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40분께 인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인근의 한 선박정비업체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수십m까지 치솟았다. 이 사고로 업체 안에 있던 직원 3명이 급히 대피했으며 판넬조 가설건축물 1동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42분께 해당 업체 직원 A씨로부터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13분만인 오후 3시5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당시 업체 안에 있었던 A씨는 “갑자기 불이 나 신고부터 했다”며 “정신이 없어 어디서 불이 시작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블을 모두 끈 뒤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인천의 한 공장 기계에서 폐기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폐기물에서 고순도 ‘텅스텐’ 기초소재 분말을 얻기 위한 작업이다. 기계는 열처리와 환원로를 거쳐 텅스텐을 만들어낸다. 텅스텐은 반도체와 건설장비, 군수산업에 쓰이는 중요한 광물이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꼭 필요한 5대 광물에 속한다. 이후 습식 단계를 거쳐 불순물도 제거하면 순도 높은 텅스텐이 나온다. 인천 서구의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신정민 베스트알㈜ 대표는 이 같은 리사이클링 기술로 텅스텐을 만들고 있다. 신 대표는 “나트륨 같은 불순물을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이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암모니아를 사용하지 않은 기술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종전의 10% 수준으로 줄이고, 폐수 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였다. 베스트알은 친환경적 기술로 순환 경제 뿐 아니라, 텅스텐의 수급 불균형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텅스텐은 중국 수입 의존도가 95%에 이른다. 베스트알은 해외에 의존하지 않는 자원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해외 수입 의존을 해결, 국내에 안정적으로 자원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베스트알은 더 정밀한 친환경의 정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순환자원 시스템으로 고품질의 기초소재 분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 신 대표는 초기 기술개발과 투자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특허를 등록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다소 생소한 물질인 텅스텐으로 특허를 등록하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 신 대표를 도와준 곳이 인천지식재산센터다. 신 대표는 센터의 ‘IP 나래 프로그램’ 을 통해 특허출원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 신 대표는 센터의 도움으로 관련 분야에 경험이 많은 변리사를 소개받았고, 기술을 보호하면서 권리를 인정받았다. 덕분에 베스트알은 특허 등록 4건, 출원 1건, 국제 출원 3건 등을 확보했다. 베스트알은 앞으로 텅스텐 확보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양산공장을 세워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스트를 받고 투자유치에도 나서 있다. 신 대표는 “대한민국의 텅스텐 시장 규모는 전 세계 10%를 차지하는 상위 국가다”며 “꼭 필요한 광물인 만큼 지속 가능한 기술을 토대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리시 전통시장 주차장 건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구리시 수택동 구리 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건설 현장 내 6층 높이 옥상 부분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4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별내역 입주민 수백여명이 남양주시 제1청사 도시국 사무실로 몰려가 새벽까지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11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에 따르면 입주민 150여명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사전 예고 없이 금곡동에 위치한 남양주시 제1청사 4층에 있는 도시국 사무실로 한꺼번에 들어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의 용도를 생활형숙박시설에서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신청했으나, 시가 이를 거절하자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11일 오전 12시35분까지 10시간 넘게 담당 부서인 도시국 사무실을 점거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별내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상수 시의원, 국민의힘 김동훈 시의원 등도 함께 있었다. 시는 주민들과 협의를 벌여 입주민들이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 용도 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재신청하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생활형숙박시설은 취사시설을 갖춘 오피스텔과 유사한 시설이다.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에 해당해 주택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고 영업신고 후 숙박업 용도로 써야 하지만 관련 기준이 모호해 용도 변경 없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끊지 않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용도변경을 허용한 바 있다.
안양시와 의왕시가 안양도매시장 및 계원예대 인근에 설치되는 동인선 역명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1일 안양시와 의왕시,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동인선은 안양 인덕원~화성 동탄을 잇는 37.1㎞ 길이의 복선철도노선으로 지난 2021년 전체 12개 공구 중 1·9공구만 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역 네 곳 추가 등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지난해 8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결정된 뒤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와 의왕시가 동인선 ‘102번역’ 역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양시는 역명을 ‘안양도매시장역’으로, 의왕시는 ‘계원예대역’ 등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역명을 둘러싼 갈등은 역명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막대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해 다툼을 벌이거나 때로는 소송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지명위원회는 지난 2021년 12월 ‘도매시장·계원예대역’으로 가결해 철도공단에 제출했으나 철도공단은 역명의 글자 수가 초과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국토부 고시인 ‘철도노선 및 역명 관리지침’에는 역명 글자 수를 6자 이내로 규정하고 하지만 경기도가 제출한 역명 글자 수는 8자 이상이었다. 안양시 관계자는 “동인선 역명이 안양도매시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시 관계자는 “시장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역명은 도매시장보다는 학교 이름이 철도 이미지에 더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각 지자체에 설치되는 철도 역명은 국토교통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에 철도공단은 이달 안에 안양시와 의왕시의 역명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토부는 다음 달 심의를 거쳐 역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11일 오전 9시 10분께 화성시 마도면 금당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함께 있던 60대 부부가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인 오전 10시44분께 완진했다. 이 불로 이 집에 살던 60대 A씨와 아내 B씨가 숨졌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피해 규모 및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도가 여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개관하면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는 11일 김동연 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의원 및 유관 단체,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마루 개관식을 진행했다. 여주시 상거동 일원 16만5천200㎡ 규모 부지에 조성된 반려마루는 유기 동물 입양·보호부터 ▲미용 및 목욕실 ▲놀이터 ▲상담실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2015년부터 국·도비 513억원을 투입해 추진, 이날 정식 개관한 반려마루는 이달 반려마루 추모관, 내년 주민 편익 시설 준공을 끝으로 조성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개관식은 반려견 동반 참석자와의 현장 소통과 함께 반려견 입양에 참여한 경기도민에게 김 지사와 이 시장, 방성환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성남5)가 반려견을 인계하는 세레머니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지사는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설이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동물이 행복한 사회에서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동물복지 비전”이라며 “반려마루가 기존 반려가구들의 힐링 공간 뿐 아니라 새로운 가족이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마루는 지난 9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화성시 팔탄면 개 번식장에서 학대당하던 개 1천400여마리를 구출, 이 중 700여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 개관한 바 있다.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섬 풍도는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물론 생활 인프라 등이 열악하다. 갑자기 주민이 늘어나기도 힘들 뿐더러 이를 감당할 시설이 없어 마을 존립은 관광객 유치에 달려 있다. 하지만 교통도, 생활용수도 미흡한 상태여서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유인도’ 풍도는 가까운 미래에 ‘무인도’로 전락할 위기에 봉착했다. 11일 풍도어촌계와 풍도노인회 등에 따르면 풍도 주민 중 최고령자는 89세이며 최연소자는 51세다. 40대 이하 주민이 없고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70~80대다. 특히 20~50대 연령층의 새로운 인구 유입도 최근 3년간 없었다. 주된 원인은 정주하는 데 필요한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주민 정금례씨(가명·72·여)는 “섬에는 미용실이나 약국, 편의점도 없다. 은행 업무를 한 번 보려면 바다 건너 육지로 가야 하는 게 너무 벅차다”며 “특히 은행 일은 요즘 다 휴대폰으로 본다지만 나이를 먹으니 방법도 모르겠다. 꼭 은행을 들러야 할 상황이면 답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라도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소연했다. 택배도 마찬가지다. 섬에 우체국 집배원 1명이 있지만 업무용 차량과 사무실 등은 없다. 이 때문에 우편·택배 분류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은 그의 ‘개인 차량’에서 이뤄진다. 집배원 박일현씨(51)는 “주민들이 택배를 부치려면 통상 내륙보다 5천~6천원 요금을 더 내야 하고 택배 받는 데 1~2일 더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악천후 등 기상 요인까지 겹치면 얼마가 걸릴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주민 최선병씨(가명·70대)는 “육지에선 5천~6천원 더 싸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을 거리가 멀다 보니 비용도 더 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름이면 물건이 상해서 오기도 한다”며 “지자체가 지난 9월 한 달 정도 택배비를 5천원 정도 지원했는데 마트 등 필요한 물건을 살 곳이 없는 섬이어서 이런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섬 안은 관광객이 와 편하게 묵을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 풍도 관광객 수는 지난해 9천580명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7천148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봄철 야생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여행객은 전년 대비 1천~2천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 정모씨(56)는 “아내와 함께 풍도를 찾았는데 날씨 때문에 배가 뜨지 않아 계획보다 2~3일 더 섬에 머물고 있다”며 “예정보다 길어져 회사에도 난처하고 편한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풍도 같은 섬의 인구 소멸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섬 내 인구유입률을 늘리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제4차 섬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전국 섬 개발을 위해 최근 10개년(2018~2027년)간 △주민 정주여건 개선(4천250억원·28.1%) △관광 활성화(2천814억원·18.6%) △교통 개선(2천487억원·16.4%) 등에 투자 초점을 맞췄다. 정주여건을 개선해 섬 내 체류 인구율을 높이거나 지속가능한 섬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태완 한국섬진흥원 부연구위원은 ‘섬 인구감소 대응방안연구’ 보고서를 통해 “육지와 비교해 차별 없는 교통 등 기초 인프라 접근성에 대한 기본권 보장이 필요하고 주민과 섬 방문자가 살기 좋고 체류하기 편한 섬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누수를 점검하던 6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47분께 미추홀구 문학동 4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60대 A씨가 1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수리업자인 A씨는 4층 집에 물이 샌다는 연락을 받고 점검을 위해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발이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물기가 있었다”며 “A씨가 이동하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경사진 도로에 세운 차량이 뒤로 밀려 5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 11일 인천소방본부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중구 운북동의 한 도로에서 50대 A씨가 차량 아래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시 경사로에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이 뒤로 밀리며 A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은 경차였으며,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