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10. 인류의 식량을 지키는 직업, 꿀벌 의사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열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희주(21), 이시우(21), 강윤지(20), 김민재(23), 안상원 학생(25)으로 구성된 ‘에코쿵야’다. 이들은 식량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을 돌보는 직업군인 ‘꿀벌 의사’에 관해 알아봤다. 이하 ‘에코쿵야’ 팀이 작성한 글. ■ 꿀벌 없는 식탁, 심각한 꿀벌 개체수 감소 문제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도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마다 꿀벌은 70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야생식물종의 90%, 세계 식량작물의 75%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해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꿀벌이 직접 따온 벌꿀은 물론 아몬드, 커피, 호박씨, 카놀라유, 딸기, 수박 등의 과채 및 견과류, 이를 사료로 삼는 가축들에게서 나오는 육류 및 유제품까지 모두 꿀벌이 책임진다. 꿀벌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다. 꿀벌의 수가 감소하는 원인에는 대표적으로 농약 살포, 전염병이 있다. 농약 살포의 경우 직접 농약의 영향을 받아 죽기도 하고 농약이 묻은 꽃가루나 꿀을 먹다가 약에 오염되기도 하는 등 꿀벌 개체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성인 소나무재선충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고, 이는 꿀벌에게 치명적이다. 벌집에 돌아가는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몸에 묻은 약품이 다른 꿀벌에게 영향을 줘 더 큰 피해로 이어진다. 전염병의 경우가 더 위협적이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양봉 밀도 1위 국가이고 꿀벌은 일반적인 가축과는 다르게 활동 범위를 제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꿀벌 기생충, 응애는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2022년 꿀벌 폐사 문제 현장조사 결과 꿀벌 폐사가 발생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응애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꿀벌 개체수 감소로 인해 양봉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커지고 있다. 양봉농협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250만개의 벌통이 있다고 추정되는데 최근에는 120만~130만개까지 감소했다. 시설재배 농가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꿀벌은 화분 매개 작용을 하면서 착과율, 당도를 높이고 이상 과형이 나오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꿀벌 개체수 감소로 인해 과일의 생산량과 질이 떨어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2035년 꿀벌이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꿀벌의 개체수가 가시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약 80억마리, 2022년에는 약 100억마리의 꿀벌이 사라졌다. 대부분 10~11월에 집단 폐사가 발생한다. 이에 가을철에는 꿀벌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식량을 지키는 꿀벌 의사 그렇다면 꿀벌 의사는 어떤 방식으로 꿀벌과 우리의 식량을 지키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허주행 꿀벌 수의사를 만났다. 꿀벌 의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가축, 꿀벌의 질병을 치유하는 주치의다. 현재 꿀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의사는 허주행 수의사를 포함해 두 명뿐. 이들은 강원도 전방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농가 현장 등을 방문한다. 안성에 위치한 한국양봉농협 동물병원을 거점 삼아 직접 출장 진료를 다니는 허주행 수의사는 “현재 한국양봉농협과 꿀벌동물병원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꿀벌도 사람처럼 설사부터 마비 증상까지 정말 다양한 질병을 보인다”며 “예를 들어 먹이를 잘못 먹거나 질병의 의해 설사를 하게 되면 잘 날지 못하고 기어다닌다. 또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병에 걸렸을 때는 운동능력을 담당하는 뇌가 손상을 입어 정상적인 활동을 보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생긴 수의사 처방전 제도에 따르면 꿀벌은 축산법상 가축으로 분류돼 있다. 약품에 대한 오남용을 방지하고 적절한 투약으로 안전하게 소유 동물을 관리하기 위해 항생제와 같은 약을 쓰더라도 소, 돼지처럼 수의사를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작년 대전·전남지역의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의사와 상담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꿀벌 수의사 인력이 두 명뿐이어서 농가로서도 ‘꿀벌을 돈 내고 진료받는다’는 인식이 자리 잡지 못한 것이다. 허 수의사는 “이 때문에 꿀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현재까지 한 종류인데, 세균성 질병이 아닌 경우에도 사용하는 문제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은 유사 약품마저 횡행하고 있어 잘못된 약품 사용으로 벌 군체가 망가진 후에야 진료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꿀벌 위한 양봉교육 플랫폼 구축해야 따라서 양봉교육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올바른 약품 사용법, 각종 질병의 증상과 대응 방법 등 건강하게 꿀벌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벌집으로 벌통 내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꿀벌을 관리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를 양봉 농가에 보급해 원격으로 꿀벌을 진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꿀벌은 멸종위기종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허주행 꿀벌 수의사는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일반 시민부터 정부까지 꿀벌의 공익적 가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쿵야’팀·정리=송상호기자

수원시한의사회, 정기총회 및 나눔의 날 행사 성료

수원시한의사회는 수원시한의사회관에서 ‘제42차 정기총회 및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열린 행사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박광온(수원정) 국회의원, 보건소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총회에선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와 토론, 한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의계의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려면 실손보험 비급여 항목에 한의 관련 항목들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윤 회장은 “현재의 실손보험이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선택에서 평등하지 않다.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도 “최근 한의사들의 신속항원 검사 신고거부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승소로 나왔다”며 “이는 한의사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결정으로, 우리의 노력과 투지가 인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장은 “1년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일을 이룩했다. 제32대 운영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원시한의사회는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중국 강소성 청소년 교육여행 단체 유치

경기도,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의 경기도 우호협력지역인 강소성 의정고 학생 및 인솔 교사 등 총 14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9일부터 12월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공사는 입국 시부터 경기도에 대한 첫 인상을 좋게 심어 주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영 현수막 및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환영행사를 열었다. 주요 일정은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3박 예정으로 30일 용인 단국대 견학, 평택 현화고 방문 및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를 갖고, 12월1일에는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오산 소재) 방문 체험, 수원화성 답사 역사유적 체험, 고양 해찬 송학김에서의 김치 및 한복 체험 등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청소년 A군은 “코로나가 끝나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고, 특히 한국 드라마, 음악 등 K컬쳐가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문화관광 체험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미래 한중간 우호관계 증진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에 양국간 폭넓은 교류를 통해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호적 이미지를 갖고 성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될 때 향후 성인이 돼 양국의 우의 증진과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자매·우호지역과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 교육여행 단체를 경기도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재개에 따라 중국의 자매지역 및 우호협력지역과 관광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중 지방간 관광교류를 확대, 팬데믹으로 장기간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0월8일 자매지역인 산동성의 일조항과 평택항을 오가는 페리 재개의 첫운항에 맞춰 중국 방한관광단체 70명을 유치한 바 있으며, 10월26일에는 산동성 옌타이항에서 출발해 이천 인삼축제에 참가한 중국 문화교류단체 106명을 유치했다. 또한 10월31일에는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연계 양지역 공동 관광협력 교류회를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에서 가진 바 있다.

“서울 팽창주의 전략, 대도시 문제 해결·글로벌 경쟁력 제고 아냐”

‘메가시티 서울’ 등 서울시의 팽창주의 전략이 대도시 문제를 해결하거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지방자치학회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수도권 메가시티 전략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메가시티 이슈가 도시 경쟁력 강화 목적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급조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주장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토계획 전략의 바람직한 방안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높였다. 김용창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균등 국토공간 전략’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단순한 팽창주의적 거대 도시화 졸속 논의는 현재 서울 대도시권이 직면하고 있는 주택 교통 대기오염 범죄 등 대도시 문제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각종 비효율과 경쟁력 하락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서울민국이 아니다”라며 “서울의 영토확장주의 전략은 서울과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할 뿐 대도시로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준호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10년대 이후 수도권 집중의 산업 경제적 효과’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지역 문제는 자원과 요소, 권력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 때문에 발생한다”며 “일부 지역은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부산·울산·경남과 같은 기존 산업지역은 구조조정으로 이른바 한국판 ‘러스트 벨트(rust belt)’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한 예산과 재정적 상황변화와 대응과제’에서 “재정분권은 공공서비스의 제공에 따른 재정적 권한과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것으로 지방분권의 핵심요소”라며 “안타깝게도 최근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부동산 가치상승’이라는 측면만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소장은 메가시티 논쟁을 촉발한 김포시의 사례를 통해 재정의 변화를 분석했는데,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올해 1차 추가경정 예산서를 기준으로 지방소득세 1천335억원, 자동차세 635억원 등 총 3천5억원의 세수가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대도시 전략과 지방행정체계 개편방안’에서 서울의 외연 확장을 분석하며 “신규 편입 지자체들은 성장관리권역에서 과밀억제권역으로 들어가면서 각종 특혜가 없어질 것”이라며 “정부 지원과 규제를 유지하는 특별법안은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고, 납세자와 수혜자 간 불일치로 상당한 반발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메가시티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보다 도시 간 강점의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며 “지역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형으로 지역 간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메가 리전(Mega Region)’이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축사에서 ”메가시티의 본질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개발 등 기능을 집중하면서 도시는 콤팩트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것이며 이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최근 SH의 무분별한 3기 신도시 참여 주장과 관련해 “3기 신도시는 지역맞춤형 개발을 목적으로 해당 지방공사가 적극 참여하고 있으므로 SH의 참여 시도는 3기 신도시 조성 기본 방향과 국가 정책인 균형 발전에도 위배된다”며 “GH는 광교와 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사업 능력을 증명했고, LH와 달리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에서도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전력강화 세미나 통해 방향성 재정비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내년 시즌 전력 강화와 팀 운영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SSG는 지난 2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시즌 대비 전력강화 세미나’를 열고, 현재 팀 상황 공유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 함께 토론했다. 세미나에는 이숭용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28명과 프런트 21명 등 총 49명이 참석해 팀의 발전과 선수의 성장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SSG는 우선적으로 선수별 특장점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과 신인선수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브리핑도 진행했다. 또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 2024시즌 KBO리그 규칙 변화 등에 따른 예상 이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시즌 방향성과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자유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은 이숭용 감독 등 전체 참여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면서 발전적인 소통이 이뤄졌다. 이숭용 감독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파트별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어야만 하나된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내년 시즌 계획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 나 또한 초보 감독인 만큼 주위 구성원과 함께 원팀이 돼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추민규 前도의원, 장고 끝에 하남 미사신도시 출마 [총선 나도 뛴다]

10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하남시 추민규 전 도의원이 장고 끝에 하남 미사신도시 지역을 연고로 제22대 국회의원 출마 의지를 30일 밝혔다. 하남시는 일찌감치 내년 총선에서 분구 지역으로 유력시 되면서 여의도 입성을 위한 예비 후보군이 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도내 대표적 열전 지역이다. 그는 10대 도의원 시절, 공약 이행률 95.1% 달성이란 책임 있는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다. 교육·문화·가족 도시 실천은 물론 특히 시민의 안전과 학생의 복지 증진에 주력해온 ‘하남의 머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4년의 경기도정을 살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일해보겠다는 일념이 출마 이유다. 최다 도정질의 의원, 최다 예산확보 의원, 최다 정책토론 의원, 최다 조례제정 의원 등 6관왕의 신화를 유권자들과 함께 국회에서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다. 추 전 의원은 “지난 4년의 경기도정은 배움과 경험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하남시민과 미사강변도시 입주민의 숙원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국정의 시간으로 쉼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추 전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사회경제위원과 하남교육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주민들의 삶 들여다보는 김양우 작가

외곽으로 벗어난 삶을 사는 것은 당장 통근의 불편함을 가져왔다. 부모님과 함께 화성시 향남으로 이사를 온 김양우 작가(38)는 근무지인 서울 갤러리까지 통근하며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사람에 치이며 도시와 도시를 오갔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 거리를 오고 가는 것도 힘든데, 수만킬로미터를 오고 갔던 이주민의 삶은 어떨까.’ 궁금증은 주변에 있는 이주민으로 시선을 옮기게 했다. 그의 가족이 새로 터 잡은 화성시엔 그처럼 여러 사연을 안고 이 곳에 정착한 수많은 이주민들이 있었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삶을 녹여낸 전시 ‘이주이야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탄생했다. 미술을 전공한 김 씨는 부유하는 듯 떠다니는 자신의 마음과 이주민들의 삶을 프로젝트로 녹여보기로 했다. 지난해엔 네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기후도 문화도 다르지만 경기남부지역에 여러 이유로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과거와 현재의 장소 사이에 뿌리내린 채 살아가는 기억의 풍경을 담았다. 올해는 지난 11월11일부터 26일까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화성시 향남읍 발안시장 한편 전시장에선 화성을 중심으로 이웃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2023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처음 화성에 이사오니 갤러리도 없고,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이 우울했었어요. 그러다 주변 이주민들이 있다고 해서 한 두 명씩 만났는데 정신이 번뜩 들더라고요. 새로운 장소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주변과 소통하고 지내는 그들을 보니 이런 마음이 싹 사라지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전시장 곳곳엔 떠다니는 이러한 고려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옮겨졌다. 김 씨가 발안 시장 주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5명의 고려인들을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시는 이주민의 삶을 응축한 바람과 모빌이 곳곳에 설치됐다. 그가 카자흐스탄에서 담아온 옛 고려인들의 무덤가 주변 영상도 한쪽 벽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또 화성 발안 시장과 남양시장에서 고려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게나 공간을 담은 지도를 그림으로 작업해 내걸었고, 고려인을 지원하거나 함께 하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이주민들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안녕, 발안시장’ 투어프로그램, 이주 이야기 도슨트 투어, 고려인들이 한국의 김치를 그리워하며 만들어 먹은 ‘짐치’를 고려인이 직접 시연하는 ‘찹찹, 짐치 만들기 워크숍’, 화성시에 사는 고려인을 친구로 환대할 수 있는 ‘안녕, 이웃’ 토크 등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지역민들이 이들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25일엔 전시장에서 사자와어린양작은도서관의 고려인과 한국인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우리랑 합창단’에서 ‘도라지타령’과 ‘하늘빛 객차’ 등 한국과 러시아 노래를 넘나들며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전시의 막을 내렸다. 그는 “고려인들 역시 언어를 가장 어려워했다. 언어는 달라도 이들이 같은 이웃으로 다르지 않고 한국 곳곳을 이동하는 사람들과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로, 한국으로 이동을 반복했던 사람들 모두가 지금 우리의 터전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웃임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지역에 있는 이주민들의 삶을 살펴보고 함께 공유하고 간극을 좁혀나가는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엔 지도와 극장 작업을 지역 활동가 선생님들과 협업해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는 그는 "예술의 영역이 지역사회, 또 이곳에 뿌리를 내린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처럼 ‘서로가 서로를 살펴보는 마음들’을 담아내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대한항공, 인천공항 T2 인근에 ‘인천 운영센터’ 짓는다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 부지에 ‘인천 운영센터(IOC·Incheon Operation Center)’를 새로 짓는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천 운영센터에 객실·운항승무원을 위한 최첨단 업무 공간을 마련,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공항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항공업무 지원시설 실시협약’을 했다. T2 IOC는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천11㎡ 규모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T2로 이전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T2 내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브리핑실과 T1 인근에 위치한 인천국제의료센터 IOC를 객실·운항승무원의 브리핑실 및 사무실로 이용했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하고 T2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있었다. T2 IOC는 셔틀버스로 5분이면 T2까지 이동 가능하다. 객실·운항승무원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1층은 객실승무원, 2층은 운항승무원 공간으로 분리하는 등 설계도 최적화했다. 커리파운지, 식당, 편의점 등 직원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옥상층에 태양광 패널, 지하층에 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해 내부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실내 휴게 공간과 옥상 일부에 녹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외진 시골에 농막짓고 '회원 32만명' 성매매 사이트 운영

회원만 32만명에 달하는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75억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50대 A씨와 사이트 관리·개발자 40대 B씨, 자금 인출책 40대 C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출책 등 공범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6년 간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75억7천만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다. A씨와 B씨는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회사 사정이 나빠지자 함께 퇴사한 뒤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와 경북 영천에 각각 사무실을 1곳씩 차리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특히 A씨는 경찰이나 일반 시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천 소재 외진 농지에 농막을 짓고 사무실로 썼다. 농막에 컴퓨터,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다 구비해놓고 인터넷주소(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 대여 업체를 이용했다. 이들은 22개의 법인 명의 대포 계좌를 사용, 철저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범죄 수익금을 주고받았다. A씨는 성매매 업소 업주들에게 자금 세탁 조직에서 제공한 대포통장 계좌를 알려줬고 여기에 광고 수수료가 입금되면 범죄 수익금 세탁조직의 인출책인 C씨 등이 시중 은행을 돌며 현금으로 인출했다. C씨 등이 현금을 공유 오피스에 가져다 놓으면 B씨가 이를 수거했고, 그는 매월 초 대구로 이동해 모아뒀던 범죄수익금을 A씨에게 최종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범죄수익금 세탁을 위해 전문조직에 낸 수수료는 매달 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전국 5천482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매월 20만원의 광고비를 받으며 범죄 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 7월 단속에 적발된 한 성매매업소의 계좌를 조사하던 중 A씨 일당과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수사한 끝에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지난 8일 송치했다. 이들은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일부를 주식 투자, 아파트·토지 매입, 고가의 외제차량 구입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주거지와 B씨의 사무실에서 현금 10억7천만원을 압수했고, 나머지 범죄수익금 약 65억 원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환수 조치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광고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적발 시 사이트를 즉각 폐쇄할 것”이라며 “일반인이 불법 사이트에 가입해 이용할 경우 성매매 혐의로 처벌되거나 보이스피싱 등 다른 범죄에 개인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