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도의 부활을 꿈꾸며”…수원시회장배유도대회 성료

수원시유도회가 유도 인구의 저변확대와 침체된 수원 유도의 부활을 이루기 위해 마련한 ‘2023 수원시회장배유도대회 겸 2024년 경기도체육대회 수원시대표선발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21일 수원시체육회 주최, 수원시유도회 주관으로 경기도유도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와 일반부에 걸쳐 2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뤄 호매실 유사사유도관이 영통유도관과 챌린지유도관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에선 48㎏급 김다민(선인유도관)이 김대하(파이널유도관)를 꺾고 우승했으며, 51㎏급 김정민(영통유도관), 55㎏급 이준호(금곡유도관), 60㎏급 오태민(호매실 유사사유도관), 66㎏급 김상훈(챌린지유도관), 73㎏급 김찬우(선인유도관), 81㎏급 이준의(화랑유도관), +81㎏급 신석호(수원 유사사유도관)가 패권을 안았다. 여고부서는 52㎏급 송아현(파이널유도관), 70㎏급 김동희(수원 유사사유도관), +78㎏급 이채령(영통유도관), 여자 일반부 48㎏급 김소민(수원 유사사유도관), 63㎏급 오은서(선인유도관), +63㎏급 박유정(화랑유도관)이 우승했다. 여중부 48㎏급 정예은(수원 유사사유도관), 52㎏급 권은지, +52㎏급 권예린(이상 영통유도관), 남초 5·6학년부 35㎏급 이도빈(챌린지유도관), 40㎏급 김승찬(영통유도관), 45㎏급 이규민(파이널유도관), 50㎏급 김시헌(수원 유사사유도관), 55㎏급 이희원(트윈스 스타유도관), 60㎏급 박성원(금곡유도관)이 체급 정상에 올랐다. 여초 5·6학년부 40㎏급 박나영(영통유도관), 1·2학년 35㎏급 성만세(수원 유사사유도관), 40㎏급 홍지성(트윈스 스타유도관), 35㎏급 한주영, 45㎏급 김도윤(이상 챌린지유도관), 3·4학년 +45㎏급 송시현(팀크로우유도관)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열린 개회식에는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과 서정복 경기도유도회장, 이환용 수원시유도회장을 비롯, 유도 관계자와 선수,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환용 수원시유도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유도는 힘에 순응하면서 이를 이용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승리하는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조화를 이루는 운동이다”라며 “오늘 이 대회가 침체된 수원시 유도를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정복 경기도유도회장은 축사에서 “한 때 경기도 유도의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수원시 유도가 다시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이 흘린 땀의 댓가가 좋은 결과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수련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윤기 20점 수원 KT, 프로농구 개막전 승리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임 사령탑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경기서 하윤기(20점), 페리스 배스(16점), 마이클 에릭(10점)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아셈 마레이가 17 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한 홈팀 창원 LG를 71대66으로 제압했다. KT는 1쿼터서 마레이가 8득점을 올린 LG에 뒤진 뒤 2쿼터에서도 초반 기세를 내줬다. KT는 2쿼터 5분께 배스의 2점슛으로 25대24 역전을 만들었으나 LG 이재도와 정희재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고 임동섭에게도 외곽포를 얻어맞아 33대35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에릭의 연속 야투 성공으로 맞서며 1~2점 차 접전을 이어갔다. KT는 에릭을 빼고 배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윤기의 자유투 성공으로 42대44로 추격한 KT는 배스의 패스를 받은 이현석이 집중력을 발휘해 2점슛을 넣는 등 전력의 안정을 찾은 뒤 3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배스가 3점슛을 꽂아 57대58, 1점차로 뒤진 가운데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4쿼터서 KT는 하윤기가 사이드에서 2점슛을 넣어 59대58로 역전한 뒤 정성우의 미들레인지 점프슛으로 2점을 더했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과 배스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은 KT는 수비를 강화하며 집중력을 올렸다. 종료 1분을 남기고 KT는 정성우가 넘어지며 만들어 낸 패스를 하윤기가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리고 종료 13초 전 하윤기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해 71대66으로 승세를 굳혔다. 이날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 KT 송영진 감독은 원정 개막전서 만만치 않은 상대 LG를 잡고 데뷔 승리를 따내 올 시즌 KT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이민청 설립' 최적지 우뚝 [안산, 이민청 유치 온힘]

정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설립준비단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안산시는 110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로 꼽히고 있다. ■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안산 법무부가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외청으로 이민청을 설립해 이민정책 체계를 구축하고 여러 부처에 분산된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기구를 통해 앞으로 인구 구조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상호문화도시인 안산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구 72만9천여명(지난 9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안산시는 이 가운데 9만4천950여명이 외국인으로 주민 전체 인구의 13.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236개 지자체 중 단연 1위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다른 지자체들의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를 견인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에는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외국인 아동보육료를 지급하며 전국 지자체로 전파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2020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에서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돼 기존 다문화를 넘어 상호문화를 상징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는 등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 다양한 이민정책 선도 안산시는 외국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급하고 외국인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가의 결혼, 아동 정책 실현에 있어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전체 외국인 예산 163억원 중 130억원(79%)을 시비로 투입하는 등 자체 노력으로 이민정책을 견인해 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산시는 초등학교 외국인 아동이 지난 2015년 대비 2020년 227%가량 증가했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5천980명(2021년)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또한 1만1천497개 업체에 1만7천여명이 근무하며 국가 전통 제조업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법무부 이민자 적응 운용기관 지정을 비롯해 이민자 통합거점기관 지정(법무부), 외국인 조리사 비자 특례, 법무부·노동부가 주관하는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 센터 등 국가 이민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이민청 유치를 통한 미래 인구 정책을 기획·추진할 최적의 도시”라며 “이민청을 유치하면 국가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결혼이민과 아동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 등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민청 유치 최적지 안산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에 구성된 외국인 종합행정타운(외국인주민지원본부,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등 8개 기관)에서는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외국인이 방문해 교육 및 취업 상담 등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만 21만7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시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민청과 연계한 전국적인 이민 행정 서비스의 거점지역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더욱이 안산시는 지하철 4호선, 서해선, 수인분당선, GTX-C, KTX 초지역, 신안산선, 수도권 제2순환도로 등 5도 6철의 편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여의도 및 강남까지 각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의 기반을 갖추고 직접 그들을 지원하는 안산시에 이민청 유치에 대한 의지 표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산시는 내·외국인의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민청 유치의 최적지는 안산”이라고 강조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지방의회 권한 강화로 지방자치 실현해야”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권한과 위상이 강화될 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이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더불어민주당 전국지방의원 대회’를 통해 지방의회 혁신을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인 남 대표는 “오늘은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날”이라며 “헌정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기초와 광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상급식과 재난기본소득 등 지방정부에서 시작된 정책들을 소개하며 “지방의회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지방자치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없었다고 단언한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남 대표는 “지방의회의 역할에도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막강한 지방정부의 권한에 비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방의회는 여전히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다”며 “지방의회는 인사권 독립을 쟁취했지만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마저 갖지 못해 반쪽짜리에 머물고 있다. 한 명 한 명이 주민의 대의기관이 지방의원들의 권한과 활동마저 법령과 규정에 의해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어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 대표는 ▲후원금 제도의 입법 ▲의정비 현실화 ▲1인 1정무보관제 실현▲지방의회법 통과 ▲의회사무처 중간직제 신설 및 전문위원 정수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중앙당에 제출했다. 남 대표는 “민주당이 제1 야당과 수권정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에서부터 민주주의 실현과 주민복리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방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중앙당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 강화에 관심을 두고 당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초·광역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마! 안전불감, 아차! 추락사'...안전보건공단, ‘패트롤 데이’ 산재 예방 [산업안전PLUS]

경기도내 건설현장에서 한 해 평균 125명의 근로자가 생을 마감하고 있다. 건설업은 모든 업종 중 산재 사고사망이 가장 많이 나오는 업종이며, 이들 근로자 절반이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어쩌면 건설업 추락사는 산재 사망사고에서 가장 원초적인 사고 중 하나인데, 그만큼 이를 막기 위해선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다. 건설업 추락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작업 수칙이 지켜져야 하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 건설업, 산재 사망 최다…가장 많이 떨어져 죽는다 21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경기도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누적 사고사망자 수는 총 37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37명 ▲2021년 123명 ▲2022년 116명으로 발생, 한 해 평균으로 따져보면 약 125.3명이 건설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로 좁혀서 따져보면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116명)는 전체 사고 사망자 수(257명)의 45.1%에 달했다. 다른 업종의 사고 사망과 비교해봐도 건설업 사고사망은 제조업보다 약 1.8배 많았다. 올해의 경우 9월 말 기준으로 근로자 72명이 건설현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은 어떤 재해로 인해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을까.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의 원인은 ‘떨어짐’, ‘끼임’, ‘부딪힘’ 등으로 분류되는데, 요약하면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떨어져’ 사망한다. 같은 기간 도내 건설업에선 누적 사고 사망자 376명 중 196명(52.1%)이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업 내 추락사는 59건으로 건설업 전체 사고사망 건수(116건)에서 50.9%로 최다였다. ■ “알면 막을 수 있다”…건설업 추락사, 어떻게 발생하나 그렇다면 건설업에서의 추락은 어떤 형태로 일어날까. 안전보건공단은 추락 사고사망 발생의 주요 사례를 ▲비계 위 외벽작업 중 발을 헛디뎌 추락 ▲공장지붕 설치 중 중심 잃고 추락 ▲자재운반 중 개구부(뚫린 부분)로 추락 ▲철골조립 중 이동식 비계에서 추락 등으로 정리했다. 이 같은 추락 사고의 형태는 안타까운 실제 사례로도 확인된다. 지난 10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선 용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 A씨가 추락해 사망했는데, 당시 A씨는 7~9m 높이의 작업대에 올라 배관 공사를 하던 중 작업대가 쓰러지며 아래로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6월 김포시에 소재한 한 공장에선 지붕 판넬 설치 작업 중 판넬이 미끄러지며 근로자 B씨가 판넬과 함께 8.2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에는 구리시의 한 고속도로 공사현장 교랑 상판에선 근로자 한 명이 개구부 덮개를 치우던 중 1.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 “기본이 가장 중요” 안전모·안전대 착용, 건설업 추락사 예방의 핵심 건설업 추락사를 막기 위해선 어떤 조치가 필수적일까. 안전보건공단은 큰 틀에서 건설업 추락 예방을 위해 ‘안전모’와 ‘안전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안전모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주기에 맞춰 교체하고 손상되거나 파손된 제품은 사용하면 안 된다. 턱끈을 조여 안전모가 벗겨지지 않도록 고정해 사용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를 벗어선 안 된다는 점이다. 기본이자 원칙이지만 안전모 탈모는 건설현장에서 왕왕 일어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안전대 역시 건설업 추락 예방의 중요한 축이다. 안전대는 근로자의 신체를 지지하는 요소와 구조물 등에 연결하는 요소로 나뉘며, 근로자의 행동 반경을 제한해 추락을 방지한다. 안전대는 그네식과 벨트식으로 구분되는데, 그네식은 추락 시 충격 하중을 분산시켜 신체보호 효과가 뛰어나며 벨트식 안전대는 위치고정용이나 사다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안전대 착용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밖에도 현장에선 반드시 추락 위험 장소에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하며, 개구부에는 반드시 덮개를 설치해야만 한다. ■ 안전보건공단, ‘패트롤 데이’로 건설업 추락 잡는다 이런 가운데 안전보건공단이 ‘패트롤 데이’를 통해 건설현장 내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주상복합시설 건설현장. 건설 자재를 바삐 나르는 근로자들 앞으로 초록색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패트롤 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공단 건설안전부 등 인원 4명은 패트롤 카에서 내렸고, 현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들의 ‘매의 눈’은 슬라브 철근 배근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에 다다르자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곳에선 건물 외벽을 둘러싼 비계의 안전상태를 볼 수 있었고, 엘레베이터 용도로 사용되는 개구부 등의 안전상태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시스템 비계의 안전조치는 갖춰졌는지, 안전모와 안전대 착용은 올바로 이뤄졌는지, 작업발판 설치 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살펴보며 ‘사망사고 위험 시정지시서’에 체크를 이어 나갔다. 또 현장에선 비계에 중간 난간대 하나가 빠져있는 상황이 발견돼, 즉시 시정되기도 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패트롤 인력’의 매의 눈은 약 1시간 동안 현장 곳곳을 향했다. 이날 진행된 ‘페트롤 데이’는 3대 사고유형(추락, 끼임, 부딪힘)·8대 요인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고위험 요인·기인물에 대한 핵심 점검사항을 집중점검해 실질적 안전조치를 확보하는 점검이다. 특히 건설업 추락과 관련해선 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차) 등을 점검하며, 작업발판·안전난간·추락방호망 설치, 개구부 덮개 설치, 개인보호구 착용 등을 필수 확인하게 된다. 사업 대상은 건설업 공사금액 1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사업장이며, ▲사전홍보 ▲불시방문 ▲패트롤 현장점검 ▲ 시정지시 ▲노동부 감독 요청 ▲사업장 재점검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은 안전보호구 착용, 추락방호조치 등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패트롤 현장 점검을 통해 건설업 사망사고를 줄여나가는 한편 위험요인 미개선 불량사업장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해당 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군부대 협의 처리절차 개선 국방부 건의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협의회장 문경복 옹진군수) 지자체들이 군부대 협의 처리절차 개선을 국방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김포시는 강화군에서 개최된 하반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김병수 시장이 군부대 협의 처리절차 개선에 대한 국방부 건의를 공식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포시는 현재 행정구역 면적 대비 약 71%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구역 내 각종 개발 관련 군 협의기간이 장시간 소요될 뿐만아니라 협의 기준 및 검토결과에 대한 참고 사례 부족으로 각종 민원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병수 시장은 “군 대민업무의 형평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각종 허가·협의사항에 대한 군부대 협의기간 단축과 규정 기간내 미처리 시 중간통보제도 신설,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협의 가능여부 판단을 위한 도면과 매뉴얼 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제안사항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군이 동의함에 따라 국방부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김포시를 비롯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휴전선과 인접한 지방자치단체간 접경지역의 균형발전과 광역행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8년 결성됐다.

[미디어아트 행행(行幸) 아티스트를 만나다] 4. 정희석(둘기) 음악감독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3 수원화성 행행(行幸)’이 오는 11월4일까지 창룡문·동장대 등 수원화성 일원,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계속된다. 서정원, 소마킴, 이웅철, 아하콜렉티브 등 총 네 명(팀)의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창룡문의 외벽을 채우는 가운데, 이들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내는 음악을 작업한 이가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정희석(둘기) 음악감독이다. 정 감독의 작업물은 화려한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전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비주얼이 닿지 못하는 영역을 사운드로 매만져 방문객들의 귀를 자극하면서 교류의 무대로 이끌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서 음악감독이 정식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 감독은 “선례가 없는 만큼 부담감도 컸고 직면했던 작업량도 많았지만, 오히려 행사의 정체성의 맞는 지속성과 퀄리티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번 작업에서 정 감독은 작품의 주제와 호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전통 요소를 많이 녹여내고자 했다. 그에 따라 꽹과리, 장구, 태평소 등 전통 악기 소리가 구간 곳곳에 배치됐다. 그는 “평소 광고 음악을 많이 작업하면서 늘 트렌드에 민감해 있는 상태인데, 국악을 다뤄보니 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대신 이질감이 들거나 악기 요소들이 어우러질 때 톤이 튀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각각의 국악 사운드 소스를 적절하게 변형해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인 트랙 제목 ‘올리사랑’에 대해 “영어를 남발하고 싶지 않았고, 정조의 효에 깃든 기운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고심 끝에 찾아내 기뻤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분가량 이어지는 곡을 구성할 때 중요한 건 듣는 이가 지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신경 쓰다 보니 끊임없는 조율의 과정이 이어졌다고 말한다. “국악을 양악 요소에 끼워넣는 게 원래 굉장히 어려워요. 리듬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에요. 또 마디 단위로 구성되는 음악과 프레임 단위로 끊기는 영상이 서로 충돌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지점을 조정하는 데에도 시간을 많이 썼어요.” 치열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음악은 네 작가의 작품 속 시각 요소에 무작정 앞서지도 않고, 마냥 가려지지도 않은 채 어우러지면서 존재감을 은은하게 내비친다. 먼저 서정원 작가의 ‘개혁의 행차’에선 도입부에 걸맞게 기백이 담긴 태평소 소리가 관람객에게 뻗어나가며 정조의 개혁 의지를 형상화한 작품의 주제와 호응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소마킴 작가의 ‘자취’가 시작되면 공간감을 살린 앰비언트 스타일의 몽환적인 사운드가 계속해서 창룡문 주위를 감싼다. 신디사이저를 변형하는 등 구간마다 소리의 변화와 낙차가 유독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 흥미를 돋운다. 이웅철 작가의 ‘영원의 길’에선 타종 소리가 관람객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전통 이미지와 현대의 추상 이미지를 오가는 작품이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준다. 마지막으로 아하콜렉티브의 ‘극(極)’에서는 금속 질감의 기계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작가의 구상에 맞춰 이질감이 드는 소리의 조합뿐 아니라 현악기 편성을 통한 볼륨감 확장에도 신경 쓴 트랙이다. 정 감독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개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여겼다. 그가 특히 신경썼던 건 문화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작업이었다.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예술로 접근할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기에, 그는 누구나 좋은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게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지금까지는 주로 가수가 녹음실로 오면 같이 녹음하고 믹싱과 마스터작업 이후 음원이 발매되는 절차에 익숙해져 있던 상태였다”며 “그런데 이번엔 제가 음악을 작업하는 과정부터 제 음악이 공간에 어우러지고 세팅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제가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방식이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고 향후 이어갈 제 작업에도 참고할 부분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4박6일 국빈 방문’ 사우디·카타르 순방차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4박 6일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공항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를 환송했다. 또한 파하드 바라카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와 미샬 사아드 알쿠와리 주한카타르 대사대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남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다. 우리나라 정상이 이들 국가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에 나선다. 이어 22일 양국 경제인 300명과 함께 참석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서는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