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추경 예산삭감 깜깜이 심사… 잡음 해명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과정에서 나온 잡음에 대해 해명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추경예산은 이해하기 어려운 깜깜이 밀실 예산 심사”라며 “의원들의 감정적인 예산 삭감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의 LED 전광판 설치 예산 4억원 삭감에 대해 의회의 시설비와 비교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구 의회는 1차 추경예산에서 청사환경 개선공사비 7천400만원과 청사 폐쇄회로(CC)TV 설치공사 1천200만원 등 총 1억6천900만원의 설비 예산을 통과했다.  또 이 구청장은 “구의회는 상임위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LED전광판 사업을) 삭감했으나, 상임위가 통과한 체육대회와 송도5동 주민센터 복합청사 건립 예산 모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의정”이라며 “예결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게다가 이 구청장은 구의회가 계수조정을 비공개로 한 점과 집행부의 소명기회도 박탈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집행부는 구민의 안전한 삶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추진하려고 한 사업이 구의회에 의해 삭감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은구 시니어모델 “도전, 그 자체가 제2의 인생”

“제2의 인생, 별 거 있나요.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도전하고 해보는 것 그게 시작이죠.” 지난달 30일 수원 광교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레드카펫 패션쇼’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테마로 한 모델들의 워킹이 이어졌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에겐 남다른 비밀이 있었다. 인생에 대한 노련함과 노숙미, 느긋함이 묻어나는 50대 중후반부터 60대 중반으로 구성된 모델이란 점이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이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인 시니어 모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객석에게 자신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을 보고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시니어 패션쇼를 기획한 이는 시니어 모델로 현재 활동 중인 이은구 레드카펫 원장(61)이다. 설 무대가 적은 초보 시니어 모델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게 패션쇼를 열었다. “가정의 달에 내가 배운 재능, 나의 잠재됐던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면서 파티를 열고 함께 축하하고, 다같이 밥을 먹고 즐기는 문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의 응원을 받고, 함께 즐기고 설레어 하는 문화의 방향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이 원장은 20대 때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모델로 섭외를 많이 받았지만 가족의 반대와 세상의 여러 시선을 의식해 꿈을 꺾어야 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드레스 디자인을 공부했고 수원에서 웨딩샵을 열었다. 그림 작업도 이어오며 전시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나이를 먹고 보니 20대 때 고이 접어 뒀던 꿈이 다시 생각났다. ‘모델 이은구’. “이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하고 싶은 걸 하자. 마음 먹었죠.” 쉰 셋. 누군가는 이미 늦었다 했지만 시니어 모델 일을 시작했다. 예순을 앞둔 지난 2021년 10월엔 세계 최초로 시니어 모델을 초대한 ‘밴쿠버 패션위크’ 무대에도 올랐다. 코로나19 극성기 시기였지만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시니어모델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모델 교육을 진행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해 마닐라에서 시니어모델 패션쇼를 열었고 각종 지역 축제 등에 참여하며 시니어 모델 패션쇼를 열고 있다. “100세 시대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 보내려는 마음 누구나 한결같아요. 평생 주부나 직장인으로, 또 하나의 일을 하고 몰두하며 살아오시다 갑자기 ‘내가 뭘 해야 하지’, ‘어떤 취미를 가져야 하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새로운 취미를 얻는 것을 어려워들 하시죠. 그런 분들이 내재된 자아를 꺼내어 만들어가고, 워킹을 하면서 재밌어 하고 자세도 발라지고 무대라는 새로운 목표 의식이 생겨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참 뿌듯합니다.” 그는 함께 나이 들어 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러닝메이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시대와 가족, 사회에 억눌려 자신의 꿈을 많이 포기하고 살았던 세대들의 접혀진 마음을 함께 공감하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게 목표다. 그는 “내가 단지 조금 더 많이, 일찍 해 본 만큼 새로운 꿈을 꾸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다해서 전문적이고 프로답게 변화하는 시니어 모델 시장을 육성하고 프로화 된 시니어모델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맹성규 의원 "남북경전철 광명~신도림 연계한 제2경인선 추진해야"

연수구 청학역과 경인국철 1호선 노량진역을 잇는 제2경인선을 남북경전철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맹성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해 남북경전철인 광명~신도림선과 잇는 대안노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지난 2월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대안 노선 중 가장 타당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노선의 길이는 비슷하지만, 광명시민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했다. 앞서 제2경인선 사업은 선결조건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타당성 없음’으로 결정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은 제2경인선 사업의 전제 사업이라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 역시 종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구로차량기지를 연계하지 않고도 추진할 수 있는 대안 노선 3가지를 제안했다.  이날 함께 참여한 윤관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을)도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가 종결할 예정이라 인천과 경기 서남부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한 남북경전철 연계를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남북경전철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더욱 속도감을 높일 수 있다”며 “구로차량기지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를 마무리 하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2경인선은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한 국가철도사업이다. 

민노총 인천본부, "인천시는 노·정 협의 참여해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인천시에 노정협의 참여를 촉구했다. 민노총 인천본부는 9일 인천시청 앞에서 ‘2023년 민노총-인천시 노정협의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인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민노총 인천본부와 노정협의를 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유정복 시장이 당선되고 시 집행부가 세력교체 된 이후 2022년에는 노정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노총 지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 테이블에 앉는 노정협의는 지역의 미조직·취약노동자를 위한 지자체 노동정책 과제, 지역 산업전환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책과제, 현안 노동의제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장이다.  민노총 인천본부는 “2023년 노정협의는 유정복 시정에서 처음 하는 것으로, 유정복 시장의 노동정책에 대한 의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과의 민주적인 노사관계 형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탄압, 노조무력화 정책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인천시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게 민노총 인천본부의 주장이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 취임 후 지난 1년여 동안 민간이 참여해 노동 관련 협의를 하는 몇몇 시 위원회가 폐지 및 통폐합됐다”고 했다. 이어 “2023년 노정협의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천시 노동정책의 확대,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책임있는 참여와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화성 만년제 ‘규제 완화’ 시동

화성 만년제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개발 규제로 재산권 침해를 호소(경기일보 4월27일자 3면)하자 경기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경기도와 만년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대책위에 ‘국민신문고 민원 회신’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문화재 협의구역 범위(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 후 변경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범위 축소를 건의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대책위가 지난달 26일 도를 비롯해 화성시, 화성시의회, 국회 등에 제기한 민원에 대한 첫 공식 답변이다. 당시 대책위는 이들 기관에 “만년제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를 서울시처럼 완화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현재 각 지자체는 문화재보호법과 문화재 보호 조례를 근거로 문화재 외곽경계에서 일정 거리까지를 보존지역으로 설정해 건축행위를 제한 중이다. 그 중 서울시는 국가 지정 문화재의 경우 100m, 시 지정 문화재의 경우 50m까지 보존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반면 도는 국가 지정 문화재는 500m, 도 지정 문화재는 300m까지 보존지역으로 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향후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재조정해 합리적으로 규제 완화가 될 수 있도록 화성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보호법 제13조 1항은 시·도지사는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장과 협의해 조례로 보존지역을 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양 대책위원장은 “문화재 규제가 엄격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극에 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근간을 뒤혼드는 규제 일변도의 문화 행정은 시정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문화재보호구역 규제를 서울처럼 단순 명료하게 완화하는 게 최선”이라며 “27년 동안 소외당해 온 주민들의 뜻을 필히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옛 롯데백화점 지하철 연결통로, 빗물 ‘뚝뚝’…곰팡이 습격

“지하철 통로가 슬럼가 같아요. 비 오는 날엔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지나가기도 힘들어요.” 9일 오후 5시께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인천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 이 곳은 지하철과 옛 롯데백화점 지하매장을 연결했던 통로다. 그러나 지금은 곳곳에 먹다 남은 음료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과 과자 봉지, 유리병 등 온갖 쓰레기가 널려진 채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물건보관함이나 셔터 등도 벌겋게 녹슬어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김매임씨(50)는 “너무 지저분하고 곰팡이 냄새도 심해 출퇴근 때면 얼굴을 찡그린다”고 토로했다. 앞서 비가 내린 지난 5일, 이 곳 천장에서는 빗물이 줄줄 새기도 했다. 비닐을 씌우고 대형 플라스틱통을 놓았지만 통로 바닥은 빗물로 흥건한 상태였다. 조은미담씨(23)는 “비가 올 때마다 너무 미끄러워 낙상 사고가 일어날까봐 조바심이 난다”고 답답해했다. 인천 남동구 인천예술회관역 옛 롯데백화점 연결통로가 관리 없이 방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롯데백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이를 인수한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가 관리에 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옛 롯데백화점 재개발 사업이 3년 넘게 멈춰서면서 이 곳 환경은 더 악화하고 있다.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지상의 옛 롯데백화점 주변도 백화점이 문을 닫으며 주차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인교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6)은 “시민 안전을 위해 인천교통공사가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예술회관역복합개발프로젝트㈜ 관계자는 “옛 롯데백화점 개발사업이 멈춰서면서 자금 여유가 없어 당장 수리 등은 어렵다”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尹-기시다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예정…“78년의 恨 풀리는듯”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역대 대통령 중 일본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일이 없었습니다. 78년만의 한이 풀릴 정도로 눈물이 나네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이후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원폭피해자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경기일보 ‘경기ON팀’이 지난 2021년 ‘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 기획보도를 통해 경기도가 원폭 피해자 지원을 3세대까지 확대하고 생활보조수당 등을 지급하는 등 선도적인 정책(경기일보 2021년 12월17일자 1면)을 펼치고 있어 향후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 정상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의 히로시마 방문 계기에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원폭피해자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향후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경기일보가 9일 평택시에서 직접 만난 박상복 경기도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함께 원폭 희생자를 언급하는 것 자체로 감회가 새롭다”며 “여전히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받는 원폭 희생자 후손들에게도 새로운 위로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사회에서도 원폭피해에 대한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권과 민간에 객관적인 사실이 전달되고 희생자와 유족들이 위로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정부가 우리의 한과 소망 모든 게 서려있는 위령비의 상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일본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가며 희생자에게 적절한 지원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협회 회원들과도 전화를 통해 많은 소회를 나눴다. 정치적 셈법 이전에 평화를 우선시하며 나아가는 국제 사회가 되도록, 또 국회에서 계류된 관련 제도들도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 역시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총리나 역대 한국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위령비에 참배한 경험이 없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날 정도”라며 반색했다. 특히 정 회장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나 후손들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고, 1세대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취약한 삶을 살고 있다”며 “협회의 경우 운영비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에게 남은 생의 보람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위령비 참배 시점에 맞춰 우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및 경기, 서울 등 5개 지부장들이 일본에 가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만약 대통령과 교포 면담이 성사되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의 아픈 과거사와 회원들의 고충 등에 대해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정웅 지부장도 이날 경기일보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위령비 참배가) 정말 잘하는 거다. 원폭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이런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지부장은 “정부가 수립되고 원폭에 대해 대통령이 위령비를 방문한다던가 관심을 가져준 일이 없었다”면서 “약간의 도움이 있었지만 우리 원폭피해를 상징하는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위령비 참배를 일본 측에서 제안했고, 대통령이 수락해서 참여한다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아주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1천350만 도민 ‘화합 축제’ 경기도체전 성남서 개막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1천350만 경기도민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2023 성남’이 오는 11일 성남시에서 개막 돼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8년 만에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시에서 개최되는 이번 도민체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두 차례 대회가 취소되고, 지난해 사상 첫 여름대회를 치렀으나 4년 만에 봄 대회로 정상 개최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성남시와 경기도체육회, 성남시체육회 공동 주관, 경기도 종목단체가 진행하는 이번 도체전에는 31개 시·군 1만1천136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해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배구 등 23개 정식 종목과 야구, 레슬링, 산악, 댄스스포츠 등 4개 시범 종목 등 27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대회 운영방식은 인구 비례에 따라 1부(15개 시)와 2부(16개 시·군)으로 나뉘어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각 종목별 득점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1부에서는 수원특례시가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해 2위 화성시가 전력 보강을 통해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개최지 이점을 안은 성남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해 우승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2부에서는 지난해 사상 첫 패권을 차지했던 의왕시가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포천시와 지난해 2위 이천시가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11일 오후 6시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31개 시·군 기수단 입장에 이어 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의 개회선언과 대회기 게양, 신상진 성남시장의 환영사, 김동연 도지사의 대회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또 남녀 선수대표와 심판대표가 선서를 통해 정정당당한 승부와 공정한 판정을 다짐하게 되며, 대회 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가 성화대에 점화된다. 한편, 대회 개막에 앞서 수영, 탁구, 배드민턴, 골프, 농구, 레슬링(시범종목)이 사전 경기를 치러 1부 화성시(1만1천583점)와 2부 포천시(7천315점)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10일에는 축구, 소프트테니스, 배구, 사격, 복싱, 역도, 유도, 태권도, 볼링, 당구가 경기를 시작한다.

의정부시 GTX-C 동부권 연장·경전철 순환 등 타당성 조사 나서

의정부시가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 및 7호선 복선화 등 미래철도망 구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 나섰다.  시는 이와 함께 GTX-C노선의 의정부 동부권 연장을 비롯해 의정부 경전철 순환선 추진 등도 포함해 주목된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도시개발계획과 장래 교통여건 전망에 맞춘 신규 철도 노선발굴과 기존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 타당성 용역에 나섰다. 4억2천2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8개월간 진행한다. 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은 지난해 남양주시에 공동 추진을 제안했던 별내~별가람 구간과 시계인 청학리~의정부시내 구간 전체를 시가 단독으로 사전 타당성을 조사한다. 노선도 제4차 철도망계획에서 검토됐던 청학리~탑석(최단거리) 외 고산 민락지구 경유를 비롯해 의정부역과 녹양역까지 연장 등 가장 경제성이 있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로 했다. 단선화로 안전과 불편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수도권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15.11㎞) 지하터널 추가와 터널 안 노선 추가 건설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해 복선화 건의 및 미래 이용에 대비하기로 했다. 시는 설계 단계로 2028년 개통예정인 GTX-C노선을 동부권인 민락과 고산지구 지선과 연장 등을 검토해 추가적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경전철 지선과 연장 등은 서부권은 그동안 검토했던 자료를 보완해 활용하고 동부권은 노선이 겹치는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을 우선 검토키로 했다. 대신 이번 용역에선 가장 경제성 있고 균형발전을 가져올 순환노선을 찾아 타당성을 조사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가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신규 노선을 적기에 건의해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용역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철도정책 비전수립을 위한 첫걸음이다. 모든 추진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시민과 함께 철도망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