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 등 주거위기가구에 긴급지원주택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로부터 피해 사실을 확인받은 전세사기 피해자로, 퇴거명령 등으로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도민이다. 이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는 시세의 30% 이하만 부담하면, GH가 우선 확보 투입한 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98가구)의 공가에 6개월(최장 2년까지) 동안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신청방법은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있는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에 ‘긴급주거 전세피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최종 대상자 선정과정을 거쳐 GH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입주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GH는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경기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피해지원센터에는 GH 주거 분야 전문인력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변호사, 법무사 등 ‘부동산·금융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부동산 법률, 긴급 금융지원 및 주거지원 등 종합적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영업일 14일 동안 이용자 102명이 방문해 총 216건의 법률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10. 경기도 질병 근로자 절반 '뇌·심혈관질환'으로 죽는다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선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뇌와 심장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겨 세상을 떠난다. 이러한 뇌·심혈관질환은 사실 오랜 시간의 과로사가 축적된 결과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사업장의 작업 시간 감소, 건강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年평균 200명 이상 질병 사망…뇌·심혈관질환>기타>진폐증 경기도 근로자들이 죽기 전 가장 많이 앓았던 질병은 무엇일까. 우선, 업무상 질병 종류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구분에 따라 ‘뇌·심혈관질환’, ‘진폐증’, ‘소음성 난청’, ‘금속 및 중금속’, ‘유기화합물’, ‘기타화학물질’, ‘신체부담작업’, ‘요통’, ‘기타’, ‘해당없음’ 등 10가지로 나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선 업무상 질병으로 총 243명이 생을 마감했다. 평균적으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한 해 평균 212명이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들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업무상 질병은 ‘뇌·심혈관질환’이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경기도에선 135명이 뇌·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해 도내 전체 질병 사망자 243명 중 55.6%를 차지해 절반을 넘겼다. 여기서 뇌·심혈관 질환이란 뇌졸중·뇌경색 등의 뇌혈관 질환과 심부전·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합친 용어다. 특히, 최근 3년으로 넓혀봐도 뇌·심혈관질환이 질병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7.4% ▲2021년 57.6% ▲2022년 55.6%로 해마다 1위였다. 또 지난해 뇌·심혈관질환에 이어 2위는 55명(22.6%)의 목숨을 앗아간 ‘기타’ 항목이었는데, 이 ‘기타’에는 정신질환이나 감염성질환, 직업성 암 등이 포함된다. 이어 3위는 진폐증(36명, 14.81%)이었다. 진폐증은 광부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오랜 시간 폐에 분진이 쌓여 호흡곤란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제조업>기타의 사업>건설업 순…광업은 전부 ‘진폐증’ 사망 이러한 질병 사망은 그간 해당 근로자가 어떤 업종에서 일해 왔는 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업종별로 질병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차이가 나타난다. 이번 역시 업종 구분은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 ‘광업’, ‘농림어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금융 및 보험업’, ‘기타의사업’ 등 8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지난해 기준 질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제조업에선 전체 질병 사망자 243명 중 89명(36.6%)이 나왔고, 기타의 사업(84명, 34.6%), 건설업(40명, 16.5%) 등이 뒤를 이었다. 각각의 업종에서 질병 원인을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선 모두 ‘뇌·심혈관질환’으로 가장 많은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제조업에선 89명 중 44명(49.4%)이, 건설업에선 40명 중 15명(37.5%)이 생을 마감했다. 최근 3년을 보더라도 제조업과 건설업에선 한 해 평균 43명, 18.3명이 뇌·심혈관질환으로 가장 많이 사망했다. 제조·건설업은 타 업종과 다르게 사망에 이른 질병 원인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제조업에선 진폐증으로 두 번째(17명, 19.1%)로 많은 근로자들이 사망했고, 직업성 암 등의 ‘기타’ 사유로 죽은 근로자도 16명(18.0%)이나 됐다. 또 건설업도 진폐증과 기타 사유로 사망한 근로자가 둘 모두 11명(27.5%)으로 같았다. 또 지난해 운수·창고·통신업에선 총 16명이 질병으로 사망했는데, 이 중 뇌·심혈관질환으로 13명(81.3%)이 사망,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비스업 등을 포함하는 기타의 사업도 뇌·심혈관질환이 질병 사망 원인 1위(60명, 71.4%)였다. 광업에선 진폐증 외 다른 질병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선 해당 업종 근로자 18명 전부 진폐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업종 안 가리는 ‘뇌·심혈관질환’…'과로사’ 줄이고, 기초질환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근로자들이 사망한 질병이 ‘뇌·심혈관질환’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한다. 뇌·심혈관질환의 경우 ‘과로사’가 원인이 돼 발병하기 때문이다. 강성규 가천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예방적 차원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질병은 뇌·심혈관질환”이라며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은 1차적으로 개인이 잘 관리해야만 하는 질병이지만,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이를 관리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기기 때문에, 질병 발병을 온전히 개인 탓으로 돌릴 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작업 시간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작업장 내 요인을 없애는 한편 기초 질환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며 “사업주가 근로자에 대한 건강검진 강화 등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통계(2018~2021년)’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공받은 ‘2022년 산업재해 현황 데이터(사망자)’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했습니다.
광명·안양·군포·의왕시 등 4개 시를 관통하는 경기도 안양천 일대가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승인됐다. 지방정원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자체가 직접 관리를 하며 도로·하천으로 인해 단절된 구역을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21일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을 승인했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정원을 말한다. 현재 도내 지방정원은 양평 ‘세미원’ 뿐이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면적 39만 7천520㎡, 연장 28.8㎞로 광명·안양·군포·의왕시가 공동으로 조성한다. 4개 도시의 구간길이(연장) 및 주요 계획은 ▲광명시(9.5㎞) 정원관리센터·정원 놀이터·허브정원 ▲안양시(12.2㎞) 어르신 쉼터·벽면녹화 ▲군포시(3.6㎞) 수생식물정원 ▲의왕시(3.5㎞) 억새정원 등이다. 이들 4개 지자체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승인에 따라 올해 지방정원 조성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향후 도로부터 정원조성계획을 승인받아 정원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2028년부터 지방정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으로 도는 정원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광명, 안양, 군포, 의왕 등 도내 4개 도시를 가로지르는 안양천에 여가·문화가 공존하고 도시·정원·하천이 조화로운 차별화된 지방정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심 신고가 접수된 여중생들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 등 2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께 “여자애들이 마약에 취한 거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 팔달구 매산로의 거리에서 A양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 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으며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A양 등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A양 등은 경찰에 감기약을 많이 먹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와야 입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확장억제 방안을 발표한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도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한 불안과 우려를 종식할 수 있는 두 정상 간 보다 실효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지금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이고 문건에 담길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첫 번째 일정으로 미국 정부 영빈관이 ‘블레어 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등 넷플릭스 임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접견 후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 달러, (한화로) 3조3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서랜도스 CEO도 "25억 달러를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투자 규모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금액의 2배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랜도스 CEO는 "이런 결정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랜도스 CEO는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의 성공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건희 여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파주경찰서는 25일 주차장에서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파주의 한 주차장에서 6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하고 이날 오전 고양의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 원한 관계 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파주의 한 주차장에서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께 파주의 한 주차장에서 A씨가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확인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 남성을 쫓고 있다.
# 지난 3월 A씨는 항공권 2매를 약 196만원에 구입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로 알게 된 '키위닷컴'에서다. 다음날, 개인 사정으로 항공권 취소를 요청한 A씨. 그러자 업체 측은 현금 환불이 아닌, 적립금 10유로만 크레디트를 지급했다. 이에 대해 업체에 문의하자 이미 사전 안내 및 동의를 받은 사안이며, 항공사 규정과 별개로 추가 환불은 불가하단 답변만 돌아왔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인 ‘키위닷컴’ 관련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엔 키위닷컴 관련 국제소비자 피해 상담 총 187건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상담은 모두 95건으로, 전년도 4분기(46건)보다 106.5%나 늘어났다. 올 3월까지 접수된 상담 95건을 분석한 결과,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89건(93.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계약 불이행'과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이 각각 2건(2.1%), '표시·광고'와 '기타·단순 문의'가 각각 1건(1.05%)씩 접수됐다. 키위닷컴은 소비자가 개인 사유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취소 시기 또는 결제 금액 상관없이 적립금 개념인 10유로만 크레디트만 환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급받은 크레디트는 해당 사이트에서만 일정 기간 이내 사용할 수 있다. 키위닷컴은 항공권을 'Saver 티켓', 'Standard 티켓' 등 변경·취소 조건이 다른 3가지 유형으로 구분 판매한다. 또 판매 페이지에 '자발적 취소 시 환불 불가' 조건을 표기하고, 이용 약관에 환불이 불가하며 10유로만 크레디트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고지하고 있다. 키위닷컴 약관에는 소비자가 10유로의 크레디트 지급을 요구하지 않고, 직접 항공사에 취소·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항공사에선 구입처를 거쳐서만 취소·환불 접수가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통한 해결도 쉽지 않다. 다른 여행사에선 소비자가 항공권 취소를 요구하면, 직접 연락한 후 기준에 따라 환불할 수 있는 금액을 돌려주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키위닷컴을 포함한 8개 글로벌 OTA의 약관 등 거래 조건 실태를 조사하고, 사업자에게 소비자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이용 약관을 권고하도록 개선했다. 하지만 이들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키위닷컴은 국제 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처리 과정에서도 이용 약관을 근거로 10유로 크레디트 이외 대금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 해외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등 4개 항공사는 지난해 키위닷컴에서 자사 항공권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키위닷컴에서 판매하는 항공권과 관련 소비자 불만이 자주 발생하고 키위닷컴이 운임 등과 관련된 항공사 개별 약관을 지속해 위반해서다. 소비자원은 "상품 판매 페이지와 이용약관 등에 환불 불가 조건이 고지됐다면, 취소·환불 관련 분쟁이 발생할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한 결제 취소가 어려울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계약을 취소할 때는 키위닷컴에 크레디트 지급을 요청하기 전 항공사에 환불이 가능한지 문의하고, 관련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 거래 소비자포컬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되면 해산물 사러 누가 오나요.” 24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내 수산물 시장. 상인들이 여러 지역에서 온 해산물을 옮겨 담느라 분주한 가운데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대해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한 상인은 판매 중인 36종의 어패류 중 일본산 어류가 2종뿐인데도 안전을 걱정하는 손님들이 많아져 수입이 끊길까봐 걱정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20년 넘게 수산시장에서 일했다는 김성혜씨(가명·63·여)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앞으로 일본산 어류는 일절 들여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오염수 방류가 안 되도록 정부에서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역정을 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인들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상인들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오염 여부와 상관없이 해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면서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가 올여름부터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들이 수산물에 대한 기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수산업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세부 대응계획 수립연구(2022.11)'에 따르면 국민 1천명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의 83.4%가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안동, 사천 등 일부 지자체 시의회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입장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아직도 이렇다 할 대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경기도민의 걱정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오랜 기간 해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그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수도권의 핵심을 구성하는 경기도의 1천360만 도민의 먹거리 안전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4월 초쯤 경기도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 지사의 해외 일정이 많아 보고가 늦어지며 계획을 보강하고 교체하느라 발표 시기가 늦어졌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오늘 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서 약한 비가 내리겠다. 25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6∼11도, 한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5도로, 전날과 비교해 기온이 다소 낮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영상 9도 ▲용인 영상 8도 ▲안양 11도 ▲고양 영상 9도 ▲성남 영상 9도 ▲인천 영상 10도 ▲서울 영상 10도로 기록된다. 한낮 최고기온은 ▲수원 영상 15도 ▲용인 영상 14도 ▲안양 영상 15도 ▲고양 영상 17도 ▲성남 영상 15도 ▲인천 영상 15도 ▲서울 영상 15도 등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지역 곳곳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경기동부지역 일부에선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인천·서울지역의 경우 1㎜미만, 경기남동부지역은 5㎜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9. ‘보이지 않는 살인마’…일하다 얻은 질병으로 수백명이 죽는다 경기도에선 한 해 동안 약 200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을 하다 얻은 질병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업무상 질병은 그간 축적된 유해 요인들이 대체로 오랜 시간 후에 발현돼 ‘보이지 않는 살인마’로 불린다. ■ 연평균 경기도 근로자 212명, 업무상 질병으로 死 22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경기도에선 한 해 평균 212명의 근로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생을 정리하고 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도(연평균 292.2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이며 서울(연평균 157.2명) 보다 1.35배 많은 것이다. 특히 경기도의 업무상 질병 사망자 규모는 강원도와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경기도(166명)는 강원도(321명)와 1.93배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 이 둘의 격차는 1.42배로 줄었다. 특히, 2021년에는 경기도(262명)가 강원도(235명)를 앞질러 전국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가장 많은 근로자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집중하면, 경기도에선 총 243명이 ‘병 들어’ 죽었고, 이 중 남성 근로자는 224명, 여성 근로자는 19명을 차지했다. 물론 죽음의 원인을 질병에 두더라도, 그게 업무와 연관된 건지 아닌지는 늘 사업주와 노동자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한 해 동안 국가가 일을 하다 얻은 질병으로 243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인정한 셈이다. ■ 60세 이상 남성 제조업 근로자…'심장질환' 사망 경고등 성별을 기준으로 보면,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남성 근로자들의 특징은 ‘제조업’, ‘60세 이상’, ‘심장 질환’으로 압축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경기도에선 총 224명의 남성 근로자가 일을 하다 얻은 질병으로 죽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대는 60세 이상이 91명으로 최다였다. 또 심장 질환은 가장 많은 남성 근로자(76명)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었다. 특히, 남성 근로자들이 업무상 질병에서 심장 질환과 함께 주목해야 할 점은 2위 질병이 뇌혈관 질환(50명)이라는 점이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해당 근로자가 ‘과로사’로 죽었을 경우 직접적 사인이며, 지난해 이 두 질병으로 사망한 근로자는 126명으로 전체 남성 질병사망자 중 56.3%으로 절반을 넘겼다. 또 남성 근로자들은 여성 근로자들과는 달리 운수·창고·통신업과 광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에서도 세상을 떠난 사람이 각각 16명, 8명, 1명씩 나왔다. ■ 50대 서비스업 종사 여성 근로자…'뇌혈관질환' 위험 지난해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한 여성 근로자는 총 19명이었다. 여성 질병 사망자는 업종은 ‘기타의 사업’, 나이대는 ‘50대’, 질병은 ‘뇌혈관질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서비스업 등을 포함하는 기타의 사업에선 19명 중 9명(47.4%)이 사망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는 남성이 제조업에서 질병을 얻어 가장 많이 죽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또 나이대는 55~59세가 8명(42.1%)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이 질병 사망의 최다 원인이었다. 특히 뇌혈관질환 못지 않게 직업성 암도 5명(26.3%) 나와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현황’ 자료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공받은 ‘2022년 산업재해현황 데이터(사망자)’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했습니다. 기사상의 지역 구분은 행정구역별이 아닌 지방고용관서(고용노동부 지청)별 구분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