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용인 동호인 3명 동시에 '홀인원'

함께 라운딩을 나간 세 명의 남성 동호인 골퍼가 동시에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홀인원을 세 명이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10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한림용인CC에서 ‘용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소속 세 명이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정옥(60), 오교천(66), 이민호씨(51)가 인생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다.  용인대 동문들이 마련한 골프대회에서 7개팀 총 28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교천씨는 루비 7번홀에서 가장 먼저 홀인원을 했다. 오씨는 지난 1998년부터 골프를 즐겨왔다.  오씨는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에게 박수만 쳐봤지, 막상 내가 받아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며 "한 대회에서 3명이 홀인원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서로 덕담을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호와 서정옥씨가 각각 오씨를 뒤따라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이씨는 루비 4번홀에서, 서씨는 다이아몬드 8번홀에서 공을 홀컵에 그대로 넣어 홀인원을 뽑아내는 기적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씨는 “지인들과 즐겁게 나간 자리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즐겁게 골프 모임에 참여해 건강과 친목 모두 잘 챙기겠다”고 전했다.     서씨는 “20년 골프인생에서 거둔 첫 홀인원이라 말도 못하게 기뻤다. 3명씩이나 홀인원을 기록해 더욱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3명 모두 행복한 기운이 가득찬 올 한해를 보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스승들의 이야기 담은 책 두 권

언젠가 삶의 막다른 골목에 직면하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그 때마다 눈앞에 조건 없이 손길을 내미는 이들이 있었다. 인생의 나침반을 자처한 그들을 우리는 ‘스승’이라고 부른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누군가의 험난한 인생을 따스하게 보듬어주는 교육자들의 노고가 담긴 책을 골라 봤다.  ■ 딸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마음…청소년 시집 ‘핑크는 여기서 시작된다’ 교편을 잡은 현직 교사이자 두 딸의 엄마는 자신의 품을 거쳐갔던 아이들을 향해 진솔한 내면을 드러내기로 마음먹었다. 2015년 ‘현대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최설 시인의 첫 시집 ‘핑크는 여기서 시작된다’가 지난달 14일 발간됐다. 서울 휘경여자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최 시인이 그간 자신과 소통했던 수천명의 여자 학생들과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지은 시집이다. 최 시인은 학생들과 한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 혼돈의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행간 구석구석 녹여냈다. 시집 속을 들여다 보면 아이들을 향한 저자의 따스하고 애정어린 마음이 엿보인다.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언어들이나 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시집 속으로 끌고 온 저자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을 빚어냈다는 점에서 소통의 가교가 된다. 이 책을 집어 들게 될 청소년뿐 아니라 중학생 딸을 둔 부모와 교육자들 역시 책을 통해 공감과 오해로 얽혀 있는 관계의 딜레마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아이도 스승도 함께 마음을 내어주는’…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 “세상은 우리를 교사라고 부르지 않을 지 몰라도, 우리도 선생님입니다.” 지난 1월 출간된 ‘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돌봄과 교육 사이’에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따스한 품을 기꺼이 내어주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돌봄 공동체를 찾는 아이들의 시험 점수를 올려주는 교육이 아닌, 인생살이의 교훈을 가슴 속에 스며들게 도와주는 삶의 동반자들이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이곳에선 모두가 평등하게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의 유일한 공동육아협동조합 ‘도토리마을방과후’. 이곳에 모여든 아이들은 학교에서 만날 수 없는 또다른 ‘선생님’과 함께 호흡한다. 책은 육아와 돌봄 사이, 학교와 학원 사이, 교사와 양육자 사이 그 어딘가의 중간 지대를 맴돌 수밖에 없는 마을 방과후 교사 박민영, 손요한, 한은혜, 박상민씨의 진솔한 고백록이다. 이들은 학교 바깥의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지내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정성스럽게 담아낸다.  책에 깃든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그들을 면밀히 따라간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박홍열·황다은 감독 역시  이곳에 아이들을 맡겼던 경험을 살려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박 감독은 “영화 속엔 선생님들의 속내를 일부러 담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돌봄이라는 개념을 넘어, 함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든 책”이라고 말했다.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오늘의 세리머니 [신간소개]

■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북인어박스 刊) 밤 하늘은 왜 어두울까. 빛과 어둠을 둘러싼 우주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적인 논쟁이 담겼다. 저자 아메데오 발비는 우주배경복사의 비등방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며 우주의 구조가 평면임을 확인한 이탈리아 최고의 천체물리학자다.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둘러싼 신비와 논쟁을 추적해 책에 담았다. ‘우주는 대부분 비어있고 어둡다. 우리 인간종은, 중간 크기의 별 주위를 도는 작고 습한 암석으로 적절한 환경적 조건을 갖춘 흔치 않은 섬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본문 ‘확장된 시선’ 중). 등 우주와 인간의 섭리를 아름답게 풀어낸 저자의 지적인 문장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해 국내에 출간된 저자의 ‘마지막 지평선’은 우주를 둘러싼 현대 물리학 최전선에서 오가는 흥미로운 공방을 담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 오늘의 세리머니(위즈덤하우스 刊) 여성과 퀴어의 삶을 그려온 조우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작은 도시 하주시에서 일하는 벽장 레즈비언 공무원 도선미와 신규 레즈비언 공무원 이가경. 이들은 정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한다. 이후 어쩌다 보니 혼인신고를 마친 레즈비언은 101쌍에 이르고, 하주시는 단숨에 주목받는 도시가 된다. 동성 간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선보이는 작은 승리를 위한 상상력을 담은 책이다. 대한민국도 지난해 가족관계등록 전산 시스템이 바뀌면서 동성 부부 간에도 혼인신고가 가능하다. 이후 절차에서 불수리 처리되지만, 이 기록은 10년 간 남는다. 이들이 꿈 꾸는 작은 승리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 

제37회 이천도자기축제에 관람객 30만명…성공한 축제로 마무리

제37회 이천도자기축제가 12일간 전국서 30만명이 방문하는 등 ‘도자기 축제의 부활’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도자기축제 관람객은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회복해 약 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최대 규모인 공방 240곳이 참여해 위축되던 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특정 연령대와 수도권에 집중됐던 방문객이 다변화돼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으며 외교 대사들과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방문해 이천 도자 매력에 푹 빠져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축제가 종료되는 지난 7일에는 폐막행사를 대신해 12일간 축제 운영을 위해 봉사한 자원봉사자 130여명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 도자예술마을(대표 왕오경)에선 봉사자를 위해 도시락 200개 등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는 등 서로가 격려와 감사의 인사도 나누며 따뜻한 분위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경희 시장은 “이번 이천도자기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새롭게 발전하는 도약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준비를 해왔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도자산업이 우리나라 문화에 힘을 보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산업의 일부가 되도록 이천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민규 전국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최일선에서 뛰고싶다”

“최일선에서 주민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경찰’. 민중의 지팡이로도 불린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고군분투 하고 있다. 한 아이도 이 같은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고 자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 최일선에서 시민을 지키는 부모님에 대해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며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전국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바로 김민규군(18)이다. 민규군은 2004년 남양주에서 태어나 경찰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가 경찰의 꿈을 꾸게된 계기는 10년 전이다. 가족들과 함께 가평 계곡으로 여행을 갔는데, 한 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곧바로 물에 뛰어 들어가 학생을 구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당시 물에 빠진 학생도 무사했다. 이 순간부터 8살 꼬마였던 민규군 마음에 경찰이라는 직업이 자리잡았다. 그는 경찰이 되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주말마다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을 놀아주고, 노인 요양원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했다. 남는 시간에는 오로지 자신의 꿈을 쫒아 달려갔다. 그가 중학교 때 집계된 ‘정식’ 봉사 시간은 168시간이다. 고등학생이 된 그는 봉사를 줄였다. 그 이유는 경찰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꿈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미성년자지만, 끈기 만큼은 현직 경찰과도 맞먹는다. 그가 경찰이 되기 위해 다녔던 학원에서 배정 받은 의자는 아직까지 새것이라고 한다. 그는 학원을 다니며 14시간 동안 공부했는데, 혹여나 졸다가 수업을 듣지 못할까봐 항상 일어서서 공부했다고 한다. 민규군은 비록 교육생 신분이지만, 예비 경찰인 만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어느날 헬스장에서 한 여성이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본 민규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헬스장 주인, 해당 여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또 출동한 경찰에게 몰카범의 핸드폰 휴지통에 있던 사진들을 찾게 도와줘 일사천리로 상황이 정리됐다.  이런 노력과 경험이 지금의 ‘최연소 중앙경찰학교 남자 교육생’ 타이틀을 갖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규군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싶다. 특히 경찰이 되면 지구대, 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최일선에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경찰이 되서도 지금보다 더 노력해 부모님이자 경찰 선배인 어머니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후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실련 '尹 정부 1년 21점'...교수 345명 설문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주년을 맞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실시한 전문가 평가에서 문재인, 박근혜 정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10일 경실련은 지난달 14일~2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대학교수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5%(264명)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역대 정부 시작 1년에 대한 전문가 종합평가와 비교했을 때, 문재인 정부(3.92점, B0, 73.08점), 박근혜 정부(2.5점, D+, 37.40점)보다 낮고 이명박 정부(1.98점, E+, 24.52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정운영 부문에선 문재인(67.75점), 박근혜(36.65점), 이명박(25.21점), 윤석열(19.25점) 정부 순이었고, 국정과제에선 문재인(53.42점), 이명박(48.14점), 박근혜(47.00점), 윤석열(34.69점) 정부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인사정책’으로 응답자의 82.6%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의 10대 주요 정책 중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는 ‘경제 양극화 및 불평등해소’(73.05%)가, 국정과제 중에서는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정부’(66.38%)가 꼽혔다. 경실련은 "정부는 전문가 평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6가지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은 ▲재벌개혁과 공정 경제 실현 ▲반노동 정책 기조 버리기 ▲공적연금 구조개혁 및 공공의료 자원 확충 ▲지방분권 강화 대책 수립 및 이행 ▲전문성과 도덕성 갖춘 인사 기용 ▲국민화합과 소통의 리더십 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부분도 있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권력형 성범죄 근절'이 잘 실천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혜원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은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공포돼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일부 성범죄의 양형 기준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 최신 MRI 장비 신규 도입…의료서비스 개선

인천세종병원은 최신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신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세종병원은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한 검사와 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호흡과 움직임을 자동으로 분석 및 보정 하는 등 의료서비스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이 도입한 신형 MRI 장비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받은 최신 장비로, 인공지능(AI) 딥러닝 2세대 기술을 적용했다.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영상 왜곡을 줄이는 신기술을 탑재해 이전 장비와 차이가 크다. 영상 화질개선으로 더 정확한 진단은 물론, 검사 시간도 기존 대비 최대 70% 단축이 가능하다. 또 신형 MRI 장비는 복부 검사 도중 환자가 편안하게 호흡을 해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환자가 눕는 테이블에 호흡 주기를 측정하는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호흡 정보를 파악하고, 호흡으로 인한 움직임에도 영상을 자동으로 보정 하는 신기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세종병원측은 그동안의 ‘MRI 촬영=오래도록 숨 참기’ 공식이 드디어 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와 치매 또는 청각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고령 환자에게 적용할 때 효과적이다. 신형 MRI 장비는 이와 함께 경사 자장 코일 떨림에 의해 생기는 MRI 장비의 고유 소음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동안 소음 공포를 호소하던 아동과 노약자, 폐쇄공포증 환자 등에게 희소식이다. 인천세종병원은 신형 MRI 장비를 종합 및 국가검진센터를 갖춘 미래관과 응급실에 인접 배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영상의학장비 업그레이드는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진단기술을 의미한다”며 “최신 장비 도입은 환자의 질병을 최초 알아내고, 이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인천세종병원 발걸음에 걸맞게 앞으로도 최신 장비 도입과 투자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직장갑질119 "현 노동·일자리 정책 100점 만점에 15점"

직장갑질119는 현행 노동·일자리 정책 관련, 국민 평가가 100점 만점에 15점 수준에 그친다고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직장갑질119 원청갑질특별위원회와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동투쟁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1천1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97.3%(974명)로, '그렇다'(27명·2.7%)보다 훨씬 높게 조사됐다. 향후 현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 94%, '그렇다' 6%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연차 휴가를 며칠 사용했는지에 대해 묻자, 응답자 36.8%는 '6일 미만'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1년 이상 근무하면 법적으로 보장된 15일 이상을 사용했다는 답은 18.5%에 그쳤다.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 10명 중 8명(81.5%)은 연 15일 주어지는 법정휴가조차 쓰지 못하고 있었다.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까닭(중복 응답)에 대해선 '휴가를 사용할 경우 동료의 업무 부담'(38.4%),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직장 내 분위기 등 조직 문화'(15.4%) 순이었다. 현재 직장에서 받는 임금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선 비정규직 10명 중 8명(80.5%)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물가인상, 공공요금 인상이 미친 영향에 대해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60.8%였으며, 비정규직 97.8%는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물가 폭등,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책정된 임금과 관련,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답은 84.2%로 매우 높았다. 2023년 법정최저임금에 대해서도 75.1%가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평균 임금인상 요구 금액은 54만원이었다. 법정최저임금 인상이 본인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6.5%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13.5%)보다 비교적 매우 높았다. 현 정부의 노사관계 대응에 대한 질문에 91.2%는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