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투어이천' 피해주의보...50건에 최소 9천6백여만원

한국소비자원은 여행사 '투어이천(2000)'의 일방적인 계약해제 통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 업체를 통한 여행계약을 자제할 것을 6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투어이천 관련 소비자 상담은 104건에 달했다.  유형별 소비자 불만상담은 계약해제·해지/위약금이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59건), 청약철회 11건 등의 순이었다. 또 투어이천의 계약해제 통보 시점인 2023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접수된 소비자 신고는 6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확인된 피해 건수는 50건, 피해액만 9천6백여만원이다.   A씨는 지난달 4일 투어이천을 통해 오는 4월 출발 예정인 발칸 4개국 패키지 여행 10명을 예약하고, 같은 달 6일 예약금 3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개인적 이유로 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30일 이내에 예약금을 반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또 B씨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투어이천의 국외여행상품 계약대금으로 12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틀 뒤 해당 업체로부터 ‘사업자의 사정으로 인해 모든 여행상품의 행사 진행이 어려워 일괄 취소한다’는 문자를 받았고, 이후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께 여행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들에게 "사정으로 인해 모든 여행상품의 행사 진행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일괄 취소처리가 될 예정"이라는 안내문자를 보내 일방적인 계약해제를 통보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결제한 모든 금액은 빠른 시일 내에 환불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환급 절차 등에 대한 사업자의 명확한 추가 설명이 없었다. 특히 계약해제 통보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영업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어이천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계약을 하지 말고 기존 계약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방법을 안내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원은 여행사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검색을 통해 여행사 관련 정보 확인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 정보 등 확인 ▲여행대금의 일부만 계약금으로 지급 ▲분쟁 발생에 대비한 여행 계약서 보관 등을 당부했다. 

인천경제청, 20주년 기념 슬로건 확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20주년을 맞아 미래를 담은 슬로건을 공개했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미래가 찾아오는 눈부신 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를 새로운 슬로건을 확정했다. IFEZ 지정 20주년을 맞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IFEZ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담았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와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기념 슬로건을 확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43명이 52건의 슬로건을 제안했고, 374명의 직원이 선호도 조사에 참여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년 동안 IFEZ가 거둔 성과와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음악회 등 세미나와 행사, 홈페이지 등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2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고, 경축 음악회 등을 개최할 구상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동북아 최고의 비지니스 중심 도시와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쉼없이 달려온 지난 20년의 성과를 도약대로 더욱 눈부신 성과를 거두자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와 견주고 세계가 주목하는 IFEZ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하대, 인천 도서지역 학생 위한 ‘교육 기회 확대’ 봉사활동

인하대학교는 교내 학생사회봉사단 ‘인하랑’이 최근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를 방문해 초등학생들을 위한 ‘일대일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38명의 인하랑 단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4일동안 백령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단원들은 마인드맵 그리기, 우드인형 만들기 등 주체성 찾기 프로그램를 비롯해 비건 쿠키 만들기와 나만의 비건 식단 만들기 등 환경 주제 프로그램을 했다. 또 무언의 종이접기 게임, 공감 젠가, 한마음 체육대회, 보물찾기 등의 활동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인하랑은 지난 2016년부터 인천지역 섬을 찾아가는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섬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황혜신 인하랑 대표 학생은 “코로나19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을 위해 협력·체험활동을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자기 주체성을 가진 밝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참여해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의 학업 여건 등 섬 지역 교육 현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또 인하대병원과 백령도 백령병원간의 원격화상협진 체계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섬 지역 의료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상자 수십명 낸 화성시 ‘씨랜드’…그 자리에 추모공간 조성

과거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던 화성시 서신면 ‘씨랜드 수련원’ 부지에 추모공간이 조성된다. 6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씨랜드 추모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궁평 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예정인 ‘화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좌측 서신면 백미리 일원(조성녹지)에 예산 2억7천만원을 들여 추모공원(678㎡)을 짓는 내용이다. 이곳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추모비 등 추모공간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은 최근 시에 추모공원 조성 위치를 유스호스텔 우측 진입로 쪽으로 변경해달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보다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다만 이곳은 원형보전녹지여서 개발을 위해선 한강유역환경청 승인 등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9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정확한 변경 요구 위치를 확인,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10월 조성을 마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6월 30일 화성군에 위치한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1명,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까지 총 2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