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어르신 품위유지비를 확대한다. 8일 구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동구 조성 사업’으로 종전 만 75세 이상에게 지급하던 품위유지비를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구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지낸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연간 12만원의 목욕 및 이·미용 전용비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품위유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구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별도 신청 없이 신분증을 가지고, 살고 있는 지역의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구는 어르신 품위유지비로 지역 안 동구사랑상품권 가맹점인 목욕탕과 이·미용실 등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을 비롯한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만들겠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도시 개발로 사라지는 건축자산의 보존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안 가치 있는 건축자산에 대한 상세조사를 시작한다. 시는 건축자산의 52%가 밀집해 있는 중·동구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가와바타 창고와 이십세기 약방, 해안성당 교육관, 미츠코시 백화점 등을 대상 건축물로 선정할 계획이다. 가와바타 창고는 근대 개항시기 철물점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이십세기 약방은 동구 배다리 인근 최초의 약방으로, 6·25전쟁 이후 인천과 주변 지역에 약품을 공급하면서 규모를 키운 곳이다. 해안성당 교육관은 서양근대건축양식 석조구조로 만든 중국 주택이다. 이들은 개발 위주 사업으로 대안 없이 사라지거나, 훼손 당하는 경우가 많고, 한번 사라지면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시는 이번 상세조사 용역을 통해 건축물의 재료와 구조, 설계 등 물리적 측면을 기록하고, 역사적 근거와 이야기, 유명인물 연계 등 인문적 조사 등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이번 상세조사를 통해 건축자산이 가진 자산가치를 활용해 해당 지역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4곳의 건축 자산에 대한 상세조사를 위해 전문가들과 타당성 검토를 했다. 또 시는 3D 스캔 조사 기법을 도입해 문화재 실측조사와 같은 상세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 11월까지 인천시 건축자산 기초조사를 벌여 중구 옛 우체국과 아트플랫폼, 북성포구, 화수부두 등 총 492개의 건축자산을 정리하기도 했다. 손병득 시 건축과장은 “건축자산 상세조사사업을 연차별로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근현대 유산을 가지고 있는 인천의 정체성이 무의미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남의 화훼용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숨졌다. 8일 하남소방서와 하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6분께 하남시 초이동 화훼용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4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해당 비닐하우스 관리인인 60대 남성이 숨졌다. 또 거주용 하우스 5동 전소, 창고 3동, 화훼용 5동 등 13개 동이 대부분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비닐하우스는 창고와 주거용도로도 사용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이현재 시장 등 시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와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해 발화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의 연말연시 이웃돕기운동인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가 시작한 지 37일 만에 목표 금액인 1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모금액은 총 629건 12억8천955만원으로 11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금행사에는 개인 183명, 기업 168사, 기관·단체 278곳 등이 참여했다. 이들이 낸 성금은 393건 8억7천637만원, 쌀·생필품·마스크 등의 기부 물품은 236건 4억1천351만원 상당이다. 가장 큰 금액을 기부한 곳은 천주교 수원교구 보라동 성당이다. 성당은 ‘용인시민 200명에게 희망을’ 프로젝트를 기획해 사랑나눔 활동, 성당 카페 운영, 성물 판매, 희망 콘서트 등을 통해 모은 수익금 1억원을 기탁했다. 3년째 나눔을 실천해온 한 어르신도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연말마다 시 복지정책과를 찾아 20kg짜리 쌀 60~70포대를 기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3일까지 더 많은 사랑이 모여 취약계층과 다양한 복지사업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은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특급 가드’ 션 데이브 일데폰소(23)를 영입해 날개를 달았다. KT는 8일 “아시아 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인 션 데이브 일데폰소와 2022-2023시즌 선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데폰소는 신장 192㎝, 85㎏의 신체 조건을 갖춘 슈팅가드로 필리핀 농구 명문 아테네오대학 주득점원 출신이다. 3점포와 미들레인지, 왕성한 체력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 등 다양한 공격옵션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데폰소는 아버지가 필리핀 농구의 레전드인 데니 일데폰소의 둘째 아들로 형도 농구 선수로 활약 중이어서 가정 환경과 준수한 외모에 좋은 기량까지 갖춰 ‘필리핀 허훈’으로 불리고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현준 KT 단장은 “일데폰소는 슈팅 능력은 물론 드리블 능력과 리바운드, 수비 능력까지 고루 갖춘 선수로 기대가 크다”면서 “포인트 가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스몰 포워드 역할도 해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간다면 활용도가 많은 좋은 선수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격도 좋은 그동안 팀에 합류해 훈련하면서 성실한 훈련자세 까지 나무랄데 없는 선수로 판단됐다. 남은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일데폰소가 허훈의 역할을 해준다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 초 우승후보로 꼽혔다가 바닥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은 KT는 외국인선수 2명을 교체한 뒤 상승기류를 타고 중위권으로 반등한 상태에서 그동안 비워뒀던 아시아쿼터로 일데폰소를 영입함에 따라 후반기 상위권 도약 이상의 목표를 향해 가속도를 부칠 전망이다.
군포지역 산본천이 앞으로 10년 동안 각종 정비사업 추진 등으로 도심 내 친수공간으로 복원된다.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돼 복개시설 철거와 환경 정비 등 관련 공사 사업비가 확보돼서다. 8일 군포시가 마련한 산본천 통합하천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2032년까지 모두 1천916억원(국비 50%, 도비 35%, 시비 15%)을 들여 산본시가지 한얼공원부터 금정역까지 산본천 1.44㎞에 대해 복개시설 철거를 비롯해 도로정비와 친수환경 조성 등이 추진된다. 하은호 시장은 해당 사업의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 선정을 위해 경기도에서 복원계획을 직접 브리핑하는가 하면 환경부장관과 국회의원 면담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환경부 공모심사 최종 발표를 통해 현재 콘크리트 박스로 복개돼 도로 등으로 사용 중인 산본천 1.44㎞ 구간을 복원해 옛 하천의 모습을 되살리고 산본천 양측에는 도로, 하천구역에는 보행자·자건거도로, 생태수로, 테마공간 등을 조성하는 등 환경을 정비하고 친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0여년 전 1기 산본신도시 조성과 함께 수리산에서 시작된 물이 산본시가지와 금정역 등을 지나 안양천으로 흐르던 산본천을 복개한 후 주요 도로로 사용하던 일부 구간이 복원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복원 구간은 현재 도로폭이 40m 안팎으로 하부에는 높이 4.9m에 폭 23.4m~28.6m의 콘크리트 복개박스가 지나고 있다. 산본천 통합하천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한얼공원 삼거리에서 산본시장사거리까지는 하천을 중앙에 두고 양측에 편도 2차선 도로, 이후 금정역까지는 편도 3차선이 47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6차선으로 합류한다. 하은호 시장은 “20여년 동안 예산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산본천 복원사업이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숙원사업이자 현안사항을 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산본천 복원과 금정역 환승센터 재개발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주 시민과 41년을 함께 한 제일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8일 여주시에 따르면 제일시장에 대해 20일까지 Y산업개발이 5억원을 들여 여주제일시장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K환경이 3억원을 투입해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해당 시장은 앞서 1982년 하동에 개장했다. 시는 2026년까지 제일시장 부지에 복합건축물을 신축해 랜드마크화된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축물을 LH와 협력해 건립키로 했다.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제일시장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주민·이용객 안전 및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3월까지 8억여원을 투입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한다. 제일시장은 그동안 노후 건축물로 콘크리트 피복 박리에 따른 안전문제와 내진이 적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이에 지난해 국토부 주관 공모에 선정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LH행복주택이 포함된 복합건축물 건립을 통해 원도심 및 상권활성화 거점시설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박용철 도시계획과장은 “제일시장은 지하 2층에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건축물로 여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H행복주택과 함께 120 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축해 원도심 및 상권활성화 거점시설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 한마당’을 주제로 9~31일 12개 읍·면을 돌며 주민과의 소통투어를 진행한다. 투어는 9일 양평읍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강상면(10일) ▲강하면(11일) ▲서종면(12일) ▲지평면(13일) ▲양서면(16일) ▲단월면(17일) ▲옥천면(18일) ▲양동면(25일) ▲개군면(26일) ▲용문면(30일) ▲청운면(31일) 등의 순으로 열린다. 전진선 군수는 “주민과 가까이 소통하고 읍·면의 긴급한 현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통한마당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군이 해결할 수 있는 생활 행정과 복지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선 군수는 취임 이후 5대 군정 방향과 117개 공약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또 관광과, 도로과, 청소과 등을 신설하고 허가과를 1·2과로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과 복지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생활 현장의 불편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 구축과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30대 작가들인 김세은, 라선영, 송수민, 황원해 등 4인을 주목하는 자리가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마련됐다.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미메시스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획전인 ‘틈의 풍경 between, behind, beyond’다. 이들의 작품에는 보편적인 도시와 공간, 사람과 자연의 이미지를 다루는 시선이 녹아 있다. 작가들은 표면과 이면, 그 사이 생겨나는 틈을 각자의 방식대로 응시한다. 저마다 결이 다른 네 명의 작가들이 세상을 독해하는 관점을 어떤 측면에서 공유하는지 곱씹어보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전시의 매력을 발견한다. 자연광이 때때로 스며드는 1층에선 라선영 작가의 작품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얼굴 없는 사람 조각들이 교복, 작업복, 운동복을 입고 있다. 각자의 직업과 생활 영역 특성으로 세분화된 다양한 인간 군상은 삶의 풍경을 반영하는 하나의 소통 창구다. 이때 조각들은 눈높이보다 낮은 곳 혹은 바닥에 놓여 있어 관람객들이 조각을 조망하듯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객관화된 시선은 곧 개체와 개체 사이의 틈을 눈여겨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2층에선 작가들의 지난 전시 활동, 작업 동향 등의 궤적이 담긴 글과 영상 자료를 만날 수 있는 아카이브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눈을 돌리면 회화 작가 세 명의 시선이 공존하는 장이 펼쳐진다. 송수민 작가의 작품에선 회화와 공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는 전체를 먼저 구성하는 대신, 부분에서 출발해 하나씩 연상하며 확장한다. 캔버스의 형태와 갯수를 조정하는 것 역시 그런 관점의 연장선이다. 작가는 여러 개의 캔버스가 연결된 거대한 작업인 ‘고요한 소란 1+2’에서 화산폭발과 들꽃의 이미지를 다양한 시점으로 조합했는데, 이를 통해 재현된 풍경보다는 풍경과 풍경 사이의 상상지대이자 모호한 틈새의 풍경이 생겨난다. 송 작가의 작품 곁에 김세은 작가의 작품도 보인다. 도시와 자연을 본 뒤 느낀 감정을 형상화한 것인지, 눈에 비친 모습 자체를 뒤틀리게 그려낸 것인지 모호하게 보인다. 어쩌면 김 작가의 작품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것만 같다. 경험을 넘어서는 도시 곳곳의 이미지를 감각으로 드러내려면 추상의 형태에 가까워져야 하는 건 아닐까. 같은 층에선 황원해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황 작가는 도시 건축물의 부분에 내재한 물성, 도시의 평면성, 입체와 평면 사이를 오가는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그는 ‘Facade in facade’, ‘Moire’ 등에서 그림 속 요소들의 결합과 와해를 통해 화면 영역에 표현되는 조형성이나 움직임을 잡아내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이 송수민, 김세은, 황원해 작가의 작품들이 일정 구간마다 느슨하게 교차되는 광경을 2층에 이어 3층에서도 지속해서 만난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세 작가가 각자의 대상에서 찾아낸 균열을 통해 이들의 작품 세계가 어떤 공통분모로 연결되는지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금 큐레이터는 “인간과 공간 등의 테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가는 동시대 작가들의 한 경향에 주목하고자 했다”라며 “재구성된 풍경이 만들어내는 탐색지대를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4일까지.