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지역 중심 전문예술교육 온힘... 문화향유 기회 확대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역교육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예술교육 실현을 위해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예술체험활동을 통해 예술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교육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에는 군포, 파주, 평택 등 3개 지역에서 총 580명 학생이 참여해 △지역 공간 활용 △지역예술가 협력 △지역의 주제로 한 전문예술 콘텐츠 중심의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군포에서는 특수교육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장애의 유무를 넘어 모두를 위한 ‘유니버셜 아트’를 주제로, 움직임과 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택에서는 지역에서 선발된 학생 밴드부와 전문 뮤지션이 함께 공연하는 ‘지역 뮤지션 협연 프로젝트’를 한다. 또 파주는 지역의 실험적 예술대안학교 예술가들의 교육콘텐츠를 통해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파주해솔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이현숙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지역 예술의 다양성, 예술가의 실험성, 예술교육의 전문성이 반영된 지역교육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공간의 한계를 넘어 도내 모든 지역에서 전문예술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형 예술공유학교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예술교육 지역편차 해소와 학생의 꿈과 역량을 키우는 전문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예술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기고] 영웅의 제복

고등학교 시절 교련복은 아주 편했다. 교복은 단정하고 가지런해야지만 교련복은 좀 험하게 입어도 별로 표가 안 나 좋았던 기억이 난다. 교복은 제복의 다른 이름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복은 부모님을 가장 편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했다. 팔꿈치나 소매가 반질거릴 정도로 입어도 엘리트 교복 한 벌이면 1년 내내 사복을 사지 않아도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경제적인 의복이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복(制服)은 학교나 관청, 회사 따위에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입도록 한 옷이다.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해진 옷차림으로 어느 집단이나 조직에 속한 인원이 그 활동에 참여할 때 입는 옷을 일컫는다. 주로 군대, 경찰, 교정, 소방 등 단체 활동 때 입는데 조직에 속한 사람들에게 소속감과 일체감을 부여하고 외부인과 구별되므로 착용자 개개인의 개성보다는 그 단체의 특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그런 까닭에 획일적이나 전체적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로 제복은 일상생활 중 입기는 어렵지만 꼭 필요한 옷이다. 지금 ‘제복(uniformed service)’이란 용어는 군인과 경찰 등 나라를 위해 일하는 분들을 상징한다. 지난달 29일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개최된 ‘제2연평해전 승전 제2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순직자 유족, 관련 민간인들이 참석해 그때 상황을 되새기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넋을 추모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순직 해군의 부친이 인사말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향해 무대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리시는 장면이었다. 영웅의 부친은 21년이 지난 지금도 당장이라도 아들이 앞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란다.  그러나 그 아들은 산화됐고 국가는 애써 외면해 왔기에 설움이 복받쳤는데 다행히 이제 국가가 아들의 충성과 헌신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감사의 큰절을 올린 것이다. 참으로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이런 영웅들의 피로 세워졌고 우리의 안녕과 평화는 그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는 언제나 그런 영웅들의 희생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6·25 참전용사들에게 ‘제복’을 만들어 드렸다고 한다. 베이지색 재킷과 감색 바지의 제복을 입은 영웅들이 거리를 다닐 때 우리 모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잘한 것 같다. 그동안 거리에서 마주치는 조끼 입은 참전용사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참전용사 조끼를 입고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늘 죄송했는데 무척 다행이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참전용사 한 분이 고단한 생활고로 마트에서 젓갈과 참치 캔을 훔쳤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웠다. 주변에서 폐지를 모으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흔히 듣는 이야기가 됐다. 영웅들에 대한 국가의 소홀함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해서 씁쓸하다.  올해는 6·25전쟁 73주년이다. 그때 참전한 청년들은 이제 삶을 마감하는 종착역까지 이르셨다. 6·25 참전용사들에게 제복을 통해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드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제복이 참전용사와 후손들에게 명예의 상징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 놓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그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경제성장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가와 국민들이 영웅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국가의 운명과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세금은 이런 곳에 쓰여야 한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78. 초등천문교육연구회

초등천문교육연구회(회장 박훈)는 지난 2010년 동두천·양주지역에서 천체 관측에 관심 있는 14명의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과연구회다. 연구회는 지난 10여년간 초등 과학과 천문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2016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경기도 우수 교육연구회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45명의 다양한 지역 연구위원들과 경기도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인 과학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관련 내용의 사전실험 및 대체실험을 대면으로 연구하고 협의했다.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과 연계해 천체망원경의 조립, 분해 실습 과정 등을 익히고, 천체투영실에서 천체의 이론적 배경을 익힌 뒤 직접 야외에서 계절별 별자리와 행성 등을 관측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농어촌 지역 및 소외지역 초등학교에서 천체관측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개관측회(의정부 중랑천, 고양 호수공원 일대)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천체관측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에게 초등과학대체실험, 과학 속의 적정기술, 천체관측 역량강화 등의 주제로 연간 3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실험안전 초등 과학교과 역량강화 직무연수’ 등을 운영하며 지역의 교사들에게 초등천문교육연구회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초등천문교육연구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시기에 하지 못했던 공개 관측회, 천체관측 교육활동 등의 교육 나눔에 더욱 힘쓸 것이다. 또 에듀테크를 활용한 과학 수업 방법 개선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연구활동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경기과학교육 및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교육연구회로 거듭나고자 한다.

용인대, 회장배·복싱우승권대회 메달 ‘싹쓸이’

용인대가 2023 회장배전국복싱대회와 2023 전국우승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메달을 휩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영 교수가 이끄는 용인대는 6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회장배복싱대회 대학부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용인대는 대학부 48㎏급에서 공상윤이 조월신(충북 서원대)을 3대1로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51㎏급서는 윤태근이 장재윤(전북 호원대)에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54㎏급 강덕경은 한동재(대전대)를 3대2 판정으로 눌렀다. 또 60㎏급 조현재는 같은 학교 윤정빈에 기권승을 거뒀고, 김수찬이 75㎏급서 팀 동료 전제현을 3대2로 제압해 정상에 올랐다. 80㎏급 홍성민이은 결승서 WO승, 86㎏급 강진구는 같은 학교 정시욱을 3대2로 꺾고 우승했고, 92㎏급 조현규와 +92㎏급 신국영도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용인대는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막을 내린 복싱우승권대회 일반부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남녀가 나란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용인대의 남자 일반부 이종헌은 48㎏급에서 황동현(우석대)에 5대0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60㎏급 이창조와 60㎏급 윤여옥도 결승에 올라 같은 팀 조영우와 김윤구를 꺾었고, +92㎏급 최인호도 박성우(우석대)에 RSC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일반부 50㎏급서는 서연주가 김가림(대구광역시복싱협회)을 60㎏급에서 김서희가 같은 팀 이소희를 5대0 판정으로 제쳐 정상에 올랐고, 70㎏급 김민주도 우승했다. 남자 일반부 황성범 코치와, 여자 일반부 김주영 교수는 지도자상, 여자 일반부 50㎏급 우승 서연주는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도교육청, 에듀테크 영어수업 디자인 연수... 미래교육 전문가 역량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의사소통역량 중심의 외국어교육 활성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성남외국어고등학교에서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영어수업 디자인 연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 기반의 에듀테크 활용 영어수업을 활성화하고, 앞으로의 수업과 평가 방향을 함께 디자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200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에선 △인공지능 활용, 나만의 교과서 만들기 △니어팟, 구글솔루션, GPT 등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나누기 △에듀테크 활용 학생주도 영어수업 설계 △Chat GPT 사용 영어 글쓰기 전략 △대화형 AI 활용 맞춤형 수업 설계 등 미래교육 영어수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내용들이 다뤄졌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나누기’에선 에듀테크 활용 영어교육지원단이 강사로 참여해 에듀테크 수업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관심이 있는 강좌를 선택, 에듀테크를 활용해 의사소통역량 중심 수업의 설계부터 실천,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디자인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챗GPT 등이 개발되면서 10년 뒤에도 영어 교사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이런 걱정이 일부 해소됐다.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AI 기반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교원의 자기주도적 디지털 역량 함양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형 교육과정 설계 역량을 높여 학생의 개별 성장을 지원하는 외국어 수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듀테크 활용 영어교육지원단이 개발한 미래형 영어교육 수업 모델 자료집은 이달 중으로 각 학교에 보급하고 경기교육모아-외국어교육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영어수업 디자인 2기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