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4시3분께 김포시 대곶면 한 수입가구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990㎡ 규모의 1층짜리 철골조 창고 2개 동이 대부분 탔다. 인근 공장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128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해 5시간 13분 만인 오전 9시16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근로자 10명 중 7명은 원치 않은 실직 경험 후 실업급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 상당수는 ‘고용보험 미가입’ 때문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해 12월 7~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중 지난해 1월 이후 예기치 않게 실직한 근로자 1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비자발적 실직’ 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응답자는 88명(6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자발적 실직 후, 실업급여를 탄 근로자는 절반을 못 미치는 32.8%에 그쳤다. 실업급여 수령자와 비수령자 간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셈이다. 특히 이들 중 비정규직 비율은 25.5%로 정규직(4.8%)에 비해 약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를 지급받지 못한 88명의 응답자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4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보험은 가입했지만 실업급여 수급자격 기준 미충족'(26.1%), '수급자격 기준을 충족시켰지만 자발적 실업으로 분류'(15.9%)란 답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신청자격은 충족시켰지만 자발적으로 신청하지 않음'(11.4%), '바로 재취업함'(4.5%) 등의 응답도 있었다. 강민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실업급여는 원치 않게 실직한 노동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전까지 생존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이지만, 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는 실업급여의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비자발적 실업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이들을 구제하는 제도 마련과 행정조치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설문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5일 오전 8시34분께 안산 단원구 강촌로의 한 인쇄회로기판 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공장 인근에서 흰 연기가 나고 약품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장 내 탱크에서 과산화수소 5.4t 가량 누출을 확인했다. 당국은 경기도, 안산시 등과 함께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한편 누출된 과산화수소를 회수 중이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과산화수소가 새어 나온 부분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누출은 멈춘 상태"라며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가스 농도 등을 측정 중"이라고 말했다.
포천시가 살인적인 강추위 속 급등한 난방비로 시름에 잠긴 난방 취약 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긴급 난방비 지원을 결정했다. 시는 시의회와 협력해 지난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시비 18억원을 들여 정부와 경기도가 지원하는 난방비 이외에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과 아동·노인 복지시설에 난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천시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6천342가구와 차상위 계층 1천925가구, 저소득 한부모 가족 642가구 등 총 8천909 가구에 각각 난방비 20만원씩 17억8천180만원이 신속 투입된다. 또 아동·노인복지시설 중 한파 쉼터 미지정 경로당 105곳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6곳 등 총 111곳에 대해서도 각각 40만원씩 4천400여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긴급 지원금은 이달 중 대상 가구와 시설에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난방비 긴급지원을 위해 시의회와 협력해 제169회 임시회에서 ‘저소득주민 생활안정 지원조례’를 제정해 난방비 지원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백영현 시장은 “정부 및 경기도 지원과 별개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난방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긴급히 예비비 투입을 결정했다”며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은 “경기침체와 난방비 급등으로 난방 취약계층 긴급지원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저소득주민 생활안전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제1회 추경 난방비 지원예산을 편성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시가 희망2030 나눔 캠페인에 이어 착한일터 캠페인 등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경기북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일터 캠페인에 참여해 착한일터 현판을 수여 받고 급여의 일정액을 후원 금액으로 자동 이체 중이다. 올해 북부지역 공동모금회 단체 가입으로는 구리시가 처음으로 기록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말부터 진행해 온 자체 희망2023나눔캠페인에 이어 더욱 뜻깊은 나눔 활동을 위해 이번 착한일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축과, 수도과, 위생안전과, 복지정책과 등과 구리도시공사가 먼저 가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착한일터 가입은 구리시가 최초이고 공직자 모금에 이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의 뜻을 모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공직자들이 적극 관심갖고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이번 가입이 구리지역 나눔 문화 실천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2일간 희망2023나눔캠페인을 진행, 3억여 원의 기부금품 조성으로 나눔 온도 120도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헬기 급유시설만 유지되고 있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는 언제쯤 반환될까. 시와 주민들이 반환을 요구한 지 수년째이지만 개발계획 변경만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미군기지 8곳(570만7천여㎡) 중 캠프 라과디아를 시작으로 캠프 홀링워터, 캠프 에세이온, 캠프 카일, 캠프 시어즈 등 5곳(77만1천여㎡)은 2007년 반환됐다. 이어 캠프 잭슨(164만2천여㎡)이 2020년 12월, 캠프 레드크라우드(83만6천여㎡)가 지난해 2월 반환되는 등 7곳이 반환돼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다. 고산동 일원 캠프 스탠리(245만7천㎡ )만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지는 2017년 병력 대부분이 평택으로 철수했고 미8군 종합사격장을 오가는 헬기의 중간급유시설과 이를 관리하는 소수 인력만 남아 있다. 철조망이 드리워진 블록 담에 갇힌 기지는 낮에는 인적이 없고 오후에는 보안등만 켜진 채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시는 2017년 이후 민·관·군 협의회를 비롯해 주한미군, 국방부, 총리실, 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환을 촉구해왔다. 미군 측은 헬기 중간급유시설의 대체시설(부지)을 요구하며 반환 여부나 시기 등에 확실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한국군 헬기장 공동 사용을 제안했으나 미군 측이 단독으로 사용할 시설(부지)을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지 주변은 고산택지지구와 복합문화단지 개발이 한창이고 인접한 의정부교도소 일대는 법조타운 건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반환이 늦어지면서 공동화도 우려된다. 시는 앞서 해당 기지 개발계획만 세차례 바꿨다. 처음에는 노인자족단지인 액티브 시니어 시티 조성계획을 세웠다가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으로 비꾼 뒤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에는 다시 첨단 IT단지 조성으로 변경 중이다.
포천도시공사가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매뉴얼을 만들어 행안부의 재난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5일 포천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해당 인증은 재난·재해 발생 시 기업의 핵심적인 기능이 중단되지 않도록 재해경감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자원과 역량을 가동해 재해 예방은 물론 대비, 대응, 복구 등 4단계에 대처하는 실행력을 갖췄는지 평가해 부여한다. 공사는 인증을 받기 위해 2021년 상반기 지방공기업평가원 컨설팅 공모에 도전해 포문을 연 뒤 연세대 전문가 컨설팅을 토대로 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했다. 전문기관 컨설팅을 기반으로 자체 구성원 교육 등을 통해 재난과 재해 발생 시 즉각 매뉴얼과 같이 실행되는지도 여러 차례 훈련했다. 지난해는 기존 재난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8월과 9월, 12월 등 3차례 현장평가 등을 모두 통과하고 36개 항목에 대한 검증까지 마쳐 행안부 최종심의로 지난달 말 재해경감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상록 사장은 “앞으로도 재난·재해 발생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문서기록관 건립부지가 변경(경기일보 2022년 11월4일자 인터넷)된 가운데 문서기록관 건립 구상을 구체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건축기획 용역을 추진하고자 지난달 25일 A건축사무소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기획 용역은 3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고 만고율이 99%에 달해 시는 2021년 12월 사업비 256억원을 들여 공공청사 2부지인 다산동 6018번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천500㎡에 달하는 기록문화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다산동 주민들은 “문서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굳이 아파트 밀집지역에, 그것도 신도시 한복판에 시청 기록물을 보관하는 건물을 짓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기록문화센터라고 하지만 설계도면을 보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극히 적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주민들이 시청 기록물을 보관하는 곳인 만큼 시청 근처나 다른 부지에 건립해 달라고 반발(경기일보 2022년 9월30일자 8면)한 것이다. 실제 해당 부지 반경 500m 내에는 아파트 주민 4천106가구가 거주 중이었다. 주광덕 시장과 김현택 시의회의장 등에게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시는 접근성이 떨어져 주민들과 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시청 제1청사 측면 유휴 부지에 문서기록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문서기록관이 건립되면 기존 기록관의 기록물 보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몸이 불편해도 참았는데, 이젠 안마버스에서 안마를 편안히 받을 수 있어 행복해요.” 부천시가 지난달 한달 동안 중단했던 현장 밀착형 어르신 건강돌봄서비스인 ‘안마버스’ 운영을 재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어르신 건강돌봄서비스인 안마버스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장밀착형 노인복지서비스로 주목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재개해 올해는 지나달 쉬고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안마버스는 전동안마의자 6대와 전동안마침대 1대 등을 장착했으며, 대형버스 접근이 가능한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주 5회 방문해 어르신을 위한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안마 서비스 외에도 치매선별검사와 구강보건교육, 불소도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등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김종순 어르신(75·가명)은 “그동안 몸이 불편해도 참았지만 이렇게 안마버스를 통해 건강상담과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한결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안마버스’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국민은행이 버스를 기증해 내부를 안마버스로 개조해 운영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에게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천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2분26초570)와 코트니 사로(캐나다·2분26초591)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에서 최민정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보다가 4바퀴를 남기고 주특기인 아웃코스를 노려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끌어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 개인전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또 남자 1천500m 1차 결승에서는 이준서(성남시청)가 2분28초291의 기록으로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2분28초401)과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을 꺾고 새로운 소속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초반 7명 중 5위로 출발한 이준서는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선두로 올라섰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3위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2위에 오른 뒤 곧장 선두까지 탈환하며 1위에 올라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용진은 4위로 메달권을 추격하던 중 마지막 코너에서 젠스 반트 바우트(네덜란드)가 넘어지며 행운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혼성 2천m 계주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과 이준서, 김길리(성남시청)와 홍경환(고양시청)이 팀을 이뤄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4개 팀 중 3위로 경기를 시작해 6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 들어 승부수를 띄운 후 이준서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 막바지 홍경환이 이탈리아(2분39초388)에 추격을 당하며 2분39초514의 기록으로 아쉽게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