화제 제1회 잉키(InKY),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영화제는 ‘어린이·청소년 주도의 영화제’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포스터그림 공모전,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인 ‘잉키피플’ 운영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그 결과로 102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작품들은 뛰어난 이야기와 예술성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더 마블스’를 제작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개발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나는 화면에서 삶에 빛을 비추는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야기는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며 영화의 힘을 강조한다. 제1회 잉키(InKY·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을 관람하면, 이들의 이야기가 세련된 문법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현실과 삶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 방관자,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갈등, 거짓말, 도둑질, 연애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이 작품들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을 만나게 한다. 영화 제작은 읽고, 걷고, 쓰기를 포괄하는 매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나리오 작성 과정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고(읽고), 촬영 장소의 선택, 배우와 스태프와 협력은 현실 세계에서 협업, 문제해결, 의사 결정을 경험하게 해준다(걷고). 또 영화작업을 통해 그들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쓰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이러한 경험을 쌓고 미디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그들의 미래 학업과 직업에 큰 가치를 지닐 것이다. 잉키가 인천을 넘어 전국과 세계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지지대] 민선 4년, 지방체육회 변화가 필요하다

정치로부터 체육을 분리해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민선 지방체육회장 제도가 시행 4년이 흘렀다. 민선 1기 3년에 이어 2기 출범 후 1년이 경과했다. 이 시점에서 체육인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지방체육회가 정치로부터 독립하고 자주적인 체육 발전을 이뤘는지. 상당수 체육인들은 민선 체육회장 제도가 전문체육 발전의 후퇴와 생활체육의 정치화, 민선 체육회장의 권력 독점에 따른 편 가르기와 줄서기 등 폐해가 더 많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때보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물리적인 독립은 이뤘지만 여전히 예산 지원이라는 칼자루를 쥔 쪽은 지방정부다. 지자체장과 민선 체육회장 간 갈등이 야기되면 언제든 예산을 가지고 컨트롤할 수 있는 구조다. 또 민선 회장이 예산 집행과 인사 권한 등 전권을 쥐었지만 여전히 예산 집행과 직원 채용 등에서 지자체의 눈치를 보고 간섭을 받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체육회 구성원과 체육인들의 몫이다. 민선 체육회장 일부가 체육회를 사유화하거나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문제다. 상당수 지방체육회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공모사업이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단체에 대한 보은 성격의 사업 선정이 많다는 소식이다.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에 비해 홀대를 받는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표밭이 생활체육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관선 때보다도 의전이 과도하고 인사에도 공평성이 결여된 사례도 많다. 자연스레 줄서기와 편 가르기가 이뤄진다. 민선제도 도입 취지인 전문성을 살리고, 정치적 독립을 통한 지방체육 발전의 취지가 퇴색하며 폐해가 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많은 체육인들은 ‘관선 시절이 훨씬 좋았다’고도 한다. 가보지 않았기에 시행착오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진정으로 체육인을 위하고, 지방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면 민선 체육회장 스스로 변해야 한다. 민선 지방체육회의 연착륙을 위한 첩경이다.

[천자춘추] 드라마 주인공 된 장애인과 편견 없는 소통 경험한다.

사람들의 소통, 얼마나 완전할 수 있을까? 남자는 청각장애가 있는 화가다. 손으로 말하고, 진동으로 음악을 즐기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자”고 외치는 사람을 외면하거나 화재 현장의 아우성 혹은 자동차 경적에도 꿈쩍 않는다. 늘 먼저 죄송하다고 하고, 으레 누명을 쓴다. 그런 남자에게 여자는 수어를 배워 먼저 공연 티켓을 건넨다. 그는 단역배우, 보조출연자일 뿐인 여자를 ‘배우’라고 불러준 유일한 사람이다. 서툰 수어로 나누는 두 사람의 소통에는 어떤 편견도 없고, 오히려 놓치거나 오해하지 않으려 애쓰는 노력 때문에 서로를 향한 눈빛이 더 깊다. 정우성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ENA) 이야기다. 16부작 주인공이 청각장애인이라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이 작품은 13년 동안 묵혀 있었다. 주인공의 말문을 트이게 하자는 어처구니없는 의견도 있었단다. 이 드라마의 대사는 대부분 자막 처리했다. 이제 자막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미디어 환경이 됐고, 우리 사회의 성숙해진 인식이 한층 유연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 ‘코다(Children Of Deaf Adult)’를 주인공으로 장애인 가족 일상을 보여준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tvN)도 수어 연기가 많았다. 이미 ‘코다’ 실화를 다룬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미국 영화 ‘코다’가 연상되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 가족 모두를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로 캐스팅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tvN)의 발달장애인 정은혜씨가 떠오를 뿐 사례를 찾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한편 장애인고용공단이 제작한 ‘이동식 노무사’라는 웹드라마도 흥미롭다. 인기 배우가 나오는 상업적 드라마는 아니지만 매회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과 갈등을 해결하는 노무사의 활약 속에서 사이다 반전과 유머, 따뜻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의미 있는 콘텐츠가 아이유 노래 ‘드라마’ 가사처럼 ‘나왔는지조차 끝났는지조차 모르게’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 빠져드는 게 드라마의 매력인데 장애인이 등장하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면 이보다 더 좋은 인식 개선 효과는 없을 것이다. 편견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위한 적극적이고 꾸준한 시도와 관심을 기대한다.

[문화카페] 정신과 육체의 진보

오전 5시 반. 어김없이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을 들으며 눈을 뜬다. 일어날까 아니면 오늘은 일요일이니 그냥 더 잘까를 두고 이불 속에서 망설인다. 잠시의 유혹을 떨쳐내고 늘 하던 하루의 루틴을 시작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단지의 커뮤니티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툭탁 툭탁 툭탁, 흐읍 흐읍, 끄응 끄응 등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한 아침을 시작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나 역시 늘 하던 대로 트레드밀의 스위치를 올리고 서서히 워밍업을 거쳐 4, 6, 8마일로 스피드를 올리고 잠자던 육체를 깨우며 건강을 만든다. 며칠 전 미국의 기업 테슬라에서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로봇인 옵티머스_Gen2를 선보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불과 1년 전의 어설프고 혼자 직립해 있는 상태도 불안해 보였던 수준에서 올해 제법 로봇다운 모습과 사물을 취사선택하는 모습을 넘어 이제는 세밀하고 고도화된 자세의 제어와 유연한 손가락의 움직임과 관절의 움직임, 그리고 한결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지는 외관 디자인까지 보여줘 공상과학소설과 영화에서 상상했던 그 모습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면서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인간의 육체가 해오던 일들이 변화될 것이며 특히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은 상당 부분 로봇이 대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마 전 다른 미국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선보인 챗GPT-4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의 재등장으로 인한 충격에 연이어 미래에 대한 진보의 속도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대한 기대와 흥분과 함께 또 다른 한편으로 기어 올라오는 두려움과 근심은 보이지 않는 내일에 대한 인간의 초라한 미물로서의 쇠약함과 과민증만은 아닌 것 같다. 1980년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가 새로운 정보혁명과 정보사회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내놓은 책인 ‘제3의 물결’에서 이야기했듯이 미래에 대한 예상과 기대는 인간을 보다 용감하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지만 이와 함께 옆으로도 또는 역설적이게도 거꾸로도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기억난다. 디자인학과 교수로서 디자인 수업과 디자인 작업을 계속 해온 필자에게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다양한 사건과 뉴스들은 하루도 넘어가는 일 없이 매우 속도감 있고 다양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실질적인 디자인 연구 과정에서도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활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80년대 말부터는 디지털화된 그래픽표현의 방법론이 다양하게 진화하며 디자인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그래픽디자인의 오랜 고전이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수업은 이제 디지털 폰트와 DTP(Desk Top Publishing) 등을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으며 종이 인쇄에 대한 역할론보다는 디지털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뉴미디어의 의미론이 보다 부각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필자가 진행했던 오래전 대학의 디자인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진행시킨 디자인 과제가 떠오른다. 모두 가지고 있는 컴퓨터와 관련된 툴은 치워두게 하고 조교를 통해 모눈종이, HB 연필, 자, 지우개를 나눠주고는 본인의 한글 이름 석 자와 영문 이름을 각각 명조(바탕), 고딕(돋움) 형식으로 종이에 디자인하게 했다. 예상했듯이 눈뜨고 볼 수 없는 본인의 이름 형태를 보고 놀란 것은 역시 담당교수가 아닌 그 자신이었으리라. 그것도 1학년도 아니요 졸업을 1년쯤 앞둔 3학년들에게는 꽤나 충격이었을 것이다. ‘컴퓨터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괜찮은 것일까’라는 화두가 모두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이다. 기술의 진보, 나아가 새로움의 혁신은 시대의 흐름이자 역사의 발전을 이루는 주요한 동력이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뇌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기존에서 보완된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보완돼야 하는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잘 만들어 놓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출발선은 다를 것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뇌로 대변되는 정신의 고양과 물리적으로 건강한 육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대로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매일매일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오늘의 운세] 12월 21일 목요일 (음력 11월 9일 /癸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기쁨 인기있고 음식 대접받고 무난 길(吉) 戊子 48년생 금전문제 해결 사업왕성 귀인도움 만사 大길(吉) 庚子 60년생 직장갈등 문제해결 문서계약 가능 뜻하는 소식 壬子 72년생 재물손실 인간관계 불리 선배의 조언 길(吉) 甲子 84년생 운기상승 재수원만 시험합격 능력발휘 대길 丙子 96년생 연인화합 모임성사 인기상승 직업고민 해결 소띠 丁丑 37년생 일진불길 매사 조심하고 건강체크 해야 己丑 49년생 재물성사 친구 상사의 도움 모임성공 길(吉) 辛丑 61년생 직장에서 인정 상사의 조언 문서문제 길(吉) 癸丑 73년생 한발 양보하고 남을 인정하면 만사편안 乙丑 85년생 문서 및 물건 구입으로 재물지출 주점출입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구설쟁투 조심 중상모략 근신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금전문제해결 집안화평 운수왕성 만사해결 庚寅 50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문서나 서류 문제는 원만 길(吉) 壬寅 62년생 일진불리 금전관계 문제 부부가족 언쟁조심 甲寅 74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금전성사 애인 생기고 丙寅 86년생 인기상승 대우받고 음식 생기고 매사무난 戊寅 98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가능 친구동료 도움 능력인정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고민 약간해결 친구나 귀인의 도움 辛卯 51년생 직장 사업문제 기쁨 문서나 차량문제 길(吉) 癸卯 63년생 친구동료 모임 소식듣고 능력인정 돈지출 乙卯 75년생 구직성사 재물이득 인간관계 원만 大길(吉) 丁卯 87년생 기분별로 직장고민 건강주의 음주운전 조심 己卯 99년생 주점출입 재수도 원만 동료모임 즐기는 날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걱정 문서나 서류변화 재물은 성사 길(吉) 壬辰 52년생 일진불리 타인과 시비 금전복잡 가정불화 甲辰 64년생 만사해결 능력인정 금전문제 해결 大길(吉) 丙辰 76년생 인기 생기고 데이트 하고 술 음식 생기고 길(吉) 戊辰 88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길(吉)하나 시기질투 조심 庚辰 00년생 살짝고민 직업갈등 문서는 원만 동료들 만나 뱀띠 辛巳 41년생 사업왕성 자손기쁨 문제해결 행운오고 癸巳 53년생 친구 동료와 모임갖고 일을 성사시킬 때 乙巳 65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丁巳 77년생 혈기부리다 시비주의 참고 인내하면 무난 己巳 89년생 모임성사 연인화합 주점 노래방 출입 돈지출 辛巳 01년생 직장알바 성공 능력인정 문서해결 부모도움 말띠 壬午 42년생 투자증권 돈거래 불리 경쟁발생 매사조심 甲午 54년생 능력발휘 고민해결 계약가능 재물성사 길(吉) 丙午 66년생 명예상승 존경 받으나 타인시기 질투조심 戊午 78년생 재수왕성 귀인도움 모임성사 연인 데이트 庚午 90년생 연인불화 직업고민 문서차량 변화 술조심 壬午 02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학업엉망 정신일도 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형제친구 도움 있으나 시비쟁투 사고조심 乙未 55년생 가택 및 부모님 문제로 재물지출 서류조심 丁未 67년생 일진불길 음주실수 조심 인간관계 불리 흉(凶) 己未 79년생 주점출입 탈선 여행 오락실 술조심 해야 辛未 91년생 음식 생기고 여행출행 변화 맛집투어 즐거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가택 서류 차량문제 원만 금전문제 길(吉) 丙申 56년생 명예 및 재물 생기나 나중에 후회 뇌물조심 戊申 68년생 금전해결 가정화합 구직성사 연인 데이트 庚申 80년생 기분 손상되나 부모님 도움 학업성취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경쟁불리 재물 손실되니 일찍 귀가해야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가족 문제로 돈 지출 물건 사느라고 낭비 丁酉 57년생 가정불화 심신피로 우연한 만남 운전조심 己酉 69년생 금전 및 사업왕성 모임성사 친구도움 받고 辛酉 81년생 직장해결 음식대접 친척 만나고 매사원만 癸酉 93년생 모임성사 단합모임 가족도움 재물은 별로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근심 청탁성 뇌물조심 직장문제 발생 戊戌 58년생 금전문제 해결 인기있고 운수 왕성하고 길(吉) 庚戌 70년생 일시적 직장걱정 고민 문서변화 여행출행 壬戌 82년생 경쟁불리 재물손해 참고 한발양보 할 때 甲戌 94년생 운기상승 재물왕성 연인화합 만사해결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사고실수 건강조심 흉(凶) 己亥 59년생 금전 약간해결 귀인도움 능력 인정받고 길(吉) 辛亥 71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귀인조력 운수왕성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만나 방황 윗사람 말 잘 들어야 매사 길(吉) 乙亥 95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주점오락 노래방 출입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수원 군공항 이전·국제공항 건설’ 예산 절반 삭감…시민단체 거센 반발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수원특례시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수원지역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특례시의회는 20일 제3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 예산을 올해(7억4천8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억9천800만원으로 확정지었다. 연구용역 예산을 1억5천만원, 공론화 절차 예산을 1억원, 홍보 예산을 4천800만원으로 각각 줄이고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는 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한 11억6천3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34.2% 수준이다. 당초 시는 연구용역 예산 5억원, 공론화 절차 예산 3억원, 홍보 예산 1억6천만원, 협의회 지원 예산 5천188만원 등으로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총선 기간에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예산을 줄였다”며 “내년 사업 추진 성과를 보고 추경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성명을 내는 등 시의회를 거세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70년간 전투기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하루하루 견뎌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삭감한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 흥국생명 3-1 제압…파죽의 9연승·선두 질주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경쟁에서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2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2위 인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리며 13승4패로 승점 40을 기록, 흥국생명(13승4패·36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9연승 후 시즌 첫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4득점, 양효진이 15득점, 위파위 14득점, 이다현 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고,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7득점, 김연경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현대건설을 막지못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김연경의 블로킹을 앞세워 초반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23으로 따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현대건설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22-18, 현대건설은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공격으로 따라붙었으나 모마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이 3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9-9 동점 상황서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득점에 이어 김사랑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20-12로 벌렸다. 결국 25-16으로 현대건설이 세트를 보탰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뒷심이 돋보였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 가장 긴 슈퍼랠리가 이어졌다. 랠리 끝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으로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여가는 듯 했지만 22-20서 서브 범실 등으로 현대건설에 연속 점수를 내주며 결국 20-25로 무너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인 김다인의 독감 격리로 인한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적지에서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 시즌 최고의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흥국생명의 홈경기장인 만큼,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특히 매 경기마다 6천여명의 관중이 찾으면서 올해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 갱신이 초읽기다. 게다가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의 원정 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으면서 이날 경기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미라씨(33)는 "인천시민으로서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매 경기 혈투를 벌이는 흥국생명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오늘 현대건설을 꺽고 선두로 도약하길 기대했지만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