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녹지도시 탄력…광덕대로 녹지공간 170m 가로숲길 조성

안산시가 경기 도내 최고 수준의 쾌적하고 전형적인 녹지 도시로 거듭 날 전망이다.   시가 광덕대로 양옆 녹지공간에 시민이 편하게 산책하고 쉴 수 있는 가로숲길을 조성해서다. 특히 이곳에는 평소 은행나무 수십 그루가 심어져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기대된다.  1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 앞 삼거리부터 농협사거리에 이르는 광덕대로 양쪽 녹지공간을 활용해 길이 170m 가로숲길을 조성해 6월 초 시민에게 개방한다. 해당 녹지공간은 도로 옆 인도와 상업건물 앞 인도 사이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은행나무 90여그루가 두줄로 심겨 있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불린다. 그러나 1m가량 높이로 설치된 펜스로 일반인 통행이 제한돼 시민들이 그 옆을 지나갈 뿐 안에 들어가 산책하거나 쉴 수 없었다. 도심 속 시민이 쉴만한 휴게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녹지공간이 아깝게 방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이에 지난해 말 도시녹지분야 보조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가로 숲길 조성을 위한 예산 2억8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기존 은행나무 주변에 사철나무 등 관목 6종 1만2천650주와 무니비비추 등 초화 13종 2만1천440본 등을 심을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걷고 쉴 수 있도록 흙으로 덮인 바닥을 인조 화강석 블록으로 포장하고 곳곳에 의자도 설치하기로 했다. 시민 김모씨(56·여·안산시 상록구 장상동)는 “평소에도 시청 앞 광덕대로에는 은행나무가 수십 그루 심어져 있어 가을이면 풍광이 아름다운데, 이곳에 가로숲길이 조성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병구 녹지과장은 “시청 앞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보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녹지공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지장보살NO'…道문화재 약사사 보살상, 갈라보살 추정

경기도 문화재자료인 평택 약사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이하 보살상)이 지장보살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12월 보살상 소실에 대비해 도면을 작성하고 정확한 조사로 추후 문화재 지정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보존처리작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보존처리 과정에서 지장보살로 해석할 수 없는 특징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지장보살상은 두건을 쓰거나 머리를 깎은 모습으로 표현되나 약사사 보살상은 두건 아래와 어깨 등에 보발(머리카락)을 새겨넣었다. 조선후기 불상에서 두건을 쓴 보살상은 지장보살, 관음보살, 문수보살 등 다양하지만 두건을 쓴 지장보살상에는 보발이 없다는 게 보존처리에 참여한 자문위원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보살상은 1945년 제작한 약사사 석가불좌상 내부에서 나온 “석가불과 미륵보살을 조성하고 지장보살을 개칠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지장보살로 여겨졌다. 경기도 역시 이 같은 점을 그대로 반영해 2013년 11월12일 보살상을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반면 자문위원들은 “도상 형식과 정황 등을 살펴보면 제화갈라보살(갈라보살)로 해석되나 정확한 명칭은 알 수 없다”면서 평택 약사사 석조보살좌상 또는 석조 두건보살좌상 등으로 명칭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불국사 대웅전처럼 현재불인 석가모니와 미래불인 미륵보살을 봉안하는 경우엔 삼세불(三世佛)로서 과거불인 갈라보살을 함께 협시(좌우에서 가까이 모심)하기 때문이다. 지장보살을 석가모니불과 협시할 땐 관음보살과 함께 봉안한다. 이와 관련 김경탁 시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지장보살이 아닌 게 명확해졌으나 정확한 존명을 확정할 수 없어 추가적인 학술조사로 명칭 변경과 함께 유형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 안양1번가 지하상가 활성화 대책 촉구

안양1번가 지하상가 상인들이 상가 공실률이 30%가 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이 11일 안양시에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안양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1번가 쇼핑몰 지하상가는 현재 존폐위기에 처해있다”며 “지하상가 상권이 무너지면 만안구 상권에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안양시는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현재 안양1번가 지하상가는 공실률이 31.4%에 달하고 있고, 이는 지난 2018년 16.6%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며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라는 외부적인 요인도 크지만, 철저하게 투자사에 유리하게 맺어진 민자협약이다. 따라서 안양시는 지하상가를 민간 투자사로부터 인수받는 것까지 광범위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1번가 지하상가의 임대료와 관리비는 칸사스투자금융과 안양시가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있는데 올해 안양시는 4.8% 인상을 승인해 상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구자룡 상인회 회장은 “안양1번가 상인들은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안양시는 공용부분에 대한 공공요금 분담, 상가 공실에 대한 대책, 지하상가 활성화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하상가 임대료와 관리비는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해 민간투자사와 협약에 의해 결정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임대료를 25% 감액하는 등 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혔다.

강릉 산불 민가 확산…소방 대응 최고 '3단계' 발령

11일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면서 소방청이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난 산불은 현재 강풍을 타고 인근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오전 9시18분께 발령된 소방대응 2단계는 9시43분께 대응 3단계로 격상됐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한다.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현재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4∼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고,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1호는 동원력이 250명 미만, 2호는 250명 이상 500명 미만, 3호는 500명 이상이다. 동원 장비 기준으로 보면 1호는 소방차 100대 미만, 2호는 100대 이상, 200대 미만이며 3호는 200대 이상이다. 동원 지역은 1호는 8개 시도 미만, 2호는 8∼13개 시도, 3호는 14개 시도 이상이다. 앞서 소방청은 오전 9시29분부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 9시42분에 소방동원령 2호로 격상했다. 현재 소방력 235명을 투입했으며,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 중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다.

경기도, 매각 계획 없는 공공시설용지 125곳에 용도변경 등 요청

경기도가 준공 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민의 불편이 우려되는 택지·공공주택지구 내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 125곳에 대한 용도 변경 등을 요청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준공 후 2년이 지난 도내 공공시설 용지 중 20개 택지개발지구 118곳, 12개 공공주택지구 34곳 등 총 152곳을 점검했다. 점검 내용에는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의 이용실태 및 활용계획 ▲지정매입기관의 해당 용지 매입 의사 ▲매입계획 및 매입 지연 사유 ▲매입 포기 용지의 용도변경 추진현황 등이 포함됐다. 점검 결과, 27곳이 매각됐거나 매각 예정 및 매각 일정 조율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 별내 도시지원시설 등 7곳이 매각 완료됐고 화성향남2 학교 등 20곳은 교육청 등 지정매입기관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20곳 중 11곳은 연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125곳은 매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2곳은 지정매입기관의 매입 의사는 있으나 예산 미확보, 행정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보류’ 상태다. 나머지 53곳은 매입을 포기한 용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용도변경을 검토 및 추진 중이다. 미매각 용지 125곳이 당초 계획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빈 토지로 남아 있을 경우, 입주를 완료한 주변 아파트의 입주민 불편·경관 훼손·쓰레기 불법 투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도는 미매각 용지가 많은 김포한강, 화성향남2, 남양주별내 등 10개 지구를 집중관리지구로 선정해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매각 방안, 제도 개선 등 다양한 해결 방법을 논의했다. 도는 교육청 등 지정매입 기관들에 조기 결정을 독려하고, 매입 포기 용지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용도변경을 통해 부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와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 조기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도 미매각 관리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사업지구 활성화와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연, 美 ‘남 한국학센터’ 강연 “대한민국 3대 금기깨면 최고의 선진국 도약”

“기득권 정치의 금기깨기를 비롯한 3대 금기를 깨면 대한민국은 최고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미시간대학교 부설 ‘남 한국학센터’ 초청으로 열린 강연에서 ‘대한민국 3대 금기깨기’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연한 후 4년만에 다시 모교를 찾은 김 지사는 이날 뮤지엄 아트 오디토리엄에서 200여명의 유학생, 교수,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쾌한 반란-21세기 한국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김 지사는 “매우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년기부터 경제부총리 때까지 인생 역정을 소회하며 “유학시절 앞만 보고 달리던 나 자신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에 살아야 할 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한 후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면서 “나의 삶에 반란을 일으켰다. 사회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다. 여러분도 ‘유쾌한 반란’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쾌한 반란은 김 지사가 2019년 12월 인재 양성과 사회 기여 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명이기도 하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주장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언급하며 강의 주제인 유쾌한 반란과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연결 짓기도 했다. 김 지사는 “승자독식 전쟁은 끝내야 한다. ‘추격 경제의 금기 깨기’, ‘세습 사회의 금기 깨기’, ‘기득권 정치의 금기 깨기’ 등 대한민국 3대 금기 깨기를 내세웠다. 세습사회의 금기 깨기의 경우 그의 지론인 ‘계층이동 사다리 구축’을, 기득권정치의 금기 깨기를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 국회의원 3선 금지,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서 가장 큰 지자체로 전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경제·산업의 허브다”라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도지사를 하는 동안 대한민국을 바꾸는 기반과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시간대 졸업생(석·박사)으로서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미시간대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며 “정치적 다른 뜻 없이 사심 없이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유학생 김모씨(27)는 “기술분야 전공인 저로써는 김동연 지사가 모빌리티, 반도체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청년사다리를 통해 해외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 한국학센터는 고 남상용 장로와 남문숙 여사의 기부로 설립된 곳으로, 2010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학센터로 명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